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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앞에 전화번호 놓으면 안되겠어요ㅜ.ㅜ...
그런데 몇시간뒤에 전화가 온거에요. 낯선사람이 자동차 괜찮냐고, 수리 잘 되었냐고,
그래서 잘 된것 같다. 전화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인사를 하고 끊으려는데,
갑자기 자기가 누군지 알겠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네?" 하고 되물었더니, 그때 수리맡기고 사무실에 앉아있던 사람이라는거에요.
저 말고 양복입은 남자 한명이 있었거든요. 제 차 말고 한대 더 있던 차는 검정색 신형 에쿠우스였구요.
그때까지만 해도 그 남자가 왜 전화를 했는지 파악이 안되어서
왜 직원도 아닌데 수리가 잘 되었는지 물어보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순간 대답을 안하고 가만히 있었어요.
그랬더니 그 남자가 또 '전화번호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하시죠?" 이러는거에요.
기분이 막 나빠지면서 뭐라고 대꾸를 해야하나 머리를 굴리는데 그 남자가,
'스타일이 너무 맘에 들어서 차 앞에 써놓은 전화번호를 외웠다' 라고 하는거에요.
제가 미혼때도 제 맘에 별로 안드는 남자가 저를 좋아하면 그 자체가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그런 경험 딱 두 번 밖에 없어요. 저 별로 미인 아니에요.)
남들은 누가 따라왔다,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이러면서 막 자랑하던데, 전 제가 좋아하는 남자가 저를 좋아해야 되는 그런 제 위주의 독선이 좀 있어서......
그리고 음담패설, 시시껄렁한 농담하는 남자는 정말 동창이라도 말도 섞고 싶지 않고...
마흔 넘도록 맘에 드는 사람은 죄다 여자이고(아니 거의 모든 여자는 맘에 들어요.ㅋㅋ)
남자는 정말 친정아빠랑 돌아가신 시아버님과 남편, 형부, 친구들 남편, 등등 열명도 안되구요.
하여간 제가 남자에 대해서 굉장히 깐깐하거든요.
그런데 눈길도 안줬던 남자가 전화를 거니 무조건 기분이 나쁜거에요.
'죄송합니다만, 더이상 말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고 딱 끊어버렸는데, 기분이 넘넘 나쁘더라구요.
그런데 그 다음날 또 전화가 왔어요. .
제가 그 번호 일부러 입력해뒀거든요. 안받으려고. 근데 이번엔 다른 번호로 걸었더라구요.
그 남자인지 알자마자 '말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전화 걸지 마세요.' 라고 하고 딱 끊었는데,
요즘 세상이 험하니까 혹시 해꼬지 당할까 겁도 나고, 막 그렇더라구요.
고민고민하다가 카센타사장님께 전화를 걸었어요.
그 남자 혹시 거기 단골이면 사장님도 아실것 같아서요.
사장님이 깜짝 놀라시면서 단골 맞다고, 점잖은 분이신데 실수하셨네요... 하셔서 제가 너무너무 기분나쁘다고, 또 만나면 단호히 말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사장님이 괜히 막 미안하다고 하셨고, 전화는 안오네요. 휴...
제 친구는 마흔에 누군가가 스타일이 좋다고 전화를 걸었다는것에 감사하라고 막 놀리는데,
저는 아직도 20대의 감성 그대로인지 남자들에겐 여전히 까칠하더군요.
사장님 뉘앙스로는 그 남자 유부남인것 같던데, 남자들 진짜 왜들 그러는지-.-;;;;;;
1. 세우실
'09.10.16 2:27 PM (125.131.xxx.175)음...... 그렇다고 연락처를 안 남길수도 없고 -_-;;;;;;;;;;;;;;
2. manim
'09.10.16 2:28 PM (222.100.xxx.253)어머머머머머.. 무례하고 어의없는 놈이네...
안넘어가셨을 다행이네요~
정말 맘에 들어서 그런걸수도 있지만, 방법이 잘못된거 같아요..요즘세상에.. 무섭게스리3. 어휴
'09.10.16 2:34 PM (211.216.xxx.4)별 놈들이 다 있어요...
사장님한테 알리신것도 잘하셨지만 남편분께 얘기하는것도 괜찮아요.
