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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나 바보 조회수 : 639
작성일 : 2009-10-13 04:03:18
지금 나는 일본에 있다...

일본에 오기전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맹박씨가 대통령이 되고...쇠고기 사태가 터지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리나라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안타까운 상황을 눈으로 보면서...
가슴으로 함께 마음아파 했었고...같이 울기도 했었다.
집회기간에도 끝까지 함께는 하지 못했으나 퇴근할때 소위 의식(?)있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촛불을 들었다.
형제들도 모두 나와 뜻을 같이했고...
또 평생을 함께할 내 친구이자 ,애인, 남편,가족인 내 반쪽도 나와 뜻을 같이 했다...

일본으로 오기전까지는 사회의 이러저러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는 젊은 양심이었으나...
일본에 오니  내 삶에 바빠서(?) 내 삶에 치여서...나 몰라라 했었다.
이것저것 생각하기에는 나에게 풀어야할 숙제들이 많았고...
또 여기서 내가 할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신 날은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그저 울어주는것 밖에는...
슬픔을 가진채 나는 또 일상에 젖어들어갔고...
또 평상심을 회복하고는 금새 잊어버렸다.
솔직히 이꼴저꼴 보기 싫어서 한국 인터넷 싸이트에서 뉴스를 검색하기도 싫었다...

정치도 경제도 답도 없는것처럼 보였다...
신경쓰기도 싫었다...
어쩌면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기 싫어서 일부러 도피했는지도 모른다.
사실 쥐님일가가 북치고 장구치는 모습을 나는 더 이상 봐줄수가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김제동씨가 스타 골든벨에서 하차했는 소식을 듣고...
내 속에 숨은 양심이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김제동씨에게 직접적으로 해줄 수 있는건 없지만...
마음으로나마...함께하고...
생각을 같이하고...
멀리서나마 그와 같은 의식있는 자들이 더 높이 설수 있게끔
아니 자신의 의견을 방해받지 않고 편안하게 피력할수 있게끔...
나는 여기서 길을 닦아야 한다고 결심했다.
내가 태어난 나라
내 가족이 있는 나라...
나와 영원히 함께 할... 내 나라를 위해서
나는 여기서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혼자 주저리 주저리....

IP : 222.158.xxx.6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09.10.13 7:35 AM (112.148.xxx.223)

    저도 어제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잡히더군요.공부하러 가신 것 열심히 잘 하고 돌아오길 바랍니다

  • 2. ../
    '09.10.13 8:42 AM (220.119.xxx.183)

    열심히 공부하셔서 나중에 자신의 안위를 위해 기득권 세력에 합류하지 마시고
    세상을 바꾸는데 열정을 쏟아주시길 바랍니다.

  • 3. 우리가..
    '09.10.13 9:55 AM (59.14.xxx.28)

    우리를 대신해 행동하는 제동씨에게 미안한 마음
    갚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거에요.. 예를 들어
    그가 책을 쓰거나 새로이 다른 방송에 나올 때
    많이 사고 많이 듣고 많이 지지해 주는 방법..
    우리 지치지 말고 힘을 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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