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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불륜이 그리 많은지 몰랐네요

허참 조회수 : 6,044
작성일 : 2009-10-18 22:43:49
가족들과 결혼식이 있어서
속초에 갔어요
설악에 단풍이 눈물나게 황홀했어요

돌아오는길에 미시령 옛길로 올라오는데..

오지랖도 넓죠

작은 공터에서 울산바위가 넘 좋아서 사진한장 남기려고 섰는데
노란 딱정이가 옆에 서드만요
넘 귀엽고 아들네미가 트랜스포머네 뭐네 해서 살짝 봤어요
헌데 내리는 커플이 심상치 않더만요
운전하는 아저씨는 딱 봐도
고위 공무원..아니면 부장님. 50대 초중반 아저씨
있는데로 짜증내면서 내리는 여자는 20대후반정도....
"오빠 뭐 볼게 있다구 여기서 내려"
남자는 안절부절
제가 보고 있으니 절 보구도 안절부절
같이도 아니고 따로 따로 사진 박고....

미시령 휴게소에서 커피한잔 마시며 경치구경하는데
검은색 그랜저가 제 앞에 주차하는데
내리는 커플이 또 가관...
아저씨는 돈꽤나 있어보이는 40대후반
여자는 잘해야 20대 초반...
"어머 오빠 사진찍어줘"
하니 남자 또 따로따로 사진 박드만요
왠 늙은 오빠들이.. 그리도 많은지..

여자가 경치구경하니 아저씨 창피한줄도 모르고
뒤에서 허리 꽉 끌어안고 부비부비...
그러나 '너두냐'하는 내 눈빛과 마주치니
안절부절  아마 그아저씨 부인이 있다면 제 나이쯤..되었을것 같아요

진짜부부들은 사진찍은 포즈부터 틀리던데..
셀카로 둘이 머리 꼭 붙이고..
사진 확인하고
아님 우리처럼 애들사진만 왕창 찍어주구요...

저 괜한걸 오해한 걸까요
속초해수욕장부터 요상한 등산복 커플들을 너무 많이 봤나봐요
IP : 211.214.xxx.22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18 10:49 PM (59.9.xxx.55)

    제가 결혼전에 모 카페촌에서 레스토랑겸 카페를 운영했었거든요.
    카페촌들이 많이들 그렇듯~특히나 저희가게있던 동네는 이미 한물간 카페촌으로 그나마 불륜커플들이 카페들을 먹여살리는곳이었져.
    여동생이랑 둘이 주방장만 하나 두고 했었는데 저도 저지만 동생한테 참 안좋은거 많이 보여줬네요.
    넘넘 다정해보이던 4명..부부2커플인줄 알고지냈는데 단골되고보니 각각 남자끼리 친구,여자끼리 친구이면서 불륜커플였구요.
    흔한 4~50대남자에 2~30대 여자는 둘째치고,,50도 훨 넘은 아저씨에 교복입은 여학생도ㅡㅡ;
    넘넘 매너좋던 단골커플도 역시..
    일욜한낮빼고는 부부나 가족손님은 정말 찾아보기힘들더군요.

  • 2. 밤늦은 시간
    '09.10.18 10:58 PM (221.139.xxx.175)

    강쥐랑 산책하고 아파트 단지 도는데, 웬 차가 한대 서더니, 곱게 차린 아줌마가 내리더군요.
    그 아줌마 저를 계속 힐끔힐끔 쳐다보며 그 운전석 남자도 어색하게 그 아줌마랑 쳐다도 안보고, 아줌마는 마치 택시에서 내린 사람마냥 그 운전석 아저씨랑 두어번 어색하게 쳐다보다 저를 쳐다보다, 아주 어색하게 동입구로 들어가고..
    그런데,, 그런 아줌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적어도 저희 아파트에요.
    제가 밤늦게 강아지 산책을 시키는 편인데. 자주 목격합니다.
    그 어색함이란..

  • 3. 저도
    '09.10.18 11:11 PM (119.69.xxx.30)

    한적한 음식점 같은데 가면 어색한 커플들 많이 봅니다
    나이 비슷한 커플이라도 딱 차림새만 봐도 알아요...
    곱게 화장하고 목걸이 귀걸이하고 하이힐...

  • 4. ...
    '09.10.18 11:29 PM (124.54.xxx.143)

    저는 남편이랑 시간나면 시외로 밥먹으러 주중에도 갈때 많은데...

    우리도 불륜커풀로 보려나.. ㅎㅎ

  • 5. 저도님
    '09.10.18 11:30 PM (61.98.xxx.245)

    저는 마트갈때에도. 친구를 만날때에도 특히 저희 신랑과 외식을 할때에는 더더욱
    딱 차림새만 봐도 알아볼~ 그런 차림으로 다닙니다.
    화장곱게하고 목걸이 귀걸이 하이힐..스카프에다 선글라스 등등..
    차림새만 보고는 쩜...
    게다가 저희부부는 8살 터울이라..거기다 울서방님 머리카락이
    날로 흔적만 두고 사라지는 통에..ㅠ.ㅠ
    같이 외출하다보면 호기심 가득한 주변시선 정말 불편합니다.
    고등학교, 초등학교 다니는 딸래미들 대동해야 불편한 시선에서 좀 벗어 날수 있습니다.
    꼭 나이와 차림만으로는 다 알수 없을꺼에요..부디 저같은 경우를 위해서라도
    선입견은 버려주세요~~~~ 싹싹~

  • 6. 꾸미고다니는 아줌마
    '09.10.19 12:29 AM (119.196.xxx.245)

    저도 그런 분들 본 적 있습니다.
    전에 따뜻한 날에..휴일에 공원에 갔는데
    낮술을 드신 분들인지
    잔디밭에서 두분이 부등켜안고 주무시고 계시더군요.
    그리고 한참있다 일어나 가시는데
    여자분은 오십전후반?쯤 보이는데.. 긴 생머리를 올백으로 묶으시고
    빨간 립스틱에 짧은 청자켓에 5,6센티정도 힐.
    남자분은 배바지를 입으신 역시 오십전후반.
    일어나서 조그마한 여자분 가방을 남자분이 들고 가시더라구요.
    저도 그때 그런 생각을 했어요.. 100프로구나.

