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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애를 거지로 키우나.. -_-
주말에 바람 쐬러 갔다왔어요.
시원한 계곡 따라서 걷기도 하고, 탁 트인 경치도 보고.
단풍철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많더군요.
제가 간 곳은 아직 단풍이 많이는 안 들었는데 암튼 산에 사람이 참 많더라구요.
그 계곡을 따라서 식당들이 쭉 있었어요.
평상을 시원한 데 내놓고 감자전, 해물파전 등을 파는.
올라가다 출출하길래 거기서 빙어튀김과 감자전을 먹고 일어섰어요.
남편이 계산하러 간 사이 우리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옆자리에 한 부부가 서너살 쯤 되어보이는 아들을 데리고 왔더라구요.
사람이 많아서 서빙보는 사람이 안 온 관계로 그쪽은 아직 주문 전.
아이한테 잠깐 까꿍~ 해주고 저쪽 바라보며 기다리는데,
그 집 아빠가
"우리 아들, 이게 뭐지? 우와, 맛있는 빙어튀김이다!! 와, 맛있다!!!" 하더군요.
무슨 소리지? 하고 돌아보니
우리 자리에 남아있던 빙어튀김(맛이 없어서 몇 개 남겼었어요)을
아들 손에 쥐어주며 먹이고 있더군요. 허걱..
물론 튀김이란 게 뒤섞어서 먹거나, 젓가락 닿으면 표시나는 음식은 아니지만,
자기 애한테 옆자리 남은 음식을 권장;;;;하며 신나게 먹이고 있는 것도 이해가 안 가고,
그 음식 주문한 사람이 아직 그 자리에 남아있는데
가져다가 당연히 먹고있는 것도 이해가 안 가더군요.
(사실은 갖다먹는 것도 아니고 거의 우리 상에 와서 먹고있더군요.)
음식 쓰레기 안 남으니까 환경오염 차원에서 괜찮은 건가. -_-
저한테 하등의 피해는 없지만
나 같으면 내 애한테 그렇게 가르치지는 않을 텐데,
좀 어이가 없었어요.
제가 오바하는 건가요? 뭐 그럴 수도 있는 건데, 제가 민감한 건가요?
민감하다고 하셔도, 전 제 아이한테 똑같은 짓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겁니다.
부끄러워요.
1. ...
'09.10.20 1:19 AM (121.140.xxx.230)그 부모의 사고방식 독특하거나 무개념...
2. 주인이
'09.10.20 1:53 AM (211.47.xxx.209)없으면 저라면 그냥 먹게 할거 같은데요..
뭐 쓰레기통에 들어간것도 아니고.. 별 신경 안쓸거 같네요..
실제로 저도 옆 테이블에 안먹고 간 음식 있으면 튀김이나 군만두 같은거..
종종 집어 먹어요..3. ...
'09.10.20 2:15 AM (220.117.xxx.104)종종 집어드신다구요... 음음..
4. ..
'09.10.20 2:24 AM (121.172.xxx.186)남이 먹다 남긴 음식... 아무리 깨끗하다 쳐도...
찝찝해서 어찌 먹나요
신종플루다 뭐다 전염병도 많은 시기에...
쌩판 모르는 사람이 먹다 남긴 음식을...
음식 자체에는 손이 안갔을지 모르나
식당에서 말한마디 않고 먹는것도 아니고
침이나 눈에 안보이는 그런 미세한 타액들이 튀었을지도 모르잖아요
저도 못먹을것 같은데 그걸 아이에게 주다니;;;;;;
식당가서 다른 테이블에 남기고 간 음식 보면
아이고 아까워라...하는 생각은 한적 있어도
(탐이 나서 아까운게 아닌 쓰레기 될거 생각하니 아까운...)
그걸 먹어볼 생각을 한적은 한번도 없네요
빈 테이블도 아닌 사람이 있는데도 와서 집어먹다니
더더욱 이해가 안가네요5. ..
'09.10.20 2:26 AM (99.7.xxx.39)옆에 테이블에서 남기고 간걸 종종 집어 드신다고요? @.@
6. 아놔~~
'09.10.20 2:50 AM (220.75.xxx.163)정말 82엔 별 사람들 다 있나봐요.
주인이 없다면 종종 집어드신다니.. 그야말로 켁~ 입니다.7. @.@
'09.10.20 6:41 AM (118.218.xxx.82)어머ㅎㅎㅎㅎㅎㅎㅎㅎㅎ
8. 그걸~
'09.10.20 7:38 AM (121.170.xxx.83)집어드신다굽쇼???@@@@@ㅋㅋㅋ
9. ,,,
'09.10.20 7:41 AM (99.230.xxx.197)헐, 두번째 댓글...
