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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가 너무 무서워요.
인터넷에 보니 꽃게 집게를 자르라고 나와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무 움직임없는 꽃게를 들고 가위로 집게를 자르려는 순간 얘가 움직이는 거예요. 거기에 놀라 다른 꽃게도 막 움직이고...
너무 놀라 우리 딸과 으앙~ 울면서 엄마한테 전화했지요. 엄마가 오셔서 다 해결해주셨는데... 그뒤로는 엄마가 해 준 간장게장도 도저히 게딱지를 뜯을 수가 없는 거예요. 꼭 저를 노려보고 있다가 확 덮칠 거 같더라구요.
그 이후로 꽃게에 대한 공포심이 생겨 도저히 못 만지겠어요.
저도 양념꽃게장도 담그고 싶고 간장게장도 하고 싶고 꽃게탕도 끓이고 싶고 기타등등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너무 무서워 건드릴 수가 없네요.
이 공포는 어찌 극복해야 하나요. ㅠ.ㅠ
1. 해결책
'09.10.12 8:22 PM (211.214.xxx.220)고무장갑에 위에 빨간 목장갑이면 어떤 것도 천하무적입니다.
2. 분해취미
'09.10.12 8:31 PM (121.167.xxx.104)다리는 가위로 자르려면 힘들어요. 꽃게도 발악하고
가위로 집게 다리 부분을 들고 있으면 화가 난 꽃게가 자기발을 스스로 뚝 끊어버려요
나머지 다리는 똑똑 분지르면 되구요
맛있게 드셔본적이 있거나 먹는거 좋아하시면
처음 손질이 어려워 그렇지 꽃게손질도 할때마다 늘어요~
그리고 아마 진짜 무서워 으앙~~하고 싶은건 아마 꽃게일꺼예요 ㅎㅎ^^*3. 산꽃게
'09.10.12 8:34 PM (58.140.xxx.167)저도 작년에 산꽃게 첨 샀다가 고생 톡톡히 했어요~
싱싱하다 못해 아주 쌩쌩한걸로 3마리를 샀는데, 집에 오자마자 냉장고에 넣으려고
(산 꽃게는 냉동실에 넣어서 기절 시키라는 말을 어디서 듣고 ^^;;)
식탁위에 잠깐 나둔 사이 3마리중 2마리가 검은 봉다리에서 집게발을 한쪽씩 내놓더니
슬금슬금 식탁위를 기어서 탈출하려던 찰나~!
울집 강아지가 식탁위를 보고 무섭게 짖더라구요~ 그래서 발견.
그때부터 겁이나서 ,일단 냉동실로 직행시킨후 한시간 후에 꺼냈어요.
깨끗이 씻어서 맛있는 꽃게탕 끓일려고 솔질 하는데 다리를 파닥파닥 휘저어서 깜놀~
등딱지 떌려고 하니 거품물고 다리는 뱅뱅 돌려서 하나씩 뚝뚝 떨어지고...
놀래서 소리지르고 싱크대 구석에 던졌더니 강아지도 같이 짖고~
정말 무서워 죽을뻔.... 이후론 꽃게 구경도 못했어요 ㅠㅠ
올해 꽃게가 풍년이라는데.....4. ...
'09.10.12 8:36 PM (124.51.xxx.118)저도 그래서 엄두를 못냈었는데
동네 생선가게 아주머니가 냉동실에 1시간 정도만 넣어뒀다가 요리를 하라더군요..
게장 만들면 살이 더 탱탱하다구요..
그래서 그랬는지 원래 살이 많았는지 모르겠지만
양념게장 만들었는데 살이 탱탱하고 맛있었네요...
가위로 자르기도 딱 좋았구요..
꽃게 버둥거리는 거 안봐도 되구요..5. 위에 산꽃게님
'09.10.12 8:59 PM (221.141.xxx.150)산꽃게님 에피소드 아쥬 재미나요.
특히 강아지가 두번이나 짖는 부분 ㅋㅋㅋㅋ
싱크대 구석으로 던졌대 ㅋㅋㅋㅋ
(산꽃게는 아예 살 엄두를 안내는 1인)6. .
