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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핀 배우자 용서하며 잘 사시는 분들 계시나요?

연공주 조회수 : 3,291
작성일 : 2009-10-21 16:48:21
결혼 2년차 입니다.

남편과는 동갑이고 둘다 전문직입니다.

남편이 결혼전 한번 결혼후 제가 첫애낳고 백일정도 되었을때 한번. 이렇게 두번 바람을 피운적이 있습니다.

주말부부이고 남편은 종합병원 수련중인데 둘다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젊은 간호사 였습니다.

두번다 남편이 싹싹 빌고 저역시 그때는 남편에 대한 사랑이 남아있던지라 용서하고 받아줬습니다.

그렇게 일년여가 지난 지금....겉보기엔 별반 다를바없는 가정이지만...가끔 남편이 너무 밉습니다.

그리고 믿음이 한 번 깨지고나니...밤에 남편과 전화통화하면 옆에서 여자 목소리만 나도 이사람이 또 하는

의심이 들고...남편이 무슨말을하면 정말? 하는 말버릇이 생겼습니다...

이제 일년밖에 안지나서 그런걸까요?

시간이 지나면 다시 남편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사랑하는 맘이 예전과 같아질까요?

그래도 애기 아빠고  하니 잘해줘야지 하는 맘이 들다가도 한번씩 그 생각이 나면 너무 미워서

퉁명스럽게 대해집니다...그러면 남편은 뭐 기분 나쁜일있냐고 물어보면 그냥 아니 하고 마는데...

지금 이 사람과 남은 인생을 잘 보낼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IP : 222.235.xxx.15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년차
    '09.10.21 5:07 PM (123.213.xxx.132)

    용서는 했는데 문득문득 아프죠 사랑을 안 믿죠
    잘사는지는 모르겠는데 살아지고는 있네요

  • 2. 습관성
    '09.10.21 5:07 PM (118.44.xxx.188)

    인 분이네요...남편분...심지어 결혼전에도 아이 낳고 겨우 100일만에 그렇다면 혹시

    임신 기간 중에 그것도 결혼한지 2년 밖에 안되었고...글을 보니 각기 다른 여자분하고의

    바람이고...원글님도 전문직으로 능력있는 분인데...아무리 사랑이라지만 왜 결혼까지

    가셨는지 심히 궁금하네요^^;;

  • 3. 덮기로 하셨으면
    '09.10.21 5:08 PM (61.85.xxx.189)

    꺠뜻히 덮고 본인 마음 잡으시는게 본인 정신 건강과 앞으로의 남편 관계에 도움에 됩니다
    자꾸 흔들리면 본인만 괴로워집니다 제가 아는 지인은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
    용서가 도저히 안되더랍니다 그 난리를 치루었지만서도 ...
    햐서 본인이 너무 괴로워서 남편 몰래 다른 남자랑 자고 혼자 그 분을 삭히고
    어느정도 치유가 되면서 다시 남편과 좋은 관계로 지낸다 하는 고백을 들었어요
    전 그 방법이 잘된거나 잘 못 된거다 혹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 그렇게 판단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그 지인의 안정을 보고 있노라면 차라리 잘한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본인이 괴로우면 배우자도 그게 느껴집니다
    떨쳐내고 이겨내는 방법을 찾아서 행하세요 본인이 안정을 찾아야 배우자와
    함께 살아도 안정이 됩니다 돌파구를 찾아봐요

  • 4. 그게
    '09.10.21 5:16 PM (218.144.xxx.145)

    말처럼 쉽지가 않더군여
    10년만에 미흡에 그쳤는데도
    불현듯 전화상의 그녀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요....
    아마 남편을 내가 까마득히 잊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천만에요...
    그게 그렇게 쉽게 잊혀지지 않아요.

  • 5. 근데..
    '09.10.21 5:25 PM (59.15.xxx.231)

    이런말 죄송하지만, 지금도 몰래 바람피우고 있을 가능성 90% 이상이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것 같습니다.
    저건 못고쳐요.. 용서를 빌었다 해도 진짜 반성한게 아니구요.
    한 번 그랬다가 다시는 안 그런것도 아니구 금방 또 바람핀 남자, 저같음 미련없이 버립니다.

  • 6. 노력하는거죠.
    '09.10.21 5:26 PM (110.12.xxx.179)

    가정을 위해서...
    자꾸 되새김을 하면 본인을 위해서건 아이들을 위해서건 부부간의 사이도 그렇고....

    그일을 용서하기로 했지만 문득문득 생각나고 이러다 우울증 걸리는건 아닌지 걱정된다면서....
    겉으론 용서했다고 생각했는데 때때로 미워지고 100프로 신뢰가 안되는가 보다고 대화한번 해보세요.

