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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은 되지만 너희딸은 안돼....ㅜ.ㅜ
친구도 보고 싶고 그리워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아이들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친구는 자기 아이들에 대한 프라이드가
대단합니다 자기는 아무 것도 한것이 없는데 아이들이
다 알아서 상도 타오고 매일 100점에 일등만한다
아이가 똑똑하니 이상한 담임도 우리아이에게만은
아무소리 못한다
주변에 보면 그사람만의 건들면 안되는 면들이 있더라구요
그 친구는 자식인것 같아서 그냥 인정하고 같이 칭찬해줍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말하길 자기 아이들의 영어가 아주 수준이 높아서
학원선생들이 다 칭찬하는 데 말할기회가 없어서 큰애가
말이 안터져서 싱가폴로 자기가 아이들을 데리고 한 2년
다녀와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 저는 외국에 있고 인터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입장에서 이런 저런 면이 있고 장점 단점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해주니 너희애는 너가 영어를 못하니 제대로
영어가 늘지도 않았을테고 한국에서 영어유치원 다니는
수준밖에 안되고 헬로우 같이 간단한 단어만 이용한
말만 할것이다
그런데 그걸 너가 모르는 걸꺼다 라고 하는데 음...
기분이 묘하더군요
자기아이는 자기아이 꿈(의사)을 위해서
특목고를 가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가 희생을
할수 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걸 바꿔서 생각하면 자기 아이는 2년이면 충분이 영어가 완성이
되는데 우리아이는 절대로 안된다는 말같이 들리더군요
저희아이 아직 기간이 짧아서 유창한 영어는 못합니다
하지만 굉장한 노력파여서 1년만에 ESL에서 Regular반으로 올라갔습니다
학교측에서도 최단시간에 속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인터도 학교이다보니 영어가 기본이고 아이의 성향이나
성실성 그리고 전반적인것을 다 체크합니다
그래서 성적표가 2장이나되고 항목이 50가지가 넘습니다
하지만 모든 과목성적의 최우선에는 항상 Effort가 나옵니다
아이가 얼마나 성실한가가 아이의 성적보다 우선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학을 갈때도 (중학교성적부터)점수보다는 노력을 먼저 본다는 군요
저희 아이는 모든 노력이 1으로 나올정도로 열심히 하지만
제가 말을 안해서 몰라서겠지만
극단적으로 저희 애를 저능아취급한것 같아서 한숨이 나오더군요
친구가 마지막으로 저를 생각하는 것처럼 야 넌 그냥 너희애
인터에서 빼서 공립이나 집어넣지 뭐하러 거길 보내냐하는데
그래 잘지내라 하고 국제전화를 끊고 말았습니다
갑자기 1시간 전화료가 아까운 날이였습니다
1. 자식자랑
'09.10.13 11:35 PM (116.206.xxx.161)제 옆집에도 그런 사람 있습니다.
제왕절개 하려고 날짜 받으러 갔더니 날짜 필요없다고 ~이아이는 언제 태어나도
엄마 아빠 비행기 태워주면서 떵떵 거리며 살게 할 사주라면서 날짜도 안잡고 그냥 왔다고
하길래....저도 살짝 저희 아들 사주 이야기 하니까
자기는 원래 정통철학 전문 공부하신 분이라며 일반 철학원은 다 좋은말만 하는거라나.....
원글님 세상에 별별 사람이 다 있잖아요~물론 친한 친구 분이 셨다니 더 맘상하셨을꺼라고
생각하지만~훌훌 털어버리세요~2. 참나..
'09.10.13 11:47 PM (116.122.xxx.211)자기자식 뿌듯해하고 자랑하는 것까진 이해하는데
왜 남의자식은 깎아내려요? 그것도 엄마까지 싸잡아서 그러고 있네요
친구가 말년에 외로워지고 싶어서 안달이 났네요..
원글님은 성실하게 공부하는 자녀덕분에 굳이 자랑하지 않아도 다들 인정해주는날 올거고
그분은 뜬구름잡다가 크게 실망할날 올겁니다.3. 정말
'09.10.14 12:09 AM (121.152.xxx.222)말 밉게하는 사람있습니다.전화비 시간 모든거 안깝습니다..쩝;;
4. 궁금맘
'09.10.14 1:00 AM (58.92.xxx.48)제가 영어 유창하지 않은건 인정하지만 대학때 그렇게 중도를 지키며 바른 말하던 친구가 변했나봐요
올 여름 방학때 한국에 갔을때 내딸보면서 저런생각했을까? 하는 생각이 불연듯 드네요
난 그친구가 보고싶어서 만나자고 했을때에도 그 친구가 주말에는 자기아이 인라인이랑 이것저것 있으니 분당 자기집 근처까지 오라고해서 서울에서 분당까지 전철2번 갈아타고 택시타고 갔었을때도 살짝 기분이 나빴는데 ...
세월이 사람의 모습뿐만 아니라 마음가짐도 바뀌게 하나봐요5. 음
'09.10.14 4:30 AM (71.188.xxx.28)아무리 절친, 형제간이라도 하면 안되는 말이 자식 얘기.
자랑하면 자랑한다고 욕 듣고, 쳐진다면 쳐진다고 뭐라 그러고, 그냥 입 꾹 닫고 남편하고만 자기 아이들에 대해 얘기하세요.
가끔 남편들중에도 본인 자식들 흉 보면 싫어하는 경우 있어요.
즉, 누울 자리 봐서 다리 뻗으셔야 해요.
친구라니 더더욱 입에 자물쇠 채우셔야 해요.6. 아우~
'09.10.14 8:55 AM (61.247.xxx.154)그런 분을 친구로 여기고 그리워 하셨으니 정말 전화비 아까왔겠네요.
저는 얼마 전에 10년 만에 얼굴 본 고등학교 동창과 정말 하루종일 수다떨었는데요,
당연히 서로의 자식들에 대해 궁금한 점도 많지요.
그런데 우리는 본인은 잊고 있었던 상대방의 학창시절을 돌이키며
서로의 아이들 칭찬해주느라 바빴어요.
그 친구도 저도 사는 형편이 훌륭하진 않아도
그런게 사람을 변하게 하는 건 아닌것 같아요.
님의 그 친구 심성이 원래 그런 거지...
아님 님께 살짝 질투를 느끼고 있었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