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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화를 주체못하고 퍼붓다..

조회수 : 1,658
작성일 : 2009-10-17 03:36:27
진짜 왜 이러는지요...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오면 미칠듯 화가 나요.
머릿속엔 안돼~하면서도 행동은 이미 폭발해서
초토화시키고있어요.

오늘하루 너무 몸이 안좋았어요..
애들 병원갔다가 집에오니 7시되었을까?
귀찮아서 대강 애들 밥먹이고 오늘을 마감하고싶은건
저의 바램이었을뿐,,,

남편은 술 마시러 나가고,
내일은 토욜이라 큰애는 늦게 자겠다고 선언하고(7살)
죙일 떠들고 어지르며 놀고,
작은놈도(2살) 어지르며 땡깡부리며...
방금 갈아입힌 옷은 금방 거지옷되버리고
방금 밥먹은 큰애는 꼭 카레를 먹어야한다며
카레~카레~ 노래를 해대고,
결국 밤10시에 카레를 한솥만들어 줘야만했어요.

오늘...너무 피곤한데..자식입에 한술이라도 더 먹이려
야밤까지 부엌에서 나오질 못하니까 짜증이 나는거죠.
'대체 이건 퇴근시간도 없어...'
게다가 설거지는 순식간에 쌓여있고,,더러운 씽크대..
폭탄맞은 거실,
이몸으로 나혼자 사내놈 둘을 먹이고,씻기고, 치워야하고,
내몸도 씻어야하고, 애들이 요새 매일매일 12시나 되서야 자니
애들이 다 잠들때까지 잠도 못자는데,,,
울집애들은 왜이리 잠도 없는지~
큰애는 12시에나 자는데도 담날 낮잠도 없고 쌩쌩하고 또 늦게자고
작은ㄴ놈도 새벽2시에나 잠들때가 많고 요샌 낮잠도 뒤죽박죽..
애들이 늦게 자는게 정말 스트레스에요.
아침부터 밤,새벽까지 애들에게서 벗어나질 못하니 지겹고 힘들어 미치겠구요..
바꿔주려하는데 잘 안되네요..
애들이 10시에만 잠들어도 너무 행복할거같네요..


남편은 놀러가고 난 지지고볶아야하니 억울하고 화나고..
애들에게 화를 너무너무 냈네요..
니들은 잠도 왜이리 없니!  빨랑자!
애들이 뭘안다고...
큰애가 완전 쫄아서.. 첨으로 군말없이
자러갔을 정도니..
미친년 발광하는 수준으로 화를 냈네요...제가.
7년간의 육아.. ...최소한10년동안을 육아를 해야한다니 암담한 기분.
너무 힘들어요..
어디 동네마트만 한번 갔다와도 집에오면 뻗어버리는 이 몸으로
살림하기가,,,육아하기가,,,
애들에게 인자하게 대해주기가 어렵네요...

큰애는 유치원끝나고 오면 1시... 학원도 안다니니,거의 집에서 놉니다.
저와 계속 부딪히는거죠.. 잘때까지.
5시에나 오는 다른유치원이 부럽기도했고,
둘째도 내년부터 그냥 어린이집 보내버리고싶어요..
애들이 싫은것보다 그냥 혼자있는 내시간을 가지고싶어서.
왜 난 내자식과 종일 집에서 같이 있는게 힘들고 떨어져있고싶을까...
다른엄마들은 불안하다고 안보내고 집에서 끼고있던데...
이런 내가 참 특이한건 맞다싶어요.


특히 둘째 낳은 이후로 큰애를 이상하게 많이 혼내는데
이런 자신이 괴롭구요..
이런 제가 문제있나봐요.
육아책도 보지만 책 덮어버리면 원래의 나로 리턴입니다.
늘 입에 힘들다,힘들다..달고 사네요.
책으로는 안되는거같아요.
분노장애...이런걸까요..
어느 병원과를 가야하나요..
어깨가 빠질것같네요. 이만 오늘은 자야겠네요..