    죽을때 까지 아주 없었던 일같이 하얗게 잊혀지진 않겠지만....
    우리 가정 평화를 위해서 내가 속을 빼내고 당신을 진정으로 용서하고 살고싶다고...
    미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살도록 마음을 진정시켜 달라고....
    애 아빠더러 다시는 나를 실망 시키지 않겠다고 다시 다짐을 받으시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훌훌 털어버리세요.

    아예 안살거면 몰라도 자꾸 의심하면 서로 못할일이예요.
    입장 바꿔 여자가 실수했는데 이혼 안하고 그냥 살기로 해놓고 때때로 의심하고 자꾸 그런말 하면 같이 살기 힘들거예요.
    살기로 결정했으면 거짓으로라도 믿으셔야 가정에도 마음에도 평화가 옵니다.

    그런일이 그뒤로도 계속되면 몰라도 그렇지 않음 괜찮아요.
    20년이 지나도 처음부터 없었던 일처럼 까맣게 잊혀지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부부사이 예날일 때문에 문제가 되거나 어색하거나 하진 않으니 걱정 마시구요.
    노력하기 나름입니다.

  • 7. 권태기도 아니고
    '09.10.21 7:00 PM (221.138.xxx.19)

    그렇게 이른 때 바람 핀 사람들은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
    살다가 내내 그러면서 살더군요.
    가까운 친척분이 그랬습니다.
    집안 내력 보셔요.
    혹시 시아버님은 어땠는지...
    모든 자식이 다 그런거 아니지만
    아들 여럿이면 그거 닮는 사람있고
    어떤 집은 형제들이 다들 그런 성향을 가진 집도 보았습니다.

  • 8. 비영
    '09.10.21 7:10 PM (121.166.xxx.93)

    꼭 바람이 아니더라도 어떤 사유로건 남편이 아내에 대해서 배신을 하고 상처를 주었다면 '믿음'이 깨지게 됩니다.
    언제나 항상, 내곁에 영원히, 라는 그런 류의 믿음도 그렇지만,
    이 사람이 나와 정상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고, 나와 함께 가정을 꾸려나갈 생각이 있는 사람이고,
    때로는 내가 의지할만한 사람이고, 단점이 있더라도 이 사람은 근본적으로 좋은 사람, 괜찮은 사람이라는 신뢰감 말입니다.
    그게 금이 가기 시작하니 사랑이라는 게 참 의미가 없어지더군요. 너무 가슴아픈 얘기에요.

    제 경우에는 남편에게 상처받은 후 오랜 시간이 지나니, 그 사람을 원하지 않게 되더군요.. 적어도 예전만큼은요.
    제곁에 없는게 편하고 제눈앞에 없는게 오히려 마음이 편안합니다.
    저는 예전에 남편이 출장갔을 때 너무나 보고싶어서 몇날며칠을 혼자서 질질 울던 아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지않네요. 세월이 흘러서라기보다는 너무 큰 배신감에 제 마음을 거둬버린 겁니다. 저절로 그리 되더군요.

    그냥 너는 너, 나는 나, 이렇게,, 살아지네요. 남편은 아니겠지만요.
    사랑은 다시 할 수 없을 것같습니다.
    원글님도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감이 한번 깨졌으니, 예전처럼 다시 사랑하고 이런일은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힘들지만, 그렇게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이 관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말입니다.
    그렇다는 걸 받아들이면 한결 쉬워집니다. 모든게.
    세상만사가 흠결없이 흘러가는 거 아니거든요. 노력해도 안되는 일, 또한 있습니다. 다시 회복될 수 없는 관계, 있습니다.
    그게 나와 내 남편의 관계일 수도 있습니다. 아프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더군요.

    그리고 자꾸 의심하면 안되지만, 그건 정말 남편이 한번의 실수를 했을 때 할 수 있는 얘기고요,
    원글님 남편분의 경우에는 상습범인 것같은 생각이 드네요.
    바람이 한번이냐 아니냐도 무척 중요하거든요.
    정말 딱 한번이라면 만걸음 양보해서 실수라고 쳐주지만
    (사실 이게 실수라는 것도 웃기죠.. 달리기하다가 넘어지는 그런게 실수인데, 바람을 실수라고 한다면.. 훗..)
    바람 두번 이상은,, 백번과 같은겁니다..

  • 9. .....
    '09.10.21 7:35 PM (118.221.xxx.107)

    호주에 살고 있는 제 친구는 한국에 나올때 남편이 두번 바람 폈어요..제 친구가 나중에 알고 아이들때문에 용서하고 살기로 했지만 결국은 이혼했어요..
    자꾸 미워지고....자기 주머니 만들게 되고 알뜰살뜰 예전처럼 살고 싶지가 않았데요..

