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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는 어디서???

...... 조회수 : 590
작성일 : 2009-10-14 16:12:00

이제 24주에 접어드는 임산부입니다.

2월 초에 예정일인데 산후조리를 어디서 해야할지 고민이에요

신랑따라 6개월전쯤 아무 연고도 없는 경기도로 이사를 왔는데 오자마자 임신이 되었죠.

지금까지는 당연히 시댁 친정 다 있는 대구가서 아기 낳아야지 생각했었습니다.

출산하고 2주정도 산후조리원 있다가 시댁가면 어머님이 조리해주시지 않겠나 생각했죠.

추석 때 내려가니까 조리원은 비싸기만 하고 단체생활하는게 뭐 좋겠냐고 친정엄마가 조리해 주시겠다고

말은 하셨습니다만 저는 친정이 편하지가 않아요. 엄마가 내년에 환갑이시고 체력이 좋으신 편도 아니고

(몇년 전엔 유방암 초기라서 수술도 하셨고 다리야 허리야 항상 끙끙거리시는 편입니다)

친정집은 겨울에 많이 춥고 방도 좁고(결혼한 이후로 신랑이랑 친정와서 자 본 적이 한번도 없어요)

샤워하기도 불편하고 엄마가 해주는 밥도 맛이 없구요.

결혼한지 2년 됐는데 점점 친정 음식은 입맛에 안 맞는거 같아요.

저희 신랑도 입맛이 까다롭진 않은데 친정오면 밥을 잘 못먹습니다.

사실 저는 친정엄마보다 시어머님이 더 편합니다. 깔끔하시고 잘 챙겨주십니다.

친정엄마보다 5살정도 젊으시고 자기 생활을 즐기시고 자식들한테 목매지 않으시는 편입니다.

무조건 하라고 시키기보다 편한대로 하라고 많이 존중해주시는 편이구요.

거기다가 음식 솜씨도 아주 좋으시고요.

  어머님은 요즘 다들 조리원 들어가던데 조리원 가라고 하십니다. 그 뒤에 조리는 어떻게 할지는 아직 말씀

안하셨지만 제가 해달라고하면 싫다고는 안하시겠죠. 지난 추석연휴 때 내려가서 조리원 알아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 되서 그냥 왔습니다. 다음달에 아버님생신 때문에 내려가야 하는데 그 때 알아보던지 하려고요.

그런데 요즘 생각해보니 아기 낳기 전부터 내려가있다가 낳고 몸조리하고 올라오면 근 두달 가까이

신랑이랑 떨어져 있어야 되니까 신랑이 불쌍하기도 하고.... 신랑도 어제는 그냥 여기서 낳는 건 어떠냐고 하네요

장모님이 올라와서 산후조리는 좀 봐주시면 어떠냐고 그러고....

안 될거야 없지만 엄마가 해주는 밥 저는 싫고 신랑도 별로일테고 엄마가 올라오실지도 잘 모르겠어요.

저희가 이리로 이사오고나서 친정 부모님 한 번도 안 와보셨어요.

4시간은 걸리는 먼거리니까 굳이 오시겠다면 몰라도 안그러시니까 저도 오시라고 하지 않았어요.

사실 조금은 섭섭했답니다.

저희 친정식구들은 무슨 문제가 있는건 아니지만 그냥 서로 정이 좀 없고 무뚝뚝한 편입니다.

저는 며느리로 애교많고 어른들께 잘하는 편은 못되지만 그냥 자주 찾아뵙고 얼굴 보여드리는게 효도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시댁에 자주 가려는 편입니다. 여기 이사오기 전에도 울산에 좀 살았었는데

한달에 두어번씩은 대구에 갔었답니다. 이번에 애기 낳을 때도 앞으로 멀어서 자주 보여드리지 못할테니까

애 낳고 시댁에라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저혼자 생각했답니다.

그리고 저 예정일 이틀전에 시누이가 대구에서 결혼합니다.

조리원도 갈거면 빨리 예약해야 된다는데 이렇게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어떡하는게 좋을까요??




IP : 112.148.xxx.24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
    '09.10.14 4:21 PM (211.104.xxx.37)

    직장 가까운 산후조리원에서 3주 있으시면 어떨까요..
    제가 조리원에서 3주 있었는데, 돈은 좀 들었지만, 해외여행 삼주도 기백하는걸요 뭐..
    그 후엔 집에서 도우미 도움 받으며 살살 하심 될 듯해요^^
    무조건 남편과 함께..

  • 2. ......
    '09.10.14 4:22 PM (125.208.xxx.236)

    굳이 대구에서 몸조리 하지마시고 지금 계신 곳에서 해결하세요.
    윗 분 말씀처럼 조리원 2주, 도우미 잠깐 쓰시면 될 듯합니다.

    시어머니 음식이 입에 맞고 깨끗한 분이시라해도 조리원이 낫습니다.

  • 3. 전 15주
    '09.10.14 4:23 PM (115.143.xxx.117)

    전 그냥 집에서 산후도우미 부르려구요....여러명이 모여서 단체생활(?)하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고 집 아닌 곳에 있는걸 싫어해서요.....
    그리고 산후조리원 2주 쓸 가격이면 산후도우미를 4주간 쓸수 있더라구요...물론 밤에는 혼자 봐야 하니까 그게 불편하긴 할텐데...뭐 집에서 숙식을 함께하면서 하는 도우미도 있더라구요..
    다행히 전 친정시댁 다 가까워서 집에서 하고 시어머니랑 친정엄마가 가끔 와서 들여다 봐주시구 하면 될 것 같네요

  • 4. 전 둘째
    '09.10.14 4:36 PM (222.236.xxx.231)

