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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이지만 너무 이뻐서 꼬옥 안아줬네요

행복한아침 조회수 : 1,839
작성일 : 2009-10-21 11:29:59
유치원 다니는 장난꾸러기 여섯살 아들녀석이 작은 방에서 뒤돌아앉아 뭔가를 만들더라구요
색종이를 있는대로 꺼내놓고
스카치테이프 붙이는게 잘안되는지 붙였다 떼어놓은 테이프가 방에 여기저기 붙어있고
색연필도 다 꺼내져있고
아침부터 유치원갈준비안하고 어질러놓고 있는 녀석을
혼내줄까 봐줄까하다가
오늘 큰애 중간고사 보는날이라 신경을 못썼어요
대충 씻기고 옷까지 챙겨입혔는데
유치원 갈시간되서보니 옷에 펜자국도 있고
얼굴이며 손에 풀자국이랑 지저분해져있길래 짜증이 나려고하더군요
그리고는 자꾸 뒤로 뭔가를 숨기는거에요
유치원에 장난감 가져가면 안된다고 몇번이나 얘기했는데
또 카드같은걸 가져가려나보다 해서 아이 손을 확 잡아당겼더니
아침내내 만든건지 신문지로 만든 종이배랑 색지로 만든 고깔모자랑 있는데
너무 엉성해서 테이프로 이리저리 붙여서 고정시켜놓았더라구요
이거뭐냐고 했더니
암것도 아니라며 숨기길래 유치원가져가서 친구들한테 자랑할려고 그러는구나
근데 가는동안 다 찢어지겠다했더니 울려고하는거에요
이건두고 유치원가서 새로 접고 놀아라했더니
선생님 드릴려고 접었다네요
선생님 어머님이 돌아가셔서 며칠 안나오셨는데 오늘은 오신다고했나봐요
저도 생각하고 있긴했는데 큰애 중간고사 공부봐준다고 신경도 못썼는데..  
마음이 뭉클해서 종이접은걸 가만히 보니 웃는 얼굴을 하나 그렸더라구요
찢어질까봐 그 장난꾸러기 녀석이 가방에도 못넣고
망가질까봐 손에 꼭 쥐지도 못하고 엄마몰래 가져가기는 해야겠고 그러고 있었던
그 맘이 너무 이뻐서 꼬옥 안아주고 유치원에 데려다줬네요
유치원 차에서 망가질까봐요

아이들은 이렇게 어른들을 가르치네요
작은 아이때문에 행복하고 감사한 아침이에요
IP : 222.101.xxx.9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나
    '09.10.21 11:31 AM (211.219.xxx.78)

    글 읽으며 혼자 피식 웃었네요

    어쩜 아이가 저렇게 사랑스러울까요..

  • 2. 에고~~~
    '09.10.21 11:33 AM (59.11.xxx.162)

    이쁜것....

    옆에있으면 저라도 꼭 안아줬을것 같네요...

  • 3. 순수의시대.
    '09.10.21 11:34 AM (220.83.xxx.39)

    세상을 구원하는 동심..! 예쁘네요...

  • 4. ..
    '09.10.21 11:37 AM (61.81.xxx.60)

    어머나.... 전 눈물이 핑 도네요
    아이들한테 배우네요 어른이..

  • 5. 웃음조각*^^*
    '09.10.21 11:38 AM (125.252.xxx.10)

    아이 마음이 너무너무 예뻐요.

    감동받고 갑니다.*^^*

  • 6. 하이고..
    '09.10.21 11:41 AM (211.57.xxx.114)

    저도 눈물이 글썽~~
    그 마음 너무도 예쁘네요.
    어떤 마음으로 접었을까 상상이 가네요.
    너무너무 기특하고 귀여워요..

  • 7. ㅎㅎ
    '09.10.21 11:45 AM (203.171.xxx.111)

    어른보다 큰 아이네요. ㅎㅎ
    덩치만 컸지 마음 표현할 줄 모르는 제게 교훈을 주는데요. ㅎㅎ

  • 8. 너무
    '09.10.21 11:47 AM (58.227.xxx.149)

    이뻐요^^
    남의 아이땜에 눈물이 다 나네요ㅠㅠ
    선생님 그것 받고 우셨을듯 해요

  • 9. 아이의
    '09.10.21 11:50 AM (119.196.xxx.239)

    맘이 넘 이뻐요.~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 10. 아잉
    '09.10.21 12:08 PM (59.86.xxx.76)

    뒤돌아 앉아서 뭐 접고있는 모습 상상하니깐
    너무 귀여워요.
    애기 많이 이뻐해주세요~~

  • 11. 이뻐요
    '09.10.21 12:33 PM (121.124.xxx.45)

    너무 이뻐서
    눈물이 핑 도네요.


    사랑스러운 아이군요.

  • 12. 어머나..
    '09.10.21 2:13 PM (221.141.xxx.130)

    코끝이 찡합니다. 훌쩍.

  • 13. 행복한아침
    '09.10.21 2:20 PM (222.101.xxx.98)

    둘째라 항상 어리다고만 생각했는데
    아이 가슴속에 이런 따뜻한 마음도 자라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놀랍고 기뻤었나봐요

    모두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14. ㅎㅎ
    '09.10.21 2:25 PM (211.36.xxx.166)

    너무 사랑스럽네요.
    뭉클하면서 사랑스러운~^^*

  • 15. 햇살가득
    '09.10.21 2:39 PM (222.106.xxx.70)

    댓글 달려고, 로그인까지 했습니다.
    행복한아침님 아들 덕에 행복해졌습니다.
    .
    .
    행복한아침님 아들이 유치원생이면 많아야 7살이겠죠?
    제 딸아이가 5살입니다.(05년 11월생)
    울 딸아이 아빠 닮아 참으로 예뻐요.
    아기 모델도 하고, 꼭 혼혈 같죠.
    제 소원이 있다면,
    울아이가 꼭~ 행복한아침님 아들 같은 남자를 만나는 겁니다.
    꼭 만나게 해주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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