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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나쁜 사람입니다?

해남사는 농부 조회수 : 1,367
작성일 : 2009-10-14 10:54:54
모처럼 시간을 내 장터와 자게 글을 읽어보니
마치 시골 사는 사람들은 모두 나쁜 사람인 것 처럼 올린 글이 화재가 되고 있어서
마음이 그리 편하지 않습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해남에 자리를 잡은 것이 1992년 말 이니까
이제 17년이 다 되어갑니다.
더우기 제가 살고 있는 마을은 대부분 사람들이 일가 친척들이어서
정착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좋은 분들도 있었습니다.
원래 술, 담배를 하지 못한 데다
내 일도 바빠
동네 사람들과는 아무 관계 없는 내 일을 하는데도 사람들이 수시로 찾아와
하릴 없이 시간을 보내며 무익한 이야기를 장시간 들어주어야 하는 일은
큰 고역이었습니다.
심지어는 브로크에 벽돌이며
논에 심으려고 둔 모 까지 가져가는 세상이고 보면
술에 취해 와서는
동네세서 살지 못하게 쫒아내겠다는 주정을 부리는 사람들에 이르러서는
그저 할 말을 잃어야 했습니다.
하기는 제가 살던 고향   마을에서도 텃세를 하는 세상이니
하지만 시골에서 텃세는
당하는 사람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멋 모르고 건들었다가도
자기들 보기에 만만하면 아예 깔아 뭉개려 하고
자기들의 도발에 만만치 않으면 더 이상 건드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가 쓸려고 하는 글은 시골의 이야기가 아니라
장터에서 제기된 절임배추와 김치 입니다.

시골에서는 대부분 샘을 파 지하수를 생활수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도 지하수를 생활수로 사용합니다.
문제가 된 절임배추에 대한 글들을 보면서
시골에서 사용하는 지하수는 대부분 농업용수로 되어 있어서
전기료가 아주 저렴합니다.
따라서 물을 아낄 필요가 없으며
절인배추를 더러운 물에 씻어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농사철 전기를 아무리 많이 써봐야 전기료는 고작 4~5만원을 넘지 않습니다.
김장철 절임배추를 씻는데 아무리 물을 많이 써도
전기료는 4~5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절임배추를 하는데 가장 어려운 문제는 배추를 절이는 것으로
씻는 것은 절이는 작업에 비하면 아주 편한 일 입니다.
절여진 배추는 아주 잘 씻어지며
몇 개의 겉잎을 제외하면 속은 아주 깨끗해
씻는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

또 절임배추에서 녹물이 나왔다는 글을 보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혹시 샘에 문제가 있어서
지하수에서 황토물이 나올 수는 있지만
녹물이 나올 수는 없기 때문에
주문하신 배추에서 나왔다는 녹물은
황토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황토물이 가라않으면 얼핏 녹물 같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님께서 자게에 올리신 시골인심에 대한 글에서
동네로 이사온 화가의 집에 들어가는 전기를 끊고 수도를 끊었다는 내용의 글이 있는데
전기와 수도는 법에 의해 정단한 권한을 가진 기관이나 사람이
법에 의한 규정이 아닌
일반인이 전기와 수도를 끊었다는 내용은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 입니다.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전기와 수도를 함부로 끊으면
법에 의해 처벌을 받으며 전과자가 되는데
전기와 수도를 끊었다는 내용은
아무래도 사실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또 다른 분의 글에서
이웃이 사용하는 길을 자기 땅이라고 해서
다니지 못하게 막았다는 내용의 글도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큰 것은
개인의 땅이라도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길이라면
이를 막을 경우 교통방해죄로 처벌받으며
재판을 하더라도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희 땅은 수 십 미터가 차도로 이용되고 있지만
이를 막거나 제한할  법적인 권리가 없습니다.

