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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영업직이에요~
결혼에 대한 생각없이 만나는건 아니구요...서로 알아가는 과정중에 있어요
영업직인거 알고 만났고, IT 영업이라 좀 다를줄 알았죠
그런데 이런~~
어제 고객만남이 있다고 했는데 전화를 안 받더라구요. 그러더니 바로 문자가 왔어요
지금 얘기중이라 통화는 곤란하다고 미안하다구요
그러구나서 저는 잤고 아침에보니 전화랑 문자가 와있었어요
저는 남자를 만날떄때의심하거나 다그치거나 이런 스타일이 못되어요
절대 착해서가 아니라 제가 피곤하고, 그리고 거기에 쏟는 제 에너지가 아까워서 못하겠더라구요
그냥 그러려니~믿는 편이에요
술 마신다하면 누구랑 어디서 이런거 꼬치꼬치 안 묻고요 그냥 조심히 마시라고만 하고
술자리에 있을때 전화같은거 자주 안해요
그런데 어제는 제 전화를 안 받은게 처음이기도 했고
그냥 기분이 안 좋아서 오늘 물어봤네요
어제 무슨 얘기를 중요하게 했길래 전화통화도 못하냐고...
그랬더니 그 고객이 수주를 줄지 말지를 결정하는 고객이라 좀 중요했는데
술을 많이 마시더래요. 그래서 즐겁게 대화를 하면서 같이 마셔줬는데
얼큰히 취하더니 노래방을 가자고 하더래요. 둘이서 무슨 노래방이냐고 달래다가 고집부리길래 갔다네요?
그분이 도우미를 부르자고 했대요. 법인카드로 이미 1차 술자리를 결제한 상황이라
2차 술자리 금액이 많이 나오면 회사에서 한소리 들을꺼 같아서
그 고객을 달래서 맥주만 좀 마시다가 나왔다고해요.
이 얘기를 듣는데 왜 이렇게 찜찜한가요~~~
설령 아가씨를 불렀다고쳐요. 제 남자친구랑 아무일도 없었다고 해요...그래도 싫은걸요? ㅠ.ㅠ
꼭 그렇게 영업을 해야하냐고 조금 싫은소리를 했더니
자기도 싫다고 이 사회가 아직도 그런걸 요구하고
몇억짜리 수주가 왔다갔다하는데 그 사람 비위맞추는게 우선이라고 그러네요
본인이 워낙에 그런 자리를 싫어해서 좀 바꿔보려고
한군데 와인바를 정해놓고 거기에서 영업을 많이 했었어요. 저도 그 와인바 자주 가봐서 얘기들어알구요
그럼 와인바 가기 싫다는 고객은 어쩔껀데요 ㅠ.ㅠ 어제처럼 노래방 도우미 찾는 고객은 어쩌냐구요
기분이 계속 안 좋으네요
각자 자기 일이 있고, 사실 그 속에서 일하지 않으면 완전히 이해할수는 없는거겠지만
제가 이런거까지 이해해야하나 싶어요
이해심이 부족한 여자인가요?
이 사회가 그러니까 제가 남자친구를 좀 더 믿고 다그치지 말아야하나요?
결혼하신 분들말씀처럼 내 눈앞에 없을때는 남의 남자(??) 라고 생각해야할까요?
아리쏭해요
세상에 내 남자만 결백하다 깨끗하다~이렇게 순수하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제발 나는 몰랐으면 싶었거든요.
이 남자가 지금까지 아무일도 없었던들 앞으로도 그럴까? 하는 생각이 떠나지를 않네요
휴우..저의 이런 마음이 기우인가요?
현명한 처신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1. 무크
'09.10.22 6:12 PM (124.56.xxx.35)같은 여자로써 찝찝한 마음은 십분 이해해요..ㅠ.ㅠ
그치만, 영업직에 있는 남자분들이 받는 스트레스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래요.
자신의 말과 행동에 따라 수억 수십억짜리가 이뤄지기도 하고 깨지기도 하니까요.
