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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답답해 죽겠어요

속터져 조회수 : 578
작성일 : 2009-10-07 13:01:40
남편과 통화후 너무너무 속이 터져서 들어왔습니다,   혹!! 제가 너무 이기적이라면 지적해 주셔도 좋습니다,
혼자된 아주버님이 계세요. 아이들도 10대후반 20대초반 이렇게 남매구요
7년전 혼자되시고 그뒤로 쭉 그리 성실한 생활을 하지 못하셨습니다,   곁에서 어머니가 건사를 해주시고 하셨는데도 술로 세월을 보내곤 하셨지요,  

지금은 많은 시간이 지났잖아요?  술은 아주버님곁에 늘 제1순위의 친구가 되었고 지금껏 서너달 일하시다
네다섯달 쉬고를 반복하셨어요.   쉬는 동안은 술을 가까이하셨구요
제눈엔 아이들보다 아주버님이 문제였지요,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자라서 그런지 지금은 아이들도 일반적인
생활을 하지않고  속을 좀 썩이고 있습니다,

현재는 아이들을 어머니께서 데리고 계시는데(아주버님은 따로계심) 어머니도 별난분이라 다큰 손주들이랑
마찰이 많이 일어나고 때문에 이번 추석을 계기로 어머니께서 더이상 아이들과 살수없다 선언하셨어요
어머니 연세도 많으신데 그동안 아주버님때문에 고생도 많이 하셧구요

문제는 아이들을 따로 독립시킬 돈이 없습니다.   아주버님은 그저 한달에 받는 100만원을 조금 넘는 월급이
전 재산이구요.  어머니껜 작은 집이 한채있지요.   지방이라 팔면 1억이 채 안되는 금액입니다,

결국 집을 팔아서 그돈을 어머니와 아주버님이 반반씩 가르기로 하셨어요.
그런데 주택이라 잘 팔리지도 않을 뿐더러 어머니는 30년가까이 사셨던 집이라 애착이 있어서 많이 서운해하시고
갈등하고계십니다,

그런데 제 남편이 나섰습니다,저희는 시댁과 같은 도시에 살고있는데 30평대  아파트와 몇개월후면 끝나는
적금 5천만원이 전 재산입니다,.  저희는 10년된 집을 사서 살고있기때문에 2억도 안되는 집이구요

그동안 적금붓느라 저 청바지한벌로 생활했습니다,   여름이면 만원짜리 티 몇장으로 버티고 갖춰입을 옷이
없어 맨날 청바지에 티와 운동화로 다녔습니다. 여기에다 모두 적을순 없지만 그리고 먹고 사는건 크게 걱정이
없었지만 저 자신에게까지는 여유가 없어서 저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남편은 제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2개월후면 끝나는 적금 5천을 아주버님께 빌려준다 얘기했습니다,
물론 시댁엔 적금이라 얘긴안하고 아파트 담보대출이라 하긴 했지만요

집에와서 저랑 싸웠습니다,   저는 한번 만져보지도 못하고 2년동안 힘들게 모은돈 통쨰로 큰집에 못빌려준다
했습니다.   집이 팔리기전까지 미리 아주버님네 아이둘과 방얻을수 있도록 빌려주는 것이라더군요

저는 10원 한푼도 싫다했습니다.  나중에 어머니도 저희가 모셔야 하고 지금 생활비도 적지만 저희가 드리고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아주버님네 일생기면 하다못해 이삼십만원 이상드는 돈은 어머니께선 모두 저희에게
빌려달라하십니다.   아주버님이 몸이 아파 병원에 가실때도 돈없다하여 20만원 그냥 드렸습니다,.

돈 있을때 성실하게 살지않고 술로 세월보내고  직장안나가고 집에서 놀고 하시더니 이제와서 모두가 저희의
짐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돈계산은 야무지지만 본인가족들에겐 굉장히 마음이 약한 편입니다,
남편은 아니라고 하지만 저는 앞을 생각하면 캄캄합니다,

저희 애들도 커가는데 저희 재산이라곤 살고있는 집빼곤 현금 5천이 전부인데 총각때벌은거 집에 모두 보태고
지금은 이게 전부인데 어머니와 아주버님 살림까지 저희가 함께 살아줘야할 형편입니다,

아주버님은 가타부타 말이 없습니다,   5천 못빌려주게 했더니 그럼 천만원은 괜찮냐합니다,
그것도 안된다했습니다.  그랬더니 3백이라도 빌려주겠다합니다,   다죽게 생겼는데 어쩌냐 합니다,

아주버님이 아파도 어머니가 아파도  조카가 사고쳐서 돈들어가도(사고 자주칩니다) 모두 저희 차지입니다,
남편은 자꾸만 엄마와 형님이 어려운데 어쩌냐 합니다,

제 사정을 알고있는 친정 언니는 펄쩍 뜁니다. 너희들이라도 똑바로 살아야지 너희까지 문어발처럼 엮일거냐고
합니다.   사람일은 알수없는것 만약 저희가 어렵게 되면 저희는 누구하나 도움받을곳도 없는데 남편은 어쩌자고

자꾸만 돈을 빌려줄려하는지 야속합니다,   아주버님이 악착같이 아이들과 노력해서 살려는 희망도 노력도
보이지 않는데 왜 제가 빌려줘야 하냐구요
정말 어머니만 아니면 안보고 살고싶은 심정입니다.

저 정말 어찌하면 좋을까요?   돈 문제뿐만 아니라 일만 생기면 전화부터 먼저해서(어머니께서) 모든걸 저와
남편에게 상의하시는데 심지어 조카들 일까지두요
야박하겠지만 남편이 중심을 똑바로 잡아주면 그나마 덜 하겠지만 남편이 마음이 여려서 앞으로 어찌될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IP : 121.151.xxx.24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10.7 1:10 PM (122.36.xxx.164)

    집 대출껴서 옮겨버리세요. 그렇게 해서 5천만원 써버리세요.
    그리고 한 천만원 이하로 대출 받아서 드리세요. (정 안되면)

    수중에 큰돈이 들어와서 남편이 분별이 안되서 그럽니다.

    그냥 집 사서 늘리세요.

  • 2. 남편
    '09.10.7 2:26 PM (61.105.xxx.77)

    이 잘못하셨네요 자기 혈육이라서 앞뒤 세세히 안가리고 하신 행동인데 수중에 돈있으면
    자꾸 인심이 생깁니다. 흐지부지되기 쉬워요
    윗분말씀처럼 님이 묶어서 든든하게 써 버리세요

  • 3.
    '09.10.7 9:03 PM (221.146.xxx.74)

    잘 생각해 보시고
    앞으로 잘 처리하셔야 할 것 같아요

    만에 하나
    어머님께서 그 집을 큰 아들에게 넘겨주고(명의는 그대로 둔채)
    님 댁으로 들어오시고
    나중에 그 명의를 남편에게 준다
    일 수가 있거든요

    저라면
    남편과 다툰 김에
    꼬박꼬박 이자까지 받아야 대출인 거 믿는다
    그렇게 하면 빌려주고
    아니면 못한다고 내가 말하겠다
    라고 담판 지을 거 같아요

    그 양반
    참 왜 그러신대요(님 시숙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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