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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시아버지와의 관계.. 넘 힘드네요 ㅠ

고민녀 ㅠ 조회수 : 8,358
작성일 : 2009-10-11 10:39:08
내년 봄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처자입니다.
남친과는 캠퍼스 커플로 8년 동안 연애해서 집안끼리도 다 알고
주변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 다 알고 있는 상태에요.
남친은 4형제 중에 막내구요, 전 위에 언니 하나 있구요.
남친 형제들은 다 결혼해서 애가 둘씩 있는 상태고요 시어머님은 울 남친이 고등학교 때 돌아가셨다고 해요.
시아버님은 그동안 둘째 형님네랑 사시다가 몇년 전 한 아주머님을 만나서 두분이 지방에서 사세요.
결혼식 이런 건 안했구요, 혼인 신고도 안하신 것 같고.. 그냥 두분이 아버님이 버시는 돈으로 근근히 사시는 것 같아요.
남친은 대학때부터 서울에서 혼자 자취했어요.
지금은 아파트는 아니지만 20평짜리 빌라 마련해서 사고 있고 저희도 거기서 신혼 생활 할 생각이구요
신혼집이라고 생각하고 꾸며왔기 때문에 사실 혼수해갈것도 별로 없어요 ㅎ
대신 둘다 돈더 모아서 아파트 분양 받을 계획만 열심히 세우고 있죠 ㅎ
남친이 자취를 오래하다보니 저희 연애는 몇년 전부터 자연스럽게 주말에는 남친집에서 밥해먹고 영화나 디비디 보고 뭐 그런 식이 됐어요.
저희도 어차피 결혼할 사이고 하니 밖에서 사먹는 돈도 아깝고 해서 평일에도 시간 날때는 집에서 고기 궈먹고 할 때도 많구요, 그렇다고 동거는 아니에요. 저희 아빠가 엄청 엄하셔서 늦에도 11시 전에는 집에 들어가야 하거든요.
근데 문제는 며칠전 시아버님이 서울에 올라오셔서 남친 집에 와계시면서 생겼어요 ㅠ
왜 오셨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 아주머니랑 싸워서 오신건지 ..남친말로는 며칠 계시다가 내려가실 거라고는 하는데요....
근데 문제는요 바로 시아버지 식사 준비에요.
평소 남친이랑 집에서 밥 해먹는 게 아무렇지도 않고 편하고 좋았는데 예비시아버님이 와 계시니 그게 넘 불편한 거예요.
제가 요리 솜씨가 좋은 것도 아니고 평일에는 대부분 밖에서 사먹거나 해먹어도 김치볶음밥이나 삼겹살,, 뭐 이렇게 한그릇 음식으로만 해먹었고 주말에도 주로 면종류나 안주거리 등으로 일품요리만 주로 해먹었던지라 밥하고 국이나 찌게, 밑반찬, 나물 무침,, 뭐 이런 건 도저히 차릴 자신이 없는거죠.
근데 시아버님은 제가 와서 밥 차려주길 기다리시는 것 같아요.
남친이랑 퇴근 후 만나서 전화하면 밥 굶고 있다고 하시고.. 그러면 우리끼리만 밖에서 먹기도 뭐하고 같이 드시러 나오시라고 하면 또 죽어도 싫다고 하시고ㅜㅜ 어쩔 수 없이 제가 가서 저녁 두번 차려드렸거든요.
차려드리면 반찬 없는데도 잘 드세요.
근데 제가 결혼할 사이가 확실하다고 해도 아직 결혼 한 것도 아닌데 퇴근하고 왜 남친 집에 가서 밥을 차려드려야 하는지 너무 화가 나요. 제가 와서 밥 차려주길 기다리고 굶고 있는 시아버니도 너무 화나구요.
남친도 중간에서 곤란해하는 것 같은데 저랑 데이트를 하자니 아버지가 집에서 저녁을 안 드시고 기다리고 계신게 신경 쓰이고..... 그렇다고 저랑 안 만나고 그냥 집에 가서 아버지랑 먹자니 본인도 좀 이상하고 한가봐요.
저희가 정말 거의 매일매일 만나거든요. 각자 회사에 회식자리에도 같이 다 다니고 서로 친구들도 모르는 친구들이 없으니까 단둘이 데이트가 아니더라도 매일 만나요.
근데 시아버지 밥 문제 땜에 만나지 말자고 하자니 제가 넘 이기적인 것 같고,, 그렇다고 남친 집에 가서 밥하기는 정말 너무 넘 싫구요..
시아버님이 왜 서울에 올라와 계신지도 모르겠고 언제 가시려는지도 모르겠고요...
뭐 저희랑 사시거나 그럴 일이 생길일은 절대 없어요.
근데 지금 이런 상황이 너무 싫으네요.
시아버님이 막내며느리라고 엄청 귀여워해주셨는데 저 혼자 못된 맘 먹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기도 하구요..
근데 퇴근하고 저도 남친이랑 같단히 밥 먹고 쉬고 싶은데 시아버지 밥 차려드리고 설겆이 하고 집에 가는 거 넘 싫어요. 제가 무슨 도우미 같고 막 짜증나요.
시아버님 내려가실 때까지 남친 만나지 말까요?
오늘도 만친이랑 만날까 말까 고민하고 있넹. 만나면 또 시아버지 식사 걱정 해야 할텐데 밖에서 만나서 사 먹어도 걱정이고 해드리기는 싫고  ㅠㅠㅠ
반찬가게에서 다 사다가 차려드시라고 해도 되기는 하는데... 그러면 저 점수 엄청 깎이겠죠? ㅠ

IP : 218.209.xxx.186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11 10:46 AM (59.86.xxx.42)

    우선은 님이 처신 잘못 하신거니 누구 탓할 필요는 없구요..