그런 접대문화가 너무너무 싫고 경멸스럽지만, 그렇게 더러운 꼴 당하면서 가족들 먹여살리는 남자들도 불쌍해요 전...ㅠ.ㅠ
아직 결혼얘기가 오간 게 아니고 님도 마음을 정하신게 아니니, 그런 직업을 이해할 수 있는지 여부를 꼭 스스로 판단해보세요.
확신이 서기전에 결혼하면, 틀림없이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질꺼에요.
그런 곳에서 접대를 하게되도, 나에게 부끄러운 행동은 하지 않을꺼라는 다짐도 받아두시고,
내 남편은 밖에 나가면 내 남자 아니라는 말 저도 어느정도 인정하는데요,
세상의 모든 남자가 사실 그렇쟈나요.
오는 여자 막는 남자 이 세상에 없을껄요?
그니까, 적당한 시기마다 내 남자에게 신뢰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키면서 다독거려서,
그런 환경에서도 남자의 양심이 발동하게 만들어야죠 뭐 ㅡㅡㅋ2. 제가
'09.10.22 6:15 PM (220.70.xxx.209)IT쪽 영업지원업무를 보는데 간혹 이런 생각을 할때가 있어요 영업사원들 와이프들은
자기네 남편들이 일케 고생하는 걸 알까? 정말 피눈물 날때가 많어요ㅠ
남자친구에게 그다지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 이해를 좀 해주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이래저래 연락을 잘 하라고 하시고.... 술자리 있을때 전화 잘하는 남자는 없는듯3. ....
'09.10.22 6:21 PM (166.125.xxx.103)글쎄요.. 회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요즘 술로 영업하는 시댄는 지났습니다.... 참고로 저는 대기업 마케팅본부 해외 영업 업무를 하는데 실제 고객 미팅 한번으로 비즈니스 이어지고 깨지고 하지는 않아요. 물론 글로벌 기업들과 미팅이 많은 이유도 있겠지만, 실제로 기업 마인드와 문화가 고객, 밴더 간에도 많이 바꼈어요 ^^ 요새 저처럼 해외영업 하는 사람들 법인카드로 유흥업소 에서 쓴다는건 꿈같은 얘기고, 드라마 같은데서 나오는 것처럼 흥청망청 접대하는거 절대 없습니다. 기업 윤리가 강조되는 시대에 접대라뇨... 혹 그런 고객이 있더라도 그런 요구는 들어주지도 않구 그것땜에 수주 못받았다고 해도 회사에서 뭐라고 절대 안합니다! 그걸로 수주 받았다고 하면 저희 회사는 그게 오히려 감사받을 일이죠... 뭐 업종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저희는 점심 or 저녁식사 정도 대접하고 호텔에 모셔 주는 정도(?) 이상은 없습니다.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네요..
4. 음..
'09.10.22 6:37 PM (218.38.xxx.130)저라면.. 많이 사랑한다면.. 다른 쪽으로 옮기도록 해보겠구요.. -_-
별로 안 친한 사이시면 걍 헤어질래요..5. 음..
'09.10.22 6:41 PM (203.244.xxx.253)저 IT 엔지니어 생활 15년 됐습니다.
저희 회사 영업팀을 보자면 "제가"님 말씀처럼 참 불쌍해 보일 때가 많습니다.
비위 맞추고 매일 술 마셔야 하고 기타 등등..
물론 여자 불러서 접대 하는거 즐기는 영업직도 있겠지만 젊은 영업직들은 대부분 힘들어하고 싫어하더라구요.
나이 좀 있으신 분들은 그러려니 하면서 어느 정도는 즐기기도 하는 것 같구요.
뭐 나이에 따라서 가르기는 그렇지만요.
암튼 저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구요, 짧은 글이지만 님 글만 봐서는 딱히 남친분을 못 믿을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직 사귀는 중이시니 우선 믿으보시고 천천히 어떤 사람인지 잘 파악해보세요.6. ...
