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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어 줄까요?

화난 마눌 조회수 : 611
작성일 : 2009-10-11 22:34:07
한달여전 남편과 심하게 말다툼을 하고 현재 말은 하고 사는 중입니다.

오늘 큰아이가 부러 둘째를 다치게 해서 얼굴에 흉이 남을 정도로 상처가 났습니다.

전 저대로 몸 상태가 말이 아닌지라 간신히 움직이고 있고요.

오늘 남편이 출근하여 둘째 아이 다쳤을 때 상의차 전화 한통(평소엔 거의 전화 안합니다. 용건 있으면 꼭 필요할 때 문자로)

까다롭기론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큰아이가 년중행사 정도로 속 썩일 때가 있는데 그게 오늘인지라 더욱 힘들던중 다시 전화한통(도저히 아이 케어할 힘이없어 두아이 씻기는 거라도 부탁차 언제 들어오는지 물어보려고)

여기서 문제 발생입니다.

낮에 통화할 때 7시 나 8시쯤 귀가한다고 했으니 운신이 어려운 저는 계속 기다렸을꺼 아닙니까?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잠도 못자고.

그럼 약속한 시간에 들어오지 못하면 짧게나마 전화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평소 들고 나는 시간이나 주말외출에 전혀 간섭없는데 아픈 마누라한테 더 늦어질거라는 전화가 어렵습니까?

30분전 문자보냈더니 아주 짜증을 내며 전화하는군요.

그래 대문 걸쇠를 걸었습니다.

제가 오늘같은 용건으로 전화하는 날은 몇년에 한 번 있는 일인데(그나마 주말출근에만입니다)마다 절 아주 한심한 사람으로 취급하며 본인이 더 흥분하며 화냅니다.

밖에 일 하는데 저처럼 전화하는 사람 없다나요?

아니 제가 한심합니까?

못할 전화했습니까?

저처럼 전화하는 사람 없답니다.(내가 언제 전화했는데?)


아주 성질나서 그냥..

아침후 계속 굶었는데 피자 열판쯤 시킬까요?

이 겁없는 아저씨 문열어주지 말고 한 판 할까요?
IP : 58.225.xxx.4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11 10:48 PM (114.207.xxx.15)

    아니지요, 얼굴 보면서 한 판 해야죠.
    일단 집안에 들여놓고 달달뽂아 반 죽여야지요.
    문 잠그고 못들어오게 하면 님이 남편에게 퍼붓지도 못하고
    열통터져 제 명까지 못삽니다.

  • 2. ...
    '09.10.11 11:09 PM (125.139.xxx.93)

    한달이나 서로 앙금이 있다면 서로에 대한 감정이 아주 사나와져 있는 시기 아닐까요?
    저도 남편이랑 냉전중일때는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전달하라는 이야기 조차도 안하고 싶습니다.
    꼭 필요한 말도 하기 싫더라는 이야기지요.
    남편분이 오시기로 한 시간보다 늦어도 지금 냉전중이니 말하기 싫었을 수도 있어요
    오히려 남편에게 많이 늦어지나보다고 좋게 이야기를 하셨더라면 한달이나 되는 냉전이 종식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었겠다 싶어요
    문은 열어주시구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제일 상처를 퍼붓는 게 부부 아닌가 싶어요
    지혜롭게 넘어가시게 되길~

  • 3. 화난 마눌
    '09.10.11 11:28 PM (58.225.xxx.41)

    문열어줬습니다.
    한 판해서 달라질거라면 열판도 하겠으나 바뀔 사람 아니랍니다.
    그리고 본인은 전혀 냉전중이 아닙니다.
    위에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 4. 내 남편도
    '09.10.12 12:16 AM (116.47.xxx.41)

    고쳐질 인간이 아니라는 말에 동감합니다. ㅠㅠ
    요즘 힘이 드네요.
    계절탓일까요?
    내 남편.
    일년에 한두번 친정에 전화도 안합니다.
    비행기를 타고가야하는 지방이라 자주 가지도 못합니다.
    어쩌다 설때정도? 스스로 한번쯤 전화하지 전화한번 안합니다.
    올 봄에 장모가 아파서 병원입원했다 퇴원했는데 좀 괜찮냐는 전화한번 드리라는데 안합니다.
    추석전날 제가 엄마에게 전화드리면서 바꿔줬는데 30초 통화하고 나에게 다시 되돌아왔고 그걸로 전화끝.
    어제가 친정아빠 기일인데 그것도 모르고 그냥 있더랬지요.
    기일인데 전화라도 했냐고 안했다네요. 아직 차례가 안끝난시간이니 전화 드려야 하지않냐고하니 그때야 마지못해 핸드폰을 들고나가더군요.

    이놈의 남편은 처가집을 아주 개똥나무라듯 우습게 보는가봅니다.
    사랑했었는데 지금은 아닌거 같습니다.
    참 밉네요.

    이런 제 마음이 계절을 타는거라서 그럴까요?

    그동안 나혼자 참고살았다는 생각에 참 마음으로 힘드네요.

  • 5. 화난 마눌
    '09.10.12 12:38 AM (58.225.xxx.41)

    허허, 제 남편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인장모가 응급실을 드나들어도 아는척 안합죠.
    심지어 마눌이 많이 아파도 아이가 아파도 개의치 않는 사람인지라..
    그런데 전 섭섭하진 않아요. 기대하는 바가 전혀 없어서요. 하기 싫고 하고픈 마음이 없는 것을 어찌한답니까.
    그런데 바깥사람 어머니가 전화하라, 자주 들러 밥해달라 등등의 말씀을 하시면(거의 난리치는 수준이죠. 그런 말씀 하실 때면 어찌나 기운이 넘치고 정정한지) 그게 뭐가 어렵냐고 해드리라 합니다.(그게 쉬운 일이면 너도 함 해보지)
    아주 웃겨요.
    전 아이와 관련된 것 아니면 남편에게 바라는 것 없습니다.
    그냥 남편의 그러한 면을 인정하고 살고 있으나 가끔 이렇게 빈정 상하네요.(너도 대문 열기 5분전에 전화해서 밥차려 놓으라 하지 말아라)
    아, 말 안하는게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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