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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안받는 체질이 계속 술 마시면 더 나쁘죠?
일단 온몸이 벌겋게 되구요, 조금만 먹어도 굉장히 취하고 힘들어하거든요.
그런데 직장에서 자꾸 술을 마실일이 생겨요.
뭐 배려해서 조금씩 덜 준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자기 체력에 비해 과한것 같아요.
술도 늘 폭탄주를 마신다는데, 어제도 마시고 오늘 또 마시고...
지하철 타고 온다고 전화가 와서 걱정되는 마음에 지하철 역에 마중을 나갔는데,
시간이 되어도 안오기에 전화해보면 내릴역을 지나쳐서 다음 역에 가있는 일이 빈번하고,
심지어 오늘은 두개나 지나쳤는지 전화안에서 두번째 지난 역 안내방송소리가 들리는거에요.
다시 되 타고 온다더니 이번엔 한코스 와서 내려서 미친듯이 제가 중간역으로 뛰어가서
- 정말 달리기하기 싫은데 자정 넘은 시간에 대로를 달렸답니다.ㅜ.ㅜ.....-
부축해서 왔는데 지하철 한코스 거리를 커다란 남자를 부축해서 왔더니 (제가 좀 가늘어요ㅜ.ㅜ..)
어깨뼈가 으스러질듯 아프답니다.
그런데 제 어깨뼈보다 남편 건강이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이제 마흔줄에 접어들었는데 건강 좀 챙겨야 하는데....
오늘은 저한테 기대어서 휘청휘청 겨우 걸어오다가
"자기야. 나는 자기랑 남해같은데 가서 살고싶다." 그러는거에요.
제가 종종 강원도나 남해가서 살고싶다고 하거든요. 자기도 그러고 싶다고 맞장구 치구요.
그래서 "어. 좋아. 내일 당장 사표내." 라고 했어요.
못이기는 술 마셔야하는게 힘들어서 저런 말 하는구나 싶으니 넘 짠하고 불쌍하고,,,,,,
자리에 쓰러진걸 겨우 옷 갈아 입히고, 뜨거운 수건 만들어 얼굴이랑 손발 닦아서 재워놓으니
마음이 일렁 일렁 거려서 잠도 안오네요.
술은 제가 잘 받는데 말이죠. 흠.
1. 술마신다음날 아침
'09.10.15 9:58 AM (58.29.xxx.50)에 일어나고 나서
야채과일 생쥬스를 3-4컵 천천히 드실 수 있게 해 줘 보세요.
야채가 비위에 안 맞으면 사과나 당근이나 좋아하는 과일로 해도 좋아요.
껍질째 녹즙기에 갈아서 마시고 나면
엄청난 양의 대소변을 보게되어
속이 가뿐해지고 숙취엔 그만입니다.2. 남일이아니라...
'09.10.15 9:58 AM (121.124.xxx.67)답글 달려고 로그인 했어요.
우리 남편이 딱 님 남편 같았어요.
술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한탄을 할 만큼 술을 못마시는데(술보다 콜라가 더 좋다는 인간)
회사에서는 또 술자리 많이 생기고 폭탄주까지 마시다 보면
그날은 집에까지 어떻게 왔는지 신기할 정도로 거의 걷지도 못하는 상태로 집에 오구요
그날 밤부터 토하기 시작해서 그 다음날까지 종일 토하고 시달려서 거의 온 집을 기어다니며 괴로워하구요...
옆에서 보기에도 정말 딱 죽고싶을만큼 힘들어했는데요
특히 사위 건강은 딸의 행복과 직결된다고 생각하시는 울 친정엄마와
당신 아들 이러다 잡는다고 걱정이 대단하신 시어머님 두분의 합작으로
울 남편 이제 술을 아무리 마셔도 까딱 없어요.
저흰 술이 약하다고만 생각했지 그걸 바로 잡아줄 생각은 못했는데요
울 엄마가 보내주신 남양에서 나온 알로에 액으로 나온거 있죠?
골드라던데 정확한 명칭은 기억이 안나고 이 알로에 액 한컵과
어머님이 만들어주신 마늘액 한스푼을 날마다 아침 저녁에 공복인 상태에서 한달 먹었더니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서 지금 세달째 인데요 너무너무 신기할 정도로 술이 잘 받아요.
아무리 폭탄주 마셔도 조금 취한다 할 정도지 토하고 이런 증상이 다 사라졌어요.
마늘은 어머님이 꿀과 마늘을 섞어서 하루종일 집에서 달이셨다는데 제 생각엔 흑마늘 비슷한거지...싶구요
알로에는 엄마가 위염이 심하셨는데 그거 드시고 효과가 대단하더라고 사주셨는데
무지 좋네요.
저 알로에 장사 아니구요 남편분과 부인분 고통을 잘 알기에 이 방법 한번 써보시라 조언 드릴려고 로긴 했어요.
아침에 밥 먹기전에 위의 말씀드린 두가지것들을 한스푼과 한컵 드시구요 그리고 나선 밥을 먹어요.
저녁엔 자기전에 한번씩 먹고자구요..
첨엔 역하다고 난리를 피우고 안먹을려고 애를 쓰던 남편이 지금은 자기 스스로 알아서 챙겨먹는다니깐요.
이거 진짜 효과 좋다고 감탄을 하면서요...
한번 드시게 해보세요.3. 부탁해요
'09.10.15 12:18 PM (122.47.xxx.10)윗님 정확한 약이름 부탁드려요
꼭요^^4. 첼시123
'09.10.15 12:50 PM (121.157.xxx.178)우리밑층 아저씨 직장생활 2 0년동안 술못마셔서 진급이 잘안되어서 그아줌마 한의원가서 한약 두번 지어먹고 지금은 삼년사이에 술고래 되어서 이슬이를 애인삼아 지내요.술잘먹어서 뭐하게요.몸에서 안받는거 왜먹일려고 하세요. 마흔줄이면 마시던 술도 줄여아 할판에 ... 늦게배운 도덕질이 무서워요. 술먹은 다음날 해장국 시원하게 끓여드리세요. 한의원에서 한약먹고 술배운 사람들이 꽤나 있어요
5. 원글
'09.10.15 5:44 PM (121.165.xxx.16)답글 감사합니다.
근데 술 잘받게 하는 묘약을 써줄 생각은 전혀 없어요..ㅎㅎ
아침밥은 꼬박꼬박 잘 해주고 있고, 술 마신 다음날에도 아침 한그릇 꼭 뚝딱 먹고 갑니다.
과일은 생으로 먹는걸 제일 좋아해서 아침마다 후식으로 갖가지 과일을을 한접시씩 먹어요.
제 친구 말로는 그래도 니 남편이 그렇게 버티는건 아침이랑 과일을 잘 챙겨먹이기 때문이다.
그러네요.
짠하고 불쌍한 마음이 들어서 올린 글이었답니다.
5년안에 술 안먹어도 되는 직장으로 옮기기로 약속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