    저녁에 학원다니신다고 하고 발길 끊으세요.
    점수 잃을 걱정하시면서 또 가기는 싫다 하고..

    착한 며느리 되실거냐, 나쁜 며느리 되실 거냐 결정하시면 되실 일입니다.

  • 2. ...
    '09.10.11 10:48 AM (58.226.xxx.31)

    데이트 하다가 남자분 혼자서 아버지 밥 차려드리려고 집에 가는게
    뭐가 이상하죠?
    며칠 남자친구 못만나도 상황이 그러니까 할 수 없죠...

    결혼도 안한 예비시아버지 저녁을 차려드리러 간다?
    그건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 3. 위글 동감
    '09.10.11 10:49 AM (118.220.xxx.165)

    그래서 결혼전엔 남자집에 드나드는거 아니에요 여자만 피곤하거든요
    시집은 며느리감이 드나들면 아주 결혼한 걸로 생각하고 편하게 시키거든요

    앞으로라도 무슨 핑계든 대고 자주가지 마세요

    알아서 남친이랑 해 먹으라고 하고 님도 저녁엔 남친 만나지 마세요 내려가실때까지요

    전화나 주말 데이트 정도 하시고요 정 불편하면 반찬사거나 준비해서 보내시고요

    그리고 최악의 경우 시아버님이 아주 눌러 앉는 수가 있어요

  • 4. ..
    '09.10.11 10:51 AM (211.215.xxx.236)

    지금은 남친이 알아서 할 일이지 결혼도 안 한 여친이 전전긍긍하게 해서야 ..

  • 5. ..
    '09.10.11 10:52 AM (219.250.xxx.124)

    왜 아버님은 누군가가 밥상을 차려드려야 하나요? 저라면 남친도 저도 다 가지 않고 일단 시켜드시라고 말씀드릴거 같아요.
    그리고 정 그게 안되면 남친혼자 가게 하시고 그냥 집에 오세요.
    밥을 꼭 누가 차려줘야 하다니 어린애도 아니고..
    보아하니 저희 아버님보다 연배가 어리신데..
    왠만한건 다 해드시거든요. 김치찌게도 끓이시고..
    도대체 그동안 뭘하면서 사셨는지
    사람이 살면서 자기입에 들어가는걸 스스로 해결 못하는건 아니라고봐요.
    저라면 남친 혼자 보내요.

    매일 안만나도 괜찮다고 스스로 생각해보세요.

  • 6. .
    '09.10.11 10:52 AM (211.211.xxx.4)

    그냥....아무래도 한국에선 처신이..
    동거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양가 허락은 받은 상태인지. 상견례는 끝난 상태인지, 결혼식은 잡은상태인지요?

  • 7. 결혼
    '09.10.11 10:53 AM (211.215.xxx.236)

    하면 진짜 눌러 사실지도 모르겠네요

  • 8. 맞벌이
    '09.10.11 10:54 AM (115.86.xxx.70)

    그러게요 귀여운 막내며느리랑 평생 같이 살고 싶어하시면 어쩌시려구요.
    저도 딱 그걱정부터 되는걸요?

    꼭 매일 만나실 필요가 있나요?
    밥차려주기 싫어서 안만나자가 아니라,
    아버님계실동안은 효도하라면서 남친을 집에 혼자 일찍 들여보네세요.

    결혼해도 효도는 셀프라고 난리들인데
    왜 지금부터 셀프를 못하는 남친으로 키우십니까??

    정말..학원이라도 끊으시던지 야근이라도 하심이 어떨지.
    세상엔 결혼하면 못하게 될일 투성이랍니다.
    둘이 붙어있는건 결혼하면 지겹도록 할일이구요.

  • 9. 그동안
    '09.10.11 11:17 AM (116.41.xxx.159)

    동거 아닌 동거 하신거네요....

    11시 전에 귀가한다고 해도 결국 내용은 뭐.....

    결혼 전에 너무 서로 편하게 지내는 것도 좋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어차피 물리도록 같이 살건데, 어느 정도의 거리는 두는게
    좋죠.

    저녁마다 예비시부 끼니 챙겨드리는건 정말 아니라고 보구요,
    그냥 핑계를 만드세요.
    님이 나설 일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되거든요.

  • 10. ...
    '09.10.11 11:19 AM (99.230.xxx.197)

    그걸 왜 님이 고민하세요?
    님 남친이 하면 될 일인데...

    남친 아버지가 밥을 혼자 차려서 드시게 하세요.
    못한다하시면 이틀에 1번만 데이트하는 것으로 생각해 보세요.


    결혼도 안 한 남친 아버지의 식사를 차려 드리러 가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 11. 저도
    '09.10.11 11:24 AM (211.109.xxx.219)

    왜 꼭 매일 만나야만 하는지..의아할 뿐입니다.
    아버님 계시는 동안에는 아들 노릇 제대로 하게 당분간 좀 만나지 마세요.
    주말에만 만나면 되죠. 꼭 매일 만나 11시까지 붙어있어야만 되는 건 아니잖아요.
    현명하게 처신하셔야죠. 결혼도 안 한 남친 아버님 식사 차리러 가다니..님 부모님 식사는 차려드리면서 그러시는 건가요?

