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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악하다,오지랖넓다.. 라는 말을 듣는다면?

애둘엄마 조회수 : 1,939
작성일 : 2009-10-20 22:37:36

먼저 오지랖넓다는 남편이 한 말인데요. 놀이공원 갔는데 어떤 아저씨가 아이 이름을 크게 부르면서

막 뛰어다니시더라구요. 제가 계속 주변을 두리번 거리니까 남편이 너는 애가 둘 있어서 그렇지

없으면 아저씨랑 같이 애 찾아다닐 성격이라며 오지랖 넓다고 하더라구요. 둘째 임신 했을 때 마트에서

울고 있는 아이를 안아서 엄마 찾아 준 적이 있는데 그 때도 남편은 달가워하지 않더라구요. 전 제가

남의 일에 신경 많이 쓰는 성격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그게 오지랖이라고 표현하니까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오늘 큰애(4살)친구들 모임에서 제가 이 이야기를 하면서 남편 흉을 좀 보려고 했는데 엄마들이 다 그게

오지랖 맞다네요. 마트 이야기는 안하고 놀이공원 얘기만 했는데도 오지랖이라네요. 오지랖은 행동을

비하하는 뜻이 있잖아요. 그럼 잃어버린 아이가 있어도 상관 안하고 가야하나요? 상관하는게 좀 웃긴

행동인가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조언 좀 해주세요.

그리고 영악하다는 말은 오늘 모임에서 한 엄마가 저희 아이 보고 한 말인데 저번엔 영특하다고 조금 비꼬

듯이 말하더니 오늘은 대놓고 영악하다고 하네요. 아이가 머리회전이 빨라서 영악하다고.. 다른 엄마는

저희 애가 제일 똑똑하고 말도 잘하고 의젓하다고 했는데 유독 그 엄마는 저희 애를 안좋게 얘기해요.

저는 크게 위험하거나 버릇없거나 그렇지않으면 거의 아이뜻에 따라주는 편인데 그 엄마는 자기 아이한테도

늘 지적하고 제지하네요. 저희 아이한테도 지적 많이 하는데 제가 적당한 선에서 끊어주긴 해요.그래도

기분 나쁘고 하지마하지마 소리 들으면 저까지 스트레스예요. 물론 육아방식이 다르니까 그렇겠지만

전 저랑 달라도 다른 사람한테 강요는 안해요.그런데 제가 어려서 그런지 자꾸 이래라 저래라 하니까

싫어요. 제가 28살인데 그 언니는 30대중반이예요. 전 늘 애들 모임가면 막내라 강하게 주장하지 못하네요.

제 성격을 고칠까요, 애들 엄마를 만나지 말까요..휴..
IP : 123.248.xxx.7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20 10:40 PM (59.10.xxx.80)

    님 너무 착하고 순해빠져서 남들이 약간 무시하는거 같아요...요즘 세상엔 착해빠진게 좋은것만은 아니더라구요. 요령껏 살아야지요...

  • 2. 오지랖넓으신게아니라
    '09.10.20 10:43 PM (218.157.xxx.15)

    당연한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제입장에서는;;;;
    세상이 갈수록 너무....각박해지는거 같아요....ㅜㅜ;
    사실 저도 가끔 오지랖넓단소리 듣긴하는데 공원에서 누가 그렇게 찾고다니면 최소한 양쪽둘러보고 지나다니다가도 한번씩 생각나는게 보통이라고 생각하는데....; 마트에서도 당연하구요;
    뭐 요즘에야 까딱하다가 괜한소리 한다고 해서 좀 그렇기도하지만 그냥 덕쌓자라고 생각하고 하는데 참 그래요 요즘은...
    어린애한테 장난말도 아니고 영악하다니요....심보 고약하신분이네요 그분...