IP : 121.101.xxx.4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9.10.17 3:39 AM (203.218.xxx.17)

    저도 그래요.
    오늘도 저 잠깐 안보인다고 두 놈이 울어대는걸... 15분만에 와서 보고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서( 집에 어른 둘이나 있었어요)
    게다가 울면서 달래던 아줌마를 발로 찼다고 해서 폭발.
    방에다 들어가라고 첨 그러고 밤까지 나오지 마라 밥 안준다고 폭언...
    저 미친거 같아요.ㅠㅠ

  • 2. 아무리 힘들어도
    '09.10.17 3:54 AM (125.180.xxx.5)

    너무 큰아이한테 혼내지마세요
    엄마도 큰아이혼내고 마음아프고 반성하겠지만...
    중요한건 큰아이가 상처받아서 커서 성인이 되어도 잊지않아요~~
    혼냈으면 조금있다가 원글님 감정 갈아앉으면 달래고 사랑한다고 꼭 이야기하셔서 상처 받지 않게 하시던지요...

  • 3. 힘내세요..
    '09.10.17 4:30 AM (118.32.xxx.27)

    저는 비록 하나지만 정말 힘들어요..
    바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해서 이번주 내내 제대로된 청소를 한 번도 안해서 티비에 나오는 쓰레기 집 수준이었죠..
    지금 애 재우고 밀린 설거지며 청소하던 중에 잠시 컴퓨터에 앉았네요..

    힘드시면 베이비시터도 좀 쓰시구요.. 살림 힘들면 가사도우미도 좀 쓰시구요..
    애들 데리고 키즈 카페 같은데 가셔서 놀라고하고 쉬시기도 하구요.. 그러세요...
    엄마가 살아야 아이들도 살죠..

    전 애낳기전에 애한테 화내는 사촌언니들 보면서 왜저럴까 어른이 왜 자기 화를 못이겨서 저러나 싶었는데요.. 이젠 이해가 좀 됩니다..
    아이를 보면서 끓어오르는 화를 누르면서 내가 왜 이까짓 쪼그만 아기한테 화가 나야하는지.. 그것도 더 열받구요..

    너무 힘드시면 정신과 상담가도 되실텐데..
    결국 문제가 해결이 되려면 아이들에게 좀 자유로워 지셔야 할거 같습니다..
    큰 아이는 좀 늦게 끝나도록 하시던가 학원같은데도 좀 보내시구요..

    힘내세요..

  • 4. 휴으..
    '09.10.17 4:36 AM (121.131.xxx.64)

    큰애 33개월, 둘째애 15개월 들어섰습니다.
    육아..10년이라고요!? ㅠ.ㅜ
    아..아직 멀고 멀고 멀었군요.

    큰애 기저귀 뗐다 생각했는데 방금 홍수같은 오줌을 싸놨습니다.
    에미 잘못이지요....연아경기 본다고 희희낙락하다가 오줌 미리 싸게 하고 재웠어야 하는데...
    아무리 방지한다고 홑겹 이불 켜켜히 두겹에 두툽한 이불매트까지 깔아놨다지만...
    흠뻑 젖었네요.
    홑이불 두개와 이불매트..그리고 맨 밑에 요까지.
    밤기저귀를 다시 채워야하나봅니다...ㅠ.ㅜ
    이불 없어서 자는 둘째애는 침대위에 올려놓고
    오줌싼 장본인 첫째는 지 애기때 깔던 애기요에 눕혀놨습니다...

    애기요에 옴팡 들어있는 큰애보면 아직 애기 맞는데...
    너무 힘드니....저도 자꾸 큰애를 잡게 되네요..ㅠ.ㅜ
    원글님 큰애는 7살이라도 되지요...저희애...꽉찬 3살인데..제가 미쳤나봅니다...