  • 12. .
    '09.10.11 11:26 AM (125.184.xxx.5)

    만일 내딸이나 내동생이라면 에휴.....등짝을 한대 때려주고 싶습니다.
    원글님! 님이 고민할 일이 아닙니다.

  • 13. ...
    '09.10.11 11:34 AM (122.36.xxx.9)

    답이 없는것도 아니고 님만 결심하면 될 일을 왜 고민하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남친이랑 매일매일 만나왔어도 시아버지 올라와 있는 동안만 덜 만나면 되는거고.(하루한번 란 만나면 뭔일 생기나요??)
    님은 앞으로 결혼전까지 절대로 그집에 가서 시아버지 밥 차려드리지 마세요. 그거 절대로 이상한 거 아니고. 님이 나쁜ㅇ것도 아닙니다.
    님의 자존감은 님이 만드는겁니다. 자신을 그렇게 도우미급으로 전락시키지 마세요. 님같은 딸이 있으면 정말 화날것같네요.. (님 부모님 밥은 그렇게 차려드린 적 있는지 묻고싶네요.)

  • 14. ..
    '09.10.11 11:52 AM (211.212.xxx.2)

    그런식으로 따지면 홀어머니나 홀아버지하고 사는 처녀 총각은 부모님 집에 혼자 계실거 생각하느라 데이트도 못하겠네요?
    어쩌다 하루이틀 와계신거라면 모를까 계속 그렇게 계신다면 아버님 혼자 저녁 드시더라도 원글님 남친은 자기 생할 유지해야 하는거 아니예요?
    근데 그러다가 아버님 모시고 살게 되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 15. 나중엔?
    '09.10.11 12:14 PM (211.41.xxx.4)

    결혼전에 차려드리기 싫은 밥상이 결혼후엔 차려드리고 싶은 밥상으로 변할까요?
    그나마 지금은 남친이 결혼전이라 님 신경쓰는거지 결혼후에도 그럴지 의문이구요,
    뭐 저희랑 사시거나 그럴 일이 생길일은 절대 없어요....라도 단정짓지는 마세요.

  • 16. 의외로
    '09.10.11 12:22 PM (220.88.xxx.254)

    막내들과 사시는 분들이 많아요.
    모시게 되면 모실수도 있는거지만...
    그래도 신혼인데 걱정이 되는 이 오지랍은 뭔지요...

  • 17. 결혼 10년
    '09.10.11 12:23 PM (119.64.xxx.13)

    윗분들 말씀 구구절절이 다 옳습니다..
    저 결혼10년된 주부구요~
    주위에서 시어머니가 아닌 시아버지 시집살이로 고통받는 여자들 (?) 많이봐요~~~
    제 조언은 절대루 님이 착한,,,음식잘하는 며느리로 찍히지 말라는 거랍니다..
    찍히면,,,나중에 그 무거운 짐을 분명 님이 떠 안습니다..
    시짜들은 해주면 해주는데로 더 바라는 (만족을 못하는)사람들이랍니다...
    너무 잘할생각하지 마시구요...기본만 하세요..
    제 생각에는 가서 음식을 차린다기보다 음식몇개 사거나 해서 남친편에 보내는건 어떤지요???
    그리고 남친이 적당히 둘러댈말을 알려주세요..
    세상에 착한 며느리는 없어요...
    나쁜며느리랑,,,그냥 며느리가 있습니다.....님이 스트레스 받으면서까지 잘할필요없단 말이에요......계속 그렇게 차려드리다가는 시아버지랑 같이 살수도 있다에 한표찍습니다...
    현실이 그래요.....꼭 선배언니말 들으세요~~~

  • 18. ..
    '09.10.11 12:30 PM (221.141.xxx.68)

    그냥 아버님 오시는 날에는 일찍 헤어지세요. 헤어질때 반찬 몇개 사서 손에 들려서 아버지랑 같이 편히 밥먹으라고 하면서요..님은 아직 그집 며느리 아닙니다..며느리가 되어도 시아버지 밥상 차리는 거 쉽지 않아요..그리고 왜 지금 이일을 걱정하는 지 이해가 안되네요..결혼전이잖아요

  • 19. ..
    '09.10.11 12:35 PM (221.141.xxx.68)

    결혼해서 시아버지께서 님이랑 같이 안살꺼라고 어떻게 장담하십니까? 지금도 밥 차려줄때까지 쫄쫄 굶고 계시다면서요..혼인신고도 안하신 그 동거녀께서 언제까지 시아버지랑 살꺼 같아요?? 더 나이들고 병들면 떠날수 있는 분이세요 그분은..// 첨부터 시아버지 되실 분이 올라오시면 그날까지 왜 남친과 만나서 집에가서 밥 차렸나요?? 그럼 계속 밥차릴 생각으로 하신거 아닌가요? 첨에 생각없이 덜커덩 하시고는 이제와서 밥차리기 싫다고 하면 님 남친이나 그예비시아버지는 얘가 갑자기 왜 이러나고 생각할껍니다..사람들은 다 누울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 다고 했어요...지금이라도 밥상차리기 싫다면 그렇게 하세요...지금에 와서야 그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은 왜 합니까? 그냥 남친만나면 손에 반찬몇개 사서 들려주고 빨리 집에가서 배고픈 어른 밥챙겨드리라하고 얼릉 집에 오시던지 아님 계속 약속을 만들어서 피하셔야죠..

  • 20. 결혼은 현실
    '09.10.11 12:39 PM (99.230.xxx.197)

    결혼전 ; 시아버님이 막내며느리라고 엄청 귀여워해주심
    결혼후 ; 님이 와서 밥 차려주길 기다리고 굶고 있으심

    어차피 결혼하면 헤게 될 일 미리 하지마세요.
    뭐 그다지 좋아보이지도 않구요...

