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시작되던 그 때부터 친정엄마는
일년이면 대여섯번씩 꼭 밤에 쓰러져서 경련을 일으키곤 하셨어요
지금도 그러시고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신경을 많이 쓰시면 더 횟수가 많아져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랬기 때문에
또 부모님이 엄마가 연탄가스 맡고부터 그런다 라고 늘 말씀하셔서
정말 연탄가스 중독 후유증으로만 알고 있었어요
아빠는 물론 엄마도 간질이라고는 생각을 전혀 못하셨데요
근데 얼마전에 치매가 약간 의심이 되서 병원에 갔는데
글쎄 엄마의 그런 경련... 발작...이 간질이라고 합니다
정확한 것은 여러 검사를 받아봐야 하지만 현재 설명하는 걸로 봐서는 간질이라고 해요
우선 뇌파검사부터 하기로 했는데요...
전 제가 이해가 안되는거예요 너무 화가 나는거예요
어떻게 대학도 나오고 생각이 멀쩡한 다 큰 자식이
부모가 아픈 걸 알아보지 못하고 그리 놔두었을까요?
아무리 엄마가 일상생활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꼭 밤에 발작을 하셔서 낮으로는 정말이지 아무일도 없었거든요
올해 65세 되셨는데 지금까지 낮에는 아무일도 없었어요)
늘 봐오던 모습이라고 해도
건강검진 같은거라도 할 수 있었잖아요?
그냥 저에게 화가 나서 어쩔줄을 모르겠어요
검사 후 간질이 맞다면 약을 복용하게 될거래요
근데 지금 고혈압 약도 먹고 있어서 잘 살펴봐야 겠다고 하네요
고혈압이 있으면 미세한 뇌혈관 손상들이 있을 수 있다고요...
간질이신 분...
어떤 치료를 어떻게 받으셨나요?
약을 먹으면 많이 힘드나요?
엄마에게 어떤 걸 해드리면 되나요?
저 정말이지...너무나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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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가족이나 친지 중에 간질이신 분 있으세요?
불효녀 조회수 : 437
작성일 : 2009-10-22 10:49:42
IP : 59.9.xxx.21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0.22 11:46 AM (116.41.xxx.47)간질은 평생 안고 가야하는 병이예요
환자의 컨디션에 따라 심해질수도 있고 약해질수도 있어요
일단 의사와 상담후
진료비와 약값을 부담액의 10%만 부과되는 특례진단서 받으셔서 의보공단에 다녀오세요
간질약이 꽤 고가거든요
저도 제 아이가 간질이 있는데
특히 환절기는 그냥 넘어가질 않아요
가족들이 환자에게 해줄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어요
그저 마음편히 가질수 있도록 하시는것밖에요....
어차피 뒤늦게 알게된거니 자책하지 마세요
미리 아셨더라도 고칠수있는 병은 아니랍니다2. 음
'09.10.22 12:25 PM (115.128.xxx.5)일단 자책하지마시고요
누구탓도 아닌거니까요...
본인이 제일 힘드실텐데 윗님말씀처럼 마음편하게
해드리는게 최선일듯싶네요
약은 꾸준히 복용하셔야합니다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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