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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가 너무 무서워요.

겁쟁이 조회수 : 1,274
작성일 : 2009-10-12 20:21:26
몇년 전에 난생 처음으로 소래포구에서 양념꽃게장도 하고 간장게장도 하겠다며 살아있는 꽃게를 사왔어요.
인터넷에 보니 꽃게 집게를 자르라고 나와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무 움직임없는 꽃게를 들고 가위로 집게를 자르려는 순간 얘가 움직이는 거예요. 거기에 놀라 다른 꽃게도 막 움직이고...
너무 놀라 우리 딸과 으앙~ 울면서 엄마한테 전화했지요. 엄마가 오셔서 다 해결해주셨는데... 그뒤로는 엄마가 해 준 간장게장도 도저히 게딱지를 뜯을 수가 없는 거예요. 꼭 저를 노려보고 있다가 확 덮칠 거 같더라구요.

그 이후로 꽃게에 대한 공포심이 생겨 도저히 못 만지겠어요.
저도 양념꽃게장도 담그고 싶고 간장게장도 하고 싶고 꽃게탕도 끓이고 싶고 기타등등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너무 무서워 건드릴 수가 없네요.

이 공포는 어찌 극복해야 하나요. ㅠ.ㅠ
IP : 59.7.xxx.24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결책
    '09.10.12 8:22 PM (211.214.xxx.220)

    고무장갑에 위에 빨간 목장갑이면 어떤 것도 천하무적입니다.

  • 2. 분해취미
    '09.10.12 8:31 PM (121.167.xxx.104)

    다리는 가위로 자르려면 힘들어요. 꽃게도 발악하고
    가위로 집게 다리 부분을 들고 있으면 화가 난 꽃게가 자기발을 스스로 뚝 끊어버려요
    나머지 다리는 똑똑 분지르면 되구요

    맛있게 드셔본적이 있거나 먹는거 좋아하시면
    처음 손질이 어려워 그렇지 꽃게손질도 할때마다 늘어요~
    그리고 아마 진짜 무서워 으앙~~하고 싶은건 아마 꽃게일꺼예요 ㅎㅎ^^*

  • 3. 산꽃게
    '09.10.12 8:34 PM (58.140.xxx.167)

    저도 작년에 산꽃게 첨 샀다가 고생 톡톡히 했어요~
    싱싱하다 못해 아주 쌩쌩한걸로 3마리를 샀는데, 집에 오자마자 냉장고에 넣으려고
    (산 꽃게는 냉동실에 넣어서 기절 시키라는 말을 어디서 듣고 ^^;;)

    식탁위에 잠깐 나둔 사이 3마리중 2마리가 검은 봉다리에서 집게발을 한쪽씩 내놓더니
    슬금슬금 식탁위를 기어서 탈출하려던 찰나~!
    울집 강아지가 식탁위를 보고 무섭게 짖더라구요~ 그래서 발견.

    그때부터 겁이나서 ,일단 냉동실로 직행시킨후 한시간 후에 꺼냈어요.
    깨끗이 씻어서 맛있는 꽃게탕 끓일려고 솔질 하는데 다리를 파닥파닥 휘저어서 깜놀~

    등딱지 떌려고 하니 거품물고 다리는 뱅뱅 돌려서 하나씩 뚝뚝 떨어지고...
    놀래서 소리지르고 싱크대 구석에 던졌더니 강아지도 같이 짖고~
    정말 무서워 죽을뻔.... 이후론 꽃게 구경도 못했어요 ㅠㅠ
    올해 꽃게가 풍년이라는데.....

  • 4. ...
    '09.10.12 8:36 PM (124.51.xxx.118)

    저도 그래서 엄두를 못냈었는데
    동네 생선가게 아주머니가 냉동실에 1시간 정도만 넣어뒀다가 요리를 하라더군요..
    게장 만들면 살이 더 탱탱하다구요..

    그래서 그랬는지 원래 살이 많았는지 모르겠지만
    양념게장 만들었는데 살이 탱탱하고 맛있었네요...
    가위로 자르기도 딱 좋았구요..

    꽃게 버둥거리는 거 안봐도 되구요..