  • 3. 그럼 우는 아이
    '09.10.20 10:53 PM (61.85.xxx.189)

    보고 가만 있나요 당연히 찾아줘야지요 그건 오지랖 아니에요
    오지랖이라는 의미가 꼭 나쁜 건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에요
    긍정의 의미의 오지랖 넓은 분들은 사랑 정이 많은 분들이 많아요
    물론 부정의 오지랖은 쓸데없는 지나친 관심으로 푼수지만요
    우리 긍정의 오지랖만 하고 살아요^^

  • 4. 원글님이
    '09.10.20 10:55 PM (121.134.xxx.239)

    오지랖이면 전 오지랖대마왕이겠네요?? ㅎㅎ
    전 학교길에서 애한테 집전화 주소 묻는 학습지 아줌마한테 시달리는 애붙들고
    너 그런거 함부로 말해주면 안된다고 신신당부하고, 자전거타다 넘어져서 자전거
    낑낑대며 세우는 애한테 가서 도와줄까? 하고 세워주고, 학교길에서 싸우던 초딩
    패거리들 중간에 서서 중재하고, 놀이터에서 비비탄쏘는 애들한테 쏘지말라고 애
    기 다친다고 훈계하고(심지어울애기도 아님)....이러고 살아요 ㅋㅋㅋ
    주로 애들과 관련해서 오지랖대마왕 맞아요 저... 그러거나 말거나 요즘 세상 각박
    한데, 이렇게 주변 어른들이라도 오지랖 부려야 애들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지
    않을까 싶어 오지랖소리 들어도 꿋꿋이 덤빕니다. 적어도 애들문제는...

  • 5.
    '09.10.20 10:57 PM (218.232.xxx.179)

    시누이가 저희 아이에게 영악하다고 몇년을 말하길래
    하루 날잡아서 이야기 했습니다.(본인은 똑똑하다는 뜻으로 씁니다.)
    영악하다는 좋은 뜻이 아니니 그 단어는 안쓰셨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똑똑하다고 그러는 건데 고모가 그런 말도 못쓰냐고 되려 화를 내더군요.
    집에 가서 국어사전 찾아보고 그래도 좋은 뜻이다 판단 되면
    계속 쓰라고 했습니다.
    다시는 안쓰더군요.
    속상해 하지 말고 탁 까놓고 말씀하세요.
    영악이 무슨 뜻인 줄 정확히 알고 쓰는 거냐고.
    안다고 하면 상종 안해야 할 인간이고 모르고 쓰는 거라면 알도록 해줘야죠.

  • 6. 우리나라
    '09.10.20 11:02 PM (116.46.xxx.30)

    가 좀 삭막한 건가요? 엄마 잃어서 우는 아이를 찾아준걸 오지랖 넓다고 보다니... .
    씁쓸하네요.

    그래도, 전 님께서 잘 하신 거라고 칭찬드리고 싶어요. 님의 선행이 님의 자식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겁니다.
    그 아이의 엄마를 님께서 안 찾아주고, 주위에 그 어떤 이도 관심갖지 않았다면, 그 아이는 고아가 될 수도 있었겠죠. 원글님은 이 사회의 '안전망'을 튼튼하게 하는데 크게 일조하신 겁니다. 우리사회에 님같은 분이 많아져야, 아이들을 키울만한 사회가 되지 않겠어요?

  • 7. 그게
    '09.10.20 11:09 PM (124.54.xxx.18)

    오지랖 넓은 거 아니고 심성이 고우신 건데,
    잃어버린 애 찾아줘도 고맙단 말 한마디 안 하고 그게 고마운 건 줄도 모르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저도 애들이나 어르신 일에 대해서는 오지라퍼인데;; 남편이 난리를 쳐요.
    남편말 들으면(도와줬더니 나중에 보따리 내놓으라고 할까봐)
    워낙 각박한 세상이라 모른 척 하는게 나은 거 같은데 몸과 입은 이미 거기에 가 있어요.

  • 8. 123
    '09.10.21 12:07 AM (118.222.xxx.254)

    영악하다는 말은 엄마가 듣고 있는데 쓸 수 있는 말이 아니죠. -.-
    (설사 아이가 정말 영악하다고 해도...)
    그 엄마가 영악하다는게 어떤 뜻인지 잘 모르나 봅니다.

