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세 되는 홀시아버지와 같이 삽니다.
치아가 워낙에 안좋아서 요즘은 밥 거의 못드시고 라면이나 국수등으로 때우신대여.(제가 직장 다녀서 알아서 차려드십니다)일요일에도 저 있어도 라면으로 저녁 드셨어여.(반찬 먹기가 싫대여 ㅠㅠ 입맛이 까탈스럽고 짧아 드실 만한게 거의 없거든여. 제가 못하는 것도 있겟지만여._
당장 치아치료 해야되서 틀니 하시라고 신랑이 조심스럽게 말했더니, 하겠다고 하셨어여
틀니도 돈이 좀 들어갈것같아서 칠순때 쓰려고 형제들끼리 조금씩 모아놓은게 있었거든여.한 200만원 조금넘어여)
먼저 하고 나머지 모자라는건 형제들끼리 나눠서 내자고 얘기가 다 되었는데,
정작 본인이 견적내온건 틀니가 아닌 임플란트였습니다.
신랑이 돈이 없으니 틀니하시라고까지 말햇는데, 곧 죽어도 틀니는 하기싫은 가봐여.
견적 받아온게 양쪽 어금니 임플란트 였던거 같은데, 그럼 이번에 치료하고 나머지 위 아래는 돈이 추가적으로 들어가야하는데,ㅜㅜ
오늘 신랑이 견적 받아본 치과에 같이 가보자고 햇더니, 안가시겠다고 하더래여.
왜 안가시냐고 했더니, 그냥 죽만 먹고 산다했답니다.
어이없어서..
저녁에 밥 먹음서 제가 다시물어봤죠.. 치과 왜 안가시려하느냐구여.
돈땜에 못가시겠대여.
돈도 많이 모자란대며 뭘 하느냐고 하십니다
아니 분명히 임플란트 할돈은 안되니 틀니하시라고까지 말했는데, 틀닌 싫고 임플란트 할 욕심에 .. 말이라고 하는건지..
저녁먹다말고 한참을 신랑과 시아버진 실갱이 했어여. 결론은 안낫죠.
이 동네에 치과가 몇군데 있는데, 견적을 받아보고 맘에 드는곳으로 가서 하시라고했거든여.
아들이 추천채준 치과는 맘에 안들어하시니, 본인 보고 다녀보시라했던게 기분나쁘셨대여.
아들이나 다른사람이 좋다고 추천해줘도, 꼭 뭔 핑계를 대니 뭘 해주고싶은맘이 안들죠. 본인이 해놓은것도 맘에안들어서 툴툴거리는데여..
몇군데 견적만 보고 진찰비 6천원 버렷다고 그것도 아깝다고 툴툴대시네여.
제생각도 가격도 차이 조금씩날거니 비교해보고 하는게 낫지않겠냐 싶엇거든여.
2년전에도 치과가서 120만원 버리고 온 전적이 있어서(치료하겠다고 선금 120만원 먼저 카드로 결재하고 그 담에 2번인가 가고 안가서 돈 날렸습니다..의사가 맘에 안든다는 이유로여)이번엔 치료 끝까지 받게하려고 신랑이 같이 가려고 했었는데, 안가겠다고 하더랍니다.
아버님 생각엔 신랑이 돈만 줌 알아서 할 생각이었고, 신랑은 의사 얘기를 들어보고 치료 모모 하는지 물어보고 돈 주려했다는거죠.
오늘 같이 가는 것도 돈들고 같이가는줄 알았는데, 돈도없이 모하러 가냐고 그래서 안간다는거 였대여.
큰 딸년한테 덕 좀 보려햇는데, 그것도 안되고, 큰아들도 똑같다고 소리지르시네여.
본인한테 돈이 한푼도 없으니 자존심이 상했겠죠..(자격지심에)
곧 죽어도 잘난 자존심땜에, 견적만 받음 모하냐고 체면이 말이아니라나여.
밥먹다가 숟가락 던지고 쌈 날까봐 조마조마했었어여.
친정 부모님도 틀니하고 계신데, 참 저 모난 성격이 이해가 안되네여..
젊은분도 아니고, 말로는 낼모레 죽을나이라 떠들면서 뭔 임플란트인지..
자식들이 많아도 다 사는게 힘들어, 허덕이는데, 저리 성질 부리고 싶을까..
답답하네여..
하도 머릿속이 시끄러워 내 복이 이것박에 안되나보다 자포자기한 맘으로 살지만여..
남들처럼 휴일에 아 점 으로 해결해보고싶기도 하고, 휴일엔 진짜 푹 쉬어봤으면 하는데, 돌아가시기 전까진 어렵겠죠.. 요즘은 장남만 어른과 같이 사는 거 아니라던데,(집외에는 어디 다니러도 안가십니다)10년 넘게 이러고 사니 참..
어쩌다 가끔 보는 시누나 동서들은 이런 제 맘 이해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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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 가려다 만 사연.
답답합니다 조회수 : 380
작성일 : 2009-10-20 23:05:45
IP : 58.148.xxx.4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0.20 11:09 PM (59.19.xxx.153)그래도 님 남편이 무조건 해달라는대로 해주진 않으신가봐여 울남편은 무조건 하자는데로 다 해줘여,,그래서 환장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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