시골이고 도시를 물론하고
중요한 것은 사람의 문제이지 지역의 문제가 아닐 것 입니다.
그런데도 시골에 사는 사람들이 마치 다 나쁜 사람인 것 처럼 인식되는 것은
아무래도 적지 않은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 회원님들 가운데도
가족이니 친인척 분들 가운데
시골에 사는 분들이 적지 않을턴데
그렇다면 그분들도 다 나쁜 사람일까요?
저 역시 그리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제가 나쁜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회원님들께서 나쁜 사람이라 하신다면
나쁜 사람이 맞을 것 입니다.
저 역시 시골에 사는 사람이니까요.
IP : 61.84.xxx.19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14 11:05 AM (122.35.xxx.14)

    험한일은 도시에서 더 많이 일어납니다
    시골정서에대해 너무 큰 기대를 하다보니 그만큼 실망이나 좌절을 하는거 아닐까요?
    저도 시골에 주택이있습니다
    가끔 서울에 나와있기도 하지만 일년에 반이상은 시골에 들어가있는데
    텃세라던가 그런거 실감해본적없습니다
    상상속의 시골인심은 맛볼수없지만 읍내장에 가는길에 어르신들 자동차 태워드리면 옥수수몇개라도 돌아오고 감자몇알로도 돌아옵니다

    시골분들 자기땅에대한 욕심이 크다고 하는데 도시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내 영역을 지키려는건 본능입니다
    손바닥만한 땅뙈기 지키려는건 욕심이고 내 아파트단지를 다른아파트 아이들의 통학로로 내주는걸 절대 용인하지않는건 당연하다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시골에대한 상상속의 기대만 빼고본다면 아무것도 달라질것없습니다
    그분들을 나쁘게 만드는건 그들의 터전속에 밀고들어가 도시민의 정서로 그들을 대하는 사람들의 본질이 문제인거죠

  • 2. ....
    '09.10.14 11:17 AM (211.59.xxx.194)

    지당한 말씀입니다.
    잘 읽었어요.

  • 3. 저도
    '09.10.14 11:34 AM (220.126.xxx.186)

    전기 수도 끊었다는 얘기 보고 과장들이 심하구나 했어요
    자게에서 나온 얘기 100%믿지 마세요 소설도 많고 낚시도 많고 과장도 많아요
    신뢰할 수 없음..

  • 4. 논쟁이 있지만
    '09.10.14 11:54 AM (211.187.xxx.92)

    골목길을 막아서 통행세를 받는 곳들이 여러곳 있습니다.
    일부러 그런곳을 사들이는곳도 있네요.
    http://search.daum.net/search?w=tot&t__nil_searchbox=btn&nil_id=tot&stype=tot...
    해남농부님 말씀처럼 교통방해죄가 성립된다고하지만 그건 법정에서 다퉈봐야할 일이겠군요.
    실제로 통행료를 지급한곳도 있네요.

    그리고 수도문제는 저도 시골에 살아봤었고 지하수도 써봤었지만 황토물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황토물이 나온다면 누가 그물에 밥지을 쌀을 씻고 야채를 씻겠습니까.
    오히려 맑은물이 나올때까지 기다리겠지요.
    그분후기를 보면 지하암반수란 말씀을 항의하니까 어물쩡하시면서 제대로 답변을 안하신걸로 되어있습니다.

  • 5. 끊긴 수도는
    '09.10.14 3:10 PM (210.221.xxx.57)

    마을에서 공용으로 쓰는 수도 아니었을까요.
    그런 것이면 충분히 가능할 듯

  • 6. 반갑
    '09.10.16 3:45 PM (118.40.xxx.71)

    해남에서 사신다니 반갑네요. 우리 아부지도 정년하시고 해남에서 농사지으시는데요. 시골인심이라는게 내가 먼저 베풀고 손해본다고 생각하면서 정착해야 이웃들도 좋게좋게 봐주는거지 도시처럼 생활하면 따당하기 참 쉽죠~! 그리고 땅관련 내용은 사실일 확률이 높네요. 시골에서 이웃끼리 뭔가가 틀어지면 내땅있는곳으로 가지 마라고 막 그러죠. 이런경우 참 난감한게 시골정서라는게 이웃간에 풀어야지 법 찾고 기관 찾고 그러면 살기 어렵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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