    전 첫째 때문에 담달에 둘째 출산 하는데 산후도우미 4주 쓰기로 했어요 첫째도 봐준다고 해서.... 시어머님이 편하다고 하시지만 2주동안 시댁에서 조리하면 맘편히 못계실꺼예요 차라리 집근처 조리원에서 2주 조리 하시고 2주는 산후도우미 쓰세요

  • 5. ..
    '09.10.14 4:42 PM (222.235.xxx.201)

    대구까지 오고 가고
    몸도 힘드십니다
    그리고 산후조리 하는거 그거 장난 아닙니다
    땀을 뻘뻘 흘리시던데요
    부모님들 연세가 있으시니까요
    산후도우미를 쓰시는 경우 밤에 아기들이 잘 자지 않기 때문에 힘드실 것입니다
    2주일 정도는 조리원에서 나머지 한 2주일은 도우미 쓰시는 것이 어떨까요
    그리고 첫째는 어른들한테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큰애가 자꾸 보채거든도 놀아달라고
    조리하고 누워서 잠 편히 자기 힘드십니다

  • 6. ..
    '09.10.14 4:46 PM (222.235.xxx.201)

    대구까지 오고 가고
    몸도 힘드십니다
    그리고 산후조리 하는거 그거 장난 아닙니다
    땀을 뻘뻘 흘리시던데요
    부모님들 연세가 있으시니까요
    산후도우미를 쓰시는 경우 밤에 아기들이 잘 자지 않기 때문에 힘드실 것입니다
    2주일 정도는 조리원에서 나머지 한 2주일은 도우미 쓰시는 것이 어떨까요
    그리고 첫째는 어른들한테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큰애가 자꾸 보채거든도 놀아달라고
    조리하고 누워서 잠 편히 자기 힘드십니다
    그리고 시어머님이 조리원에 가라고 하시는 것은
    해주지 않으시겠다는 뜻인거 같은데요
    딸도 결혼시키시고 경황도 없으실거 같고요
    산후조리하는거 노인들한테는 중노동입니다
    아이 목욕시키는거 부터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 7. 저도
    '09.10.14 5:10 PM (118.33.xxx.232)

    둘째, 예정일도 비슷하네요~ 저 첫째때 가까이 사시는 시어머님이 해주신다해서 했는데요..정말 맘편히 못누워있어요..까탈스런분도 아니시고 편하게 대해주시는데도 그게 아니더라구요..결국 돈은 돈대로 드리고 제몸은 여전히 힘들고..일주일 하시다 병나셔서 주위에서 좋은소리도 못들었어요..(제가 해달란것도아니었는데..ㅜ.ㅜ)그때 55세 셨어요..생각보다 많이 힘드실거에요..~ 그래서 전 이번에 무슨일이 있어도 조리원으로 갑니다..
    님은 2~3주정도 조리원계시다 산후도우미 도움 받으시면 별무리없이 조리되실거 같아요~
    글구 집 가까이에서 하세요..~ 남편 생각도 해주셔야죠..ㅇㅇ

  • 8. 전..
    '09.10.14 5:37 PM (122.203.xxx.66)

    조리원2주, 산후도우미 2주 하기로 했어요...그게 서로서로 맘 편할듯.

  • 9. ~,~
    '09.10.14 8:53 PM (115.143.xxx.135)

    조리원2주 산후도우미2주 하시면 그게 가장 좋을꺼에요(경제적 여유가 되면요)
    우선 처음부터 도우미를 쓰면 밤에 너무 힘들것같아요 아기낳고 진짜 손하나 까딱하기도 싫고
    내몸이 먼저 죽게생겼으니 무조건 먹고쉬고 먹고쉬고 해야 좀 회복이 될듯하네요
    그렇게 딱2주 조리하면 어느정도 몸이 회복되요(집안일도 간간히 할수있고요)
    그때 도우미를 쓰시면 좋을것 같네요
    전 애낳은지 80일되었는데요 조리원2주갔는데 더있었으면 싶엇어요
    너무 좋아요. 아무것도 안하고 먹고 자고 쉬고.. 티비보고요
    모유수유 잘 도와주고요... 전 조리원에서 프로그램같은거 하나도 참여 안했고 무조건
    쉬고 잠자고 그랬어요
    그러니 2주정도되니 좀활동할것 같더라고요
    제가 조리해본결과 1달은 확실한 조리가 필요할것같습니다
    가까운곳에서 조리하길 권합니다
    태교잘하세요~

  • 10. 산후도우미
    '09.10.14 10:07 PM (119.67.xxx.157)

    쓰시는건 어떠세요? 저도 오늘까지 도우미분 도움 받았는데,,,,좋더라구요,,,,

    마사지도 잘 해주시고 아기도 잘 돌봐주시고 음식도 잘해주시고,,,,

    첫째시면 아기 돌보는게 서투르실테니,,,많이 도움되실것 같은데,,,,

    조리원 2주 들어가시고 2주는 도우미 쓰세요,,,윗분 말씀처럼 밤에 힘드실꺼에요,,

    집에서 첨부터 조리하시면,,,,물론,,낮에 도우미분 오시면 쉴수는 있지만,,,^^

    경제적으로 무리가 없으시면 그렇게 하시는게 좋을듯 해요,

  • 11. 강가딘
    '09.10.15 12:08 AM (59.86.xxx.209)

    조리원 + 출퇴근 입주도우미도 괜찮지만 입주도우미 + 출퇴근도우미도 좋을 거 같습니다. 저는 입주도우미3주 이용했는데 정말 만족도 높았습니다. 조리원 갔다가 온 친구들은 환경이 바뀌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서 출퇴근도우미를 이용하더라도 겁을 내더라고요. 차라리 처음부터 입주도우미를 쓰시면서 내집 환경에 맞추어 산후조리도 하고 아이 돌보는 것도 배우시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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