    그리고 같이 사시거나 그럴 일이 생길일은 절대 없다고 단정 지어서 말씀하셨는데
    글쎄요...
    시부 되실 분이 이 아들이랑 사시겠다고 말씀하시면 어쩌시려구요?
    미리미리 마음의 준비하고 계시라고요...

  • 21. //`
    '09.10.11 12:42 PM (122.32.xxx.36)

    그 시아버님 참 대단하시네요.

    하루 종일 굶고 계신 거에요?
    아님 아침, 점심은 차려 드실 수 있는데 저녁만 못 차려 드시는 거에요?

    잘 생각해 보세요.

    못 하시는 게 아니라 안 하시는 거에요.


    반찬이야 갖다 드릴 수 있지만 밥하러 가는 건 아니라고 봐요.
    지금부터라도 남친 집에서 데이트 마시고 밖에서 만나세요.

    돈들고 귀찮고.. 하더라도 본인 입장 우습게 되는 거 순식간이에요.

  • 22. 원글
    '09.10.11 12:48 PM (218.209.xxx.186)

    님들 말씀 다 맞으세요 ㅠ 제가 첨부터 처신을 잘못 한거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냥 첨 올라오셨을 때는 식사대접을 해드리려고 했는데 외식을 하려니 안 나오신다고 해서 그냥 집에 가서 고기 궈서 대접해드린 건데 담부터 당연히 제가 와서 차려줄거라 생각하고 있는 거 같아서 순간 좀 얄미웠어요.
    퇴근하고 남친집 가서 밥 차리고 어색하게 밥 먹고 설겆이 하고 다시 집에 가려니 넘 짜증났거든요. 설겆이 남친이 도와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분위기도 어색하고 해서 싫었구요.
    이제와서 걱정하는 건 매일 만나던 남친에게 시아버지 밥 차려드리기 싫으니 가실때까지 만나지 말고 가서 같이 밥 먹어라.. 이렇게 말하기가 좀 힘들다는 거예요. 너무 상황을 속속들이 잘 알아서 다른 핑계, 학원이나 야근 뭐 이런 핑계나 거짓말은 통하지가 않거든요.
    둘쨰, 셋째 형님들하고도 친해서 여름 휴가도 같이 다니고 했거든요.
    그때도 시아버지 존재가 그리 어렵고 힘들지 않았는데 갑자기 올라오셔서 밥상 받을라고 하시는 것 같아 지금 당황하고 있는 중이에요
    결혼은 양가 상견례도 다 하고 내년 2월로 날잡은 상태입니다. (식장 예약은 아직 안하구요)
    님들 조언대로 제가 가서 밥 차리는 게 할짓 아닌 건 아는데 그걸 남친에게 말하기가 쫌...
    근데 시아버지가 남친 올때까지 저녁을 안먹고 계셔요. ㅠ 왜 못차려드시는지 ㅠㅠ

  • 23. 솔직
    '09.10.11 1:09 PM (121.165.xxx.16)

    솔직하게 말해야 해요. 물론 하기싫다고는 하지말고 어렵고 불편하고 많이 피곤하다고 하세요.
    남친이 서운할지 모르지만, 감정표현 숨기는것은 나쁜 습관입니다.
    둘의 결혼생활을 위해서라도 꼭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남친이 알아야 합니다. 불편하고 어렵고 피곤한것요.
    하여간 이렇게 말하고, 일주일에 한번정도만, 그것도 반찬같은것 다 사서 들고 들어가서 차려드시고, 가볍게 과일로 후식먹고 얼른 일어나 나오세요.
    님이 나온후에 남친이 설거지 하게 하시구요.
    남친이 이 일로 섭섭해서 헤어지자고 하면 이 결혼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 24. 다른 얘기
    '09.10.11 1:28 PM (118.216.xxx.32)

    같이 사는 아버지가 아니라 지방에서 따로 사시다가
    서울에 다니러 오신 거라면 남자친구가 당연히 일찍 들어가서 저녁을 챙겨야 하지 않나요?
    오랜만에 어쩌다 들른 아버지를 집에 혼자 두고
    매일 저녁마다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는 아들이 정말 정상인가요?
    아버지가 와 계시면 당연히 매일 데이트는 포기하고 웬만하면
    일찍 들어가서 아버지와 시간을 보내는 게 정상일텐데
    지금 남자친구에게 저녁에 안만나겠다는 얘기를 못해서 고민이라니 전 좀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고 원글님.
    연애를 오래 하셨고 내년 2월에 결혼도 하신다지만요.
    서로의 회식자리에 동석을 하고 친구모임에 늘 같이 가고,
    남편 형제들과 여름 휴가를 같이 다니고 하는 거..
    썩 좋은 행동은 아닌 것 같아요.
    회식자리에 서로 동석하다니.. 그건 부부도 안하는 행동이예요.
    사랑하고, 결혼하더라도 서로 각자의 영역은 나뉘어져 있는 게 좋습니다.
    사생활과 사회생활이 겹쳐 있으면 의도하지 않은 구설수와 안좋은 일들이 생기거든요.

