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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밥먹은거 본인의 엄마가 계산하는거에 예민한가요? ^^;;

초등생들 조회수 : 1,602
작성일 : 2009-10-16 09:51:27
초등3학년 딸아이를 포함해서 남여 2:2로 그룹논술을 시키고 있어요.

아이들 엄마끼리 전부 친하게 지내다 보니, 다같이 놀기도 하고

밥먹으러 가기도 하고 친합니다 ㅎㅎ

어제가  중간고사 시험이 끝난날이고 ,마침 논술수업도 있던 날이라 ,

수업끝나고 애들 데리고 6시 조금넘어서 다같이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

테이블 2개 붙이고 애들끼리 한테이블 자리해주고

옆 테이블에 엄마들끼리 앉아 밥을 먹는데 한아이가 그러더군요 .


"오늘 저녁값은 누가 내요? 혹시 우리엄마가 내요?'

"아니~ 저녁값/4 해서 똑같이 낼거야 왜? ㅎㅎ"

"휴~ 다행이다 울엄마가 돈내는줄 알았어요 "

"언니 우리엄마가 돈낸데?"

"아니, 엄마가 안낸데 밥 먹자"

(1학년부터 친했던 엄마라 올해 3년짼데 늘상 밥먹으러 가면 그집 두애들만 꼭 물어봐요)


다른엄마들이랑도 애들데리고 밥 먹으러 간적 많은데

오늘밥값 누가 내냐고,

혹시 우리엄마가 내냐고 물어보는애 이제껏 한명도 없었거든요 .

돈내는것도 ,밥먹는것도 뒷전이고 즈이들끼리 웃고 까부느라 정신없는데 ,


그집애들은 꼭 돈 누가 내는지

혹시라도 그집엄마가 돈내면 눈물까지 뚝뚝 흘리면서

왜 엄마가 돈내느냐고 짜증을 내고

엄마한테 막 앙탈을 부리고 숟가락을 집어던지고 그래요.



한번은 각출한 돈을 그엄마한테 건네주고 그엄마가 계산한적이 있는데 ,

계산대앞에서 그집애들이 발을 쾅쾅 굴리고, 방방 뛰면서 왜 엄마가 돈내냐고

계산서를 집어 던지고 난리가 났어요 ㅠ.ㅠ


엄마 혼자 돈 낸게 아니고 여기 엄마들 전부 똑같이 돈 냈는데 ,

엄마자리에 계산서가 있어서 걷은 돈을 엄마가 계산한거라고 알아듣게 설명을 해줘도

거짓말 하지 말라고 왜 엄마혼자 돈내냐고 야단이더라구요.

그뒤부턴 절대 그엄마한테 계산서 못가게 하고 있어요.


각출한돈으로 제가 계산대에 서거나,
다른엄마가 계산대에 서면
그아이들 본인엄마가 돈 안냈다고 입이 귀에 걸려 있어요 ㅋㅋ (똑같이 돈낸건데)

밥값 뿐만 아니라,
공원에서 마시는 캔커피 같은것도 꼭 와서 물어봐요
이거 누가 산거에요? 우리엄마가 돈낸거냐고 ;;
(그엄마네 형편이 어려운것도 아니고 수도권에 30평대 아파트가 3채에
물려받은 재산도 많고 남편사업해서 우리중에서 젤 넉넉해요 ;;)

2~3학년쯤 된 초등생들중 이런 경우가 흔한가요? ^^





IP : 121.165.xxx.14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16 9:55 AM (123.215.xxx.227)

    헐~~~ 난생 첨 듣는 얘기네요~
    그 엄마가 애를 어떻게 키웠는지 @.@
    걍 그룹에서 빼심이~~ 조그만게 벌써 부터 자기밥그릇 챙길 생각부터??
    게다가 설명해줘도 안믿는다는건?? 의심병으로 똘똘 뭉쳐졌네요
    그런 애들이랑은 절대 안어울리는게 상책입니다.
    그걸 걍 두는 애 엄마가 더 문제인듯!!!

  • 2. .
    '09.10.16 9:56 AM (211.178.xxx.124)

    크.. 많이 독특하네요.. 철이 없어서일까요 당췌,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잘.... ^^:

  • 3. 애들이
    '09.10.16 9:58 AM (110.10.xxx.58)

    돈에 예민한 시기가 있어서 그럴 수는 있지만 여러번 그런다는건 엄마의 교육방침에 문제가 있을 것 같네요
    이래서 놀지말고 저래서 놀지말고 엄마랑 친하지 않으니 놀지말고.. 이러면 우리애 친구가 하나도 없게되지요
    그냥 어울리면서 가깝게는 지내지 않으시는게 나중에 뒷통수 맞은 기분 덜느끼실 듯 하네요

  • 4. 오호~~
    '09.10.16 10:03 AM (123.204.xxx.240)

