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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알게 된 엄마에게 돈을 빌려줬어요~
삼십을 넘게 살고도 바본가봐요.
돈거래는 하는게 아닌걸 머리속으로는 뻔히 알고 있는데도 빌려주고 말았네요.
최근에 이사한 아파트에 남편 회사 친구의 아내인 그 엄마가 저에게 정말 잘해주더라구요.
반찬이며 아기에게 입힐 옷을 갖다주고 또 가끔 술도 먹자고 하구요.
저도 제가 한 반찬이며 온갖김치 종류들을 싸들고 찾아가곤 했어요.
말도 잘통하고 코드도 맞는거 같고 더군다나 신랑하고 같은 회사를 다니고 신랑끼리도 너무 친한지라
가깝게 지내게 되었지요. 딸아이가 하나 있는제 저희집에 거의 매일같이 놀러왔구요.
반나절 놀때도 있고 한두시간은 기본으로 놀다 갔어요. 그
러던 중 딸아이와 함께 와서
고민이 있는데 시댁 돈문제때문에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월급은 물론
친정돈까지 손대고 지금은 카드론, 현금서비스 돌려막기 까지 한다면서 울더군요.
안타까웠지만 제가 돈을 빌려줄수는 없는 상황이라서 미안하다고만 했었어요.
그런일이 반복되고 계속 찾아오고 또한 저도 거절할수도 없고 너무 딱한거에요.
내 친구한테 이런일이 생겼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서
비상금을 쪼개고 남편통장 남은 돈을 보태서 큰돈을 아니지만 빌려줬어요.
남들이 보면 작은 돈이긴 하지만 매달 들어갈 계획있는 돈을 쪼갠거라 저한테는 무척 컸어요.
문제는 그때부터죠. 월말보너스때 준다더니 추석보너스로 미루고 그다음에는
매일같이 오던 아이가 오지 않더군요.
장에서 마주친적이 있는데 어색하게 웃으면서 곧 집으로 갈거라고 하더니...
이주가 되도록 무소식...
어려워서 돈을 마련하지못해서 그런가보다. 그냥 잊어버리자 이번달에는 주겠지 하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남편이 사실을 알게 되서 더이상 미룰수가 없게 되고 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결국에 찾아갔지요.
그랬더니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하더군요.
(다른 곳으로 돈이 샜다는거에요 시댁쪽으로 )
제가 이렇게 몇주간 고민하기 전에 먼저 다가와서
나중에 돈 줄게 지금어려워서...이런 한마디만 했으면 찾아가지도 않았을 거에요.
갑자기 발길 딱 끊고는 아는체도 하지 않으니 너무 화가 났지요.
돈 빌려준 사람이 위주가 아니고
자기 위주로 돈 계산을 하더군요. 뭐 돈빌린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이요.
이번달 말까지는 어떻게든 달라고 말 할수 밖에 없더군요.
정말 잘 통하는 친구하나 얻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아니었지요.
큰돈은 아니니까 그냥 잊어야 하나요?
전 앞으로도 발길끊는게 상책이겠지요.
처음부터 돈 이야기 꺼냈을때 못빌려준다고 단호하게 나갔으면 그 엄마 아마 저하고 발길 끊었겠죠
제자신이 바보 같아요...
앞으로 누가 돈 빌리자고 하면 이런일 있어서 사람잃고 돈잃었다고
말할 꺼리는생겼네요. ㅠ.ㅠ
1. ㅉㅉ
'09.10.15 1:07 AM (211.216.xxx.4)저 예전에 학원에서 강사로 일했는데..대학생때라 어리버리 했어요.
근데 첨 들어왔는데...사회쌤이 참 잘해주더군요. 여자쌤이었고 나이는 저보다 두살 많았어요.
웬걸..역시나 돈 얘길 꺼내더군요. 자기가 카드 돌려막기 해야 되는데 돈 좀 빌려달라고..
그때 50만원 빌려갔어요. 저 한달 월급이 100만원이었구요...그때 저 너무 순진했었고
또 같은 학원인데 뭐 어때..매일 보는 얼굴인데 싶어서 덜컥 빌려줬어요.