  • 25. 이런
    '09.10.11 1:31 PM (112.146.xxx.128)

    <<그렇다고 저랑 안 만나고 그냥 집에 가서 아버지랑 먹자니 본인도 좀 이상하고 한가봐요>>

    이게 이상한거 자체가 큰 문제입니다.
    본인 아버지와 같이 밥먹는게 당연한거에요.
    이 문제만 해결되면 그집에 갈필요도 없는거구요,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원글님의 어머니 밥상을 남친이 저녁마다 차려줄수 있을까요?
    두 사람 사이에 기준을 정하세요. 그게 합리적이지요.

  • 26. 지나가는이.
    '09.10.11 1:44 PM (115.86.xxx.70)

    결혼하시면 시부모와의 관계에 원글님이 빠질수가 없는 관계가 되시겠네요.
    벌써 며느리 다되신거고...
    정말...이제껏 처신상 며느리되고 마누라된지 오래된 관계나 다름없이
    시아버지와 남친이 받아들이고 있는듯..

    전 그나마 저 바쁠땐 신랑혼자 시댁가서 밥먹고 오는게 익숙한 편인데...
    이제와 속상해하지말고 그냥 쿨하게 셋이서 저녁먹고..
    (일시적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절대 모시고 살일은 없게 쿨하게 행동하세요. 은연중에라도...느끼게

    아님 지금이라도 관계 재정립 하고 싶으시면...
    남친과 약간의 트러블은 생각하셔야할듯.
    지금 같아선 약간의 반항이 있겠네요. 남친의.
    근데 아주 오래사귄 믿을만한 좋은 남친이면 꼭 한번은 겪으셔야 할일 아닌가 싶네요.

    전 그리 오래사귀어 보질 않아서
    모든 것을 공유하는 남친...의 존재가 왠지 답답해 보입니다.
    남편이 모르는 친구와 일이 있는것도 때론 편한데...

    제가 왜이리 답답한 느낌이 들까요...
    원글님이랑 저는 완전 다른 연애를 하고있는데 말입니다.

  • 27. 이상해
    '09.10.11 1:45 PM (180.64.xxx.138)

    남친이 이상한데요... 어쩌다가 원글님이 밥 차려 드리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지방에서 아버지가 올라 오셨는데 여친이랑 데이트한다고 아버님 식사를 나몰라라하는 남자라... 많이 이상한데요. 왜 본인은 아버지랑 밥 먹기 싫어하면서 원글님 끌어들여서 밥차리고 뒷정리하게 만드나요?
    며칠 못 본다고 큰일 날 것도 아닌데... 그걸 못참아 데이트 한다고 아버지 대접을 안하려 들다니...

  • 28. 혹시
    '09.10.11 1:53 PM (116.33.xxx.66)

    혹시 님 혼자서 괜히 그리 생각하시는거 아니에요?
    그냥 아버님은 아들과 같이 밥먹으려하는건데 그걸 며느리감이 차려주기를 기다린다로 마음대로 해석하신건 아닌지..
    뭐 어쩄던지 님이 차릴 밥상은 아닌거죠.
    정 걸리면 주말에 한번씩 가서 삼겹살이라도 같이 구워먹고 밑반찬 만들어두시던지 하고 나머지는 손떼심이...

  • 29.
    '09.10.11 2:08 PM (221.146.xxx.74)

    효자
    가 싫어
    라는 건
    효에서 나는 빠지고 아내가 대신 해주길 바라는 거지요

    남친분이
    아버지랑 함께 식사를 하시거나
    적당히 혼자 드시거나
    그건 두 부자간의 문제이지요

    남친이 가서 챙겨드린다고
    이상할 건 하나도 없다고 봅니다.
    꼭 매일 챙겨드려야 한다면 이상하지만
    뭐 어쩌다 올라와 계신거면
    올라와 계신동안
    부자가 자주 저녁 같이 드실 수도 있는 거지요

    문제의 핵심은
    그 결정이나 고민을 원글님께 전도되는 듯한 느낌인 거지요.

    조율을 잘 해주는 남자란
    별 게 아니라 내 몫을 아내에게 미루지 않는 남자랍니다.

  • 30.
    '09.10.11 2:09 PM (71.188.xxx.28)

    돈 모아 집 사고 모두 좋아요.
    하지만 결혼하고 그러세요.
    결혼전부터 님은 아니라지만 거의 같이 사는 부부나 다름 없네요.
    그리고 각자 영역 구분하시고요.
    남자쪽 회식자리,여자쪽 회식자리 모두 끼이는거 것도 오버고요.
    님,남친은 지금 무늬만 연애지, 하는건 10년쯤 같이 산 부부같음.
    결혼후 권테기 바로 닥치면 어쩌시려고..
    그리고 적당이 상대에 대래 모르고 넘어간느 부분도 있어야 신비감이 남는법.

  • 31. ,,
    '09.10.11 2:15 PM (219.250.xxx.199)

    답답하시네요 윗분들이 해결방법 누누이 알려드렸는데 뭘 더 어떻게 댓글 달아야하나요 본인결심만 남은것을 어차피 모두를 위한 방법은 없어요 본인 맘이 불편하면 세상모두를 줘도 싫은게 사람일입니다

  • 32. 동감
    '09.10.11 2:50 PM (122.34.xxx.15)

    만일 내딸이나 내동생이라면 에휴.....등짝을 한대 때려주고 싶습니다.
    원글님! 님이 고민할 일이 아닙니다.

    위 댓글에 완전 동감입니다.

  • 33. 그 누구도 아닌
    '09.10.11 3:01 PM (116.41.xxx.159)

    님의 책임이에요.

    가족여행에까지 끼셨다니요...??
    잘 이해가 안가네요.

    지금이라도 수습 안하시면 앞으로 결혼해서도
    걸핏하면 게시판에 하소연하셔야 될지 몰라요.

