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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나 부침개 라는 말만 들어도 생각나는 남편의 행동

명절 조회수 : 495
작성일 : 2009-10-08 18:03:46
저아래 미리 전을 부쳐가서 좋은 점을 적은 글을 보니
전을 부치는 동안의 남편의 외조(^^)를  보고는 무척 흐뭇하고 좋아보여서요
저도 남편이 시부모님 살아계실때의 외조(^^)가 생각나서
적어 보아요...

원래 남편은 집안일은 잘 안해요..어쩌면 할줄 모른다고 하는게...
못질도, 화장실 손볼것도,전등이나, 티비나 오디오 연결선이나..
하여튼 남자 맞냐고 할정도로 암것도 할줄을 모르고
할 생각도 안하죠,  
원래 결혼전에도 그래서 시부모님도 잘 아셨어요.
신혼때 제살림 들어 가는날 ,
그곳은 시골 이라 아예 친정에서 미리  준비하여 한차실고 들어갔더랬죠..
시아버님께서 미리 오셔서 주택이라 티비선이며, 설치하신다고 옥상에 올라가시곤 하셨는데
남편이 그선을 들고 따라 다녔더니, 시어머님께서, 쟈가 결혼하더니 변했다고 하시더군요.
그정도에  변했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요...

그런데 이남자가 집에서는 손도 까닥않으면서
명절에 시댁에만 가면 제옆에서 보조(?)역활을 얼마나 충실히 하는지
시어른들 앞에서 얄미웠어요.
그러면 집에서도 얼마나 저를 돕는다고 생각하겠어요..
한번은 어머님이 보기 싫었는지
여자가 천진데(많은데...) 여서 뭐하노 빨리 가라, 하시더군요..며느리가 저말고도 둘이나 더있어요..
남편은 들은 척도 않고 옆에서 전을 뒤집어주고,  튀는 기름 닦아도 주고..
그러다
저녁밥상에서 기어이 할머니의 호통이 있었어요
하긴, 제가 결혼전에 첨 인사를 가던 날에도,
여자는 시댁에 오면 소매부터 걷어붙여야 되는거라고, 말씀하신 할머니시니,
더 두고보기 싫으셨던 모양이셨나봐요
남자가 여자들 하는일에서 뭐하는 짓이노
니가 아니라도 일할 사람 많은데...., 니 집에서도 살림사나?
그때,
울 남편이,
할머니, 저 집에서는 손도 까닥 안합니다, 집사람이 제가 신경 안쓸정도로
잘해주니까요...
그리고 제집에서는 우리 식구만 먹을걸 하니까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
여기서는 30명이 넘는 ..할머니 계시니 손님이 많으시고 합하면 더 많지요..
사람이 먹을걸 하니 제가 미안해서 하는겁니다,,
제가 얼마나 도움이 되겠습니까 만은 할수 있는데 까지는 도와야죠...
제가 잘해주는 것도 없는데,
여기까지 와서 힘들게 일하는것은  더 미안하구요.

그담, 명절때요,
전기팬 하나 더 장만해 놓으셨더라구요,,,  
아버님께서, 이건 내꺼다...

그뒤로
우리 시댁에서는 5개의 전기팬이 하루종일.. 아침먹고 저녁 먹을때까지
전종류들을 구워 냈어요...

이젠 그시절이 그립군요
할머니도 시부모님도 다 돌아가시고...
우리 시댁 형제가족들만 모이죠.

우리형님 그일이 너무 싫으셨던지
전 5장 구워서 3장은 젯상에 올리고 고구마 2개 썰어서 큰부분만 젯상에 올리고,
우리는 구우면서 맛도 못봐요,,,살벌한 분이라서 아무도 좀 먹자 소리를 안하죠..
동그랑땡 쏘세지 사서 굽구요....다안굽고 올릴만큼만 썰어서 굽지요
두세시간이면 명절상 준비다 끝나구요

그일 할때는 며느리 셋만 모여서하구요
각자 집에서 아침먹고 가서 점심먹기전에 각자 집에 와서
그담날 식구들가서 차례상 지내고 음복하고 바로 와요....
식구들 북적대는거 싫어하시는거같아, 우리가 알아서 기어요
우리 형님 직접만든 밥상 이십년동안 맛본적이 없군요...
음식하는날 왜 점심도 안먹고 그냥 오냐구요,,
이제 빨리가서 쉬어라 하니, 배고프다고 말도 못하고 와요
그러면 자기는 친정가서 점심먹고 그날 밤까지 놀다...
동서와 저는 둘이 점심사먹고 집에 가지요...

아이쿠 남편 얘기하다 삼천포로 ....
아이가 밥달라니 그냥 나가야겠어요....


IP : 124.49.xxx.8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09.10.8 7:50 PM (220.88.xxx.254)

    돈내고 자랑해야 하는거 아시죠,
    울 남편도 잘 도와주긴 하지만 어른들앞에서 편드는 말은 못하던데...
    좋은 남편 부럽네요~~

  • 2. 흠..
    '09.10.9 2:42 PM (59.27.xxx.191)

    부러워요..저도 명절날 남편이랑 전좀 부쳐보고싶네요.
    명절때 행실?이 아주 괘씸했어요.
    이름을 확~불러보고싶은데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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