  • 5. 흐흐흐
    '09.10.17 5:12 AM (116.124.xxx.102)

    큰애10살 작은애7살 둘다 신생아때부터 아토피
    이제는 비염에 천식...
    두녀석 하나씩 맡아서 등긁어주다 어지러운 아침을 맞곤 했어요
    남편이랑 둘이 얼굴이 누렇게 떠서는...
    그래도 어찌저찌 키워지내요
    골골 자잘한 잔병은 늘 끼고 살지만 똥꼬라도 닦고 옷입고 혼자 밥먹고...
    이젠 살만하다 싶었는데

    20개월 조카를 돌보고 있습니다. 에혀~
    무한반복만 안되길...

  • 6. 흐흐흐
    '09.10.17 5:14 AM (116.124.xxx.102)

    제 윗님..
    울 작은애도 오줌쌌어요. 연아가 신나게 날아다닐때... ㅠ.ㅠ
    너무 잡지 마시고 부드럽게 다독이자구요
    저도 자기전에 늘 화장실다녀오게 하는데
    연아땜에 설렁거려서는... ㅋㅋ

  • 7. 휴으..
    '09.10.17 5:24 AM (121.131.xxx.64)

    연아때문에 기분 완전 업 된 상태라...
    오줌싸서 축축해서 못자겠다고 소리지르는 애 대충 씻기고
    다독다독 했더니 행복해하면서 다시 자네요.ㅠ.ㅜ
    울 큰애 연아때문에 오늘 긴가민가 할꺼에요. 왠일로. 어인일로. 호랑이 엄마가...>.<

    힘들다는 전..왜 잠도 안자고 이리기웃 저리기웃..^^;;;

  • 8. .
    '09.10.17 5:25 AM (59.11.xxx.161)

    전 6살, 4살, 3살. 요렇게 셋을 키워요..^^ 남편도 많이 도와주는 편이지만 퇴근시간이 보통 10시라.. 둘하고 셋은 또 천양지차더군요. 셋 중에 한놈만 먼저 잠이 들어도 얼마나 편안한지..ㅎㅎ.. 가끔 다른 일로 스트레스 받아서 아이들한테 소리지를때도 있지만.. 또 요맘때가 아이들이 젤 예쁜 때라니 같이 즐거워하고 느끼려고 노력해요.. 전 밥먹을 때 똥(^^죄송)누는 자세로 먹는게 습관이 되어서 편안히 먹을 수 있는 시간에도 저도 모르게 그렇게 먹고 있더라구요..ㅋㅋ.. 많이 힘드시겠지만 이것도 다 한때다 하고 열심히 살아보아요~. 남편분하고도 육아가 많이 힘드니 신경 좀 써달라고 대화하시구요..^^ 화이팅~~

  • 9. 찬이맘
    '09.10.17 6:46 AM (121.150.xxx.130)

    꼭 제얘기 같아요 연년생 두 머시마들 키우는데..요즘은 아이들한테 소리지르는 내모습이 싫어지기도 한답니다.

  • 10. 체력이
    '09.10.17 7:47 AM (118.218.xxx.82)

    체력이 바닥이신가봐요.
    저도 저질 체력이라 별거 아닌일에도 짜증 날때가 많아요.
    누군 갑상선 검사 좀 받아보라고도 하던데.

    아이를 인격체로 대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닥치면 그게 어렵네요.
    기운내세요.

  • 11. 나야나..
    '09.10.17 8:12 AM (125.186.xxx.227)

    저랑 똑같네요.7살 2살!!! 유난히 먹는거하고는 거리가 먼 큰애, 밥이라면 딱 다섯숟가락 입에 넣고는 자리 뜨는 둘째... 저는 밥먹을때는 아예 전쟁이랍니다. 정말 심한 말이지만, 밥먹이다가 내 머릿속으로는 내 머리를 벽에 박고있는 내 모습을 그리고 있을 정도로...

