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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현종의 서울 여행기

어부현종 조회수 : 1,209
작성일 : 2009-10-21 11:13:59
우리는 집안사람들이 모두 뿔뿔이 흩어져살기때문에
살아가면서 어려운일있을때 어디물어보거나 도움받을데가 없다
홈을 가지고 사진을찍다보니 사이버에서
형님 누님 친구 동생 가족같이 친해진분이 많고 도움을 많이받는다
사실 사는 레벨이나 환경이 가까이 갈수없는분들이지만
우리는 없는그대로 못배운 그대로 집에오시거나 만나면 편하게 그대로 보인다
이번에는 서울로갔다
집을 새로사서 단장하고 집들이 구경하로 오라고한지 몇달 되었지만 갈새가 없었는데
더 미룰수가없어 갔는데 내가 궁금해하고 가보고싶어하는  
코스트코  그리고 하나로마트 를 여러군데둘러보니 밤1시가 넘었다
뭘보고 싶어했느지는 뻔하다
먹꺼리를 구경하지만 그것을 사로 나온분들을 볼려고했다
이마트나 백화점 생선코너는 아주 빈약하다
코스트코도 역시 하나로마트도역시 수산물은 빈약했다
그중에 내홈에 오시는분들 일부를 이해하고 보고싶은부분이
카터 문화와 계산대 문화이다
또한 어렵게 힘들게 일하는많은분야의 분들을 구경하며
우리 어부들은 아무것도 힘든게없어
짧은시간에 노력만큼 하루에 큰액수를 만지잖나
예를들어 조업잘되던때 어떤 어부아내들의 일화가있다
백화점가선인지 옷가게인지가서
50만원하는옷인지 가방보고 저것도 가방이냐고 우습게 여겼단다
긴시간을가지고 카터끌고 아기태우고 부부아니면 혼자서 시장보며
카터에 가득담은사람보고는 저사람은 주말부부야 계산대에 바쁘게 계산하는 분을보고
얼마나힘들까 하루일당은 얼마나될까 월급을 받으면 얼마나받을까
내한테 생선1박스 받으면 얼급의 몇%가될까 많은 비중이 안되길 바랄뿐이다

하나로마트에 농산물이 싸다하여 둘러보고
오후 6시넘으면 헐하게 판다는말도 들었다
무농약 유기농은 눈으로 봐서는 모른다 벌레가 많이먹고 못생긴것이
농약을 안쳤을수가있고 더 쳤을수가있다
여기서 생선이 올랏가면 어디로간다는게 대충 나온다
구경하니 답은 나오는데
생선을 보내다보면 간혹 불평하시는분이 있다
이번에 큰삼치를 많이 보냈는데
어떤 한분이 60넘어까지 삼치를 오랬동안 사먹었는데
내가보낸삼치가 살이 물러서 아기이유식을하면 좋겠다고하면서 이런걸 팔지 말란다
생선은 생물일수록 살이 무른다 소금에절여서 오래두면 가면갈수록 살이 야물어진다
생선이 신선도 나쁘면 소금간을 더 많이한다는걸 모른다
우리는 여기있어도 도회지 생선을 사서 먹어본다
우리가 먹어봐야 알수가 있기때문이다

몇년전 서울첨갔을때 택시타고 워커힐 구경하게 대려달라고하니 안된단다
일반사람들 들어갈수가 없다하였다
그후 여지껏 그렇게 생각했다 외국인이 아니면 들어갈수 없는곳인줄
우리부부가 18일날 점심대접을 받는데 워커힐이였다
가보니 일반택시타고도 사람들이 오고있었다

음식은 부폐식인데 그곳에서 있는메뉴는 거의고루 먹어봤더니 배가 빵빵하여 혼낫다
종업원들이 거지같이 생긴사람이 엄청 많이먹내 하였을것이다
특히 우리가보내는생선종류울 우선으로하여 술빼고 아이스크림빼고 안먹어본것이 별로없었는데
음식값이 장난이 아니게 높다

