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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 올인하는 스타일이신분들 아이가 여럿일때는 어떻게..
한번 행한 일에 올인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에요.
아이가 한명인데 이 아이에게 갖은 지극정성을 쏟았고
아이 매니저 역할을 하는게 참 좋거든요.
물론 제 생활도 있어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주파수가 늘 아이에게 맞춰져있고,
아이에게 필요한것을 정보수집하고 많이 챙겨주는 타입입니다.
혹시 저처럼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는 성격이신분들..
둘째자녀랄지..다른 자녀에게는 어떻게 하게 되는지 궁금해요
실은 지금 둘째를 낳고싶은데..
둘째에게 신경이 분산되면 지금처럼 아이를 못챙겨줄거같아서 고민됩니다
두 아이 모두 그렇게 챙겨주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렇게 될수 없는것이 현실이겠죠..
적당히 아이들에게 나눠서 챙겨주는게 가능한지와
혹시 그중에 마음 가는 아이에게 더 신경을 써주는 통에 다른 아이는 잘 못챙겨 주게 되는지..
혹은 차라리 한명만 기르는 쪽이 우리의(?) 성격에 맞는 거 같다 랄지..
다들 어떠신가요..
저도 이런 성격이 참 맘에 안들때도 많아요..
한번 뭔가를 맡거나 책임질 일이 생기면 끝장을 봐야 하는 성격....
1. 제 경우
'09.10.15 12:51 AM (220.72.xxx.48)아이들에게 올인하는 경우는 아닌데...
중2 초5 초3 세아이 모두 챙겨줍니다.
각자 알맞는 정보 찾아주고, 하고 싶다고 하면 적극 밀어주지만,
싫다고 하면 저도 과감하게 버립니다. 꼭 필요한건 확실하게 해주고요.
저희 아이들은 모두 자기 일은 스스로 하게끔 어릴때부터 습관이 되어서
엄마 손 많이 필요하지 않죠. 단지, 문제 풀면 채점해주고 오답 풀어주는건
초등 아이들은 꼭 해주고요. 중등 아이는 자기주도학습 철저한 아이라 혼자 공부하고
방학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원하는대로 하고요. 큰 아이가 수학을 잘해서
제가 못하는 부분 채워주고요. 넷이서 서로서로 잘 돌아갑니다.2. 저도.
'09.10.15 12:54 AM (118.220.xxx.159)스스로..알아서 하도록 키우고 있어요.
제 자신이 엄마가 다 알아 해주었기에..
나약하더군요.인생이란 바다앞의 큰 파도 앞에서요.
전 경제력도 되지만..아이들에게 알아서 하도록 합니다.
단 ..제가 어느 정도..캐치해서 그 단계에 맞는것은 하도록 합니다.
세아이 모두..다른 아이들 보다는 스스로 하고 도와서 잘합니다.3. ..
'09.10.15 1:06 AM (99.7.xxx.39)전 첫째는 3학년과 둘째는 3살 반 아이가 있습니다.
물론 하나만 있을때는 제 계획대로 지도가 가능했는데
둘이 생기면서 바뻐지는건 당연하고 제 마음대로는 안되더군요.
근데 이제는 둘째가 3살이 넘으니 첫째가 공부할때
둘째도 스스로 책 가지고 와서 같이 하고요
(물론 집중 시간이 짧아서 한 20분이면 자리를 뜸니다)
둘째는 첫째하는걸보고 크니까 덜 손이가요.
모든게 일장 일단이 있듯이
한곳에 집중만 시킬려면(둘째가 어렸을때는 좀 힘들어요)
하나만 낳는 것도 좋아요.
하지만 좀 크면 (둘째가 초등생) 엄마가 부지런하면 문제가 안됩니다.4. 저는요
'09.10.15 1:28 AM (203.218.xxx.17)야섯살 ,세살..
제가 바지런하지도 않고 체력도 안되고..
어느 아이에게도 집중이 안되요.
그런 면에선 하나만 있는게 좋다고 종종 생각합니다.
어느 아이에게도 집중이 안된다는 자책감이 늘 스트레스예요5. 선택
'09.10.15 2:40 AM (119.67.xxx.18)엄마의 선택이겠죠.
제 경우 둘째 낳고 더 나아졌어요.
큰 아이만 있을땐 한아이에 집중하다 보니
예민한 적이 많았죠.
지금도 한 아이 엄마에게 종종 옛날의 제 모습을 봅니다.
둘이 되니까 큰 아이에게 신경 못쓴는 부분이 많아요.
특히 학습적인 면에서 아이가 한참 호기심을 느낄때 그 분야에 대해
책도 읽고,체험도 해주고 싶은데
둘째때문에 못할때가 많죠.
밤마다 책 읽는 일도 힘들어요.
하지만 둘째가 있어 배우는 것도 많아요.
인간관계는 책이나 학습으로 배우는 게 아니니까
몸으로 부딪치며 느끼는 거죠.
둘째도 마찬가지예요.
큰 아이 보다 먼저 인간관계를 배우기 시작했죠.
학습적인 면은 큰아이처럼 해줄 수 없어서 좀 느린면이 있지만
투자대비(해준게 아무것도 없어요) 효율성이 좋아요.
큰애 보고 다 배워서 그닥 해줄것도 없어요.