근데...월급날 준다는 돈이 한달이 흘러도..두달이 흘러도..소식이 없는거에요.
그때 대학생이 알바해서 번 돈인데..아니 그걸 떼먹을려고 하다니..
더 웃긴건 그 선생 학원 그만 둘 예정이었더군요..학원 그만두면서 돈 꼭 갚아준다고
호언장담하더니..맨날 돈 갚으라고 전화하면 뭐 수표인데 바꿔야 된다. 오늘 은행 문이
일찍 닫아서 못 넣어준다..이런 핑계로 몇주동안 끌더라구요.
결국 학원원장쌤한테 얘기했습니다. 원장쌤이 우리 엄마뻘이셨는데..저한테 잘해주셨어요.
정말 친엄마처럼..그랬더니 원장쌤이 그 선생 다른 선생님들한테도 돈 많이 꿔가서
안 갚았다고...다행히 그 선생 줄 월급이 남았으니 거기서 까준다고..ㅋㅋ
그래서 그 돈 받았어요. 안 그랬으면 정말 어쩔뻔했어요..
원글님은 남편분께 얘기해보세요. 진짜 그 엄마 계획적으로 접근한거 같아요.
정말 나쁜 사기꾼들 많아요..짜증나요....2. 바보같네요.
'09.10.15 1:10 AM (118.35.xxx.26)답글 주셔서 감사해요. 그냥 맘이 쓰려서 주저리주저리 늘어놨네요.
시댁이야기나 돈문제를 자기 남편한테는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했어요.
첨엔 잊어버릴까도 생각했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열이 받아서 받아야 할거 같아요.
그엄마 남편한테 말하는 한이 있더라도 받아내야 할거 같아요.3. ㅉㅉ
'09.10.15 1:13 AM (211.216.xxx.4)리플 보고 이어서 써요..그 엄마 수법이네요. 절대 자기 남편이 알면 안된다???
시댁 돈문제라고 빌려간 돈인데 왜 남편이 절대 알면 안될까요.
뻥이니까요.-_-
시댁에서 돈 빌려달라고 했는데 남편이 알면 안된다고 신신당부하는거..
그거 절대 시댁 때문에 돈 빌려간거 아니구요. 그 여자 사치 혹은 남자 문제에 올인합니다.
남편 몰래 사치를 하던지..아님 남자 문제가 있던지..둘 중 하나에요.
세상에 시댁에 돈 빌려줘야 된다고 남편 몰래 해달라는 말은 첨 들어보네요.
남편한테 빵 터트리세요. 그럼 해결될거 같습니다.
남편분이랑 같은 회사라니 다행이네요. 남자들은 회사내에서 소문이 무서워서라도
돈 융통해서 해줄거에요. 정말 뻔뻔한 여편네네요..에휴....4. ..
'09.10.15 1:17 AM (99.7.xxx.39)도데체 얼마를 빌려줬길래....
제가 보기에는 그이웃은 돈을 갚은 생각이 별로 없는것 같아요.
우는 놈에게 떡하나 더준다고
돈을 발려준걸 남편이 알게 됐다고
빨리 가져오라고 닥달을 한다고
급하다고 말하세요.
어디가서 꾸어라도 오라고요.
그렇게 줄때만 기다리다간 절대 안갚아요.
저도 울 시누이가 4천정도 가져간 돈이 있는데
근 십년이 됐는데
말을 안하니 십원한장 안갚고 있어요.
무슨 짓을 해서라도 갚는다더니 ㅎㅎㅎㅎ5. 바보같네요.
'09.10.15 1:23 AM (118.35.xxx.26)에휴~백만원도 안되는 적은 돈이에요. 근데 전업주부인 저한테는 엄청 큰돈일수밖에 없네요.
바로 갚아줄줄 알았거든요. 이번달까지만 참아보려구요. 안되면 바로 다다다~ 말할거에요.
사천이라니 그리 큰돈이면 저같은 잠도 못잘거 같아요.6. 바보같네요.
