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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워본적이있었나?

r 조회수 : 471
작성일 : 2009-10-08 17:20:57
여자..여자의 인생을 뒤돌아보면...

여자로서의 저의 인생을 뒤돌아보면...

남들이 가장 이쁠때라고 말하는 20대엔 학교에서 날새서 작업해서 레포트 제출하니라고
정신없었고...IMF덕분에 취업이 안되어서 고생하였고...
그렇게 겨우 자릴잡을만하니... 20대 후반이 되어버렸고...
연애다운 연애 한번 해본적없고...
남들은 남자에게 선물을 받는다는데.. 후후
난...선물줄 남자는 커녕... 손수건한장받아본적없고...

그렇게 시간이지나니...30이 되었고...
20대 후반부터 시작되는 성인여드름으로 얼굴을 엉망이였고...
지금도 엉망인얼굴...벌써 중반이되었네요...

시집못가는 저를 보며 부모님은 여자는 남자에게 사랑받아야한다고 말하시는데...

수업을 듣는데..강사가 저랑 한살나이차는 노총각이네여...
문제는 부자도 아니고 키도작고 안정적이지 않은직업을 가진사람입니다.
키가얼마나작은지.. 제가 내려다볼정도입니다.
물론 키가 관건이아니지요...비하하자는거 아닙니다.
보통의 안정적이고 평범한조건에 미치지않는다는거지요...
문제는 그런사람에게 조차 조건을 떠나 여자로써 어필하지못하는 저를 보니...
제가 참 한심하고 불쌍하더군요...

문득 거울을보면서 내가 여자로써 사랑받은적이있었나?라고 되물어보니...
없었다입니다.
뭐랄까... 내주제에...,그런건 사치라고 생각을하는건지...
이젠 중반이되어서...여자임을 포기해야하는게 아닌가?하는생각도 들고...
이렇게 나이를먹고... 세월은 지나가겠지요...

내인생에서..꽃피워본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드니... 참...씁쓸하네요...
사랑받는다는 거...
참 어떤느낌인지..궁금하네요...

치열하지않지만.. 나름대로 열심히..그리고 성실하게살아왔는데...
로또를 바라는것도 아닌데...남들과 같은 평범함도 가질수가없나? 하는생각이 드니...
이가을.. 참..바람이 더욱 차갑습니다.

주절거려봤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런애기를 친구에게 해봤자... 다들 유부라...공감안해주더라구요...ㅎㅎ


IP : 210.180.xxx.1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10.8 5:30 PM (61.85.xxx.189)

    이 순간이 제 인생의 꽃인거 같아요 내가 기절초풍 미녀라서가 아니고
    몸무개 오아창 이뻐서두 아니에요 그저 편안하고 좋아요 그건 아마도 건전 성실한 남편
    사랑스런 아들이 있기에 그런거 같아요 남편의 사랑도 듬뿍 받고 아들도 너무 이쁘게
    자라주고 있어어 이 시간들이 천천히 갔음 하고 생각이 들어요

  • 2. .
    '09.10.8 5:33 PM (211.104.xxx.37)

    여기서 이야기 하시면 됩니다.
    자게가 익게인게 그런 이유 아니겄습니까?
    사는게 다들 거기서 거기 일 거예요.
    그런데 기쁨이 충만하면 외모가 어떻든 누구나 빛이 나더라구요.
    원글님이 가장 행복해 하는게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힘내세요.

  • 3. 가을꽃
    '09.10.8 5:45 PM (121.130.xxx.42)

    봄에 꽃망울을 틔우는 꽃들은 얼마나 화사한지...
    여름 초록 속의 꽃들은 어찌나 화려한지...
    근데요, 가을 서리 맞고 피는 국화도 있답니다.

    저도 나이 마흔 넘고 보니
    그냥 얼굴이 이쁘다, 몸매가 좋다, 귀엽고 청순하다
    이런 느낌 말고요.
    좋은 향기가 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화려한 미모나 겉치장에서 오는 게 아니라
    뭔가 그 사람의 내면에서 풍기는 아름다움이죠.

    님이 말하는 쓸쓸함을 모른다고는 안할게요.
    하지만 30대 중반이면 아직 얼마나 예쁜 나이인데요.
    늦게 피는 꽃도 있답니다.
    전 가을 들판에 이름모를 풀꽃들이 그렇게 이쁘던데...