그러면 남편분이 그 남자한테 전화해서 내 마누라한테 무슨짓거리얏! 하면서
혼낼지도..ㅎㅎ
저도 남편이랑 연애할때 하도 연락오는 남자들이 많아서(?) 우리 남편이 몇번 그랬어요..ㅎㅎ
그랬더니 더이상 연락 안오데요..원래 같은 남자들끼리는 그런게 있나봐요.4. 관심
'09.10.16 2:34 PM (121.165.xxx.16)어머. 세우실님 남자분이신데, 남자들 다 나쁘다고 한것 같아서 죄송해요. 세우실님은 제 주변사람이면 맘에 들듯해요. 근데 세우실님이 제가 맘에안드실지도..ㅎㅎㅎ
마님님. 저 절대 안넘어가요. 귀찮아요.ㅋㅋ.. 근데 무례하진 않았어요. 아주 조심스럽게 말하더라구요. 전화걸어서 죄송하다고도 했구요. 그래도 무섭긴 무서워요. 그쵸?5. 주차때만
'09.10.16 2:39 PM (210.98.xxx.135)그러게요.
그런데 전화번호를 주차 할때만 올려놓으면 좋을거 같은데 그게 잘 안되지요?
어떤 차가 주차 잘못 되었을때나
안그러면 급하게 차를 빼야 될정도로 위급할땐 전화 번호 없으니 아주 미치겠더라구요.
차를 달랑 들수 있는 물건도 아니고 정말로 주차해놓을땐 꼭 전화번호 있어야겠어요.6. 관심
'09.10.16 2:41 PM (121.165.xxx.16)어휴님. 예쁘셨나보다^^ 이번엔 사장님이 잘 처리해주셨으니 괜찮을것 같아요.
주차때만님. 맞아요. 전화번호가 꼭 있긴 있어야 해요. 그래서 이젠 올렸다 내렸다 하려구요;;;7. @@
'09.10.16 2:42 PM (112.149.xxx.12)멀....열넘이면 열넘. 다들 머릿속에 생각하는 거라고는 다 그지같아요.
제가 집에 수리하고 가는 사람은 꼭 명함이나 전화번호 메모 해서 영수증과 같이 고친 물건에 철썩 붙여놓거든요.
나중에 몇개월 안가서 고장신고하면 그사람 누군지 모른다고 센타에서 잡아떼서 말입니다.
인사할때 명함이나 전번 달라면 얼굴 벌개져서는 고칠물건 있으거나 그거 아니라도 인생상담 있으면 전화해 달라고 말하고 가네요.
저 참 기 가 막 혀 서!!!!!!!
나이도 먹을대로 먹은 아자씨들이 도대체 머하자는건지.8. 스토킹은안돼
'09.10.16 2:44 PM (59.2.xxx.124)이경우에는 남자가 잘 못 했네요. 한 번 거절했으면 포기해야 하는데 그사람이 잘 못했네요.
하지만 대다수 남자들은 여자가 한 번 튕긴다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난 이런 저런 이유로 당신 전화가 불편하다. 다시는 연락하지 마라 딱 잘라 얘기하시면 상대방도 더 이상 전화를 못 할 듯 합니다.
맘에드는 여성이 나타나도 대쉬 한 번 할려면 큰 용기가 있어야겠네요. 싱글 남성분들 호감 표시도 대쉬도 공부하고 조심스럽게 하세요. 상대방이 알려주지도 않은 전화번호로 전화해서 이렇게 저렇게 해서 니 연락처를 알아냈다... 이건 스토커입니다. 차라리 직접대면해서 당신에게 호감이 생겼는데 연락처를 좀 달라... 이것이 같은 퇴자를 맞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예의입니다.9. 저도
'09.10.16 2:51 PM (180.66.xxx.44)예전부터 차 앞에 전번 놓는거 정말 찝찝해서 울남편보고 그거 떼면 안돼..? 했더니 그러는게 낫겠다고 얼른 없애 버렸답니다. 부득이 남의 차 앞을 가로막고 급히 어딜 잠깐 갈때면 차안에 있는 허접한 종이 이런데다 잠깐 동안 적어놓는건 부득이 하다고 해도... 내 신상 공개 하는건데.. 그건좀 그렇더라구요.
10. 저는
'09.10.16 2:56 PM (121.191.xxx.3)주차때문에 어쩔 수 없을 때 남편번호 메모해놔요.
