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원하는 일을 시작했어요.
원래 커피쪽 (별다방,콩다방) 에서 일했었거든요.
점장까지 하고.. 다른일로 그만두었었죠.
다시 커피 일을 하고 싶다고 조심스레 말해서..
사실.. 걱정은 많이 되었지만..
남편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할수있게 '그렇게해.. '라고 했습니다.
말은 쉽게 그렇게해.. 라고 했지만.. 그 얘기 나오고 나서 보름동안 잠도 못자고 혼자 고민많이 했었죠.
그렇게 해서 3년동안 다른일을 해왔던 직장을 그만두고..
지금은 다시 커피학원엘 다닙니다. 몇달되었어요~
라떼아트도 다시 배워야하고 커피도 하나의 예술이더군요.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는걸
새삼 또 한번 느꼈네요.
남편은 자기 장사를 하고 싶어해요.
워낙 성실한 사람이라 남편을 믿지만..
그래도 맘속으론 오만가지 걱정들이 가득합니다 ^^;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커피일을 한다고 했을때..
정말 욕 엄청 먹었습니다.
너무 늦었다.. 뭐 먹고 살려고 그러느냐.. 등등...
근데 전 좀 생각이 달랐어요.
적성에 맞지 않는 일 계속하면서 사는것 보다 그리고 나이 40넘어서 그때가서 커피일을 다시 하려고 한다면.
그땐 너무 늦으니 조금이라도 젊을때 당신이 정말 하고싶은 일을 하는게 더 좋을거같다고 말했죠.
아주버님들의 걱정어린 충고를 넘어서 남편 기죽이는 말을 하면 아주버님께 문자를 보냈습니다.
신랑 잘할수 있도록 응원의 말 많이 해주세요~ 라고요..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지금 고생해도 나중에 정말 능력있는 바리스타가 된다면 참을수있을거같아요.
중간에 힘들어서 제가 먼저 맘이 바뀌어버리면 안되지만요 ^^;
지금도 열심히 커피를 만들고 있을 신랑.
울 신랑 잘 할수 있도록 82님들 기운 팍팍 보내주세요~
나중에 저희 커피매장 차리면 82님들께 맛있는 커피 특별할인가로 모시겠습니다 ^^
우리모두 열심히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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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남편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김선영 조회수 : 886
작성일 : 2009-10-06 21:41:38
IP : 116.121.xxx.2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희망이
'09.10.6 9:47 PM (116.122.xxx.194)원글님이 대단하시네요
분명 꼭꼭꼭 성공하리라 믿어요
화이팅합니다2. ^^
'09.10.6 9:47 PM (59.23.xxx.109)같이 응원해 드립니다^^
3. 음
'09.10.6 9:55 PM (121.144.xxx.177)원글님이.. 정말 좋으신 분 같아요.
남편분이 부인 잘 얻으셨네요.
제 동생도...
카페 할려고..지금 바리스타 과정 밟고 있어요.
나이도 서른중반... 아직 미혼.
미국에서 오래 유학 생활까지하고...
파이낸스쪽 일 하다가...
치대 편입(부모님이 원하셔서)..공부 하다가..
자기는 남의 입안이나 들여다 보며 남은 인생을 살 고 싶지 않다고.. 접었어요.
요즘 콩..별다방..이런 체인점 보다..
드립커피 맛있는곳 찾다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추세라니..
열심히 하셔서 보람도 느끼고..성공도 하시길 바랍니다...화이팅입니다.4. 하하
'09.10.7 10:09 AM (222.112.xxx.94)저는 제가 잘 다니던 직장 관두고 새로운 길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게 최선이라고 백만번 고민하고 결정한 거지만
막상 현실 앞에 던져지고... 매달 들어오던 월급도 사라지고...
시간은 휙휙 지나가 버리니...
이제 정말 내가 바라던 거였나 좀... 자신이 없어지네요.
그래도 쭈우우우욱~~ 나가다 보면 좋은날이 오겠죠?
남편분은 원글님 같은 든든한 지원자가 옆에 있어서 많은 힘이 되실꺼 같네요 ^^
화이팅이에요. 저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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