'09.10.22 6:47 PM (125.139.xxx.93)정말 남자친구를사랑하신다면 짜증이 난다기 보다 안쓰럽고 마음이 아플것 같은데요
제 남편이 행정직으로 들어갔다가 몇년전부터 영업으로 옮겼는데 전 늘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워서 집에서는 잔소리도 안하고 쉬게 놔줍니다.
진상인 고객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조금 마음에 안들면 컴플레인 걸어서 사람 당혹스럽게 하고
요구들도 많구요.
이해하시기 힘들면 헤어지세요.
결혼하고도 그러시면~ 밖에서 일 못합니다.
술 안마시고, 비위 안맞춰도 되는 영업이 얼마나 많을까요~7. *
'09.10.22 7:23 PM (121.130.xxx.42)저희 남편도 대기업 IT영업직입니다.
처음엔 영업은 아니었는데, IMF 때도 잘리지 않고 영업 잘해서 15년 직장생활 잘 버티고 있습니다.
저희 경우는 결혼 전엔 영업직이 아니었고, 또 그쪽 세계의 접대라는 것이 뭔지
전혀 몰랐으니 원글님과는 경우가 다르지요.
그런데 만약 제게 다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전 절대로 영업직인 남자하고
결혼하지 않을 것이며, 담배 피는 사람과도 결혼하지 않을 겁니다. 술 잘 마시는 사람과도요.
(담배 죽어도 못 끊네요. 정말... 전 담배가 그런 건 줄 몰랐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년 결혼 생활 때로는 작은 위기도 풍파도 있었지만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그대로이고 애틋한 정은 더 깊어갑니다.
내 남편을 믿느냐에 대한 답은 예스지만, 그게... 슬프게도 100%는 아니랍니다.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해 아무도 답해주지 못하겠지요.
그러나 흔히 고위험직이라 불리우는 몇 몇 직업을 꺼리는 사람도 있는 것처럼
영업을 하는 한국 남자에게 접대란 위험은 늘 함께 하는 거라는 건 사실입니다.
네.. 잘못된 관행은 바꿔야지요.
단 다른 직종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나 루트가 없다면 당장 오늘 한 끼 밥을 위해
술을 마시고, 고객의 비위를 맞추고, 여자가 나오는 술집에도 가야하는 것이 슬픈 현실입니다.8. 영업직
'09.10.22 7:27 PM (121.147.xxx.151)그야말로 한 건 올리기 위해
고객이 뱉은 침 핥으라면 시늉이라도 해야하는 게
우리 사회의 폐악이랍니다.
고객이 왕이다.
슈퍼에서 물건 하나 살 때도 이것 저것 따지며 사는데
큰 돈이 왔다 갔다한다면 목숨이라도 걸어야할 판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런 걸 즐기는 분도 있고
죽지못해 하는 분도 있을텐데
여자친구까지 그런 일로 아옹다옹한다면
스스로 이 사회의 판도를 깨뜨리지도 못할텐데
그 남자친구 더더욱 자기 일에 자신감도 잃고
자괴감이 들어 직장생활 힘들수도 있겠는데요.
혹시라도 그 노래방보다 더 심한 걸 요구하는 고객도 있을테구요.9. 음..
'09.10.22 7:29 PM (121.158.xxx.95)영업을 하는일...정말 힘든일이져.
그런데, 어떤 회사던 자영업이던... 책상에서만 일이 되지 않아요.
결국엔... 영업입니다.
그러기에 요즘 부서상관없이 영업수습을 거치는 회사들도 있잖아요...
직장다녀도 언젠가 자기 사업을 해서 독립을 해야하는것은 당연한 미래인것이고...
그때 젤 좋은것이 영업직이라고 전 생각해요.
요즘엔 술 문화때문에... 저녁식사대신 점심식사 같이 한다던지 하는경우도 있더군요.
많이 바뀌긴 했지만.... 그래도, '갑'이 술먹고 노는거 좋아하는데...
'갑'취향으로 맞춰주며 수주 따내야지 별수 있어요?
그리고, 아주 큰 회사 아니면...굳이 영업직이네 아니네 구분없이....
술자리 우르르...가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술도 적당히 마시면, 접대받았다 생각안드는지...
