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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베란다에서 빨래 널다 참변

이 기사 보셨는지ㅠㅠ 조회수 : 7,535
작성일 : 2009-10-24 10:48:14
부모와 떨어져 살던 남자 중학생이 아파트 베란다서 빨래를 널다가 화단에 떨어져 숨졌습니다.

혼자 어린 동생까지 돌보던 모범생이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어제 오전 11시 쯤 충북 제천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이 아파트 14층에 사는 15살 정 모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

다. 정군의 시신 옆에는 옷걸이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SYN▶ 목격자

"옷걸이하고 이런거 떨어져 있었고, 사람은 옆에 있었고 한 30cm 떨어져서"

사고 직전 정 군은 베란다에서 창문을 열고 빨래를 널고 있었습니다.

신종플루 의심 증세를 보이던 정 군은 어제 등교하지 않고, 동생과 집에서 함께 쉬고 있었습니다.

부모가 10 여년 째 별거중이어서 어머니와 헤어져 사는데다, 아버지마저 외지에서 일하는 바람에 정군은 초등학생인 동생을 혼자 보살펴 왔습니다.

어제도 아픈 몸을 이끌고 동생에게 점심을 먹이고 빨래까지 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SYN▶ 경찰

"싱크대에 쌀을 씻어 놓은 점, 또 유서가 없는 점 이런 것을 봐서 특별한 자살 동기가 없다고"

학교에선 반장을 도맡을 정도로 모범생이었던 정군은, 늘 웃음을 잃지 않던 착한 아이였습니다.

◀SYN▶ 담임교사

"저희 반 애들도 다 인정하고 저희 반 학생들도 다 알게 됐는데 다 울음바다가 되고 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장래 법관을 꿈꾸던 한 소년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웃 주민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IP : 123.248.xxx.17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24 10:49 AM (116.41.xxx.77)

    빨래널다가 어떻게 떨어질까요??

  • 2. ..
    '09.10.24 10:51 AM (219.251.xxx.108)

    어쩌다 휘청했나 봅니다. 약간 높은데서 뭐 걸거나 했나 보네요,
    너무 안타까워요.
    동생 돌보며 살았다는데 짧은 생이 너무 안타깝고 불쌍해요.
    고만한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가슴이 짠해요

  • 3. 에고...
    '09.10.24 11:04 AM (125.180.xxx.5)

    빨래를 배란다 밖에다 널려고 그랬나?...
    세상에 15살이면 아직 부모앞에서 재롱떨고 사랑받을 나이인데...
    참 저아이부모들...징하네요
    책임지지못할 자식이면 낳지를 말던지 왜나놓고 개고생시키다 죽게 만드는지...
    아침부터 열받네...

  • 4.
    '09.10.24 11:08 AM (115.88.xxx.217)

    아픈 얘기네요..
    한창 사춘기여서 부모한테 응석부릴 나이인데..

  • 5. 참..
    '09.10.24 11:10 AM (211.210.xxx.43)

    맘이 아프고 ..눈물이 나네요..
    부디 저 세상에서는 편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6. 이런...
    '09.10.24 11:42 AM (222.117.xxx.221)

    기사 볼때 마다...
    못난 어른들 때문에 저 착한 아이가 채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간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아가야 미안하고, 저 세상에서는 행복하길...

  • 7. 딛고 올라서서
    '09.10.24 11:49 AM (112.149.xxx.12)

    뭔가를 하려다가 헛디뎌서 나가 떨어진거 같네요.
    엄마들 이불이나 창문 바깥 닦는다고 몸을 바깥쪽으로 기울이다가 떨어져 죽었듯이 말입니다.
    작은아이가 더 불쌍하네요. 큰오빠 하나 믿고 살았는데,,,초등생 혼자서 어떻게 밥 해먹고 살런지.....

  • 8. ㅠㅠ
    '09.10.24 11:58 AM (119.199.xxx.20)

    정말 정말 미안하다
    어른들이 널 지켜주지 못했구나
    한없이 마음이 아프기만 하다
    다음 생애엔 좋은 곳에서 행복한 곳에서 태어나거라
    그래서 못다한 삶 까지 열심히 살거라
    잘가라
    좋은곳에서 편히 쉬어라

  • 9. ..
    '09.10.24 12:03 PM (203.236.xxx.52)

    마음이 아프네요. 부디 그곳에선 편안하기를...ㅠ.ㅠ

  • 10. 요새
    '09.10.24 12:25 PM (116.40.xxx.63)

    사고나 폭행으로 죽는 아이들 기사 볼때마다 잠이 안와요.
    또래 아이를 키우다 보니
    다 제자식같고 안타까워서 눈물이 납니다.
    부디 천국가서 좋은 시절 못다한거 다 이루고 편하게 지내렴..

  • 11.
    '09.10.24 12:43 PM (116.127.xxx.42)

    신종플루로 타미플루 복용하였다면 그 부작용으로 정신착란의 이상행동으로
    인한 것 아닐까하는 무서운 생각이...

  • 12. 슬퍼요
    '09.10.24 12:53 PM (119.212.xxx.28)

    어른들의 잘못이 참 커요..'미안하다 아가야, 좋은 곳에서
    편히 쉬렴 ㅠㅠ

  • 13. ...
    '09.10.24 7:36 PM (125.180.xxx.244)

    몇년 전 엄마 아는분은
    남편이
    외출하는 아내를 베란다에서 몸 쑥 내밀고 배웅하다
    난간안은 채로 떨어져 죽은 일도 있었어요...
    오래 된 집은 베란다 난간이 녹이 슬어 위험해요.

    어린 학생의 죽음이라 더욱 안타깝네요...ㅠㅠ

  • 14. ..
    '09.10.24 7:45 PM (222.107.xxx.214)

    뉴스에서 화면이 나오는 걸 얼핏 봤는데
    베란다에 샤시가 없었던 걸로 봤어요,
    혹 잘못 봤을지도 모르는데 순간 그렇게 생각했어요.

    너무 마음이 아팠는데...
    부디 편안하길 바랍니다.

  • 15. ...
    '09.10.24 10:45 PM (220.117.xxx.104)

    어제 뉴스 보다 봤는데
    이 아이, 신종플루 양성 진단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혹시 타미플루 부작용이라든지 다른 이유가 또 있었던 게 아닐까요??
    왠지 의심되네요.

  • 16. ..
    '09.10.25 8:29 AM (218.50.xxx.207)

    샤시가 없는 집이었어요.. 뉴스에서 보니..

  • 17. 예전에
    '09.10.25 6:16 PM (114.201.xxx.28)

    일본에서 타미플루약을 먹은 청소년들이 정신착란및 자살시도 특히 투신자살 비율이 높다는
    뉴스를 봤었어요. 혹시 그럴지도 모르곘어요...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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