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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못했는데 잘사는 경우 드물까요?
특히 제 주변이나 제친구 주변,친척들 주변 등등 쭉 둘러보면 오히려 똑소리나게 공부잘했던 여자들보단 그냥 성격좋고 지극히 평균적이거나 때론 살짝 공부머리 딸린 여자들이 더 시집도 잘가고 지금도 편하게 살고 있는 케이스가 많은듯 해요..
반면 공부잘해서 나중에 쟤는 참 잘 살것같다~~생각했던 애들이 오히려 맞벌이하면서 아둥바둥 고생하며 사는걸 더 많이 보구요..
물론 제가 본 모습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보단 그런 경우를 더 많이 목격하게 되니 행복은 정말 성적순이 아니구나!! 깊이 깨닫습니다.
그런데요,,이런 모습이 요즘 젊은 세대에게는 전혀 해당이 안되는 걸까요?
사실 전 살면서 앞서 말한 것들을 많이 목격했기 때문에 저희딸에게 공부를 강요하진 않거든요..
그리고 사교육비 들여가며 어떻게든 주류에 편입시키려고 안달하고 싶지도 않고 공부보다는 평생 본인이 뭘하면 행복할까 그걸 더 찾아주고 싶기도 하구요..
(제가 이부분이 한이되거든요..스스로 뭘 하고 싶은지, 도대체 내안에 열정이란 게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그냥 다른 사람들 하는데로 꾸역꾸역 걸어만 온 인생이 덧없다 생각되기에..)
그런데 제 친구는 절 걱정+대책없다?는 듯이 봅니다.
요지는 요즘 세상은 다르다는 거죠..
너무나 경쟁도 치열하고 학력도 높고,, 그래서 남들처럼 최소한 대학도 인서울은 해야되고,,
다들 그게 꼭 행복을 향한 보증수표라고 생각해서 하는게 아니다..그정도도 안되면 사회생활도 못할 것이고 결국 도태되어 불행한 인생 사는 거다~~뭐 대충 요약하면 이렇네요..
친구말도 틀린말은 아니라고 봅니다..제가 우물안 개구리처럼 주변만 보고 잘못된 판단을 했을 수도 있는데 혹시나 저의 시대착오적인 판단으로 나중에 제 자식에게 또다른 원망을 들을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82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 친구가 말했듯이 요즘 시대는 저희 때와는 또 전혀 틀린걸까요?
1. 흠...
'09.10.16 7:02 PM (118.129.xxx.161)공부 못하는 사람은 못살것이라는 생각은 틀린것 같습니다.
제가 어렸을때 공부는 수천명중에 늘 일등만 했어도 사는건 지금까지 바닥입니다.
그시절에(60년대) 집이가난해서 중학교 중퇴하고 바로 취직해서 돈벌러 양화점에 취직했던 친구가 제가 군대에서 제대하고 공무원 시험을 봐서 들어갈 무렵에 벌써 양화점 세개에 아이스크림 공장까지 경영하고 있는 사장이 되어 있더군요.
어릴때 그 친구가 얼마나 공부를 못했는지 그 친구보다 3년위의 누나가 영어를 가르친디고
그친구에게 질문을 하는데 " 밀크(milk)가 뭐고?" 하고 물으니 " 밀크가 커피 아이가?" 하고 대답하다가 누나한테 몇대 쥐어박히고 누나가 다시 물었어요 "그럼 커피는 뭐고?" 그러자 그 친구왈 "커피가 밀크 아이가?"
그당시는 일반 가정에서 커피 타먹는 집도 드물었고 우유 같은것도 구경하기 힘들었던 시절이었네요. 다방이나 가야 커피한잔 밀크한잔 구경할 수 있었던 시절 이야기 였네요.2. 음
'09.10.16 7:16 PM (218.238.xxx.146)전 30대 중반 지방출신이에요.
제 여고때 주변인들 보면, 자기 학벌, 능력에 비해 잘 사는 경우는 바로 남편을 자기보다는 학벌이 나은 사람을 만났을때의 경우더라구요.
지방대 나와서 지방에서 쭉 있었던 애들은 결국은 자기보다 나은 학벌의 남자를 만나도 지방에서 거주하는 애들이 대부분이구요.
근데 같은 지방대 나와서 직장등의 이유로 서울로 진출한 애들은, 또 결혼은 서울출신들이랑 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지방에 있는 애들보다 경제적으로 잘 사는 애들이 많더라구요.
그리고 대학을 서울로 간 친구들은 역시나 경제적 능력 평균이상되는 배우자들 만나던걸요..
물론 서울 상위권 대학나와서 결혼해도 이혼한 친구도 있구요..
