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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초에 대해서..

태양초 조회수 : 177
작성일 : 2009-10-07 16:47:18
저는 잘 아는 사람은 아니고,
집에서 김치를 안담그기 때문에 (가져다 먹는..) 고춧가루 소비량에 1년에 1kg 도 안되는 젊은 아줌마입니다.

얼마전 자게에서 고춧가루 가격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정말 태양초라는 게 있기는 하냐, 집에서 말리려면 얼마나 힘든데..
이런 댓글을 봤어요.
저희 외할머니가 이것저것 농사 지으시는데 고추도 하시거든요.
친정어머니한테 들은 얘기인데요,
외할머니는 비닐하우스에다 고추를 말린대요. (대부분 그렇게 하신다는 말씀이셨지요)
물론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 엄청 높지요.
그렇게 해야 제대로 마른다고요.
그게 소위 말하는 태양초고요.
그렇지 않으면 쪄서 말리는 거고요.

집에서 고추 말려보신 분들 아실텐데, 잘 안마르잖아요.
그래서 아파트 다니다보면 주차장에 고추 말리다가, 하다 하다 잘 안되니 반으로 잘라서 말리고들 하시잖아요.
그 말 듣고 보니,
내다 파는 고추를 그렇게 그냥 길에 널어서 말리다보면 세월아 네월아 하다가 다 곰팡이 나겠구나 싶더라구요.

아무래도 이 글, 논쟁의 여지가 많겠지만,
제가 들은 바, 태양초라는 것이 집에서 하듯 길이나 마당에 널어 말리는 건 아니라네요.
덧붙이자면 전 그 방식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파는 고춧가루 중에는 고추 꼭지를 그냥 같이 빻는 것,
꼭지를 딴다고 해도 그냥 가위로 자르는 것 등등
집에서 하자고 들면 마음에 안드는 일이 많다고도 들었어요.
뭐든 사먹으면서 좀 따지고 들자면 마음에 안드는 것 투성이...
IP : 124.56.xxx.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 그래도..
    '09.10.7 5:39 PM (218.144.xxx.69)

    오늘 우리동네는 비가 날려서(대관령 근처인데 대관령에 비가 오면 우리동네로 비가 날려요..)
    계속 잘 말리고 있던 고추를 못 말리고 있네요..
    그래도 올처럼 해 좋았던 해가 없는 거 같아요..
    그냥 마당에 펼쳐놓기만 했는데도 제법 잘 말랐거든요..
    어디 팔 것도 아니고 그냥 우리집에서 소비하는 거니까
    다 제맘에 들게 해요..

    아무튼 사는 고춧가루는 아무래도 제대로된 거 고르기가 정말 힘들겠죠..
    품종에서부터 약을치고 키운건지 화학비료로 키운건지
    위생적인 관리가 되었는지 희나리가 섞인건 아닌지..
    묵은 고춧가루를 섞은건 아닌지
    물들인 건 아닌지..휴~~ 쓰고 보니 더 심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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