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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칠순 준비하며..

첨으로 조회수 : 655
작성일 : 2009-10-14 13:14:25
남편복 없는 저희 엄마가 곧 칠순을 맞으세요.

저희식구는 다른 가족들처럼 다같이 여행을 하고 그래본적이 없어요.
아주 어렸을때는 갔지만 커서는 밥만 먹으러 다녔지
뭐 따로 여행하는 그런걸 해본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사는게 빡빡했기도 했었고,
아빠없이 딸들을 키우시느라 여유가 없었어요.

좀 괜찮아질무렵 친한분한테 사기를 당하셔서 지금도 여유롭지 않아요.

그렇다고 딸들이 다 잘됐나?? 그냥 평범해요.
다 빠듯~빠듯...

언니가 엄마 칠순때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자고 해서
막 펜션을 골랐어요.

마침 좋은곳을 찾아서 언니에게 이곳 어떠냐며 그사이트 들어가 서로 통화를 하는데,
제가 이용후기에 마침 찾아낸 글을보고 이것봐봐 했어요.
어떤분이 '저희 부모님 평생 첨으로 펜션이란곳엘 오셔서 이렇게 좋은곳이 있구나 하시며 좋아하셨다고
딸덕분에 이런구경도 다해본다며 행복해하셨다'이렇게 적혀있어서
언니! 이렇게 적어놓은걸 보니 좋은곳인가봐 했더니
저희 언니 아무말이 없더라구요.
왜? 그랬더니 전화기 저편에서 우는소리만,,,,ㅜ.ㅜ;;

같이 울었네요.

저희엄마 가까이 사는 언니라 더 맘이 찡했나봐요.

엄마에게 이번여행에 대해 말씀드리니 엄마는 아무 곳이나 좋다하시며 은근 너무 좋아하시더래요.

저희 엄마도 첨이거든요.
그런데 저도 왜이리 눈물이 날까요?

다른 분들은 해외여행도 가시고 제주도도 자주 가시더만
저희엄만 그런 여유가 없었어요.

빨리 돈모아서 이번여행 말고 더 좋은곳으로 모셔가야겠어요.
IP : 116.39.xxx.1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14 1:29 PM (203.248.xxx.3)

    행복한 여행이 되실 거에요~~

  • 2. ..
    '09.10.14 4:40 PM (222.107.xxx.214)

    해외 여행이니 제주도니...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마음 따스하고 반듯한 딸들이랑 가는 여행인데,
    어디든 즐거우실 거에요.

  • 3. 댓글
    '09.10.14 10:23 PM (116.39.xxx.16)

    보니 맘이 따뜻해지네요.
    엄마에게 이런기억 몇번 더 만들어드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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