10. 흡..
'09.10.20 8:31 AM (203.244.xxx.254)정말 각양각색이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11. 경험
'09.10.20 8:34 AM (122.34.xxx.15)저는 수제비집에서 옆테이블에서 덜어 먹은거라면서 남는거 아까우니 먹을래냐는 권유에
받아서 먹은적 있어요.12. ?
'09.10.20 8:47 AM (121.132.xxx.81)아무리 아깝더라도 어떻게 남의 상에 있던 음식을 먹으라고 권하나요
13. 남은 상 음식은..
'09.10.20 8:57 AM (58.127.xxx.217)앞사람들의 침이며 먼지 기타 등등이 음식에 튀었을텐데 어찌 먹나요?
우리 눈에 모두 보이지 않는다고 그 음식들이 깨끗한 것 아닐텐데요..
진짜 위생 개념 없이 산다면 모를까..14. 흠
'09.10.20 8:58 AM (115.136.xxx.24)ㅋㅋ 전 제손으로 집어먹기는 그렇고,,
먹을래냐고 권유한다면 먹을 것 같아요,,,,
너무 위생에 민감하신 분들은,,, 그럼 식당에도 못가시지 않을까요??
다른 사람이 만졌던 식탁이며 의자며
다른 사람 입에 들어갔던 숟갈이며 젓갈이며,, 찝찝해서 어떻게 사용하세요 ㅎㅎ;;15. ..
'09.10.20 9:02 AM (58.127.xxx.217)식탁이며 의자는 먹는 것이 아니고, 숟갈이며 젓갈은 먹었던 그대로 나오는 것이 아닌데요..
16. 으악
'09.10.20 9:07 AM (61.254.xxx.129)원글보다 댓글에 더 충격받습니다.
누군지도 모를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을 먹는 것과
식당 이용하는 것을 어찌비교하나요?;;;;;;;
전쟁이 나서 굶어죽기전이라면 모를까 -_-;;;;17. 해라쥬
'09.10.20 9:18 AM (124.216.xxx.189)참 몇몇 댓글들......
이상한 정신세계를 가진분들이 많네요
가특이나 신종플루때문에 위생에 철저한데 남이 먹던걸 아이에게 먹이다니요...
아무리 아까워도 그렇지...
참...이해가 안되네요18. .
'09.10.20 9:46 AM (121.137.xxx.38)정말 원글보다 댓글에 더 충격받습니다.22222
종종 집어먹는다구요? 그걸 음식점에서 권했다구요??
으악~~19. 저는
'09.10.20 10:10 AM (121.160.xxx.58)제가 100% 남길 음식들 옆 테이블에게 주고 주문 못하게 하고 싶은 마음을
음식점 갈 때마다 목으로 넘기느라 아주 힘듭니다.20. ㅏㅓ
'09.10.20 10:38 AM (211.219.xxx.170)오..... 원글님... 황당하시겠습니다. 몇몇 덧글이 더 경이로울 지경..
21. 까만봄
'09.10.20 11:38 AM (114.203.xxx.236)딱 한번 ...
양지말 화로구이에서...
구이용 야채 추가 한게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옆좌석분이 주문하시려 하길래...
반 나눠드린적은 있지만...
댓글님아~~~알뜰살뜰도 좋지만...
대중음식점에서...남이 먹다남은 음식은 자제하심이...좋을 듯합니다.^^
근데...정말로 돈이 없어서...
시장바닥 상인들이 내놓은 식판 남은 음식드시는 노인네들 있어요...
정말 피눈물 나요.
찬길바닥에서 등돌리고 드시는 조그맣게 옹크린 노인분...
우리나라 현실인데...
가끔 손에 쥔 음식물이라도 있으면...쥐어드립니다.
그런 경우는 아니겠죠...22. ...
'09.10.20 12:06 PM (220.117.xxx.104)원글입니다. 두번째 댓글에 깜짝 놀랐는데 내가 너무 민감한 거 아니었던 거죠. 그렇죠..
정말 세상은 각양각색..23. 두번째 댓글
'09.10.20 12:40 PM (221.148.xxx.163)입니다. 와하하 그렇군요..
음. 그런데 혹시 그거 아세요?
그 옆 테이블에 있던 사람이 바로 여러분들이쟎습니까? 그렇지 않나요?
