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명절이나 부침개 라는 말만 들어도 생각나는 남편의 행동

명절 조회수 : 495
작성일 : 2009-10-08 18:03:46
저아래 미리 전을 부쳐가서 좋은 점을 적은 글을 보니
전을 부치는 동안의 남편의 외조(^^)를  보고는 무척 흐뭇하고 좋아보여서요
저도 남편이 시부모님 살아계실때의 외조(^^)가 생각나서
적어 보아요...

원래 남편은 집안일은 잘 안해요..어쩌면 할줄 모른다고 하는게...
못질도, 화장실 손볼것도,전등이나, 티비나 오디오 연결선이나..
하여튼 남자 맞냐고 할정도로 암것도 할줄을 모르고
할 생각도 안하죠,  
원래 결혼전에도 그래서 시부모님도 잘 아셨어요.
신혼때 제살림 들어 가는날 ,
그곳은 시골 이라 아예 친정에서 미리  준비하여 한차실고 들어갔더랬죠..
시아버님께서 미리 오셔서 주택이라 티비선이며, 설치하신다고 옥상에 올라가시곤 하셨는데
남편이 그선을 들고 따라 다녔더니, 시어머님께서, 쟈가 결혼하더니 변했다고 하시더군요.
그정도에  변했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요...

그런데 이남자가 집에서는 손도 까닥않으면서
명절에 시댁에만 가면 제옆에서 보조(?)역활을 얼마나 충실히 하는지
시어른들 앞에서 얄미웠어요.
그러면 집에서도 얼마나 저를 돕는다고 생각하겠어요..
한번은 어머님이 보기 싫었는지
여자가 천진데(많은데...) 여서 뭐하노 빨리 가라, 하시더군요..며느리가 저말고도 둘이나 더있어요..
남편은 들은 척도 않고 옆에서 전을 뒤집어주고,  튀는 기름 닦아도 주고..
그러다
저녁밥상에서 기어이 할머니의 호통이 있었어요
하긴, 제가 결혼전에 첨 인사를 가던 날에도,
여자는 시댁에 오면 소매부터 걷어붙여야 되는거라고, 말씀하신 할머니시니,
더 두고보기 싫으셨던 모양이셨나봐요
남자가 여자들 하는일에서 뭐하는 짓이노
니가 아니라도 일할 사람 많은데...., 니 집에서도 살림사나?
그때,
울 남편이,
할머니, 저 집에서는 손도 까닥 안합니다, 집사람이 제가 신경 안쓸정도로
잘해주니까요...
그리고 제집에서는 우리 식구만 먹을걸 하니까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
여기서는 30명이 넘는 ..할머니 계시니 손님이 많으시고 합하면 더 많지요..
사람이 먹을걸 하니 제가 미안해서 하는겁니다,,
제가 얼마나 도움이 되겠습니까 만은 할수 있는데 까지는 도와야죠...
제가 잘해주는 것도 없는데,
여기까지 와서 힘들게 일하는것은  더 미안하구요.

그담, 명절때요,
전기팬 하나 더 장만해 놓으셨더라구요,,,  
아버님께서, 이건 내꺼다...

그뒤로
우리 시댁에서는 5개의 전기팬이 하루종일.. 아침먹고 저녁 먹을때까지
전종류들을 구워 냈어요...

이젠 그시절이 그립군요
할머니도 시부모님도 다 돌아가시고...
우리 시댁 형제가족들만 모이죠.

우리형님 그일이 너무 싫으셨던지
전 5장 구워서 3장은 젯상에 올리고 고구마 2개 썰어서 큰부분만 젯상에 올리고,
우리는 구우면서 맛도 못봐요,,,살벌한 분이라서 아무도 좀 먹자 소리를 안하죠..
동그랑땡 쏘세지 사서 굽구요....다안굽고 올릴만큼만 썰어서 굽지요
두세시간이면 명절상 준비다 끝나구요

그일 할때는 며느리 셋만 모여서하구요
각자 집에서 아침먹고 가서 점심먹기전에 각자 집에 와서
그담날 식구들가서 차례상 지내고 음복하고 바로 와요....
식구들 북적대는거 싫어하시는거같아, 우리가 알아서 기어요
우리 형님 직접만든 밥상 이십년동안 맛본적이 없군요...
음식하는날 왜 점심도 안먹고 그냥 오냐구요,,
이제 빨리가서 쉬어라 하니, 배고프다고 말도 못하고 와요
그러면 자기는 친정가서 점심먹고 그날 밤까지 놀다...
동서와 저는 둘이 점심사먹고 집에 가지요...

아이쿠 남편 얘기하다 삼천포로 ....
아이가 밥달라니 그냥 나가야겠어요....


IP : 124.49.xxx.8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09.10.8 7:50 PM (220.88.xxx.254)

    돈내고 자랑해야 하는거 아시죠,
    울 남편도 잘 도와주긴 하지만 어른들앞에서 편드는 말은 못하던데...
    좋은 남편 부럽네요~~

  • 2. 흠..
    '09.10.9 2:42 PM (59.27.xxx.191)

    부러워요..저도 명절날 남편이랑 전좀 부쳐보고싶네요.
    명절때 행실?이 아주 괘씸했어요.
    이름을 확~불러보고싶은데 참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3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3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8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4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7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8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22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22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7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8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8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13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9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23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55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30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7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5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5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60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9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70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30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9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2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15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