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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낳기 싫은데..........낳아야 할까요??
근데 막상 아이 낳고 보니...낳는것도 그렇지만 종일 아이에 메여서...
하루는 길고...또 힘들고....남편 퇴근시간만 기다리고....
아이 커가는건 예쁜데...너무 제시간이 없네요.
셋 낳자는 생각은 정말 쏙! 들어가네요..
친정엄마는 아이 봐줄테니 나가서 일하라는데...
정말 그럴까 고민도 되구요....
남편과 둘째는 내년 봄쯤 갖자고 얘긴했는데...솔직히 낳기가 겁나요...
아파트에 아이둘 있는 엄마들 모습보면 표정도 뭐 별로 행복해보이지도 않고..
아이하나 업고...걷는 아이 따라다니고....
머리 하나 질끈 묶고 거의 매일같이 보게 되네요...
저도 지금 아이보면 그래도 형제가 있어야지 싶은데..
아 ㅜㅜ 열달 배불러서 또 애낳고 키우고....
지금도 이런데 둘이면 얼마나 내 생활이 없어질까싶고..............
아.......정말 여자는 결혼하면 뭐 이리 메이는게 많을까요.......
언제쯤 내생활을 찾을 수 있을지......
요즘은 어디 애기엄마 없나 아이 친구 만들어주려고 찾으러 다니네요..
다들 그렇게 살아가겠죠?
이왕 고생하는거 연년생으로 낳아버릴까요....ㅜㅜ 아님 낳지 말까......
요즘은 그생각으로 머리가 아프네요...........
1. 원글님...
'09.10.16 11:51 AM (121.88.xxx.2)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지요.
원글님이 낳으신 아기를 누가 대신 키워줄 것도 아닌데 본인의 의사가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큰아이가 다섯살이고 12월 출산 예정입니다.
큰 아이가 어느정도 클 때까지는 둘째 생각이 전혀 나지 않았어요.
하나만 키우는 것도 벅찼거든요.
큰 아이가 어느 정도 크고 나니 사실 아이들이 더 이뻐 보이기도 하고
아이가 이쁜것도 알겠고... 그래서 둘째를 가졌답니다.
몸은 큰 아이를 가졌을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들지만 마음만은 정말 편하고 행복합니다.
제가 원하던 아이가 뱃속에 있으니까요.
아이 태동을 느끼면서도 정말 행복하고 아이 물건을 정리하고 준비하면서도 설레입니다.
반면에 저와 비슷한 시기에 둘째를 가진 큰 아이 친구 엄마는
전혀 생각지 못한 시기에 생긴 둘째로 지금 정말 힘들어 합니다.
임신해서 큰아이를 돌보는 것도 힘들고 몸이 힘드니 남편과의 관계도 짜증이 늘고...
옆에서 보는 것도 안타깝습니다.
진심으로 둘째를 낳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그때가 적당한 시기입니다.
원하지도 않는데 꼭 아이가 있어야 할 필요가 없듯이 아이가 둘이어야 할 필요도 없는 거잖아요.2. 조금 여유를
'09.10.16 11:59 AM (203.244.xxx.253)갖고 계획을 세우시는건 어떨지요.
저는 직장에 다니는지라 낮에는 육아를 하지 않는데도 정말 너무나 힘들더라구요.
결혼전부터도 남편과는 아이가 둘은 돼야지 했었는데 두돌즈음 되니까 터울 생각하면 이제는 가져야 하는데 도무지 엄두가 안나는 거예요.
어떡하지 어떡하지 걱정과 고민만 하다가 아이가 세돌이 되었는데 그제서야 살만해지면서 이제 하나 더 낳아도 키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큰아이가 아직 많이 어린 것 같은데 터울이 좀 지더라도 정말 둘째를 가져도 되겠다 싶을때까지 고민을 잠시 내려놓으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제 경우에 두돌 지나니까 한숨 돌려지고 세돌 지나니까 살만해지더라구요.3. 둘째 찬성
'09.10.16 12:04 PM (118.45.xxx.13)저는 아들 45개월 딸 18개월 키우고 있는데요..
참 힘듭니다.. 순한아이들인데 화도 많이 내고 목소리도 커지구요.. ㅡㅡ^
그래도 둘 낳기는 참 잘했다 싶어요.. 이왕이면 동성으로 형제, 자매 였으면 더 좋았겠다 싶어요.. 셋째로 딸하나 더 있음 좋겠다 싶은데 키우기 힘들어서 이제 그만.. ㅎㅎ
둘째가 어느정도 크니까 큰아이도 잘 데리고 놀구요..
주위에서 들으니 좀 더 크면 서로 귓속말도 한다는데요.. 얼마나 귀엽겠어요..4. 둘째찬성
'09.10.16 12:16 PM (122.44.xxx.119)댓글들......참 조심하시고 신중하셨으면 좋겠어요.