아주 동트기전까지 코가 삐뚫어져라 마셔야.... 잘 받았다 생각드는지...
암튼 그래서는....
남자들 출근후에 사우나를 가던지 어쩌던지... 정시에 출근해야 수고했다 소리듣잖아요.
좀 불쌍하더라구요....
만약 저라면.... 괜한 상상 안하게.... 알아서 필터링 해달라고...할것같아요.
영업직 안하고 다른일 원할수도 있으시겠지만....
영업은 단기적으론 몸이 고달파도... 나중에 인맥도 생기고,
퇴사후에 자기일에 독립하기도 좋고... 그래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쪽 분야있는사람들.... 다른어떤분야보다... 잡초처럼 강합니다.
생활력 있는 사람들 많아요.... 여기저기 듣는 정보력도 많고....10. 깊이 생각
'09.10.22 7:50 PM (125.177.xxx.131)영업직 정말 심하답니다.
2차 카드결재도 된다고 해요. 상대에 따라 다르지만 유독 여자끼고 음주하는 거 좋아하는 이들은 꼭 노래방에서도 도우미를 부른다고 합니다. 찜찜하기는 하지만 이나라의 영업스타일이 그러니 어쩔 수 없지요. 전 무심하게 그냥 넘기지만 아직 결혼 전이라면 고민 좀 하셔야 할겁니다.
정이 깊다면 헤아리고 덮어야 하고 그럴만큼 깊어지지 않았다면 선택하셔야 할겁니다.11. sss
'09.10.22 8:02 PM (61.255.xxx.49)윗님들 말씀이 전부 맞구요...또하나 덧붙이자면, 영업직이 아니어도 회사 분위기상 그런 자리에 가게 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물론 영업직이라는 위치가 '저질접대문화'에 노출되기가 쉽지만, 남자친구 본인이 중심만 잘 잡으면 별 문제 없을 수도 있고, 이 남친분 헤어지시고 예컨대 연구원이랑 사귀셔도 무슨 집을 하고 돌아다닐지는 알 수 없는거죠.
그리고 변호사니 변리사 등의 소위 전문직들도 클라이언트 비위 맞추느라 접대해야되는 경우 많더라구요...그들도 '을'이거든요. 그런데 바꿔서 생각해보면, 접대를 받고 싶어하는 '갑'에 해당되는 기업체 담당자들(이 중에는 본인 회사에서 엄격하게 규제하는데도 불구하고 몰래 접대받고 싶어하는 대기업, 공기업 직원들도 많아요)이 오히려 접대받고 노는거 좋아하는 저질들이 많거든요? 접대하느라고 노래방 가는거...접대하는 '을' 입장에서는 별로 즐거운 자리 아닙니다. 영업직이라는 이유만으로 섣불리 판단하지 마시고, 시간을 두고 좀 지켜보세요. 글에 쓰신 내용만으로 볼 때는 괜찮은 사람 같습니다...12. 저는
'09.10.23 10:40 AM (59.31.xxx.177)예전 회사가 작아서 이것저것 많이 보았습니다..
여직원들도 고객만나면 스스로 영업을 해라(?) 라는 사장님의 방침도 있었구요.
저는 그마나 술을 그때 좀 해서 미움을 받지는 않았는데 그런 것으로 승진이라 복지에 영향을 주는 일도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대기업이나 그 조건의 회사가 아닌 작은 회사들은
여전한 곳들.. 많습니다. 지저분하고, 술로 끝내고.. 등등요..
원글님께서 영업직이란 것에 좀 이해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하기 싫은데 하는 일도 있거든요. 상대는 고객이니까요.
영업하러 나가는 날은 늦는구나하고 원글님 일을 하시는게 어떨까요?
일하려니 하시고 이해하시고요. 쉽지는 않겠지만요.13. 이해
'09.10.23 12:40 PM (122.42.xxx.10)이해 못하시면 만나지 않으시는게
두분 모두에게 좋으실듯해요.
남자분 너무 힘듭니다, 이중 삼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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