다른건 모르겠고, 경제적인 부분만 보자면, 전 이왕이면 좋은 학교 나온애들이 사회진출의 기회도 많고, 좀 더 경제력있는 배우자 만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요.3. ^^
'09.10.16 7:19 PM (59.9.xxx.55)공부랑 잘사는건 아주 상관없다곤 못하겠지만 크게 좌우하는건 아니라는걸 살면서 내내 느낀답니다.
특히나 점점 공부보단 자신의 적성,특기를 잘 살린사람들이 더 크게 성공하는거같구요.4. 과거와 차이겠죠
'09.10.16 7:23 PM (59.11.xxx.188)지금 40,50대들은 대체로, 학력=좋은 직업= 경제적 부, 이런 결과가 되는데
나머진 꼭 그렇지도 않네요.
한가지 분명한건 여자의 경우 친정이 잘사는경우 대체로 결혼도 재력있는 내지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남자와 하게돼서 잘사는 경우가 많은데요
친정이 빠듯한 경우는 본인의 생활력이나 가치관에 따라 많이 결정되는거 같네요.5. 여상
'09.10.16 7:23 PM (222.233.xxx.156)여상 나와서 연애해서 s대 출신의 잘나가는 남자랑 결혼해서,
떵떵거리면서 잘 사는 사람도 있더라구요~6. ...
'09.10.16 7:26 PM (124.111.xxx.37)예전에야 교육을 통해 신분(?)의 상승이 가능했지만...
지금처럼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공부만 잘해서는 오히려 살기 어려운 세상 아닌가요?
공부만 잘해서서 특목고 등록금도 감당이 안 되고...
하물며 대학 등록금도 허리가 휘는 금액이잖아요.7. 학교성적이
'09.10.16 7:26 PM (59.11.xxx.188)웬만큼 이상되는 경우, 여자는 결혼상대에 따라 차이가 많이나죠.
친구들중 속된 말로 부잣집 남자나 남자 직업 보고 결혼한 친구는 대체로 잘살고,
성적은 그이상이라도 속물근성이 좀 부족한 친구들은 학교성적, 학벌과 달리 빠듯하게 살아요.8. ^^
'09.10.16 7:48 PM (116.34.xxx.75)흐음.. 그럼 따님을 남의 손에 맡겨 잘 살게 하시려는 건가요? 그건 좀..
본인의 능력이 있거나, 잘나서 (이것도 능력이죠) 좋은 인성의 배우자를 만나거나, 하여간에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있어야 겠죠.
아둥바둥 산다.. ^^ 제가 엄친딸이었는데, 엄마 친구분들이 엄마를 부러워하면서도 콕 찔러서 얘기했다 하더군요. 딸래미 공부 잘 하면 엄마가 평생 뒷바라지 해야 하고, 그 딸래미도 평생 고생하면서 산다고..
글쎄요. 저희 엄마는 저 뒷바라지 별로 안 했고, 제가 고생스럽게 사는 건 맞는데, 어떤 사람은 또 제 고생스러운 삶(일년에 열 두번 해외 출장에 외국 애들하고 일하는 거..)을 부러워 하니 다 생각하기 나름 아닐까 싶습니다.
근데 하고 싶은 일이 있고 누구의 아내나 누구의 엄마가 아닌 제 이름과 직급을 가지고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고, 공부를 잘 했다는 건, 다른 어떤 것도 아닌, 뭔가를 해야할 시기에 열심히 치열하게 살았다는 걸로 행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저도 애 한테는 사교육 시키고 싶지는 않고, 공부 말고 다른 열심히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찾아 주고 싶네요.9. ..
'09.10.16 8:00 PM (219.251.xxx.108)제가 84학번, 졸업정원제 시행년도인가 했어요.
친구 하나가 학사경고 내리 4번 맞고 학교 그만 뒀어요.
근데
그집 아이들 공부 잘해 다 서울갔고
집이 얼마나 부잔지 해외여행을 시내 구경 가듯히 살고 있고
집에 가보면 명품 쫙쫙 널렸고
남편 자상하고
그렇게 살고 있네요.
다만
학교 이야기만 나오면 약간 주눅이 드네요.
학교 동창회 이야기라던가
과동기 중의 이야기하면 별로 할 얘기가 없어서 딴청 피우고 그래요.
그거 외에는 부러운 삶이라 생각하고 있어요10. 우리집
'09.10.16 8:25 PM (221.146.xxx.140)우리집 남편 전국수석생들 가는 과에 갔고 나도 공부열심히했으나
전문대도 겨우 졸업한 울 다른 가족은
우리보다 몇배로 벌어요..
명절에 만나면 생활수준이 좀 비교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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