    신기하네요.
    주변에서 그런 경우는 본 적이 없어요.@@

  • 5. 저도
    '09.10.16 10:03 AM (59.86.xxx.76)

    그런경우는 첨 보네요.
    그런데 혹시 그런건 좀 타고나는거 아닐까요?
    명명하자면 "깍쟁이 기질"이라고나 할까?
    저 아는 여동생이 있는데 자기꺼 엄청 칼같이 챙기고 손해 안보려 그러고
    깍쟁이 기질이 잇는데요, 그 집 부모님하고 언니를 아는데 다들 수더분하시고
    사람좋은 사람들이거든요
    그런데 유독 이친구만 그런거보면..좀 타고나는거 같아요.
    깍쟁이 기질은...

  • 6. 헐..;;허걱.!!
    '09.10.16 10:06 AM (222.113.xxx.26)

    읽어내려가는데 입이 딱! 벌어지네요.. 이런 애가 있다는게..평소에 부모가 어떻게 말하고
    아이들 앞에서 행동을 했기에 이럴까? 여럿이 모인자리에서도 이런데 친구들과의 사이에선
    어떨까? 평소 가정교육에 좀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애지만,무섭네요.!

  • 7. ㅎㅎ
    '09.10.16 10:11 AM (58.142.xxx.32)

    아이들이 은근히 돈에 예민하게 굴때가 있어요...학교에 간식이라도 보낸다고

    하면 왜 돈 아깝게 그러냐고 ㅎㅎ 친구들 밥 사준다고 해도 별로 좋아하지 않을 때도

    있고...물론 가끔이지만요...

    근데 위에 경우는 도가 좀 지나치네요...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 하는 말 생각나네요...

    분명 집에서 부모님의 태도에 문제가 있을 거에요...

  • 8. 저는
    '09.10.16 10:11 AM (59.8.xxx.191)

    한번은 마트 3학년 아들하고 같이 갔는데 애가 저기에서 뛰어오면서 그러대요
    엄마 이거 세일한데~~~
    전단지 들고 오면서 하는소리였지요
    웃기고 남사스럽고.야 조용히해...하고 눈짓을 하니 울아들 바로 조용해 졌지만 벌써 사람들은 다 들은상태라 다들 웃음을 더금대요
    네.
    네가 와 이거 세일한다, 이거사러 가야지 하면서 집에 오는 전단지 들여다 보면서 그랬거든요
    그러니 그걸 보고 자란 아들이 세일한다는거에 그런 반응보이는거 당연하지요

    가끔 마트에 가면 그럽니다.
    엄마 이거 비싼거야??? 이건 싼거야???
    제가 물건 고르는거 가르켜 주거든요
    돈은 아직 용돈 조차도 모릅니다만.
    누가 돈주면 기입장에 꼭 적고 관리합니다.
    가끔 니 용돈으로 뭐 사먹자고 꼬셔도 아깝니다 안사먹습니다.
    그런아들이 내 생일에 그 용돈 털어서 케잌사왔다는거 아닙니까.
    그래놓고 저녁에 아빠한테 반 내라고 하대요

    이런 3학년 짜리도 있어요
    돈 교육 철저히 시킨 결과입니다.

    아마도 그엄마 밥값내고 집에가서 안좋은 소리했나보지요
    돈이 많이들어가서 다음부턴 놀지 말아야겠다 등등.
    아니면 남편이 한소리 했거나.

    돈에 욕심많은 울아들도 어른들 돈쓴거에는 별 관심없습니다.
    자기 용돈이나 챙기지

  • 9. 이상하다
    '09.10.16 10:12 AM (222.101.xxx.98)

    보통 아이들이 신나하고 으쓱해하지않나요?
    큰애 운동모임에서는 보통 1/n 하지만
    대회에서 상타면 대표엄마가 한번 내기도하고 mvp를 받은 사람이 한번 내기도하고 생일인 아이 부모가 내기도하고 그래요
    아이들 모르게하지만 어른들끼리 인사치레하면서 아이들도 알게될경우 더 좋아하는것같던데..
    그집 엄마는 아이가 그럴때 어떻게 행동하는지 너무 궁금하네요

  • 10. 왠지..
    '09.10.16 10:13 AM (210.219.xxx.27)

    남편이 돈쓰는거 가지고 맨날 잔소리할 것 같아요.. 돈 안쓰면 굳었다고 좋아하고..;;;
    애들 그러는거 다 보고 배워서 그러는거겠죠..

  • 11. 무심코
    '09.10.16 10:17 AM (59.12.xxx.139)

    그 애들의 부모들이 돈문제에 민감한 걸 많이 보인 모양이죠..
    저 아는 어떤 애는 3학년인데 7살때부터 동네 병만 모아서 수퍼에 내다파는 애도 있었어요.
    경제관념으로 볼 땐 칭찬할 만한 데 아이가 동네마다 병 주우러 다닌다니 좀 씁쓸하더라구요.
    너무 돈에만 집착할까봐..