    그분들같은 경우는 여자분이 범상치않은 직업을 가진 분이라는 게
    눈에 확연한데다가
    나이든 부부가 낮에 공원에서 부등켜안고 자고있다는 것이
    역시 범상치않아서 100프로같았지요.
    아닐 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오히려 세련된 사람들일수록
    불륜이어도 불륜같아보이지 않을 것같은데요.

    그리고 위의 분이 쓰신 것처럼
    목걸이 귀거리 하이힐 스카프 선글래스.. ㅋㅋ 제 모습이군요..ㅋ
    오늘 저도 그렇게 차리고 남편과 놀고 왔어요.
    저 사십대인데 10센티 힐 신어요.

    물론 두 애들이 있어서 오해는 안받았겠지만
    가끔 남편과 둘만 다니면 남들이 불륜으로 보겠다싶기도합니다.

    저는 가끔 화장하고 이쁘게 꾸미고싶어서
    괜히 남편에게 외출을 하자고 하기도 하거든요.

    집에서 내내 부시시하게 하고 살다가
    화장하고 괜히 이쁜 척하고 외출하고 오면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남편은 니들 엄마 변장했다 놀리고,
    애들은 엄마가 10년은 젊어졌다고 이쁘다고 칭찬해줘요.
    마트 갈 때도 살짝 화장하고 이쁜 옷 꺼내입기도합니다.
    달리 이쁜 옷 입을 기회가 없거든요.

    저처럼.. 집순이 전업주부도 가끔 차리고 나갑니다.
    외모만 보고 불륜이다 평가하지는 말아주세요..^^*

  • 7. ..
    '09.10.19 7:26 AM (125.188.xxx.27)

    저도 작년에..버스타고 오는데 앞좌석 앉은 나이드신 두분이 영 심상치가 않더이다
    남자가..버스인데도..여자 몸..더듬더듬..두분다 비슷한 연령대로 보이던데..
    근데..대화 내용이...헉...버스에서도..
    남편에게 조용히..저 두사람..부부아닌가봐...남편 왜? 버스에서 저리..더듬어대니..
    역시..예상대로..여자분이 먼저 내리고 내려선 휭...가더이다..

    정말 놀랬어요...버스에서까지..

  • 8. 맞바람많아요
    '09.10.19 5:20 PM (119.66.xxx.12)

    결혼 전부터 주위에 불륜덩어리들이 좀 있어서 봐왔는데 친구라도 토할 거 같아요.
    남편의사인데 맞바람으로 펴주는 친구도 있고(변호사만나서 복수) 막장이지요.
    그런 것들땜에 결혼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환멸적인 인간들 많았죠.

  • 9. 나갈 때는
    '09.10.19 7:40 PM (61.253.xxx.190)

    대부분 차리고 나가지 않나요?
    분위기만 봐도 대충 부부인지 아닌지 감이 오지요...ㅎㅎ

  • 10. 미시령까지 안가도.
    '09.10.19 7:42 PM (218.55.xxx.2)

    부산 해운대..송정 해수욕장..

    인천 월미도.... 관광지란 관광지마다 출현합니다..그들은..

  • 11. 이제는
    '09.10.19 7:52 PM (218.233.xxx.250)

    이제는 인정해야 할 때가 왔나봐요. 일부일처제의 결혼제도가 곧 수정되리라는 것. 이렇게나 일부일처제를 공공연히 어긴다면, 사실 일부일처제가 진실이 아닐 수도 있는 건가봐요.

  • 12.
    '09.10.19 7:55 PM (124.49.xxx.206)

    저도 목격한거 하나,, 집앞 골목길로 접어드는 도로의 신호등에 택시한대가 서더라구요.
    여자가(40대는 된것 같지요..) 내리면서 문을 안닫고 누군가에게 뭐라하면서 손을 흔들더라구요. 그냥 쳐다보고 있었어요. 남자더라구요. 그또래..
    말하는것도 가까이 있어서 들렸는데., 부부인줄 알았어요.
    그런가보다 했죠뭐..,
    근데.. 그 여자분 저랑 같은 골목길로 접어들면서 바로 핸드폰 꺼내서,,
    여보, 집 근처예요.. 뭐 필요한거 없어요.. 하더라구요 ?

  • 13. 우리딸은
    '09.10.19 8:06 PM (59.28.xxx.25)

    제가 좀 차리고 아빠랑 나가면 엄마~꼭 내연녀같아~이러네요..ㅋ
    그나저나 저도 40대초반까지는 내 주변엔 바람난 사람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엔 사방에서 자수하는 여자들이 많아서 정신을 못 차리겠더이다,,,

  • 14. 바닷가에서
    '09.10.19 8:47 PM (125.135.xxx.227)

    언니랑 애데리고 놀러갔는데..
    언니가
    어? **오빠아냐? 근데 옆에 여자는 누구야? 올케언니 아닌데?
    하는거예요..
    그 오빠 다른 도시 사는데
    애인 데리고 놀러나왔나봐요..
    그 몇년 뒤 들리는 소식에 그 오빠 이혼했대요..
    이유는 이미 알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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