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일요일 (2009-10-18) 저녁 6시 장충동에 있는 그랜드 엠버서더(구: 소피텔 엠버서더) 예식장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사소한 일이지만 너무 기분이 나빠서 이렇게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혹시 이곳을 이용하실 분들은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일요일 저녁 6시 예식이었기에 누구나 그렇듯 호텔예식 하면 그래도 호텔인데 부조도 더 해야겠지만 피로연 음식에는 약간의 기대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부도 저녁식사 겸 나름 두툼한 봉투를 접수하고 식사를 하기위해 19층에 따로 준비된 연회장으로 올라갔습니다. 다음 일정도 있었고, 예식홀은 가까운 친지분들이 이용해야한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식사가 시작될 때 였습니다.
먼저 빵이 나왔는데 한 접시에 5개가 담긴 빵접시 한개를 직원이 제 앞에 턱 놓고 가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황당해서 남편에게
" 아니, 나 혼자 이 빵만 먹고 가라는거야 뭐야?"
그러면서 가운데다가 놓으니까 그 직원이 다시 오더니 빵접시 2개를 더 놓고 가더군요.
그러자 약간 떨어진 곳에서 다른 직원이
" 야! 빵접시는 테이블당 2개만 놔. 한 사람 당 한개씩 먹게."
그 소리에 그 직원은 가던 길을 되돌아서 놓여있던 빵접시를 다시 가지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그 테이블에는 우리 부부를 제외한 어린이 1인과 약 6명의 나이가 지긋하시고 점잖아 보이시는 분들이 앉아 계셨고요.
겨우 모닝빵 때문에 우스운 취급을 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기다려도 빵접시를 주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슬슬 배도 고팠고 해서 직원에게 빵접시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직원이 하는 말
"이곳은 임시로 마련된 테이블이어서 빵접시를 드릴 수가 없습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황당해서
" 임시로 마련된 곳이라면 접시가 셋팅되어있지 않더라도 다른 접시를 주셔야지요. 줄 수가 없다니요. 그럼 빵을 그냥 바닥에 놓고 먹으라는 말씀입니까?" 라고 이야기 하자 직원은 단호하게 대답했습니다.
"네."
그 말에 모두들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웃는 분도 계셨지요. 그 말에 우리 남편이
" 그건 혼주분을 욕먹이는 행동입니다. 빨리 빵접시를 가지고 오세요."라고 말하자 직원이 그러더군요
" 그럼 모두 몇분인지 제게 말씀해 주세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인원파악까지 우리가 해드려야 합니까?" 라고 제가 말하자 그 직원은 그냥 가버리더군요.
잠시 후 다른 직원이 main dish로 보이는 큰 접시를 잔뜩 들고와서
"필요한 분은 말씀하세요."라고 말하자 다른 분이 그러시더군요.
" 여기 모두가 필요하지 누구는 접시에 놓고먹고 누구는 손으로 들고먹습니까?' 라고 하자 그 직원 왈
" 불편하실까봐 그러죠.'라고 퉁명스럽게 말하고는 옆에다 놔주었습니다.
어떤 분이 그 접시를 자기 앞에다 놓자 직원은
"그 자리는 이따 에피타이저 놓을 자리이니까 그냥 옆에다 놓으세요."라고 또 퉁명스럽게 말하더군요
제가 잘 못 알고 있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빵을 먹고 에피타이저가 나오면, 직원이 빵접시를 옆으로 치우고 음식을 놓거나 빈접시는 갖고가는 것 아닌가요?
사사건건 제가 거기 지배인도 아닌데 잔소릴 할 이유도 없지만 손님을 대하는 직원들의 태도도 매우 불손하고, 음식을 서빙하는 기본조차도 교육을 받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아마 시간당 속칭 알바를 기용했겠지요.
우리가 호텔을 이용하는 이유는 그만큼의 서비스와 대접을 받기 위해서 비싼 값을 지불하면서도 아까와 하지 않고 이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계산서에도 10%의 부가세 이외에 봉사료가 10% 첨부되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랜드 엠버서더 호텔은 다시 탄생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였는지 이름만 바꾼 허울이었을 뿐, 서비스는 마치 일반 웨딩홀의 2만원짜리 부페 피로연장에서나 볼 수 있는 질떨어지고 천박한 싸구려 서비스였습니다.
아마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혼주 분이나 신랑, 신부들은 모를 것입니다.
하지만 큰 잔치의 주인공은 주최자가 아니라 그 행사를 축하해주러 온 하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하객을 불쾌하게 만들었다면 그건 아주 실패한 행사겠지요.
앞으로 행사를 앞두고 계신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랭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음식은 ... 스테이크가 식어서 나왔고 고기도 질기고 뻑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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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 그랜드 엠버서더 예식장에서 불쾌했던 이유
결혼식 하객 조회수 : 1,625
작성일 : 2009-10-22 15:09:43
IP : 119.70.xxx.17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헐...
'09.10.22 3:12 PM (59.18.xxx.124)거기 아주 못쓰겠군요. 직원들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정식으로 항의하세요.
참나 읽는 내내 기분 나쁘네요.2. manim
'09.10.22 3:28 PM (222.100.xxx.253)어머 진짜 욕나오네요?호텔측에 컴플레인 꼭 하세요!
3. .
'09.10.22 3:58 PM (211.115.xxx.71)호텔 홈피에 컴플레인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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