  • 9. ...
    '09.10.21 12:17 AM (121.159.xxx.168)

    오지랖이라뇨 애 엄마들은 다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
    그리고 영악하다는 말 제가 들어도 기분이 확 나쁘네요...분명 아이가 말도 잘하고 똑똑하니 어떻게라도 안 좋은 소리를 하고 싶었나 보네요.
    참 못났네요...그 엄마...ㅉㅉ

  • 10. 원글이
    '09.10.21 1:20 AM (123.248.xxx.71)

    나를 만만히 보는 가보다 감은 있었지만 막상 다들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마음이 많이 안좋네요
    그 언니랑 친하게 지낼 즈음에 제가 뭐 사러 가면 판매자분들이 무시,무안을 주는 일이 몇번
    있었어요.순하게는 생겼지만 그런 일은 첨이라 언니한테 "나,마가 꼈나봐"하면서 이야기했는데
    그 뒤로 저를 아주 소심녀로 낙인 찍더라구요. 좀 소심하긴 해요. 택시 기사가 기본요금이라
    뭐라해도 애들한테 해꼬지할까봐 그냥 인사 안하고 내리는 걸로 복수하고 뭐 이런식^^;
    답글들 읽어보니 막말해도 제가 버럭 화를 못내는 거 아니까 그냥 되는 대로 말하는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른 건 잘 챙겨주는 분이라 헷갈렸는데 너무 제 속이야기를 많이 한게
    잘못인 거 같아요..
    남의 아이라도 어른의 손길이 필요하다 싶으면 관심가져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저는 생각
    해왔는데 주변 사람들은 안 그런 것 같아서 씁쓸했어요. 82분들은 안그러실거야 이렇게
    위안삼고 싶어서 글 올렸는데 다행이예요.^^

  • 11. 저도 한 오지랖해요
    '09.10.21 8:42 AM (115.140.xxx.205)

    전 사회복지를 전공했어요..그래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한 마을 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마을의 속담이 있어요.
    엄마가 혼자 아이를 키울 수 없습니다. 함께 우리 아이를 키워야 한다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늘 오지랖이죠 남들보기에는 푼수같을려나>

  • 12. 그런대요
    '09.10.21 8:59 AM (59.8.xxx.213)

    다들 간과하신게 있네요

    그 언니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언니는 단편적인것만 보고 그렇게 착한사람 함부로한다고 치고요

    남편은요
    함께 사는 남편이 오지랍이라고 하잖아요
    그건 그문제뿐만 아니고 원글님이 맺고 끊고를 못하고 질질 끄려다니거나 쓸데없는 참견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 그렇다고 보여집니다.

    이제 28살 꽃다운 나이입니다.
    그 나이에 남편에게 오지랍 넓다고 싫어하는 말을 듣고도 계속하는게 문제지 않나요
    보통 그나이엔 그렇게 오지랍 넓다는 소리를 들으면 40대가 되면 온동에 다 쓸고 갈 성격됩니다

    저는 원글님이 한번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생 사는데 한번 다시 돌아보고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의말 무시하지 마세요
    부부관계의 일입니다.
    지금 그나이엔 백프로 남편의 지지를 얻어도 모자랍니다

  • 13. 원글이
    '09.10.21 10:07 AM (123.248.xxx.71)

    저희 남편은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서 저랑 좀 안 맞을 때가 있어요.오지랖이란 말도
    자기는 나쁜 뜻이라 생각안했다하는데 전 기분이 나빠서 조금 다퉜구요. 글쎄요, 제가
    다른 사람 눈살 찌푸릴정도로 참견한다거나 우유부단하다거나 그런 건 아닌거 같아요.
    남편이랑 가끔씩 다퉈도 어린나이에(남편도29살) 애둘 키우면서 서로 의지하고 잘 산다고
    생각했는데 윗님 말씀 들으니 남편 흉보는 것도 못하겠네요.누워서 침뱉기다 싶어요..

  • 14. phua
    '09.10.21 10:39 AM (218.52.xxx.109)

    오지랖이면 전 오지랖대마왕이겠네요?? ㅎㅎ
    제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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