    둘째 낳고는 더 힘들어져서 식사때마다 큰애를 무섭게 몰아부치는 내 모습에 스스로 한심하고 걱정스러울 정도랍니다.
    자고 있는 큰애를 볼라치면 내게 둘도 없이 소중하고 애틋한 아이인데 왜 그리 모질게 했을까 매일 후회하고요..에효~

    오늘부터는 절~대 소리지르지 말고 이성적인 엄마가 되자고 반복되는 다짐을 또 해봅니다.
    님, 힘내자구요~~ 우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엄마"를 가진 사람들이니까요 ^^

  • 12. 저질체력=신경질적
    '09.10.17 9:00 AM (218.145.xxx.156)

    소리지르는거....아이에게는 무서운 폭력입니다.
    아이들 성장장애 발생시킬수도 있어요.
    몸이 아직은 그래도 버텨주는 겁니다. 몸도 갈때까지 가고
    심신이 지치면...더이상 지를 소리도 못내요.
    남편 아이들에게 왜이리 부드럽게 대하냐 그러는데...
    저질 체력 바닥드러내고 정신적으로 너무 위축되다보니...
    말도 안나옵니다. 근데 아이들 어려서일 다 기억해요.
    말로 또박또박 옛일을 이야기하거나 무의식중에도 다 살아있죠.
    소리 지르지 말고 일저지를 아이에 대비해 하나하나 미리 준비
    된 생활습관 살림살이도 최대한 심플하게...전쟁나면 바로 피난간다는
    생각들정도로 간단하게...버릴거 다 가져다 버리구요. 그래야 엄마들
    머리속도 단순해집니다. 생활,살림에 찌들어 아이들까지 맞추다보면
    폭발하죠. 그리고 큰애 중학생되니 어려서 좀더 유하게 대하지 못했던거..
    다들 후회되더군요. 다들 주변에서 예쁘다고 하는 아이였는데...
    내틀에 맞추려고 하기보다는 아이 특성파악 그거에 맞춰 배려,느린듯해도
    자기스스로 하는쪽으로 기다려주는 맘,책읽어주고 많이 얘기해주고 말도 안되는
    아이얘기에 귀 귀울여주고 너 생각은 어떻니? 맞장구 쳐주고...그런 사소한것들이
    중요한거 같아요. 무엇보다 엄마맘이 행복해야 그런 바이러스도 전파되는거니...
    엄마들에게 스스로 배려하는 작은 습관 갖어도 좋을듯해요. 나만을 위한 내스스로의
    뭐~~맛사지도 좋고 네일아트를 해본다던가...그러면서 내공을 다져도 좋을것 같네요.

  • 13. 엄마학교
    '09.10.17 9:03 AM (125.241.xxx.2)

    책 추천드려요.
    한번 읽어 보는 것만으로도 어렵고 지치는 육아가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다가올 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엄마의불안정안 정서상태와 한 번씩 터뜨리는 화가 아이에게 치명적인 마음의상처가 되기도 하구요, 그 기억은 꼭 나중에 나타나게 됩니다. 제가 꼭 그랬어요. 아이가 상처가 남아서 나중에 놀이치료를 잠깐 하기도 했구요, 또 저의마음과몸도 힘든 상태라는 걸 남편도 같이 알고 온 가족이 함께 노력하고... 아이도 저도 지금은 훨씬 안정적입니다.

  • 14. 맞아요
    '09.10.17 9:12 AM (125.178.xxx.192)

    저질체력=신경질적 님
    의견 백프로 공감합니다.

    다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너무 후회되는 일 중 하나입니다.
    아이에게 큰소리로 야단친거요.

    글고.. 소리치는 엄마 몸도 점점 나락으로 빠지게 되니
    소리지르는건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자제해보세요.

    어느 육아상담소장이 그러더군요.

    화는 나는게 아니라 내는거라구요.