'09.10.15 1:25 AM (118.35.xxx.26)저같은--->저같으면
7. 배려
'09.10.15 1:32 AM (203.218.xxx.17)그 사람 배려하지마세요
돈만 잃는게 아니고 님이 맘고생을 하시자나요.
조용하게 꼭 약속대로 갚으라하세요
남편한테 알리지 않는다는 약속 할수 없다 슬쩍 이말을 끼워넣어서.8. ㅡ
'09.10.15 1:46 AM (121.157.xxx.4)저도 그런 경험이 있네요...
내 돈 팔십만원...ㅠㅠ
준다고 하더니 모르쇠로 일관;;
제 생각은 그래요...갚을 사람같으면...돈 그리 쉽게 빌려 달라는 말 못할거 같아요.
전 없으면 없는대로 살자...인데 누구에게 돈 빌려달라는 말도 못할거 같은데,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으니...;;
그냥 인연끊고 불우이웃 도왔다 생각하고...
하나님 시간 나시면 제 대신에 혼내주라고 속으로 주문(?)걸었어요.
흑흑...저 다시는 그렇게 어리석게 돈 빌려주는일 안생겼으면 좋겠어요.9. ㅡ
'09.10.15 1:48 AM (121.157.xxx.4)우이씨...ㅜㅜ
다시 생각하니 분해요.ㅜㅜ10. 이렇게하세요
'09.10.15 2:06 AM (121.165.xxx.16)남편에게 얘기하지말라고 하니 딱 뻔하네요.
제가 아는 어떤 기자 부인. 남편이 경제부 기자할때 주식투자 잘못해서 돈 날렸는데 갑자기 그 돈을 값게 되었다며, 자기가 하고 있는 번역(알고보니 번역은 커녕, 다 거짓말) 원고료가 다음달에 들어오면 준다면서 자기 아랫집에 세든 사람에게 돈을 빌려가더군요.
2년동안 안주더라네요. 아래윗층 살면서... 외식도 잘만 다니고 애는 사립대유치원 보내고...
나중에 알고보니 그것 다 거짓말이었구요, 자기 씀씀이 헤퍼서 진 카드빚 돌려막느라 손 안뻗은 사람이 없더라구요.
언제까지 준다고 하면 일단 그럼 차용증 써달라고 해서 받으시고, 받고난뒤 일단한마디 하세요. "우리 남편이 이 날짜 안지키면 당신 남편 찾아가겠대. 꼭 갚아. 알겠지?"
이렇게 하면 바로 갚을거에요.11. ....
'09.10.15 2:58 AM (121.187.xxx.34)그 집 남편한테 직접 얘기하세요.
그게 어려우시면 원글님 남편 한테 시키세요.
물론 원글님도 싫은 소리좀 들으시겠지만..
그런 인간들은 진상짓좀 해줘야 돈 갚을꺼예요.
사람을 믿은건데 상처가 크실거 같아요.
금액에 상관없이요.
남편통해서 얘기 들어가면 아마 안절부절 못할거예요12. 안 지
'09.10.15 4:51 AM (24.68.xxx.83)얼마 안되는 원글님에게도 돈을 빌린걸 보면 이미 그 여자 주변에서 빌릴 수 있는 사람에게는
다 융통을 해서 더 이상 꿀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그런걸겁니다. 물론 이미 빌린 사람에게도 돈은
안 갚고 있는 상태였겠죠... 일단은 잃은 돈이라고 생각하시고 다음에는 그렇게 돈 빌려주지 마세요.. 사람 잃고 돈 잃어요... 제 남편도 그렇게 없어진 돈이 500만원은 됩니다.ㅠ ㅠ 친구가 알고보니 아는 사람한텐 다 돈을 빌려갔더라구요... 그러니 제 남편돈을 언제 갚겠어요ㅠ ㅠ13. 큰돈이네요
'09.10.15 5:36 AM (112.148.xxx.147)주부입장에서는 백만원 조금 못되는돈...엄청 큰돈이죠...
