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장님과 부사장님을 모시는 비서에요.
말씀도 없으시고 터치가 별로 없으신 사장님에 비해서
부사장님은 잔소리도 많이 하시는 편이셨고,
회사에 소소한 살림을 다 신경쓰시기에 직원들에게
싫은 소리를 자주 하셨었어요.
그래서 순간순간 마음속으로 부사장님 욕도 하고.
다른직원들과 험담도 하고 ...
그래도 회식자리나 워크샵을 가면
아주 밝게 웃으면서 저희 직원들을 챙겨주시고
신나게 어울리시던 부사장님.
어느날
기침을 하는데 목에서 피가 나왔다고
잠깐 병원에 다녀오시겠다고 하셨었는데.
담배피우시는 남자들
간혹 있는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폐암 말기 진단을 받으셨고...
그렇게 병가를 내시고
얼굴을 뵙지 못한지 6개월.
어렵다는 폐암 말기지만.
티비에서도 기적적으로 살아나시는 분도 있고
또 몇년은 잘 이겨내시는 분도 많으니
잘 견디실꺼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지방에 있는 요양원으로 옮기셨다는 소식을 들었네요.
이제 아무것도 손을 쓸수없으니
마음 편하게 해드리라고 병원에서 했다면서
사모님이 엉엉 우시면서 말씀하셨대요.
이렇게 한순간에.
그렇게 건강하시던 분이......
자꾸 부사장님 얼굴이 아른거려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
같이 일할때
조금더 기쁜마음으로 부사장님을 보좌하면서 일을 할껄
조금더 기꺼이 마음을 다해 일을 할껄.
너무나 후회되네요.
지금 부사장님과 그 가족들의 마음은 어떨지
그렇게 이뻐하시던 군대에 있는 아들과..
저랑 동갑인 딸...그 마음은.
감히 상상도 못하겠지만
너무 힘드시지 않게
너무 괴로우시지 않게
잘 지내실수 있도록
여러분 기도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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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도라도 부탁드려요.
화살기도 조회수 : 734
작성일 : 2009-10-14 17:15:23
IP : 222.112.xxx.12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0.14 5:18 PM (121.157.xxx.157)정말 맘이 아프네요.기도 드릴게요...
2. 두손모아
'09.10.14 5:20 PM (58.224.xxx.147)한 가정의 가장이신데........함께 아파하는 가족들이 그려져서 ...
기도드리겠습니다3. .
'09.10.14 5:20 PM (203.171.xxx.152)글로만 전해 들어도 마음 아프네요.
종교는 없지만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쾌유 되시기를..4. 저도
'09.10.14 5:22 PM (218.144.xxx.145)화살기도와 오늘 미사에 병자의 기도 보탭니다^^*
5. 기도합니다
'09.10.14 5:38 PM (122.47.xxx.10)부디 부사장님 쾌차하시고 다시
밝은얼굴로 만나기를 기도합니다6. ....
'09.10.14 5:55 PM (112.72.xxx.208)회사분들이랑 가끔 얼굴 보여주세요 저 아는분도 폐암걸렸다 소리듣고 6개월정도 밖에
안가고 돌아가시는거 봤어요7. ....
'09.10.14 6:04 PM (121.149.xxx.27)기도 드립니다. 휴.. 얼마전 부모님 때문에 병원에 한동안 있었는데
한창 일하실 나이의 남자분들이
중병으로 떠나는 일이 많아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부사장님은 꼭 쾌차하시길...8. .
'09.10.14 6:12 PM (119.203.xxx.86)어쩜 좋아요...
그래도 정신력이 중요하다니 부디 가족의 사랑으로
견뎌내시길 기도합니다.9. *&*
'09.10.14 7:34 PM (58.225.xxx.196)기도 드립니다.
너무 외로우실 것 같은데......자주 인사 드려주세요.
어서 일어나세요~10. 저도
'09.10.14 9:31 PM (121.178.xxx.164)기도할께요.
11. 더불어..
'09.10.14 9:39 PM (112.161.xxx.8)기도드립니다..
12. ...
'09.10.14 10:03 PM (124.216.xxx.190)저도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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