  • 15. 저는 셋
    '09.10.17 9:47 AM (180.66.xxx.44)

    아들만 키우면서 위로 둘이 2년차이고 또 한창 신경써줄떄에 막내를 낳아서 아이다들한테 스트레스도 받고 또 반대로 미안한맘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그렇게 스트레스에 집안일에 정신이 없는데 남편이 또 나몰라라하니 스트레스가 더 업되더군요. 남편이 주말은 그냥 자고 ... 주중엔 10시 되어야 들어오고...아마 이런 난리통을 피하고 싶었나 봐요. 그러면 난 뭐냐구요...그래서 스트레스의 악순환 결국엔 남편과의 관계가 더욱 안좋아 지더군요. 그사람 성격이라 고치는거 차라리 성을 바꾸지..흐유
    그 시절이 빨리 지나가던지 아님 남편과 진지한 대활 나눠 육아나 가사분담까진 아니더라도 주말이라도 좀 엄마 쉬게 해 달라고 하세요. 제남편 그게 안되어서 제가 정말 한 2년 죽을것 같고 집안은 또 폭탄.... 그런데 그 폭탄을 남편이 또 못견뎌 하는 ...오갈데 없는 외로운맘이 들더란 말 입니다. 다같이 키우는 아이들로 정의를 내리시고 다같이 고통분담 즐거움도나눠 가지셔야 해결이 된답니다.

  • 16. 동경미
    '09.10.17 9:53 AM (98.248.xxx.81)

    엄마들이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잘 관찰해보면 대체로 먹는 것과 자는 것에 질서가 서있지 않은 아이들이 많지요. 아이들이 엄마를 찔러보는 힘겨루기 중에서 가장 큰 부분이에요.

    원글을 살펴보면 두 가지가 나타납니다.
    1) 아이들의 취침시간이 매우 늦다는 것
    2) 저녁을 먹고도 밤 10시에 카레를 만들어먹이는 것
    이 두가지로 엄마가 거의 초죽음이 되게 지쳐버렸어요.

    문제를 너무 크게 생각하지 마시고 때로는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 생각하시면 풀어가기가 쉽습니다.
    아이가 통제가 안된다는 바위덩어리만한 문제로 보시면 답이 없고 그저 아이들이 조금 자라서 이 힘든 시기가 지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시기 쉬워요.
    그러고는 다시 손 놓고 참아보려고 하고 있다가 또 화나고 그러면 또 폭발하고...계속적인 반복싸이클이지요.

    아이들이 어리고 손이 많이 가실 때에는 식단을 단촐히 하시는 것도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영양가있게 잘먹이겠다고 아이들 얘기도 못들어주고, 저리 가라고 야단치고 준수성찬으로 먹이는 것은 몸에 나쁘다는 맥도날드 먹으면서 즐겁게 저녁시간 보내는 것보다 훨씬 못한 일이지요. (물론 날마다 그러면 안되겠지만, 엄마가 힘들거나 아플 때에는 유연성있게 하셔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저녁을 이미 먹었고 엄마가 많이 지쳐있는 상태라면 7살 아이에게 충분히 내일 엄마가 좀 쉬고 기운이 나면 만들어주겠다고 단호하게 (화내지 않고 좋은 말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도 계속 고집을 부리면 그때에는 야단을 맞아야 하지만 역시 화내며 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미리 생각해놓고 아이도 알고 있는 발을 주면 되고요.