11. 관심
'09.10.16 3:09 PM (121.165.xxx.16)@@님. 열받으신 일에 웃어서 죄송하지만 '인생상담'이라니 넘 웃겨요......ㅋㅋㅋㅋ....
스토킹은안돼님. 그렇군요. 한번은 튕긴다고 생각하는군요. 좀 어이가 없지만 잘 알아둘게요.
저도님. 저도 사실 수첩에다가 써서 올려놓곤 했었는데, 최근에 지인이 십자수로 만들어서 선물을 해주는 바람에 예뻐서 올려운건데 말이에요. 다시 수첩쪼가리 모드로 들어갔어요.^^
저는님. 제 남편은 전화를 잘 못받는 직업이에요. 그래서 남편한테 갈 전화도 저에게 죄다 돌려놓은 상황이랍니다.그러고 보니 보호자가 못되는 남편이군요.....ㅜ.ㅜ.....12. ..
'09.10.16 3:24 PM (112.163.xxx.226)안전한? 방법이 나오긴 했어요.
핸드폰번호 노출은 막을수 있네요..
http://꿈돌이.com/7000633953613. 전번을
'09.10.16 3:46 PM (218.50.xxx.223)차에 두지 않아요,,
제가 정상적인 주차를 했을때는 절대 두지 않아요,,
힘들더라도 무단 주차 안하고 이중 주차 안해요,,
작년에 제 핸펀으로 왠 남자가 전화를 해서 폰 섹스를 하자고 덤비는 일이 있었어요,,
근 한달을 시달리다가 경찰에 신고했는데
제 차에 무심코 달아놓은 십자수 핸펀 번호를 보고
그짓을 시작한 백수가 잡히더라구요,,
핸펀번호 노출하지 마세요,,,14. 저는
'09.10.16 3:49 PM (122.34.xxx.175)남편 핸폰번호를 적어놨습니다.
하두 험한 세상이라, 운전자가 여자면 위험할것같아서요.
전화했다가 남자가 받으면, 나쁜맘 못먹지싶어요.
몇번 남편한테 전화받이 먼저 내용확인하고 내려가서 차 빼줬습니다.
나쁘지 않은 방법같아요.15. 그런데
'09.10.16 4:53 PM (121.161.xxx.83)카센터 가 보면 평일 낮인데도
꼭 양복입고 기름기 있게 생긴 시커먼 중년 남자들 몇 명씩 보게 돼요.
뭐 하는 사람들인지 항상 궁금하다는...
그런 사람들 중 누가 내 번호로 전화를 한다면...아휴 끔찍해.16. 네
'09.10.16 7:45 PM (120.50.xxx.5)험한 세상에.. 솔직히 끔찍하군요
17. 저도
'09.10.16 9:24 PM (114.207.xxx.169)핸폰을 노상 노출하지 않고 주차할때, 것도 꼭 번호가 필요한 주차에만 써놓지요. 걍 종이에 펜으로 쓴거라 세련되진 않지만 속은 편해요.
18. 예전
'09.10.17 12:50 AM (112.149.xxx.70)뉴스에서 본건데요.
일부러 자동차를 살짝 접촉해서,기스를 내놓습니다.
그다음, 주차된 차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겁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변상해드릴게요.어디계신지 나와서 만나도록 유도합니다.
차주는 나타납니다.
왠 눈에띄는 미모의 여성입니다.
변상을 핑계로 서서히 접근합니다.
문자도 간간히 보내고,점점 차도 마십니다.
결국은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듭니다.
돈을 뜯어갑니다.
꽃뱀의 수작이랍니다;;;;19. 에효
'09.10.17 10:29 AM (121.151.xxx.137)저도 제차도남편차도 다 남편 핸폰으로 되어있긴해요
저에게 그런전화할 사람도 없겠지만 정말 조심해야겠군요
미친놈들 정말 많아요20. ..
'09.10.17 2:01 PM (110.47.xxx.8)장점도 있어요.
한달전 밤에 11시넘어 전화왔어요. 미등이 켜져있다고 끄라고 이런일은 좋은일 아닌가요
만약에 밤새 켜놨으면 빠댓리가 다 나갔을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어제 낮에 주차장에서 신호등이 깜박이길레 전화해줬더니 고맙다고 전화했주셨어요. 제 맘이 흐믓하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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