저는 제친구에게 돈 빌려줬다가 이제는 얼굴 안보네요.ㅠㅠ
진짜 옛어른들 말씀이 딱 맞아요
돈잃고 사람잃고....14. caffreys
'09.10.15 6:49 AM (67.194.xxx.39)그런 식으로 빌려다 안갚은 돈이 엄청 많을 듯해요.
갚을 생각이 없어요.
100만원도 안되는 돈이라면 분명
더더욱 안갚을 생각이에요.
전화 한 번 해서 안받으면
바로 문자 넣으셔서 나도 그 돈이 급하다. 1주 내로 못갚으면 남편에게
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라고 말하세요.15. 백만원이
'09.10.15 7:25 AM (124.54.xxx.18)아니라 10만원도 적은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남편분이랑 상의해보세요.16. @@
'09.10.15 8:19 AM (125.187.xxx.195)돈이 많고 적고가 문제가 아닙니다
터뜨려줘야 그사람의 미래가 있지 않을까요?17. 문자로
'09.10.15 8:41 AM (59.8.xxx.191)남편이 알게 되어서 막 뭐라고 했다고 하세요
그리고 돈 빨리 안주면 동료한테 예기한다고 했다고
먼저 일단 예기부터 하세요
그리고 안주면 그 남편한테 예기하고요18. ...
'09.10.15 9:00 AM (218.145.xxx.156)남편 상사와 회사에 싹 터뜨린다 하세여~~
언제까지고 못받아서 후회하는 맘이 남습니다.
무엇보다도 믿는 사람에게 당했다는 배신감이
클거구요. 인터넷상에서지만...상품권 여러장
주문해놓고..어린이날을 포함 몇주가 지나도 부쳤다는
상품권 도착하질 않더구요. 해오름에서도 같은 일저질렀다는
어느좋은분 쪽지 받고서 수법이란거 알고 새벽1시에 전화했죠.
남편과 얘기하겠다했고 내가 그동안 신경쓰고 전화,문자 다 포함해서
5분내로 보내라했더니 원금+해서 보냈더라구요.
보험관련일을 하는데...돌려막기하는거 같았어요.
일단 돌려막기하는 사람들은 돈 절대 갚기 힘듭니다. 거래해서도 안되구요.
차일피일 미루지 말고 집안에 가서 돈되는거 뭐라도 달라하거나...젤 좋은거
남편 무서워하면 회사관련 빵 터트린다 하세여...얼굴 보기도 싫으네여..
전화루다...이자포함 그동안 신경쓴거포함 ㅋ 5분내로 입금시키라하시구요.
배신감 크게 느낀다 하세요.19. 하이킥
'09.10.15 1:29 PM (58.140.xxx.167)얼마전 하이킥에서 나온것처럼 일수라도 찍으세요.
매일 만원이라도 생기면 바로바로 받아오고. 도장 찍어주고...
농담입니다만.. 어찌보면 현실적일 수도 있겠구요.
근데 저 정도면 그여자 남편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을꺼 같은 생각이 드는데,
저 같으면 그남편 월급날 회사앞으로 달려가서 월급 차압이라도 하겠다고 얘기 하겠네요.
꿔준돈 바로 안갚는 사람에겐 독하게 해야 그 돈 받을 수 있어요.
오죽하면 꿔줄땐 앉아서, 받을땐 서서 받는다는 속담이 다 있겠어요.
사채 업자들이 악독한건 그렇게 해야 돈을 받아 낼 수 있기 때문이에요.20. 원글님이
'09.10.15 1:38 PM (203.142.xxx.240)참 순진하신건가봐요. 요즘 여자들이 얼마나 영악한데 시댁때문에 돈 나가는걸 남편한테 알리지 않는게 정상적으로 느껴지나요?
오히려 남편이 결혼후에 진빚도 시댁에다 갚아달라고 하는게 요즘 여자들인데..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그 남편한테 말씀 하세요. 그 여자 남편.
그여자가 얼마나 큰 빚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남편이 빨리 알아야 수습도 되고. 버릇도 고칩니다.21. ^**^
'09.10.15 2:19 PM (215.1.xxx.5)빌려준 돈의 크기가 문제가 아닙니다.
