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우동집

[하까다]

1990년대 초반까지 갔던 기억이 나는데
허리우드 극장 부근 ,종로 쪽에서 인사동 초입,파고다 공원 담장을 마주보고 있던
조그만 우동집, '하까다 우동' 아시는 분 계세요?

일본 분위기 나던 실내가 인상적이었는데
자주 가던 집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대로변에 있으면서도 숨은 듯하고,
오사까도 아니고 사누끼도 아니고 '하까다' 라는 이름도 생소하고
맛도 사실 당대에 맛볼 수 있는 여느 우동맛과는 동떨어진 맛이었어요.

하지만 웬지 그 맛이 일본 본토 우동맛에 가까운 것일 것 같고
지금이라면 그 맛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리고 당시엔 별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요즘 같으면 TV나 잡지에 수없이 보도되었을 법한 '맛집'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니면, 혹시 제가 모르고 있었던 유명한 집이었을까요?

지금은 없어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