  • 34. 맞아요
    '09.10.11 3:50 PM (125.178.xxx.192)

    지금이라도 분명히 선을 그으세요.
    남친에게는 지금 심정 서운해하더라도 솔직하게 얘기하구요.

    결혼전 넘 시가랑 넘 친하게 지내는건 마이너스가 훨씬 많다는..
    경험담입니다.^^

    글고..지금부터 적당히 거리 두세요. 시작부터 잘하면 그쪽에서 기대만빵입니다.

  • 35. 20년차
    '09.10.11 4:09 PM (220.116.xxx.23)

    이젠 착한 며늘 안할래요. 좋은 맘으로 대하다보니 해도 해도 끝없는게 시댁입니다. 20년이 되어도 전화도 자주하고 일주일에 한번 찾아뵙고 하다보니 정말 끝도 없고 힘들어서 요즘은 전화횟수 방문횟수 줄이고 점차 일도 전처럼 부지런하게 하지않으려고 애쓰는 20년차인데.. 하물며 결혼도 안했으면서 그러는것은 본인 스스로 가두는길이니 지금부터 거리 두시고 현명한 82선배들 얘기 실천하시길 바래요^^

  • 36. 응?
    '09.10.11 4:43 PM (222.236.xxx.5)

    설거지까지 하고 계신데도 남친분이 보고만계세요?
    원글님 위치는 원글님이 만드신거네요;

  • 37. +_+
    '09.10.11 7:15 PM (125.131.xxx.179)

    결혼 안 한 처자가 댓글달기 좀 뭐하지만,
    나이는 제가 조금 더 많은 듯하지만, 연애년수나 결혼 시기나 집에 가서 놀고 그런거나..
    저랑 비슷하시네요 ㅎㅎ 처신은 좀 그래보여도 연애가 오래되면.. 밖에서 잘 안놀게 되잖아요.
    근데 결혼할 생각이시니까 더 남친에게 싫은건 싫다고 얘기해야하지 않을까요?
    전... 남친이랑 결혼애기 좀 구체적으로 나오면서 남친이 분가에 대해 막 헤깔려하길래
    정확하게 못밖고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친이 싫어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너 몰랐는데 참 못됐다. 라고 하대요.
    그래도 평생 착한 며느리 착한 아내로만 살 자신 없다면 결혼 전에 확실하게 짚을건 짚어놓고
    시작하는게 맞지않나 싶었어요. 님도... 잘 얘기해보세요. 싫은건 싫다고.

  • 38. 가을이구나
    '09.10.11 7:47 PM (118.220.xxx.156)

    님 남친이 시험대에 올라간 거네요. 결혼 후에도 마누라에게 대리효도 시키고 자기는 뒤로 빠질 사람인가, 아니면 자기 부모에 대한 책임은 자기 스스로 짊어질 사람인가....님이 평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네요. 님 남친이 효도를 셀프로 못하는 못난이라면, 지금에서 그 관계는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 39. 그런데
    '09.10.11 8:41 PM (122.42.xxx.45)

    제가 볼때는 완전 며느린데요..그러니까 동거 맞는것 같아요..두분이서 식사하실때도 거의 본인이 차려서 드셨나봐요..
    지금 현재 하고 있는 행동은 완전 결혼한사람같이 하면서... 결혼한 며느리가 해야할 일은 싫으시다니...좀 앞뒤가 안 맞는것 같아요.

  • 40. ```
    '09.10.11 10:09 PM (203.234.xxx.203)

    그러게요. 윗님과 동감입니다.
    잠만 각자(?) 잤다뿐이지 모든 관계에 다 껴서 다니고
    예비시아버지가 귀찮은 이즈음에서야 법적으로 결혼 안했으니 효도는 셀프라고 주장하면
    파혼을 불사할 정도의 전쟁이 예상될 뿐이네요.
    매우 죄송한 말씀이지만 결자해지 하시란 말밖에......

  • 41. ...
    '09.10.11 10:40 PM (118.47.xxx.224)

    평상시 매일 만났지만 시아버지 되실분이 와계실때야
    못만나는 날도 있을 수 있고 한거지요.
    원글님이 매일 가서 저녁을 차려드리지 마셨으면 합니다.

    남친 퇴근후 잠깐 만나서 차 한잔 마시고 일찍 들어가라고
    하고 돌려 보내면 될일을 뭐가 그리 걱정이세요?

    남친한테 속보이는 짓 하기 싫으시고 착한여친으로 보이고
    싶으시면 몸이 고달프고 짜등 나더라도 가셔서 밥 차려 드리시구요..

    노력없이 이쁨만 받을 수 있나요~

  • 42. 간단히
    '09.10.11 11:52 PM (118.41.xxx.23)

    말하자면 님이 밥상 안차려도 비난할 사람 없습니다. 그리고 아버님이 남친집에 머무시는 건 남친과 아버지와의 문제입니다. 제 생각에 님이 남친에게 이 문제로 이러쿵 저러쿵 하지마시고 남친이 선택하고 해결하게 하세요.
    저 결혼1년전부터 홀시아버지 농사일 거들러 다녔는데 결혼하고는 완전 종살이 입니다. 잘하다 안하면 안좋은 소리 많이 들어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님이 원하는대로 하세요. 그리고 남친 문제는 남친이 알아서 하도록 잘 유도하세요...
    참.. 전 개인적으로 시아버지께 이쁨 받는게 별로 좋은 처신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 사람 나름이긴 하지만 누군가의 마음에 들게 행동하는거 참으로 스트레스 받는 일 같아요.....