  • 12. ?
    '09.10.16 10:20 AM (222.98.xxx.175)

    나이 마흔에 그렇게 까지 구는 아이들 본적이 없어요.
    가끔 민감해 할때도 있지만 엄마가 돈내면 친구들에게 으쓱한거 아닌가요?
    진짜 집에서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네요.

  • 13. manim
    '09.10.16 10:38 AM (222.100.xxx.253)

    어머.. 잘산다 해도 집에서 맨날 돈돈 하나보네요

  • 14.
    '09.10.16 10:42 AM (119.196.xxx.66)

    원글님 참 넉살이 좋으신던지 무던하시던지 둘 중에 하나네요.
    전 아이가 그렇게 얌체짓 하는 꼴은 절대 못봐요.
    그런 애들을 3년 째 보고계시다니, 그것도 정기적으로 만나시다니 ㅎㄷㄷㄷ...
    진짜 여러 아이들 봤고 모임도 많이 가져봤지만 그런 애들은 보고듣도 못했습니다.
    애들이 전혀 애답지 못하군요.

  • 15. ..
    '09.10.16 10:48 AM (114.207.xxx.181)

    그런애들 있어요.
    손톱꿑만큼큼도 자기는 손해 안보려하고 심지어 세벳돈을 받으면 형제간에도
    누가 얼마 받았는지 꼭 뒤져서 알아야하고 형이나 누나라고 더 받았다면
    당장 준사람에게 가서 왜 난 적게 주냐고 항의하고..
    그 엄마를 보면 그렇게 안 키웠을게 분명한데 학교다니고 유치원다니며
    친구간에 서로 그런것도 배우는지..

  • 16. ........
    '09.10.16 10:50 AM (125.208.xxx.236)

    돈은 아니고 비슷한 사촌동생있었어요.
    제삿날 음식하는데 (물론 저도 합니다) 사촌동생이(초등학생) 식탁밑에 들어가서 징징징거리더니만,
    자기 엄마 바지 붙잡고 "엄마 일하지마" 이러더군요 -_-;;

  • 17. ghkrtlfgks
    '09.10.16 12:32 PM (116.40.xxx.63)

    확실한건 아이를 너무 예의 없게 키운다는거네요.
    제 아이가 그랬다면 아무리 친한 사이일지라도 엄청 창피했을거 같아요.
    울모임 엄마 딸중에도 비슷한 아이 있어요.
    뭐 하나라도 살려면 어디가 더싸고 어디가 물건 더 좋고..
    초저학년이 저정도이니 경제교육 잘시켰다고 자랑을 하는데,
    제가봐선 그엄마에 그 딸인거 같습니다.
    그엄마 손해보는짓은 절대 안하고 아무리 곰살맞게 친한 사이더라도
    어려운 일 처했을때 모른척 하는 사람이라 만나고 싶지 않은데 여럿이 하는
    모임이라 그냥저냥(옆에서 개인적인 얘기 안하고 ) 밥은 먹습니다.

    집에서 맨날 그런 대화하나 보지요.
    내가 밥샀다, 아깝다 ,돈얼마 들었다..
    저라면 아이한테 따끔라게 야단치고 전후 사정 상황
    이럴경우 어찌해아하는지 가르칠거 같은데요.
    같이 돈내고 옆에 있는 사람 민망할거 같습니다.

  • 18. 돈에 민감한 애
    '09.10.16 12:53 PM (121.133.xxx.234)

    우리 애도 돈에 좀 예민해서 애이모랑 사촌이랑 밥 먹으러 가면 "누가 돈 내?
    이모가 내. 부자잖아" 그럽니다.-.-;;;
    이모부 수입이 우리보다 많고 우리보다 잘 삽니다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어릴때부터 부모가 돈때문에 맞벌이를 한다 싶어서 그런지-남편 월급만으론 살기가 힘들어 어릴때 엄마 회사 끊어라고 울어도 못 끊고 다녔습니다.-지금도ㅠㅠ
    돈에 좀 예민합니다.
    자기도 돈 아끼고,
    그래도 남에게 한번 얻어 먹었음 사야 한다고 심어주고 항상 베풀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명절에 용돈 받으면 30%는 기부하게 시킵니다.
    같이 밥 먹은 후 동생에게 제 카드줘서 살짝 계산하게도 하고, 어떤때는 이모가 산 걸 상기 시키기도 하고, 또 우리가 살때도 있다고 가르치고 했더니 요즈음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걔들도 은연중에 돈에 대한 욕심이 많이 생겨서 그럴거예요.
    그냥 괜히 중얼거리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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