윗님에 대한 태클 걸 의도는 아니지만....
저도 둘째 고민할때 둘째 찬성하는 글들 보고 막연하게..낳으면 둘째에 대한 걱정이 사라질 줄 알았어요....막상 낳고 보니..아이가 이쁜것이..그동안 걱정했던 것들을 모두 상쇄시키지는 못하더군요..
다 장단점이 있으니.......둘은 있어야한다는 의무감(?)이나 첫째를 위해서..이런 생각으로 마지못해 둘째를 갖는 일이 없길 바래요.........전 비슷한 생각에 둘째를 낳았지만..
아이는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지만..제 생활이 없는 것..아이들에게 치이는 느낌..둘째 때문에 첫째에게 해줄 수 없는 것들 때문에 참 힘들어요.5. 흐음
'09.10.16 12:24 PM (218.38.xxx.130)둘째를 꼭 낳아야 하는 법이라도 있나요?
그런 법은 없고..
오로지 두 부부의 재정 계획과 미래 설계만이 관건입니다.
떠밀려 낳지 마세요.. 애한테도 불행이죠..6. 맞아요
'09.10.16 1:30 PM (121.88.xxx.104)댓글도 신중해야하지요
하지만 아이를 낳는 중대한 문제를 댓글 몇개로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제의견도 둘째를 낳으시는게 좋겠다는 의견이에요
좋은 점은 일단 부모가 줄수 있는것과 형제가 나누는 것은 다르다는겁니다.
영아시절이야 부모에게 100% 의존하지만 조금만 커보세요
또래 문화가 중요하답니다.
클수록 더하지요
그 관계를 형제자매로부터 배운답니다.
(안그런 경우도 있겠지만)얼마나 돈독하고 특별한 사이입니까?
서로에게 평생을 의지하고 힘이 되어주는 관계가 된답니다.
커서는 부모님께 말못할 고민도 함께 나누는 사이가 되지요
게다가 낳으실거면 얼른 나으시는게 좋겠다는 의견입니다.
저는 최소한 세돌까지는 부모사랑 원없이 받고 자라는게 좋겠다는 생각에
터울있게 낳았는데 옛 어른들 말씀 그른거 없더라구요
애는 낳을 때 낳아서 키우는거라구요
시간 지나면 아기 키우던 기억 많이 지워져서 새롭게 힘들고
그 기간도 길어지잖아요
아이에 매이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시려면 힘드시더라도
연년생이 좋습니다.
그렇게 얼른 키우시면 몇년후에는 남들 터울있는 아이키우느라 힘들때
또 아이 하나라서 꼼짝 못하고 매달릴때
여유롭게 생활하실수 있으실겁니다.7. 애 둘
'09.10.16 1:51 PM (218.50.xxx.65)아이 둘 엄마에요.
아이 하나 둔 분께 꼭 드리는 말씀은, 아이 하나와 둘은 정말 다르다는 겁니다.
(셋 이상인 분들께는 죄송. 번데기가 주름 잡아서^ ^;;;)
힘든 게 딱 두 배-가 아니라는 거죠.
관계가 새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첫째와 둘째의 관계, 저와 첫째의 관계, 저와 둘째의 관계..
아빠와 첫째의 관계, 아빠와 둘째의 관계.. 그 모든 관계가 제곱으로 늘어납니다.
그 모든 관계를 제일 마음 써야 하는 건, 엄마인 원글님이겠지요.
전 그게 힘들었습니다.
솔직히 둘째는 예쁘죠.
첫째 예쁜 것과 달라요.
첫째는 처음이라 모르고 당황하고 그런 게 있어 '아기가 예쁘다'는 게 어떤 줄 모르고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둘째 때에는 두 번째인지라 '아기가 예쁘다'는 게 뭔지 알게 해주거든요.
이왕 낳은 거, 둘까지는 낳고 싶다-고 생각하신다면 찬성이에요.
여자로서 둘째의 예쁨을 모른다는 건 불행일 것 같거든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낳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신다면 반대예요.
엄마로서 첫째와 둘째를 놓고 느끼는 미안함과... 고통... 그런 건 느끼지 않는 편이 나으니까요.
아이가 둘이라서 좋은 점은-
첫째와 둘째가 둘도 없는 친구처럼 느껴질 때에요.
둘이 놀고 챙겨주는 걸 보면 참 뿌듯하죠.
단점은-
둘이 경쟁을 할 때...
왜 엄마는 동생만 예뻐하냐는 식으로 첫째가 말하면 가슴이 미어져요.
어떨 때에는 엄마도 둘이었음 좋겠다고 하는데.... 아이에게 그런 생각 들게 하는 게 참 죄스럽죠.
주위에서 낳아라 마라 한다고 낳고 말고의 문제는 아니에요.
낳고 키우는 건 누가 뭐래도 엄마인 원글님의 몫이 제일 클 테니까요.
잘 생각하고 결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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