  • 43. ?
    '09.10.12 12:14 AM (112.144.xxx.25)

    아버님이 올라와 계신 동안은 밖에서만 만나고 만나는 것도 좀 삼가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계신동안은 만나지 마세요.

  • 44. ?
    '09.10.12 12:15 AM (112.144.xxx.25)

    아버지 계실 텐데 나 만나지 말고 빨리 들어가 봐라 든지 어른이 계시니가 남친 집 들락날락하기가 편치 않다등 이유를 이야기 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 45. 다른건 둘째쳐도..
    '09.10.12 1:38 AM (125.184.xxx.78)

    "저희 아빠가 엄청 엄하셔서 늦에도 11시 전에는 집에 들어가야 하거든요." 이러시면서, 남친 가족 여행 동반에, 동거 아닌 동거 생활을 하면서 할건 다 했군요. 진짜 엄한 아빠의 딸이 하는 처신이 아니잖아요. 데이트 패턴이 첨부터 잘못되었어요. 남친한테 맡기세요.

  • 46. 예비 시어머니
    '09.10.12 5:03 AM (68.4.xxx.111)

    아들이 곧 결혼할 예비 시어머니입니다. (원글님과 관계없는)

    이리저리 생각해 보아도 (시댁입장으로) 아직은 아닌데요.

    이미 해버린것도 있고 곧 혼례를 올리신다하니 반찬 한두가지 사서 남친에게 들려

    어서 들어가서 아버님과 저녁드세요라고 하세요.

    같이 가자하거들랑 긴 설명필요없이... (핑계로 보입니다)

    아직은 아니거든이라는 간단한 단답형으로 하시고요. 계시는 동안 잘 해드리세요라고 하시고...

    (지금은 남친의 몫입니다)

    선을 분명히 그으시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선을 그으세요.

    남남이 같이 사는데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시댁어른들께는 위하는 마음을 가지지만요.

  • 47. 아줌마
    '09.10.12 8:58 AM (121.166.xxx.88)

    원글님이 중간에 다신 댓글 보니, 다른 사람들 말이 귀에 전혀 안들어왔다는거 딱 느끼겠네요.

    "님들 조언대로 제가 가서 밥 차리는 게 할짓 아닌 건 아는데 그걸 남친에게 말하기가 쫌...
    근데 시아버지가 남친 올때까지 저녁을 안먹고 계셔요. ㅠ 왜 못차려드시는지 ㅠㅠ "

    마지막 두줄에 이렇게 쓰셨지요? 원글 내용 핵심의 축소판이잖아요. 원글이랑 내용 바뀐게 없는 댓글을 다셨군요.
    그렇게 남친을 오래 사귀었으면서 남친에게 말하기가 좀..? 아이고 참.. 여보세요.. 연애 헛하셨네요..
    이래서 연애 오래해도 소용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군요. 자기 마음속에 있는 말 한마디 하기거 어렵다니.. 세상에..

    원글님, 같이 살맞대고 사는 부부들도 소통이 안되면 큰일납니다. 결혼한 사람들도 그렇게 사는 사람 많습니다.
    100% 문제부부가 되는거지요. 이미 그 시초가 보입니다.
    어느 커플이나 좋을 땐 누구나 다 좋습니다. 갈등이 닥쳤을 때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소통이 되느냐 아니냐의 관건이지요.

    "이제와서 아버님 밥 차려드리기 싫으니 남친 혼자 들어가라,
    이러저러한 상황으로 인해서 내가 불편하다"
    그런 말도 못하는 관계라면.. 앞으로 결혼해서 어찌 사실랍니까?
    남친에게 가서 차려드리라고 하고 원글님은 그냥 집에 들어가시면 본인이 볼일 보면 될일을..
    이 간단한 일을 말조차 못꺼내신다면 원글님은 착한 게 아니라 감히 말씀드리지만 멍청한 겁니다.

    멍청한 아이는 자기 장난감을 남에게 빼앗기고 우는 아이고요,
    착한 아이는 자기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친구에게 너도 갖고 놀아~ 하면서 맘씨좋게 빌려주는 아이입니다.

    비유가 적당했나요?

    상차림을 이미 두번이나 하셨으니 갑자기 태도 바꾸기 어려운거 다 압니다. 그걸 왜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 어려움, 그 어색함을 감수하고라도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여러 사람이 입모아 말하고 있잖아요.
    그 맺고끊음을 지금 못하면 계속 그렇게 사셔야 하니까요. 시아버지가 지금 그 여자랑 헤어지고 눌러앉을 가능성 제가 보기에는 100% 입니다.

    원글님 결혼해서 홀시아버지 상이나 차리고 그렇게 살으라고 부모님이 키우셨나요? 부모님께는 밥한번 해드렸어요?

    지금 그 상황에 넘어가지 마세요. 남친이랑 싸우는 것도 두려워마세요. 이미 남친은 원글님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친에게 섭섭하더라도 남친을 놓치기 싫으면 내 위치는 내가 지켜내야 하는겁니다.

    그리고 또 감히,, 제 생각에는 원글님이 그동안 남친과 너무 밀착된 삶을 사신 거 같습니다. 그거 좋지 않아요.
    약간의 거리두기를 해야 서로 손해보는 일도 없고 더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가 있는게 사람입니다.

