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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한 걸까요?
월요일과 수요일에 6학년 아이들을 가르치고 이아이들이 화요일과 목요일은 자율학습 식으로 학원에 와서 혼자서 공부를 합니다.
제가 그 날은 다른 수업을 하는데 시간이 남으면 그 아이들의 공부를 봐주기도 하고요.
화요일에 하는 수업은 각기 다른 학년 아이들 둘을 한방에 놓고 개인지도식으로 가르쳐요.
그런데 두 아이를 가르치고 있는데 6학년 여자아이 하나가 오더니 교실 문 들어서면서 부터 "선생님, 이 문제가요~~"하면서 제가 내준 숙제에 대해 질문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때가 5시 50분이었는데, 10분 있다 와라, 지금은 수업이 있다, 말했어요. 그런데 그 말을 듣는 그 아이가 굉장히 무안하달까, 당황했달까 하는 얼굴이 되는 겁니다. 그래도 다른 아이들 수업 봐주느라 제가 정신이 없어서 신경쓸 새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6시 5분 정도 되어서 수업이 끝나고 그 아이가 안오길래 제가 아이에게 가서 아까 질문했던 거 뭐지? 하고 말었더니 아 이이가 부득 부득 괜찮다, 해결 되었다, 말하는 겁니다. 제가 정말? 정말 괜찮아? 내일 숙제 다 맞게 해올 수 있는 거지~ 장난처럼 물었는데 추궁하는 걸로 느꼈는지 거의 울 것 같은 얼굴이 되는 겁니다. 굉장히 당황하고 어수선한 분위기로요.
제가 잘못했던 걸까요? 아니면 그냥 이애가 예민한 애라서 심하게 무안을 탔던 걸까요?
솔직히 조금 짜증스런 마음이 들었어요. 수업시간에 (아이 눈에는 수업으로 안보였던 걸까요?) 불쑥 들어와서 방해한 것부터 해서 질문을 봐주겠다고 하는데도 굳이 아니라고 됐다고 하는 것도 그렇고요.
아고~~~ 저도 아이였던 적이 있었는데 아이들 가르치고 쉽지 않아요........
1. ..
'09.10.14 9:23 AM (222.107.xxx.214)글쎄요, 크게 잘못하신 것같지는 않지만
그 아이가 아주 내성적인 아이라면 조금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겠네요,
미리 말씀해주시고 시간을 정해주세요,
몇 시까지는 수업이라 설명해줄 수 없고,
몇 시부터는 괜찮다고...아예 규칙으로 정해주시면 좋을 것같아요.2. manim
'09.10.14 9:56 AM (222.100.xxx.253)화,목은 자율학습 이고 샘께서 모르는 문제있음 물어봐라 하셨을거 같아.. 그 친구는 그냥 물어본게 아닐까요..다른 수업 생각은 못하고...잘못한건 아니신데.. 그 친구가 무안해 하고 홍당무가 됐을걸 생각하니...하지만, 한번 봐주면 계속 봐줘야 할거 같아요..
샘께서는 잘못한게 없는거 같아요.. 다른때 그 친구에서 조금만 관심갖고 지도해주시면 될거 같아요..3. 민
'09.10.14 11:01 AM (58.74.xxx.3)잘못했는지 않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끝부분에 쓰신것 처럼 '솔직히 조금 짜증스런마음이 들었어요' 라는 그 마음이 아이에게 전달
된거 같습니다...아이입장에선 선생님께 거절감을 당했다 여겼을 수도 있겠어요...
그 아이랑 얘기좀 해보심이 오해가 풀려 더 좋은 관계가 되는 계기가 될 수 도 ...4. 반대 경우로
'09.10.14 8:06 PM (61.254.xxx.4)인도계 영국인에게 학원에서 영어를 배우는데 중간에 쉬는 시간에 모르는 거 질문하러 갔더니
얼굴도 안쳐다보면서 지금은 쉬는 시간이다.. 있다가 물어라.. 하는데
얼굴도 안쳐다보는 그 사람에게서 인격적인 모독이 느껴졌다면 제가 좀 심한걸까요?
아마 아이가 상처 입은 상황이 있었을 수 있는데 원글님이 캐치를 못한 걸 수도 있어요
불러서 자분자분 물어보세요5. 초록지붕앤
'09.10.14 10:35 PM (112.149.xxx.55)6학년이면 사춘기가 시작 되어서 좀 그런것 같아요
저는 애들학교에 계발활동 학부모 교사로 5,6학년에게
뜨개질을 가르치는데요 지난 수업때 한 아이가 뜬금없이
울기 시작했어요 나름 아이들과 친하고 재미있게 수업한다고
생각했는데 참 난감하더라구요 울었던 이유는 자기 뜨개질을
빨리 보아주지 않고 다른 아이들 것을 먼저 봐줬다는 거였어요
겨우 달래서 수업을 하긴했는데 저는 남자아이만 둘이라
여자아이 더군다나 사춘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은 엄마 이지만
점점 대하기가 어려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