얼굴보고 인사하면 같은 냄비에 숫가락 넣고, 인사하기 5분전에는 플루취급을 하는건 웃기쟎아요.. 하하하하하하하..24. 이런
'09.10.20 1:46 PM (164.124.xxx.104)플루며 위생이며 이런걸 떠나서.
어떻게 옆 테이블 음식을 종종 집어 드시고 그걸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시는지
그게 너무 신기합니다요 정말. -_-;;
아무리 남긴게 깨끗하다고 해도. 상식적으로 그게 말이 됩니까? 그게 제꺼라고 해두요. 댓글님아...25. 이런
'09.10.20 1:48 PM (164.124.xxx.104)그리고 같은 냄비에 숟가락 넣는것과 남이 남긴 음식 가져다 먹는건 얘기가 다르죠....
26. 야호^^
'09.10.20 1:49 PM (61.37.xxx.2)윗분 무슨말씀인가요?@.@
27. 두번째 댓글분
'09.10.20 2:26 PM (210.182.xxx.100)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어쩌구 저쩌구하던 시조생각이 나네요.
쓰레기통에 들어간거 아닌데,
그렇게 깔끔떠는 당신들도 같은 국에 숟갈 넣어 떠먹지 않냐??
더러운건 마찬가지다네요 ㅋㅋㅋ
참 자존심도 없습니다...28. .
'09.10.20 2:26 PM (114.201.xxx.6)전 얻어 먹은적은 없지만요
예전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저희 메기탕 시킨걸 보고 맛이 어떻냐고
드실까 말까 망설이시는거 같아서요
저희 이제 막 나와서 각자 접시에 덜고 있을때라서 깨끗한 앞접시에 넉넉히 담아서
드셔보라고 드린적은 있네요
한사코 괜찮다고 하셨지만 저희도 양이 많았고, 그때 식당에 이른 시간이라서 저희밖에 없었거든요
두분 잘 드시고 맛있게 잘먹었다 하시는데 기분 좋았습니다29. .
'09.10.20 2:27 PM (114.201.xxx.6)위에 글 적은 사람인데요
그 할머니 할아버지는 그때 고기를 구워서 드시던 중이었네요
아무것도 안시키고 저희가 드린것만 드신건 아니었어요
혹시라도 오해하실까봐서요...30. 우웩
'09.10.20 2:29 PM (119.212.xxx.77)이런님 앞으로 그러지마세요ㅠㅠ이렇게 말하기 싫은데 너무 드럽다,..;;
31. ..^^:
'09.10.20 2:47 PM (147.6.xxx.2)두번째 댓글님 음식가려가며 드시는것같은데...--; 조심하세용.~ 병 걸리면 어째용~
그래서 남는 음식은 재활용하지말고 버리는거잖아요~^^;
전에.. 옆테이블 음식 먹는거.. 어떤 사람이 음식맛 어떠냐함시롱
드셨는데.. 같이온 일행이 구박했어요 - -;; 그모습보고 헉..했었는데..
종종 그냥 옆테이블 남는 야채나 메추리..뭐 이런것도 그냥 가져다 드시기도 하더라구요..
그 담부터. 왠만한건 안이상하다는.. 하지만 아이한테 먹던 음식주는건 절대 싫다는 ^^;32. 파괴신
'09.10.20 3:48 PM (210.217.xxx.212)아진짜 공짜 너무 좋아하는걸까......................ㅋ
33. 이런
'09.10.20 3:51 PM (164.124.xxx.104)네? 저요? 우엑님 무슨 말씀인지?
전 두번째댓글님이 옆 음식 집어먹는것과 동석한 사람들이 같은 냄비에 같이 음식 먹는걸 동일시 하길래 그건 아니라고 말한건데요.34. 우...
'09.10.20 4:04 PM (211.219.xxx.78)우..........
진짜 생각만 해도 ㅠㅠ
우우우..35. 위생이 문제가
'09.10.20 4:11 PM (114.202.xxx.3)아니라..........사회인이 아니고싶은가보네요.........ㅋㅋ
별 그지같은 인생들 다있네요..ㅋ36. @@
'09.10.20 5:12 PM (220.90.xxx.28)별일 아닌듯 생각하시는분들 그럴수 있다라고 하시는분들 놀라울 따름입니다.
