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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저 좀 일깨워주세요 (아이들에게 화내는 것)
초등 저학년 아이와 다섯살 아이가 너무너무 말을 안듣습니다.
요즘 들어서 더 그러네요. 뭐든 기본 다섯 번 이상 말을 해야하고 나중에는 짜증섞인 말을 하고
소리를 질러야 말을 듣네요. 영어를 집에서 시키고 있는데요 이것땜에도 많이 힘들어요.
문제는 여러번 불러도 안오는 아이들땜에 어느 순간 미친듯이 폭발하듯 해대는 행동입니다.
오늘, 영어 하자고 큰 애를 부르는데 작은애랑 놀면서 안오는 아이땜에 소리를 지르고 손에 들고 있던
것으로 책상을 여러번 내려치게 되었어요. 저도 해놓고 놀라고 그걸 작은 아이가 봤어요.
너무 부끄럽고 아이한테 보여주지 말아야 했는데 다 보고해서 어쩔줄을 모르겠어요. 죄책감 반 속시원
함 반, 저 너무 한심하고 기막혀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남편과 사이도 좋지 않아서 항상 우울했는데 그것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더 그런 것 같아요.
다시는 저런 행동 안하고 싶은데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칠 것 같아요. 죄스러워서.
1. 평생후회
'09.10.24 2:07 PM (61.78.xxx.69)20년 전쯤에 제가 그랬었답니다.
이젠 다커서 낼모레 장가갈 나이가 되었지만 지금도 가슴이 아픕니다.
어릴적 너무나도 혹독하게 한게 후회돼서 군대 보내고 나서 정말 많이 울었고 지금도 가끔씩
생각나서 괴롭답니다. 할수만 있다면 다시 키우고 싶은 심정이지요. 요즘 엄마들 애들한테 얼마나 조근조근 잘 합니까. 전 둘다 남자아이에 두살 터울이라 정말 많이 싸우기도 하고 또 괜스레 큰애는 야단맞을행동을 많이 하더라구요. 저희때만해도 애들을 좀 엄하게 키우는 때여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어요. 암튼 평생 후회됩니다.. 원글님도 자꾸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도록 애써보세요.. 남편분하고도 대화로 해결하도록해보시고요. 분명 나중에 후회하게돼요.2. 평생후회
'09.10.24 2:20 PM (61.78.xxx.69)저도 그맘때 전업이어서 학원안보내고 집에서 공부가르친다고 더 많이 혼냈었지요.
근데 애들은 칭찬하면 더 잘하고 혼내면 흥미도 잃을뿐더러 반감심만 생기더라구요. 저같은 경우 작은애는 별로 신경안써도 어깨너머로 본게 있어서 그런지 그런데로 공부를 잘하고 큰애는 맨날 혼내면서 가르쳐도 잘 못하더라구요. 그 당시는 몰랐는데 나중에 알겠더라구요..작은애는 당연히 칭찬을 많이하게되고 큰애는 혼내게 되고 그런거였어요.
애들 키우다 보면 원글님보다 더한 일도 많이 겪어요. 너무 자책하시지말고 지난일은 잊어버리자 생각하고 지금부터 아이들한테 다정하게 해보세요. 금방은 아니더라도 아이들도 조금씩 달라질거에요. 힘내시고 아이들한테 밝고 다정스런 엄마되시길 바랍니다~~3. 혹시
'09.10.24 2:47 PM (59.4.xxx.151)주변 도서관에 독서치료 수업이 있으면 들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역시 남편과의 관계, 아이들과의 관계,개인적인 심리문제로 심리치료나 정신분석, 명상,수련을 해보고 싶지만 여러가지 여건이 맞지않았는데 우연히 독서치료를 하면서 나자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참 많이 되었어요.^^* 전문적이거나 어렵지않으니 꼭 알아보세요..4. 엄마가
'09.10.24 3:17 PM (125.178.xxx.12)화를 내는 순간 아이뇌의 움직임이 멈춘다고 합니다...
육아서 이것저것 많이 읽으시고 아이의 발달이나 훈육에 대한 내용을 새기시면
화가 좀 덜나실 거에요.
아이의 행동을 훨씬 더 많이 이해하게 되거든요.
저도 화잘내는 엄마라 도닦는 심정으로 위기를 넘기는데, 화가 날려고 하면
아이뇌가 멈춘다는 이미지를 떠올리면 참아요.5. ..
'09.10.24 10:19 PM (118.223.xxx.130)영어 공부할 시간이 2시라면 1시 40분 부터 미리 예고 합니다. 20분 후에 영어공부 할거라고, 놀던것 정리하라고.
다시 5분전에 예고 합니다.
2시가 딱 되면 2시니 공부시간이다 하고 아이 손을 잡고 책상앞으로 가서 공부하셔요.
소리 지르지도 말고 평상시 목소리 톤으로, 엄마가 아이 손을 잡고 책상앞으로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부하고 나면 칭찬 합니다. 오늘은 기분좋게 공부했네 하고 먹을 것 주든지 하는 겁니다. 잔소리 하실 필요 없습니다.
다음에 또 영어공부시간이 되면 손을 잡고 가서 앉습니다. 공부 시간은 짧게 잡으시구요.
왜냐면 엄마가 불안하고 급한데 공부시간까지 길면 엄마가 참기 힘들어요.
엄마를 위해 화내지 않고 아이가 말을 듣게 하려면 엄마가 화를 내지 말아야 해요.
한 번 불러서 안오면 힘들어도 가서 손을 잡고 와야 합니다.
아이들이 엄마가 자기들을 부를 때는 뭔가 좋은 일이 있나부다 하고 기대하고 다가오게 만들어야지요. 그럴려면 칭찬해주고, 기다려줘야 합니다.
엄마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남편과 좋은 관계가 아니라서) 더욱 인내심이 없어졌을 거예요.
자기의 상태를 아는것도 많이 화를 참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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