    아이들의 나이에 비해 취침시간이 비정상적으로 늦습니다.
    이 나이 아이들은 아무리 늦어도 9시를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잠을 9시에 자서 7시에 일어나는 아이와 12시에 자서 10시에 일어나는 아이가 그냥 볼 때에는 똑같은 10시간을 자는 거지만 실제로 수면의 질적으로 볼 때에는 일찍 잔 아이가 더 제대로 쉰 것이 됩니다.
    행동에 문제를 보이는 아이들의 대부분이 만나보면 취침시간이 불규칙하거나 늦게 자는 아이들입니다.
    제 시간에 잠을 자러가는 버릇은 수면을 취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의 버릇을 결정짓고, 훈육이 제대로 세워지고, 그리고 부부 사이가 편안해지는 것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누가 읽어보아도 원글님의 오늘 하루처럼 산다면 너무나 피곤하고 지치고 짜증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고 나면 것잡을 수 없이 밀려오는 죄책감과 후회, 이번이 처음은 아니실 거에요.
    이런 과정이 몇 번만 거듭되어도 엄마들이 우울증이 옵니다.

    남편과 주말 사이에 의논하셔서 아이들 먹이고 재우는 방침을 확고하세 세우세요.
    부부가 의견이 일치하는 것을 보여줘야 효과적이니까 같이 규칙을 세우셔야 합니다.
    단 시간 내에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인내심을 가지시고 얼마 동안만 하시면 엄마에게도 너무나 평안한 하루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들도 소리지르고 화내는 엄마와 함께 있으면서 받는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될 것입니다.

    밤 9시가 되면 무슨 핑계가 있어도, 아무리 졸리지 않아도, 자기 방에서 누워있게 하세요. 처음에만 힘들지 다 됩니다.

  • 17. 카레
    '09.10.17 10:18 AM (211.184.xxx.148)

    카레를 밤늦게 먹이면 숙면에도 방해되는데...밤늦게 먹이지 마세요.. 10시면 제 기준으로는 한밤중인데요.. 다음엔 저녁밥 더 잘 먹으면 밤에 배고프지 않을거야, 하고 내일 아침에 먹어~ 하시는 편이 나을 것 같아요.
    원칙을 지키다보면 떼써도 안되는 일은 떼쓰지 않게될거에요.

    저는 예전에 11시에 밥 달라고 해서 그냥 자라고 했더니 아이 돌봐주시는 분이 몰래 밥을 먹이고 있길래 보는 자리에서 갖다 버린일도 있습니다. 나중에 그분 그만두시고 다른 분이 오시자, 한달도 안되어 징징 거리고 밥 안먹는 습관이 없어졌어요.

  • 18. 아이들이
    '09.10.17 10:44 AM (218.232.xxx.179)

    놀다보면 12시가 후딱 넘어가더라구요.
    저도 아이 어렸을 때 이래선 안된다 생각이 들어 9시 되면 방으로 들어가게 하고
    온 집안의 조도를 낮춰 잠자는 분위기로 만들었습니다.
    그 시간에 저는 책읽구요.
    잠이 안온다고 나오면 다시 들여보내고 그렇게 훈련하길 한달쯤 되니 9시면 바로 자러 들어가더군요.
    그리고 아이가 아무리 카레를 먹어야겠다 해도 밤10시에 왜 만들어 주시나요?
    아침에 힘드시더도 7시쯤 깨워서 바로 밖으로 데리고 나가 햇빛 보여주세요.
    몸의 생체시계를 정상으로 만드셔야 편해집니다.
    낮에도 집에 있지 말고 놀이터에서 놀게 하고 엄마는 벤치에 앉아 잠시 쉬세요.
    햇빛을 자꾸 보여주고 규칙적인 생활습관만 들인다면 훨씬 편해지실 거에요.

  • 19. 저도
    '09.10.17 10:59 AM (121.138.xxx.192)

    그랬습니다.
    직장,육아,외며느리.친정 어려운 큰딸...
    결론은 수퍼우먼 콤플렉스와 착한 머느리,딸 콤플렉스로 인한 우울증...
    치료후 모든게 편안해지고 이성적이 되었습니다.
    다른 모든이들은 아주 정상이었는데, 제가 문제 였던거죠.
    요즘은 이렇게 편안하고 (심적으로) 평화로와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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