  • 10. 용서
    '09.10.21 7:40 PM (220.71.xxx.66)

    용서가 되나요?? 위엣분 말씀대로 덮고 사는거죠...
    문득문득 생각나고 가끔은 툴툴거리는게 나도모르게 나오더군요...
    그럼 저희 남편 왜 그래? 무슨일있어? 하면서 자롣 알아차리더군요..
    지가 바람필땐 하나도 모르던 내 행동하나하나를...
    참 웃기더군요..
    그래도 내 아이의 아빠니까 덮고 삽니다....
    겉으론 아무일 없다는듯이...

  • 11. 미워하면
    '09.10.21 7:45 PM (218.186.xxx.238)

    살 수가 없어요.
    애들 아빠이고 데리고 살거면 잊도록하시고 자기 투자에 과감해지세요.
    늘 젊고 밝은 모습 보이려 하시고...
    어머,나도 못하면서 말은 쉽다....^^;;
    암튼 미운건 사실이나 자나깨나 남편조심,자는 남편 다시 보자,하셔야할듯....
    한번 시작이 어렵지 하고나면 또 발동할테니...
    정신적 세뇌로 난 자기밖에 없고 애들도 마찬가지다....라고...

  • 12. 그게요
    '09.10.21 7:46 PM (116.123.xxx.103)

    정말 용서가 잘 안됩니다.
    전에는 의처증 환자 정말 이해가 안된다 했었는데, 기본 신뢰가 깨지니 남편이 무슨 말을 해도 겉으론 믿어주는 척 하지만 속으로 100퍼센트 믿지는 못해요.
    제 경우엔 핸드폰으로 단서를 잡았었기 때문에, 왠지 지금도 흔적만 없이 할뿐 속이고 있을지 모른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세월이 흐를수록 사랑보다는 신뢰가 우선이라고 생각되는데, 한번 신뢰가 깨진이상 그를 사랑하는 마음도 함께 깨져버린 것 같아요.
    아이들을 생각해서 같이 살고있고, 겉으로는 다 잊은 듯 행동하고 있지만 세월이 흘렀어도 다시 생각하면 또 치가 떨리고 그래요.
    어쩌나...원글님 처지가 이해되니 함께 가슴아프네요.

  • 13. ..
    '09.10.21 8:41 PM (123.215.xxx.159)

    님 전문직이시면 능력되시는데...
    길지 않은인생 고통스럽게 사시지 마시고 이혼도 함 고려해보심이 어떨지요.
    앞으로 않그런단 보장도 없고..바람 그거 평생 갈수도 있어요.
    가볍게 얘기하는거 절대 아닙니다.
    과연 누굴 위해서 가정을 유지해야 하는지 함 생각해보시구요..

  • 14. 시간
    '09.10.21 9:04 PM (61.73.xxx.127)

    시간이 흘러도 가슴이 먹먹해지는건 어쩔수 없네요
    아무리 노력해도 예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네요
    사소한 전화조차도 먼저하면 제가 의심하는듯 짜증내고
    전화안하면 제가 마음이 떠난걸아니 안달을하고
    부부만의 편안함이 없네요
    결혼이 선택이듯 이혼도 선택인듯합니다

  • 15. 바람은
    '09.10.22 12:07 AM (61.99.xxx.168)

    습관입니다. 평생 제대로 뿌리뽑은 사람 별로 못봤습니다.

    게다가 결혼 2년차에 두번이라... 대박인데요.
    지 새끼 낳고, 100일이면 얼마나 눈에 밟히게 이쁠텐데 그런 아기와
    애 낳고 키우느라 조리도 안끝난 마누라 집에 두고
    딴 년이랑 바람핀 작가자 제정신입니까?!
    그런 사람이 소위 전문직..의사..선생님 소리 듣는 세상이 참 더럽네요..

    그렇게 도덕적으로 바닥치는 사람이 아이의 아버지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요?

    저라면, 님이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고,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면
    갈라 서는 것도 방법이라고 보네요.

    PS. 저도 아기 키우는 입장에서, 어지간하면 애를 봐서라도 참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저런 일들은 어지간하지 않은 것 같군요.

  • 16. 님 남편분은
    '09.10.22 11:18 AM (210.205.xxx.46)

    바람이 습관인 걸로 보여요.
    보통은 결혼 전에 또 결혼하고 얼마 안돼서 이렇게 연속으로 바람 피우기 힘들거든요.
    앞으로도 평생 다른 짓 안하고 살거라고 믿기 힘드네요.
    그냥 내버려 두셨다가 또 그런 일이 생기면 그냥 이혼하세요.
    아직 어린 아이가 안되긴 했으나
    평생 바람으로 엄마 속썩이고 사는 아빠 모습 보는 것도 지옥일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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