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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시어머니가 명절용 유니폼을 사주신다면??

.. 조회수 : 1,940
작성일 : 2009-10-17 04:51:19
저희는 며느리가 둘인 집입니다.. 저는 둘째 며느리..
명절에 시댁에 차례는 안지내지만 손님들은 옵니다.. 인사+점심식사..

저희 시어머니는 내년에 70되시는 분이시구요..
깨인 사람이 되려고 하시지만 뼛속부터 전 근대적 사고방식이 베이신 분이세요..

명절에 며느리들이 치마를 입기를 바라십니다..
저는 워낙에 치마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아이낳고 이번 추석에 맞는 치마가 없어서 못입었어요..
형님은 워낙에 치마를 싫어하시고 치마 자체가 없다고 하십니다..

저~번 언젠가에.. 어머니께서..
"내가 계량 한복 하나씩 해주면 명절에 너네 그거 입을래??"하셨어요...

전 그냥 교복 또는 유니폼이다 생각하고 입을까도 생각했는데.. 형님을 쓰윽보니.. 절대 안된다는 표정..
그래서.. "아뇨~ 어머니 전 안입을래요~" 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그럼 큰애 너는??" 그러자 형님도 "저두요."
나중에 형님한테 여쭤보니 형님은 싫은게 맞으셨더라구요..

근데 사실 전 별로 싫지는 않았어요..
그거 입고 밖에 돌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만 입을거고 그것도 명절 반나절만 입는거니까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만약에 저런 상황이라면 입으실래요?

그냥 궁금해서 올린글이지 옳다 그르다를 가르려고 쓴 글은 아닙니다..
가볍게 만약에 이런 제의가 들어온다면 어떠시겠냐 하는겁니다^^
IP : 118.32.xxx.2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09.10.17 4:57 AM (116.124.xxx.102)

    시어머님... 참...
    뭘 입든 그날 며늘들이 얼마나 힘든데 개량한복꺼정...^^;;
    며느님들 이쁘게 보이고 싶으셨나봐요.ㅋ

  • 2. ..
    '09.10.17 5:01 AM (118.32.xxx.27)

    ㅋㅋ 웃기죠??
    아버지 사촌네 며느리들은 명절에 한복을 다 입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니.. 그 집 며느리들은 참 힘들겠어요.."그랬죠~~
    어머니도 동의하시지만 그 모습이 부러우셨나봐요.. ㅋㅋㅋ

    그 보수꼴통 당숙은.. 울 남편한테 빨갱이라고 하질 않나.. 명절에도 며느리들을 친정에 안 보내나봐요.. 설날엔 그 집 아들이랑 손주까지 몰고와서 저녁까지 먹고 가면서 저(며느리) 일찍 보냈다고 뭐라 그러더래요.. 손님도 안치루고 그냥 보냈다구요..

    암튼.. 어차피 안하겠다고 했으니 계량 한복은 안 입을거지만..
    걍 다른 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나 궁금해서요^^

  • 3. 저는
    '09.10.17 5:02 AM (87.1.xxx.148)

    맞춰주시면 그냥 입을 것 같아요.
    사실 맞춰주신다 하면 오히려 속으론 반가울 것 같기도...

    제 이쁜 옷 입고 가서 일 한다고 버리기도 싫고
    그렇다고 아무 거나 주워입고 가서(아무리 일 하는 중이라지만) 너무 후줄근하게 보이는 것도 싫거든요.

    맞춰준다고 하셨음 그냥 입겠다고 했을 것 같네요ㅎㅎ

  • 4. 그리고
    '09.10.17 5:04 AM (87.1.xxx.148)

    음식하느라 냄새도 나고 하는데 그냥 공짜로 생긴 반반한 옷 명절때 일 하는 용으로 입는다 정해놓으면 맘 편할 것 같긴해요. 시어머니께선 어떤 맘으로 해주셨던 간에 ^^

  • 5. ^^
    '09.10.17 5:05 AM (218.238.xxx.41)

    저두 나쁘지 않을거 같은데, 형님은 왜 그러셨을까나^^
    일복으로 닥이구만요, 더구나 어르신들들도 좋아라하신다니,
    개량한복^^

  • 6. 으음...
    '09.10.17 5:08 AM (218.238.xxx.41)

    형님, 마치 그게 압박과 설움의 제도화된 구속이라여기셨나봐용..
    '개'량한복^^

  • 7.
    '09.10.17 6:28 AM (119.195.xxx.125)