  • 4. 내 인생
    '09.10.8 5:53 PM (218.250.xxx.78)

    모두가 거기서 거기라는 말 님에게는 위로가 안되겠지요. 예쁘고 빛났던 그 혹은 그녀가 사그러드는 걸 보는 것두, 몰락한 집안 보는 모양으로 스산하기 그지 없지요. 전 누구나 한번은 전성기가 있다고 믿어요. 너무 일찍와서 철들기전, 그걸 고마와 할줄 아는 나이이기전에 와서 오래도록 스산한 모습 지니게 되는 것 보다 아직 오지 않은 님편이 좋치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네요. 그대신 그런 날들을 기다리는 기대와 희망을 버리지 않고 하루하루 더 활기차게 지내시길 바래요. 현실적인 조언으로는 피부과에 꼭 다니세요. 여드름은 다른 징후에 비해 피부과 치료가 확실히 나타나는 질환이고 나이가 있는 만큼 좋은 피부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피부만 좋아지면 화장도 더 하고 싶어지고 그럼 더 예뻐지고 그럼 자신감도 생기고 생기도 있어보이고.. 그러면 의외로 쉽게 님의 전성기가, 사랑받고 있는 님이 있을 지도 몰라요. 힘내세요. 님은 님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좋은 사람일 것 같아요.

  • 5. 위에
    '09.10.8 7:05 PM (203.171.xxx.98)

    가을꽃님 말씀 참 따스하고 고개 숙여지네요. ㅎㅎ

    원글님, 자신의 인생을 나이라는 숫자로 재단하려 하시지 마세요.
    주변에 봄꽃, 여름꽃만 넘친다고 아직 못 피운 스스로를 질책하시지도 마세요.

    뿌리가 깊으면 언젠가는 꽃도 열매도 맺힐 거예요.

  • 6. 허니
    '09.10.8 7:35 PM (118.220.xxx.165)

    지금이 젤 중요한거 맞고요 님 나이 아직 젊고좋은때죠

    본인이 자기를 소중히 생각해야 다른이들도 그래요

    그리고 본인외모나 내면.. 다 가꾸시고요 아무래도 여잔 외모도 중요하고요 여드름..은 치료받고 맛사지도 받으세요

    저도 평생 없던 여드름이 30 에 생겼는데 피부과도 다니고 좋다는거 다하고 많이 좋아지고나서 약간 남은 흔적은 점빼는 걸로 해결했어요

    워낙 피부는 좋았는데 이상하게 30에 그러더라고요 잘못짜면 평생 흉이 남으니 조심하시고요

    남자도 때가 있고 맞는 사람이 있어요 여기도 뒤늦게 만나 잘사는 사람도 많으니 걱정마세요

  • 7. ㄹㄹ
    '09.10.8 8:19 PM (61.101.xxx.30)

    7년 동안 좁쌀여드름이 안 떨어졌는데요. 요즘에 많이 좋아졌어요.
    물 많이 마시고 저녁 일찍 먹고(소식) 쌈채소 양배추 당근 매일 먹고요.
    좋아하던 쿠키, 케익,밀가루음식.튀김,커피..끊었어요.
    요가랑 걷기운동 주 1회 했구요. 밤을 새는 습관이었는데 밤에 일찍, 푹 잤구요.

  • 8. ~~
    '09.10.8 9:35 PM (121.147.xxx.151)

    그깟 남자 사랑따위 이렇게 생각하며 털고 자신있게 살아보세요.

    제 친구 중에 그야말로 죽은깨 천지인 얼굴에
    눈이고 코고 입이고 어디 한 군데 이쁜데가 없는 친구가 있었죠.
    그렇다고 그 친구가 매력적인 성격도 아니었어요.
    좀 고지식하면서 딱딱한 성격이었네요.

    헌데 자기 일에는 아주 잘하는 편은 아니였지만 꽤 열심히 했었는데
    직장에 들어가자.
    한 남자가 죽자고 지긋지긋하게 쫓아다녀
    사내결혼을 하게됐었죠.

    결혼하고 났더니 그 시부모님이 부농이지만
    시골분들이셨는데 그 친구의 직업을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지
    명절에 내려가면 온 동네에 자랑하며 참 사랑을 듬뿍 받았죠.

    꼭 님께도 꽃을 피울 날이 있을 거에요.

    여자는 남자의 사랑을 받아야하는 게 아니라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빛나는 아름다운 몸이 되는 거 아닐까요?

    이 아름다운 가을 너무 우울하지마세요

    나이 든 제보기엔 원글님 젊음만로도 빛나는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그 하찮은 노총각 선생은 하찮은 사람이라서
    원글님의 사랑을 놓쳤다고 생각하세요

    자신있게 살다보면 언젠가 꼭 원글님께 맞는 좋은 분이
    나타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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