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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모임만 갔다오면 구름잡는 얘기만해요...!

어쩌라고? 조회수 : 1,605
작성일 : 2009-10-17 12:06:59
몇달 전에도 한번 글올린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동기 자랑 이야기 듣고 와서는 경비행기 면허 어쩌고 .. 중국에서 하는게 싸다는둥..
해서 사람 심란하게 만들더니 (이때 82님들이 -코웃음한번 치고 냅두세요~ 하셨었는데ㅜㅜ)
이번에는 내년에 세명이서 미쿡에 점프를 하러 가야겠답니다. 낙하산을 탄다나 뭐라나..

그러고 싶은 마음도 생길수 있겠지요.. 매일 같은 일상에..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카레이서를 하겠다는 사람이니.
게다가 이번에 같이 간다는 다른 친구는 질떨어지는 돌씽.. 폰팅같은거 해서 돈이나 뜯기고하는..

극히 범하고 일 열심히 하는 남편인데 (짠돌이 +땡돌이)
그런이야기만 들으면 눈이 별처럼 빛나네요.
- 당신만 그런줄 아느냐.. 나도 외국 나가는거 무지 좋아라한다.. 그렇게 살고프면 결혼을 말았어야지..

뭐라고 해줬더니 입다물고는 자버립니다.

방귀가 잦으면 DUNG 된다고 뭐를 하나 할것같은 걱정도 들고,
그렇게 우리 사는거에 만족이 없나 답답합니다.
아 그리고 젤 비참한거..는
나와 애들이 저사람한테는 족쇄가 아닐까,
내가 왜 저 평범한 남자한테 목을매는 신세(?)가 됐지.. 뭐 이런생각이지요.

걍 미국에서 낙하산을 타던가 경비행기 면허를 따던가
냅둬버릴까요?

저 철없는 큰아들을 믿어도 되는건지..
이래저래 잠이 안와서 연아경기 보고도 밤을 샜어요.
애들 다 크면 서로 하고픈거 하면서 살수 있을까요..
IP : 125.177.xxx.17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17 12:17 PM (114.207.xxx.181)

    늦바람이 무섭고 범하던 사람이 저런 타락한 친구와 어울리면 더 황당하게 미쳐 돌아갑니다.
    족쇄가 되었든 뭐든 관리에 박차를 가하세요.

  • 2. ,,,
    '09.10.17 12:24 PM (121.134.xxx.110)

    생각만 하시라고 하세요.
    20대가 다시 돌아올 수는 없으니까요.
    애들 커서 독립시킨 뒤 하라고요.
    저는 여자고 남자고 결혼했으면, 아이를 낳았으면 의무에 충실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즐거운 족쇄여야 바람직한 결혼생활입니다.
    철없는 남편에게는 너무 희생하며 잘 하지마시고 엄살도 피우시고 때로는 나도 위험한 여자라는 느낌을 주어 경각심을 갖게 하세요.
    스스로의 범생이 기질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낭만적 성향을 지니고 있어 살짝 엇나가보려는 사춘기 아이에게도 통하는 방법입니다.^^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살려면 혼자 살았어야지요.
    혼자 살아도 여건에 따라 하고 싶은 것 다 못하고 사는게 인생이고요.

  • 3. 애고
    '09.10.17 12:47 PM (220.117.xxx.153)

    어른이고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합니다.
    뜬 구름 잡는게 나이먹으면 얼마나 추한지 제대로 알려주세요

  • 4. ..
    '09.10.17 2:45 PM (118.217.xxx.149)

    위에 어느 한분이 꿈이라고 하시실래..... 근데요, 그게 정말 소중한 꿈이라면.... 키워주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만 어디서 한 마디 듣고 다 큰 어른이 눈을 반짝이는 건 꿈이라기보다는.... 그냥 일탈을 바란다... 이 정도 아닌지요.
    정말 그게 꿈이라면 따로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경비를 충당하라고 하세요. 그러면 정말 꿈이자 소망이라는 번듯한 지위를 차지할 수 있겠죠.

  • 5. 원글이
    '09.10.17 2:51 PM (125.177.xxx.172)

    답글들 보고 위안을 얻습니다 ^^
    좀전에 전화 와서는 아직도 화났어?하고 물어보네요. 피곤해서그런다고 얼버무렸지만
    사실 건 아니지요.
    남편얼굴 보기가 싫어요....
    악다구니 쓰고 싸울일은 아니지만 찜찜한 기분이 뭔지.
    몇달뒤에 또 우리남편이 이런이야기 했다고 올리게 되는건 아닌가 몰라요..ㅜㅜ

  • 6. ....
    '09.10.17 3:00 PM (112.72.xxx.56)

    아무것도 시도해보지않으면 그냥평범하게 살다 가는것이 아닐까요
    크게 집이 흔들리지 않고 버티고 나갈수있다면 하고싶은것도 하면서 살게 하시라고 싶네요
    그러다보면 님도 남편따라 외국여행도 다닐것이고 아이들이 크면 남들은 하지못하는
    한가지라도 하지않을까 싶은데요 도중에 배우는것도 있을것이고 ---
    잃고 얻는거 정신적으로라도 ---

  • 7. *
    '09.10.17 3:59 PM (96.49.xxx.112)

    저는 남편 취미 한가지가 있는데, 돈이 조금 들고 그래도 하라고 냅둬요,
    가끔은 제가 부추기기도 하고요.
    그러면 미안해하기도 하고, 저한테 더 잘해줍니다.
    대신 저도 하고 싶은 거 하고요.

    너무 뭐라고만 하지 마시고, 진지하게 대화를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일만 하다 보면 답답할 수도 있고, 뜬구름 잡게 냅두시는 것 보다
    정말 원하는게 뭔지, 구체적인 계획은 있는지, 그게 왜 하고 싶은지..
    두 분이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눠보세요.

  • 8. 저는
    '09.10.18 12:24 AM (121.165.xxx.16)

    저는 나쁜짓 아니면 다 해보라고 합니다.
    저야 뭐 딱히 하고픈 큰 사건이 없어서 잔잔히 살지만 - 제가 하고픈 일은 그저 국내여행이나 뭘 배우는것 정도인지라 - 남편이 자기 일 열심히 하면서 여가시간에 뭘 한다고 하면 적극 밀어주고 찬성해요. 성실한 가장인 그가 그정도는 그도 누려도 된다 싶어서요.
    저같으면 그 낙하산 타는 일이 어떤건지 알아보고, 미리 한국에서 좀 배워서 가서 아주 재미있게 놀다가 오라고 할것 같아요. 인생에 그런 재미 없다면 참 낙 없을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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