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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 큰아이의 동생에 대한 질투심 어쩌죠

꽃사슴 조회수 : 374
작성일 : 2009-10-19 11:15:13
제게 큰 걱정이라 육아고민에도 올리고 자게에도 올려 봅니다...

9살,8살 연년생 아들 둘 맞벌이 엄마입니다.

큰아이가 동생과 장난이나 게임을 하다가 지는 것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화를 냅니다.

매번 그런 식이라 오히려 작은 애가 져 줄때도 있구요

어제도 동생이 아빠의 허락을 맞고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을 말도 안되는 핑계로 못하게 하려다

제 스스로 흥분을 하고 화를 못참고  발악을 하다시피 하더군요

물론 남편과 제가 동생한테 질투나서 그러는 거냐 왜 동생을 못하게 하느냐

그런식으로 혼을 내서 더 그랬겠지만요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고 자주 있는 일이라 더 걱정이 되어서요

결정적으로 아침에 둘을 학교 근체에 데려다 주고 돌아오며 힐끗 봤더니

작은 애가 큰애 가방에 손을 올리고 같이 가려는데 큰 애가 손을 확 치우더니

다른 친구와 먼저 가 버리는 겁니다.

뻘쭘하게 혼자 뒤따라 가는 작은 애를 보니 어찌나 안쓰럽던지

큰아이는 조용하고 내성적이며 숫기가 없는 편이지만 맘도 여리고

한편으로는 경쟁심이랄까 지는 것을 싫어 합니다.

작은 애는 비교적 활달하고 애교도 많은 편이고 고집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형한테 지는 것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 합니다. 그런데 큰애는 왜 그럴까요

12개월 차이밖에 되지 않아 큰 애가 받았을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큰애가 안스럽고

동생을 자꾸 경쟁상대로 생각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니 걱정 스럽고

걱정이 됩니다...

선배맘들의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IP : 211.60.xxx.17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09.10.19 11:40 AM (125.177.xxx.215)

    13개월차 남매 연년생엄마예요. 현재 원글님과 같은 나이의 아이들이죠. 저희는 작년에 그게 되게 심했어요. 특히 작은애(여자)가 게임에 소질(?)이 있어서 금방 파악하고 이기길를 잘하죠
    그랬더니 큰애가 원글님아이처럼 못견뎌하더라구요.

    보면 넘 안타까워요. 큰애도 아직 애기같고 둘째도 그렇고...
    저는 큰애에게 스킨쉽을 많이 했어요. 많이 안아주고 뽀뽀도 자주하고 사랑한다 해주고
    큰애가 잘하는 걸 크게 칭찬해 주고....

    작은애가 셈내하면 작은애도 같이 해주고..하지만 큰애먼저 많이 해줬어요.
    물론 금방 좋아진건 아니고 시간이 걸렸고 지금도 그런 면이 보이기는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인지 시간덕인지 작년보다는 좋아졌어요.
    여전히 둘이 티격태격하지만요.

  • 2. 덧붙여
    '09.10.19 11:45 AM (125.177.xxx.215)

    저희 큰애는 작은애에 비해서 적극적이지 못해서 작은 애에 비해서 원하는 걸 갖기가 어려웠어요. 처음에는 작은 애를 보고 배웠으면 해서 그냥 나두웠는데 여전히 큰애는 못갖고
    작은애만 취하는 걸 보면서 큰애가 스트레스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원하는 바는 아니지만 작은애가 뭔가 부탁해서 취하는 것이 있을 때 큰 애는 없는지 물어봐주었어요. 둘 다 하나씩 갖을 수 있도록.

  • 3. 탈무드
    '09.10.19 1:11 PM (115.95.xxx.139)

    에도 아이는 4살 터울은 되게 낳으란 글이 있어요.
    아이에겐 일찍 동생을 보는 일은 유년기를 뺏기는 일이죠.
    얼마나 안된 일인지요? 그간 쌓인 스트레스가 클겁니다.
    이유없이 안아주고 큰 애와 따로 시간을 가지고 엄마와의 유대감을 돈독히 하세요.
    그 가운데 성숙해지고 너그러워질 것 같아요.

  • 4. 원글
    '09.10.19 1:30 PM (211.60.xxx.178)

    맞아요..저희 애들도 작은애가 뭐든지 빨리 배워요...큰애는 좀 더디고 그런 걸 스스로도 못 견뎌하고...저도 뭘 사주거나 할때도 항상 두개씩 같이 사줘요..심지어 각자 생일날에도 선물은 둘 한테 다 주고요...이상하게도 큰애들의 성향과 둘째들의 성향이 일반적으로 비슷한 성향들이 있는 것 같아요...아무래도 제가 부족한 탓이겠지요...어제 혼내고 나서도 제대로 뒤풀이를 못해 줬는데 그게 또 가슴에 응어리 지네요...오늘 저녁엔 좀 많이 안아줘야겠네요...근데 큰 놈은 당췌 안기려하지도 않아서...뻣뻣하기가 나무토막이예요...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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