집들이 집구경을 하였는데 전망이좋아 바람강한 옥상에가서 야경사진을 카메라들고찍었는데
준비안해간 삼각대와 nd필트가 절로생각났다
내부시설이 비싼것이니 혹여 흠집낼까봐 조심스러웠다
내부시설비만해도 서울아파트 1채값이다
잠은 그중에 제일 형님되는분집에가서 잤다
아파트단지가 엄청크다 지하주차장만해도 몇층인지 모르지만 엄청넓어
1사람이 가지고있어도 서울부자측에 들어갈것 같았다
여기도 옥상에올라가면 한강이 다보여 야경찍기에좋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니 간이 써느리하다
우리가 갔다고하니 그곳에 아는분이 몇분이 찿아왔다
반가웠고 또 뭘그리 많이 담아주는지 승용차가 뒷짐이무거워 조금만 가지고오고 내려놓고왔다
여기 형님집은 양복점을하는데 와이싸스 양복 또는 견본용 양복외샤스를 많이줘서 입으라하여서
내분수에 안맞는 고급스타일의 옷도 많이 입게됐다
이렇게 가본분도 사이버에서 만난분의 한분들이시다
저희때문에 밤잠못자며 구경시켜주셔서 고맙습니다

코스트코는 안에서 사진촬영을 못하게하여 사진없습니다
가끔 집에 찿아오시는분중에 쿡회원입니다하는분이있습니다
어디에살고 아이디가 뭐냐고 묻지 않습니다
단지 쿡가족이란말이 더 친밀하게 느껴집니다
우리집에는 남들처름  번듯한 집이아니고 오래된 나즈막한 집이여서
찿아오시는분은 재워주지를 못합니다

사이버에 만나서 오프라인으로 친해지다보면
결혼식때도 오고가고 집안 왕래도 합니다
요즘 각박한 세상살이지만 좋은분들이 더 많습디다
IP : 121.151.xxx.18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재밌는
    '09.10.21 11:18 AM (211.216.xxx.4)

    여행이셨겠어요..^^ 글을 읽으니 어부현종님이 눈으로 보고 느꼈던것들이
    마치 제가 경험한것인냥 생생합니다.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 2. ^^
    '09.10.21 11:22 AM (211.196.xxx.141)

    어부현종님댁 밥상을 잊지 못하는 회원입니다~
    항상 마음은 있으면서도 실천을 못하는 못난이 이기도 하지요..

    서울 오신것 았으면 차라도 한잔 대접할걸 그랬습니다..

  • 3. 11
    '09.10.21 11:24 AM (125.187.xxx.195)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울진 죽변항에 다섯번 정도는 간 것 같아요
    오래 전 82에서 현종님의 죽변항 사진 보고 들르게 된것 인데
    이제는 남편과 함께 그쪽으로 여행만 나서면 꼭 가게 됩니다.
    갈 때 마다 여기 어부현종님 이란 분이 사시는데..... 하고 말해서
    남편이 웃으면서 그러죠
    한번도 보지 못한 어부현종님을 그렇게 그리워하나? ㅎㅎ
    그리운게 아니고오~~ 죽변에서 유명한 분이야~~

  • 4. ㅎㅎㅎ
    '09.10.21 11:26 AM (211.187.xxx.92)

    어부현종님글 읽다보니 재미있는 경험이셨겠어요
    삼치에 대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그 택시기사분 보니 자게에서 흔하게 나오던 '이거 비싸요'하는 판매원들을 만나셨군요.
    코스코는 큰걸로는 못찍게하는데 똑딱이로 찍는 사람들 여럿봤어요.
    아마도 판매때문에 그런것같아요.

  • 5. 저도
    '09.10.21 11:28 AM (121.161.xxx.248)

    얼마전 한살림에서 사과를 샀는데 몇년전부터 무농약사과를 따로 생산하기도 했지만 저농약 하시던 분들이 올해는 무농약으로 키우셔서 아직 인증을 못받으셨으니 저농약으로 내셨더군요.

    그런데 일반 매장은 커녕 좌판에 내놔도 팔리지 않을 크기와 모양이기을 가지고 있지요.

    너무 감사한 마음에 사서 집에와서 깎아보니 울퉁불퉁한 겉면 못지않게 껍질도 질기고 사과맛은 단맛과 신맛 약간의 씁쓸한 맛까지..

    지금까지 먹어왔던 사과들은 너무 너무 부드러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맛있다고 껍질째 잘먹는걸 보니 생산자분께 다시한번 감사한 마음이 들더군요.
    이걸 생산하기 위해서 생산량에도 큰 차질을 빚으셨을거 같고 일부 회원들에게는 싫은소리도 듣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판매자의 진심을 알지 못하면 사서 먹지 않을 물건들이지요. ^^

    어부 현종님을 비롯 진심을 담아 먹거리를 생산하시는 분들게 절로 머리가 숙여 집니다..^^

  • 6. 붕장어.
    '09.10.21 11:39 AM (220.83.xxx.39)

    울 아들이 좋아하는 장어를 살려고 어부현종님 홈엔 벌써 가입해두고 들락거려보는데...
    붕장어는 언제 주문받나요...? 먹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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