빌려간 돈은 단돈 10,000원이라도 빌려간 것이고
빌려준 돈은 받어야 하는 것 입니다.
그냥 전화 하셔서 그러세요.
본인이 여유가 아니되어서 그런것 같은데,
시댁문제로 빌려 갔다고 하니,
신랑 오는 시간에 맞추어서 가겠다고...
내가 가서 대신 신랑한테 이야기 해서 돈 받겠다고 하세요.
이렇게 까지....하시면서 생각 할 필요도 없어요.
아마 이러면
금새 한걸음에 달려와서 돈 갚을거에요.
돈 받으면서도
그저 고맙다는 말 이외에는 절대 말 하지마세요.
그리고는 앞으로는 영원히 그여자하고는 굳바이 하세요!22. 경험자
'09.10.15 5:52 PM (58.232.xxx.180)제가 했던 방법은 아닌데요,.......
남편한데 말하거나 다른사람귀에 들어가면 그녀는 그때부터 원글님을
이간질하고 다닐것이 뻔합니다, 저도 비슷한 일도
오히려 고소까지 당했었다니깐요.
혹시 다시 돈을 빌리러 오거나 아님 그냥이라도
급하게 돈을 막아야 할일이 있다, 그돈 막고나면 더 큰돈이 나와서
더 꾸어줄수 있다고 하면 그녀은 무슨일이있어도 그돈을 구해 옵니다,
그러고 나면 다시 거짓말 해야죠, 들어올돈이 새어 버렸다고.....23. 토닥토닥
'09.10.15 7:03 PM (116.206.xxx.103)100만원이든 10만원이든 속상한건 당연할것같아요~
많이 속상하셨죠~특히 그분이랑 많이 친하시고 정을 주셨는데
돈때문에 그런게 되어서....꼭 기한을 주시고 안주시면 그분 남편분에게 말해서라도
꼭 받으세요~
저도 초등학교 2학년때 친구가 500원빌려달라해서 빌려주었다가
못받아서 무척 속상하던 때가 기억나네요~ㅎㅎ그친구 이름 아직도 기억해요
고수정~500원 왜 안준거야!24. ....
'09.10.15 8:30 PM (211.194.xxx.162)oo엄마!!!! 제에발 빌려간돈 나 좀 줘!!!!
25. ...
'09.10.15 8:48 PM (115.23.xxx.181)97년 겨울 고3시험을 서울서 보고 집으로 내려오려고 하는데,
같이 학원도 다니면서 두달 남짓 친하게 지낸 아이가 돈을 꿔달라고 하더라구요.
서울에서 놀 돈이 없다면서 내려가서 꼭 갚겠다고...
같은 학교도 아니고 했지만, 아버지가 체육교사고 어쩌고 해서 기본 심성을 믿었죠.
그래서 진짜 없는 형편에 아빠가 준 10만원 짜리 수표를 떱썩 넘기고 말았어요.
삐삐쳐도 소식없고...이젠 기억도 가물가물 걔 이름도 기억 안나네요.
그 아이 꿈이 연기자였는데, 네가 그래서 10년이 지난 지금도 tv에 한번 못나오나보다 잘됐다. 쌤통이다 해요...그냥 그러면서 삭히려고 하지만 그래도 속이 쓰린걸...ㅠ
그리고 말하다보니 또 생각나는데,
초등학교 6학년때 완전 단짝이었던 김소ㅈ 너 야금야금 빌려간돈이 4500원...졸업할때까지 안갚고 끝까지 안갚더라. 우리 엄마가 네 엄마한테까지 말했는데 네 엄마도 갚을 생각을 안하고...증말...내가 그 돈으로 우유라도 더 사먹었으면 키라도 더컸지...ㅠ26. 원글이
'09.10.15 9:08 PM (118.35.xxx.26)헛 이렇게 많은 댓글이 ~ 놀랐습니다.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하구요.
왜 이리 사람이 야무지지않냐며 남편한테 한소리 들었네요.