    저라면 입을것같은데요
    예전에 미혼 시누 형님이 하던 말이 생각나네요
    명절날이나 시댁에 손님올때 개량한복 입어라고
    해주면서 그러면 입을것같아요~~

  • 8. 무조건
    '09.10.17 7:40 AM (118.219.xxx.249)

    입겠네요
    우리시어머니는 며느리들이 뭘 입고 오건말건
    돈봉투만 주시면 좋아라 하십니다
    그래도 원글님 시어머님은 며느리한테 배려도 해주시고 부럽네요

  • 9.
    '09.10.17 7:42 AM (118.218.xxx.82)

    싫어요.
    무슨 식당에 서빙하는 직원도 아니고 ㅠ.ㅠ

  • 10. 저도 별로
    '09.10.17 8:10 AM (118.217.xxx.106)

    부엌데기 되는 명절도 기분 꿀꿀한데 한식당 종업원 이나 메이드 같은 느낌들어서 진짜 싫을 듯해요

  • 11. ..
    '09.10.17 8:16 AM (114.207.xxx.181)

    전 입어드립니다.
    그것도 효도니까요 하하하..

  • 12. ...
    '09.10.17 8:29 AM (58.226.xxx.11)

    일하기 불편할 거 같고...
    저 역시 식당 직원된 기분일 거 같애요.
    괜히 개량한복 이미지 다운시킬 거 같아서 안입을래요.
    명절 때 시댁에 가서 일할 때 입는 옷... 이게 좋은 이미지로 남겠어요?

  • 13. .....
    '09.10.17 8:47 AM (121.139.xxx.81)

    저는 입기 싫을 것 같아요.

  • 14. 한식당
    '09.10.17 8:58 AM (119.198.xxx.29)

    한식당 분위기 나겠네요. 명절때는 너희들 종업원처럼 일 열심히 고분고분 보기도 좋게 하거라~~

  • 15. 신혼때저도
    '09.10.17 9:14 AM (121.161.xxx.83)

    결혼 초기엔 명절마다 내려가면
    어머님이 주시는 그 입기 싫은 옷,
    월.남.치.마.
    손님들 오는데 바지 입고 있으면 보기 싫다는 게 이유였지요.

    저는 시댁이든 내 집이든 옷만큼은 내 스타일로 입고 싶어요.
    맘에 안 드는 옷 입고 있는 것만큼 짜증나는 일도 없어요.

    지금은 저희집에서 명절을 쇠는데
    내맘대로 입고 일을 할 수 있어서
    그거 하나는 정말 좋습니다.

  • 16. ..
    '09.10.17 10:06 AM (222.107.xxx.214)

    저는 개량한복 좋아하는데...
    집에서도 입고 지내거든요.
    근데 한식당 직원 분위기 나나요?
    흑흑, 얼마나 편한데요.

  • 17. 전 좋아요
    '09.10.17 10:26 AM (116.45.xxx.49)

    한복을 좋아해서.사주신다면 덥썩~
    그런데 두분이 은근 시어머님이 부담스러우신가봐요^^

  • 18. ..
    '09.10.17 10:38 AM (118.220.xxx.165)

    참견 자체가 싫은거죠

  • 19.
    '09.10.17 11:05 AM (98.110.xxx.170)

    시어머니가 구입해 주신다면,
    명절 하루 정도는 입을만 하다 생각합니다.

  • 20. ...
    '09.10.17 11:51 AM (115.86.xxx.70)

    원글님은 좋으신거죠?
    형님이 싫어하시니까 그냥 안한다고 하신거고.

    싫은 사람은 안입고, 좋은사람은 입으면 좋겠는데...

    사실 시어머니 생각은 약간 고집스럽긴 해도
    아주 이상한 생각은 아니라고 봅니다.
    윗분들처럼 어떤 며느리들은 좋아라 입을수도 있어요.
    그냥 형님과 어머님이 취향이 다르실뿐.

    전 제스스로 한복 뻗쳐입고 가고 싶은걸요. 명절분위기 낼라고.^^;

  • 21. 원글
    '09.10.19 9:23 AM (118.32.xxx.130)

    맞아요.. 전 싫지 않아요.. 좋은지는 모르겠어요.. 편할거 같긴 해요..
    생활한복 말고 계량한복이요~
    식당에서 입는 옷은 생활한복 아닌가용?
    하튼.. 그냥 궁금해서 여쭈었어요..

    저희 시어머니 이상한 분 아니세요..
    세대차이는 어쩔 수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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