'09.10.12 9:02 PM (121.146.xxx.132)냉동실에 넣어서 돌아 가시게 하는게 제일 수월하죠.ㅎㅎ
7. 맛은있는데..
'09.10.12 9:06 PM (211.109.xxx.119)작년에 자취하면서 꽃게탕이 넘 먹고파서 친구랑 시장봐다가 살아잇는걸 사왓는데...
꽃게 다듬으면서 정말 둘이 비명을 질렀어요 ㅠㅠㅠㅠ ㅋㅋㅋㅋㅋ
둘다 게는 너무 좋아해서 .... 막 고무장갑끼고 둘이 협공해서 가위로 다리 자르고 ....
지금도 무섭긴한데 먹고싶어서 .... 사오면 살아잇는거 고무장갑끼고 걍 집게다리먼저 떼버려요 ㅠㅠ ..
냉동실에 넣어뒀다 하는법이 있군여...담에 해봐야겠어여....
다듬으면서 꽃게 너무 불쌍하긴해요...막 다리떼어내고 거품물고 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넌왜글케 맛잇는거니....ㅠㅠ8. 아델라
'09.10.12 9:08 PM (114.200.xxx.111)저 얼마전에 활꽃게 샀는데 씻으려고 하다가 집게발에 물려서 손 잘리는 줄 알았어요. 내 비명에 남편이 집게발을 벌릴려고 하는데 힘이 어찌나 센지 안벌어져서 저 죽는다고 울고 불구...^^
결국 벌려서 살아났는데 그뒤로 꽃게 집게만 보면 공포가.. 그래도 대충 씻어 솥에 쪄 먹었더니 다 잊혀지던데..ㅋㅋ9. 생선 눈
'09.10.12 9:15 PM (122.35.xxx.21)제 나이 40대 중반...
나이가 부끄러울만큼 ...나이들수록 생선 손질이 더 쉬울만도 한데..갈수록 더 무섭고 어려워요
오징어나 고등어 그 눈들이 얼마나 크고 초롱초롱한가요..
그 눈이 날 쳐다보고 있어서 이미 사망한 생선이라도 칼 대기가 무서워요..
그래서 재래시장을 더 이용하고저 애쓰는 저... 가끔씩 주저되요..
손질 안해주고 몇 마리씩 담아 팔곤 하거든요..
제가 덩치라도 작으면 덜 우습겠는데..
생선 눈들 너무 무서워요 ..ㅠㅠ10. -.-;;
'09.10.12 9:19 PM (61.85.xxx.51)저 꽃게 잘 잡고 간장게장도 기가막히게 잘 담구어요
꽃게가 살아 있을 적에 적절히 기절시킨후... 간장을 담아서
폐 속 깊숙히 간이 잘 들어가게 해서 맛있게 먹는데...
그 꽃게의 강한 생명력을 느낄 때 마다 어찌나 미안한지..
위 일화들을 보니...곷게들에게 명복을 비는 바 입니다-.-...꾸벅11. ..
'09.10.12 9:52 PM (114.207.xxx.25)그렇게 살아있는 꽃게를 잡아서 조리를 해야만(냉동실에서 기절 시킨건 귀신같이 앎)
맛있다고 먹는식구를 24년동안 셋이나 키워봐요.
무서운게 어딨습니까? ㅋㅋㅋ12. 바로
'09.10.12 10:18 PM (125.187.xxx.155)어제 제가 경험했던 일이네요..
냉동실에 넣어서 기절시키란 이야긴 들었는데 ..
얼마나 오래 넣어둬야 하는지 몰라서 한 20분 쯤 넣었다가 꺼냈는데..
이것들이...씻는다고 찬물만 부으면 깨어나는거예요..
넘 무서웠지만..
뜨거운 된장 국물에...입수하면서..
저의 괴로움도 끝이 났어요..
인간들 너무 잔인하죠...
그치만...참 맛있어요..T.T13. 꽃게에
'09.10.13 12:20 AM (98.166.xxx.186)물려 본 사람 여기<ㅡ ㅠㅠ
아휴, 산 것은 조개이건 꽃게이던 생선이던 다 무섭습니다.
저희는 바닷가에 살아서 잡아와서 해먹거든요,,,근데 무서워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