에휴~
제가 그 분남편한테 말하기가 뭐한건 그 엄마 남편이 회사에서는
사람좋다고 소문난 분이고(이건 사실이에요)
만약 시댁때문에 돈문제로 그엄마가 시달리며 결국 저한테 돈을 빌린걸 알면
회사에서 수치스러워서 난리가 날 것이라고 했어요.
이혼할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왜 시댁 돈문제인데 남편은 가만히 있냐고 했더니 그이 성격상 절대
남한테 돈 못빌린데요. 그래서 자기만 이러고 산다네요.
그 남편도 이해안되지만 제가 막 발설하지도 못하는게 그게 사실일지도 모르고
그렇게 되면 제남편과 그분은 회사에서 항상 마주치는 분인데
사이가 갈라지게 되고 저때문에 가정이 깨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야 아파트에서 안보면 그만이지만 제 남편은 회사에서
또 어찌대처해야할지도 문제고...
에궁 돈받느냐 못받느냐 인데 결국 그 엄마 가정사 걱정해주고 있네요.27. 원글이
'09.10.15 9:10 PM (118.35.xxx.26)안되면 제 남편을 동원해서라도 최후의 결단을 내려야 겠지만...
그래도 그 엄마의 남은 양심을 마지막으로 믿어보려고 합니다.28. 꼭
'09.10.15 9:16 PM (90.61.xxx.185)받아내세요. 그런 사람들은 갚으려고 애도 안 씁답니다. 제가 임신초기때 3명에게 돈 빌려 준적 있는데 계속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안 주길래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하는 마음으로 임신 막달전에 다 받아냈답니다.그 심뽀가 괘씸해서 그냥 놔두기가 싫더라구요.빌릴때는 아쉬운 소리 다 하고 갚을때는 뭘 그깟 몇푼 가지고 난리냐하는등 별 소리를 다 하더라구요.
그 사람 지쳐서 줄 때까지 계속 달라고 하세요.... 안 그러면 그 돈 받기 힘들어져요29. 박리만두
'09.10.15 9:22 PM (121.129.xxx.117)에휴 속상하시겠어여 돈 꼭 돌려받으시길..
30. 암튼...
'09.10.15 9:35 PM (61.253.xxx.182)남의 돈 쉽게 생각하는 사람 있습니다.
상황이 안되어 갚기 힘든 경우도 있지만
계속 약속을 안지키는건 싹수가 노랗다고 봐야 합니다.
가능하면 받아내시고
못받으면 인생수업했다고 치세요.
큰 액수가 아닌걸 다행으로 여기시고...31. 단ol
'09.10.15 9:45 PM (61.97.xxx.66)살면서 한두번씩은 돈을 떼이기도 하고 사기를 당하기도 하고 그렇죠...
하지만 제일 속이상하는건 믿는사람에게 속았다는 속상함 아닐까요...
처음부터 그런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글의내용으로 보아서는 나쁜사람같네요...
남편분을 동원해서라도 꼭 받아내셔요..
힘내세요..!32. 모든게
'09.10.15 11:31 PM (125.186.xxx.183)모든게 그여자 수법입니다.
그냥 남편에게 그쪽남편 만나서..
"부인끼리 이런일이 있더라.. 형편이 어렵다면 내가 빌려줄테니
울 집사람돈은 돌려줘라. 안사람이 맘이 여려서 달라소리도 못하고
끙끙거리더라"
뭐 이렇게 시키면 어떨까요.
상대남편이 창피해서라도 바로 돌려줄듯한데요.
상대편여자를 생각해서라도 꼭 돌려받으세요.
그게 상대편사고방식을 고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33. 돈도
'09.10.16 12:03 AM (125.177.xxx.103)돈이지만.. 원글님, 새로운 터전에 이사하셔서 그렇게 잘해주시는 분에게 마음이 더욱 갔을텐데.. 그사람, 참 못되었네요. 물러보이시면 안됩니다. 돈 꼭 받으세요!
34. 시트콤박
'09.10.16 3:50 PM (116.41.xxx.94)평소에 안그런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어느 순간 저도 홀린듯..160만원을 빌려줬어요 정말 그뒤에 얼마나 괴로웠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