37. 우웩
'09.10.20 5:23 PM (119.212.xxx.77)막말로 그사람들이 그걸 손으로 주물럭거렸을지 땅에 떨군걸 주워놨을지 침을뱉었을지 누가알아요.. 어떻게 안심하고 드실수가ㅠㅠ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요 상식적으로 삽시다ㅠㅠ
38. 위생
'09.10.20 5:34 PM (114.207.xxx.169)위생이 문제가 아니라..옆 테이블에 그걸 주문해서 먹었던 사람이 버젓이 있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집어 먹는다는게 좀 이해가 안되요.
정말 독특한거 같아요.39. ...
'09.10.20 6:17 PM (121.167.xxx.204)그게 그렇게 이상한건지요?
어차피 내가 안먹을 것인데...
저는 남이 남긴거 찝찝해서 안먹지만. 그건 제 취향이고.
그렇다고 내가 남긴거 다른이가 먹는걸 욕하는건 또 이상한데요.
그들이 괜챦다고 먹는다면 뭐 어떤가요 식당으로 다시 들어가도 재활용해서 나올지도 모르지 않아요?40. ..
'09.10.20 7:08 PM (61.78.xxx.156)음..
그 빙어튀김
그 옆 테이블 사람들이 안 먹었으면
아마도 다시 튀겨져서 다른 테이블에 올라갔을거예요..41. 흠
'09.10.20 7:12 PM (116.46.xxx.30)게시판의 다른 글보고, 찾아들어와 읽었어요.
여기에도 비슷한 답글 다는데, 전 남의 테이블의 음식 먹는 것에 반대예요.
피자집에서 피자먹다가 지갑들고 샐러드바에 가서 샐러드 담아오는 사이에, 누군가-누가 먹다 남겼다고 생각했겠지만요-가 저희 테이블의 피자를 가져간 사건을 경험해서 그래요.
위생상으로도, 경제개념상으로도 이건 아니다 싶네요.
그리고, 식당에서 음식 재활용 못하게 하는 방법은, 다 섞으면 됩니다.
빙어튀김같은건, 다 조각내서 간장묻혀놓구요.42. 무슨
'09.10.20 7:17 PM (119.212.xxx.77)재활용할거니까 먹는다는 논리는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재활용이 당연해졌나요43. ^^
'09.10.20 7:55 PM (61.253.xxx.58)글쎄요.
남들이 먹던 자리에 있던 음식 먹은 적은 없네요.
하지만 옆좌석에서 새로 떠서 먹으려냐고 권하는 음식이라면 어찌 안먹겠어요.
우리 애가 다른 테이블 음식 넘실대면 그러지 못하게 했어요. 어린아이들 개념이니까요.44. .....
'09.10.20 10:03 PM (61.109.xxx.190)대부분의 식당들이 반찬 재활용 하자나요.
정말 큰식당이나 위생관리 철저한 식당은 안그렇겠지만...
일반 식당에서는 반찬도 안집어 먹어요..
근데 대놓고 먹다 남긴 음식은..어찌 집어먹나요...
참...이해가 안되네요...;;
주변사람들이 없었나..... 주변의시선도 있을텐데....45. 코코
'09.10.20 10:38 PM (120.142.xxx.52)2번 읽어도 웃기다!!!ㅋㅋㅋ
46. ...
'09.10.20 11:29 PM (220.117.xxx.104)헉, 베스트글이 되었군요. 다시 원글입니다.
그러고보니 거기서 나온 음식들 중 나물 종류가 있었는데,
미리 나물접시를 랩으로 싸놓고 하나씩 들고오는 거 보고 그래도 안심되긴 했지만
왠지 재활용할 것 같은 마음에 나물들 다 뒤섞어놓고 일어선 거였네요.
빙어튀김에 양념 묻힐까 하다가 에이, 그냥 일어섰구요.
아, 근데 정말 두번째 댓글님 말 다 맞다고 칩시다.
위생상 그런 거 웃기지 마라 하신다면 뭐 그렇다고 쳐요.
그럼 자존심이란 건 없는 건가요???47. ...
'09.10.20 11:31 PM (220.117.xxx.104)(아, 그리고 저 위에 이런님, 우엑님은 님더러 얘기한 게 아니라
`이런, 님 앞으로 그러지마세요'를 띄어쓰기 잘못하신 듯.)48. ...
'09.10.21 12:34 AM (211.41.xxx.233)전 제가 남긴 음식을 먹어준다면 고마울것 같은데요
음식 남길때마다 좀 죄의식 같은 것을 느낍니다
누구라도 먹어준다면 그것이 깨끗한 음식이라면 오히려 고맙다고 할것 같네요
그렇다고 거지근성이라고 하기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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