    제 댓글을 비롯한 여러 댓글들이 원글님 귀에 제발 들어가기를, 이해되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 48. 아줌마
    '09.10.12 9:02 AM (121.166.xxx.88)

    그리고 원글님은 상차림을 안하게 된다면 남친에게 욕먹지 않을까, 시아버지가 싫어하지 않을까, 감정으로 느끼면서
    누가 뭐라한 사람도 없는데 본인이 맞추고 있는겁니다. 그러지 마세요.
    위에 어떤분 말씀마따나 원글님이 그런일 안해도 비난할 사람 없습니다.
    비난하는 사람이 잘못이요, 그 사람 문제인거죠.
    비단 이 사건이 아니어도, 욕 먹는게 두려우세요? 괜찮아요. 뭐 어때요. 욕 먹는다고 해도 욕이 배뚫고 안들어옵니다.
    원글님 계속 그렇게 맞추며 살다간 언젠간 혼자 힘들어 한계에 부딪쳐 폭발하게 됩니다.
    그럴때 다른 사람들은 뭐라 할지 아세요? "왜 잘 하다가 저래 쟨..?" 하면서 원글님만 이상한 사람 되는겁니다.
    다른 사람들이 원글님 마음속처럼 다 이해해주지 않습니다. 남친과 싸우세요. 남친과 싸우는걸 두려워마세요.
    그런 싸움도 할 줄 알아야 오래된 연인이죠..

  • 49. 통금시간만으로
    '09.10.12 9:04 AM (114.164.xxx.156)

    아버지가 엄하시단 느낌은 전혀 못 느끼겠네요;;;;;;
    동거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계시는데요.
    그리고, 위에도 어떤분이 말씀하셨지만 왜 각자의
    회식자리에 동석하는지 정말정말정말 이해불가.

  • 50. 초딩이
    '09.10.12 9:37 AM (116.46.xxx.152)

    전 이해되는데요

    지금 상황은 예비 시댁이나 남친이나 다 그냥 한가족으로 생각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밥을 해달라고 하는거 같아요
    그건 원글님이 일정정도 그리 처신한거 같고요
    그거에 따른 행동이라고 봐지는데요
    상대 입장에선 새댁으로 할건 다 하면서 왜 이런건 안하려할까 이렇게 생각할거 같아요
    말을 잘못하면 이런 오해가 생길거 같아요
    약간은 입장곤란한 상태네요
    그래서 원글님도 고민하는 중인거 같은데
    일단 그리 행동했으니 어느정도 책임이랄까 하여간 나몰라라 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닌듯
    합니다
    그렇다고 속상하면서 할 수는 없고요
    남친하고 잘 상의를 해야 할거같아요
    "내가 아직 며느리가 아닌데 며니리 취급 받는거 약간은 섭하다"
    뭐이정도로 말하고 밑반찬이랑 뭐 등등을 챙겨주고 하심 될듯 합니다
    그래도 남친의 입장에선 오해의 소지가 있겟지만요

    자신의 입장에서 100퍼 잘했다고 해도 그리고 정당하다고 해도
    서로의 온도차가 있으면 거의 싸움이 일어납니다

    서로의 입장을 줄이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 같아요
    말을 맞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요

  • 51. 집에
    '09.10.12 9:42 AM (122.37.xxx.68)

    계신 엄마한테 여쭤보세요.

  • 52. 궁금
    '09.10.12 9:56 AM (125.177.xxx.151)

    남친도 중간에서 곤란해하는 것 같은데 저랑 데이트를 하자니 아버지가 집에서 저녁을 안 드시고 기다리고 계신게 신경 쓰이고..... 그렇다고 저랑 안 만나고 그냥 집에 가서 아버지랑 먹자니 본인도 좀 이상하고 한가봐요.
    -------------------------------------------------------
    그냥 집에 가서 아버지랑 먹는 게 도대체 왜 이상해요?? 정말 궁금하고 이상하네요. 남자친구분도 자취하고 했으면 밥챙겨먹을 능력은 충분할 것 같구요. 당분간 안 만나면 안 되나요? 저녁 다른 일정이 생겼다거나 말이에요.

  • 53. **
    '09.10.12 10:59 AM (211.198.xxx.65)

    1. 결혼한 부부보다 더 밀착된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그럼 밤에 각자 집에서 자는 것 빼곤 동거와 뭐가 다른지 모르곘어요.
    결혼한 부부도 낮에 일할때엔 떨어져 있고
    친구들 만나거나 사교모임 있을 떄엔 각자 모임에 가기도 합니다.

    2. 매일 만난다면서 며칠 쯤 안 만나도 되고요.
    며칠 쯤 각자 저녁 먹어도 됩니다.

    3. 말하기 어려우시다면 이런 저런 말씀 하지 마시고
    만나서 데이트 하시고 저녁쯤 되서는
    남친에게 아버님 밥 차려 드려야 하니 일찍 들어가라 하시고
    나는 간만에 내 볼일 좀 보겠다 하세요.
    (여러가지 볼일 많잖아요. 친구를 만난다거나, 미용실엘 간다거나, 목욕탕엘 간다거나...)
    그리고 변명 이런 것 하지 마시고 안녕 낼 만나 하고 헤어지고
    그 담날 만나면 됩니다.

    4. 예비시아버지께 밥해주는 것도 문제지만
    (까짓 밥 해드리는 것 할 수도 있죠. 일먼식도 없는 독거노인 수발하는 봉사도 하는데요.)
    그것보다 남친과 부부도 아니면서 부부모다 더 밀착되어서 있는 생활형태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부부도 원글님처럼 사는 것이면 그다지 오래 화목하게 지낼 수 있다고 보긴 어려워요.
    같이 맞추어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자의 사생활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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