  • 5. 위에 산꽃게님
    '09.10.12 8:59 PM (221.141.xxx.150)

    산꽃게님 에피소드 아쥬 재미나요.
    특히 강아지가 두번이나 짖는 부분 ㅋㅋㅋㅋ
    싱크대 구석으로 던졌대 ㅋㅋㅋㅋ
    (산꽃게는 아예 살 엄두를 안내는 1인)

  • 6. .
    '09.10.12 9:02 PM (121.146.xxx.132)

    냉동실에 넣어서 돌아 가시게 하는게 제일 수월하죠.ㅎㅎ

  • 7. 맛은있는데..
    '09.10.12 9:06 PM (211.109.xxx.119)

    작년에 자취하면서 꽃게탕이 넘 먹고파서 친구랑 시장봐다가 살아잇는걸 사왓는데...
    꽃게 다듬으면서 정말 둘이 비명을 질렀어요 ㅠㅠㅠㅠ ㅋㅋㅋㅋㅋ
    둘다 게는 너무 좋아해서 .... 막 고무장갑끼고 둘이 협공해서 가위로 다리 자르고 ....
    지금도 무섭긴한데 먹고싶어서 .... 사오면 살아잇는거 고무장갑끼고 걍 집게다리먼저 떼버려요 ㅠㅠ ..
    냉동실에 넣어뒀다 하는법이 있군여...담에 해봐야겠어여....
    다듬으면서 꽃게 너무 불쌍하긴해요...막 다리떼어내고 거품물고 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넌왜글케 맛잇는거니....ㅠㅠ

  • 8. 아델라
    '09.10.12 9:08 PM (114.200.xxx.111)

    저 얼마전에 활꽃게 샀는데 씻으려고 하다가 집게발에 물려서 손 잘리는 줄 알았어요. 내 비명에 남편이 집게발을 벌릴려고 하는데 힘이 어찌나 센지 안벌어져서 저 죽는다고 울고 불구...^^
    결국 벌려서 살아났는데 그뒤로 꽃게 집게만 보면 공포가.. 그래도 대충 씻어 솥에 쪄 먹었더니 다 잊혀지던데..ㅋㅋ

  • 9. 생선 눈
    '09.10.12 9:15 PM (122.35.xxx.21)

    제 나이 40대 중반...
    나이가 부끄러울만큼 ...나이들수록 생선 손질이 더 쉬울만도 한데..갈수록 더 무섭고 어려워요
    오징어나 고등어 그 눈들이 얼마나 크고 초롱초롱한가요..
    그 눈이 날 쳐다보고 있어서 이미 사망한 생선이라도 칼 대기가 무서워요..
    그래서 재래시장을 더 이용하고저 애쓰는 저... 가끔씩 주저되요..
    손질 안해주고 몇 마리씩 담아 팔곤 하거든요..


    제가 덩치라도 작으면 덜 우습겠는데..
    생선 눈들 너무 무서워요 ..ㅠㅠ

  • 10. -.-;;
    '09.10.12 9:19 PM (61.85.xxx.51)

    저 꽃게 잘 잡고 간장게장도 기가막히게 잘 담구어요
    꽃게가 살아 있을 적에 적절히 기절시킨후... 간장을 담아서
    폐 속 깊숙히 간이 잘 들어가게 해서 맛있게 먹는데...
    그 꽃게의 강한 생명력을 느낄 때 마다 어찌나 미안한지..
    위 일화들을 보니...곷게들에게 명복을 비는 바 입니다-.-...꾸벅

  • 11. ..
    '09.10.12 9:52 PM (114.207.xxx.25)

    그렇게 살아있는 꽃게를 잡아서 조리를 해야만(냉동실에서 기절 시킨건 귀신같이 앎)
    맛있다고 먹는식구를 24년동안 셋이나 키워봐요.
    무서운게 어딨습니까? ㅋㅋㅋ

  • 12. 바로
    '09.10.12 10:18 PM (125.187.xxx.155)

    어제 제가 경험했던 일이네요..

    냉동실에 넣어서 기절시키란 이야긴 들었는데 ..

    얼마나 오래 넣어둬야 하는지 몰라서 한 20분 쯤 넣었다가 꺼냈는데..

    이것들이...씻는다고 찬물만 부으면 깨어나는거예요..

    넘 무서웠지만..

    뜨거운 된장 국물에...입수하면서..

    저의 괴로움도 끝이 났어요..

    인간들 너무 잔인하죠...

    그치만...참 맛있어요..T.T

  • 13. 꽃게에
    '09.10.13 12:20 AM (98.166.xxx.186)

    물려 본 사람 여기<ㅡ ㅠㅠ
    아휴, 산 것은 조개이건 꽃게이던 생선이던 다 무섭습니다.
    저희는 바닷가에 살아서 잡아와서 해먹거든요,,,근데 무서워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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