저도 무슨 계획하에 둘째를 난건 아니고
막연히 좋을것같아서 낳았는데
아이를 위해서 저를 위해서 정말 잘했다 싶어요.6. 저도
'09.10.15 2:47 AM (119.196.xxx.245)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성격입니다.
뭐든 한 가지에 집중하고 끝장을 봐야하는 성격.
게다가 아이들을 좋아하고 엄마로서의 삶을 행복해합니다.
그래서 저는 더욱 둘을 바랬고 둘을 낳았습니다.
만약 아이가 하나라면 제가 너무 아이에게 집착할 것같아서요.
결국 그것은 아이에게 안좋다라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의 나이차이가 적다면 어릴 때는 굉장히 힘들어요.
특히 육체적으로 너무너무..
주변에 도와주는 분이 없다면 더욱 그렇죠.
하나 키울 때도 힘들었지만, 둘이 되니 하나는 뭐 거의..^^*
큰애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니까 조금 나아지더군요.
큰애와 작은애는 확실히 다른데
큰애는 처음 유치원에 간 날, 두세시간 내내 울었어요.
그런데 작은애는 처음 유치원에 간 날.. 전혀 울지도 않고 적응도 잘하고..
형이 매일 아침 유치원에 갔다가 낮이 되면 집으로 온다는 것을 아이도 이미 알고있기때문에 수월했습니다.
거의 모든 게 다 그래요.
글자도 큰애는 배워서 알았지만
작은애는 저에게 물어가며 혼자 글자를 읽고 쓰고.
사회성도 그렇구요.
아기일 때는 한 명 키우다 두 명 키우면
육체적 어려움이 두 배가 아니라 서너배는 되는 것같은데
조금 자라고 나면 두 명 키우는 것이 두 배로 힘든 것이 아니라
1.5배 정도의 힘만 들어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두 명이 되면 하나였을 때만큼
두 명 모두에게 부모가 다 집중하기는 사실 힘들어요.
저는 아이들을 어느 선까지는 방목한다는 입장이라
그것이 저에게 크게 스트레스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대신에 아이들끼리 서로가 서로에게 주고받는 관계들이 있습니다.
언젠가 어떤 분이 쓰신 댓글 중에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축복이다, 선물이다.. 그런 글이 있었는데
그게 딱 정확한 표현입니다.7. 제발
'09.10.15 7:06 AM (222.239.xxx.14)둘낳으세요~~^ ^
님같은 성격의 아이가 또 자라 그아이에게 대를 물립니다.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피곤하지 않을까요?
제 주위에 언니도 아이에게 집착하고 완벽하지 않음 조카 잡고 ...
자신으 ㄴ아니라지만 다른사람이 보기엔 충분히 그래보여요.
친구도 외동딸인데 완벽주의엄마밑에서 놀러가서 우린 그집규칙대로 ....8. ..
'09.10.15 7:17 AM (114.207.xxx.181)엄마는 great합니다.
한 아이에게 완벽하게 올인했더라도 아이가 또 생기면 그 아이와 둘째와 나눠 올인합니다.
힘이 서너배 생겨요.
울 동서보니 그렇습디다.9. 제발
'09.10.15 7:49 AM (222.239.xxx.14)어덯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친구는 커서 딸을 낳아 또 똑같이 그렇게 완벽하게 기르고 있던데 보는 사람은 너무나 힘들어보여요,
친구지만 ...정말 ....다들 끌끌~하는것도 그렇고,.,.
지를 지가 들볶는다고 하죠...어른들말이...딱 그래요.
하지만 둘낳으면 정말 분산이 되니까 덜해지고 아이들도 유해지는건 맞는것 같아요.
제 주위에 하도 많아 제가 싫은소리같지만 드리고 갑니다~10. 둘을 낳아서
'09.10.15 8:57 AM (61.38.xxx.69)원글님 걱정처럼 하나를 제대로 보살펴 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를 바랍니다.
장담컨대 그 보살펴 주지 못한 아이가 더 잘 될 겁니다.
원글님
내가 제일 잘 해 줄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아이 다 키운 엄마인데요,
하늘이 네 뜻대로 안 되는 게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려고 자식을 주셨답니다.
물론 그 심오한 뜻을 알지 못할 수 있는, 특별한 복 받은 엄마들이 있긴 하지만요
완벽하게 애완동물은 키울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완벽하게 아이를 키우겠다는 생각은
너무나 위험합니다.
원글님이 아니어도 세상이 돌아간다는 것, 잘 돌아간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제가 이 순간 없어져도, 울 집도 며칠 , 몇 주 뒤면 당연 자알 돌아가고요.
원글님 힘 좀 빼시고, 행복해지세요.11. ㅎㅎ
'09.10.15 9:37 AM (115.22.xxx.10)위의 큰 아이 하나에만 올인해도,
둘째는 어깨너머로 배운 풍월로 그냥 잘 커요,
집안의 면학 분위기나 인생관에 영향을 받아서,,,
음,, 둘째에게 본능적으로 흐르는 사랑은 충분히 주고,
큰아이에겐 권리와 정성을,,,12. 음
'09.10.15 9:48 AM (119.196.xxx.66)저희 중등, 초등인데 올인한 큰 아이보다 놔 기른 둘째가 훨씬 잘해요.
첫째 때 이것저것 시켜 매사에 흥미없이 했다면
둘째는 한 두개만 하니 하는 족족 즐기고 잘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