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읽은 글에 있는 "전 요즘이 좋네요"를 읽고 나니
더욱 서글퍼집니다.
마흔이 넘어서니
왜 그렇게 외로움을 많이 타는지..
직장 일에 집안 일에 바쁘게 여유없이 살다가
조금 여유가 생겨서 그런지
조금이라도 남은 빈 시간엔 외롭다는 생각을 주로 하네요.
잠깐씩 빈 시간에 같이 쇼핑하거나 차 한잔, 산책 등 등
소소한 일상을 같이 할 친구가 가까이 없어서
사람이 참 그립고,
그러다보니 아주 작은 일도 어찌나 서러워서
마음 다스리기가 힘이 드는지..
직장 친구들이 그래도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고 생각했는데
저만 직장에서 멀고 다들 가까이 살거든요.
그러다보니 휴일이나 퇴근 후에 모이거나
주말농장을 하거나 하는 일에
저만 빠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어제도 우연히 저 빼고 모인다는 것을 알았는데
오늘 아예 제 앞에서는 그렇게 모였다는 얘기 조차 안하는 것이
너무 서운했어요.
집 근처에는 가까운 친구가 없어서
친구들을 만나려고 해도
미리 약속을 잡아야 하고
그러다보니 자주 얼굴 보기가 힘들거든요.
생활 속에서 가끔 가볍게 산책하고 잠깐씩 얼굴 보고 하는 사이가
너무 그리워요.
워낙에 마음도 약하고
외로움도 많이 타는 성격이라서..
추석 연휴에 붙은 하루 휴일을 어찌 보낼까,, 고민하다가
그냥 혼자 산에 갔다오고 쇼핑도 하고 보냈는데
직장 친구들이 모였다는 이야기에
그냥 그러려니,, 가 안되서
그런 내 마음이 더 서글펐어요.
작은 일에도 자꾸 마음 다치고
그냥 지나쳐지지 않는 이 마음,
이 성격은 몇 살이나 되어야지
철이 좀 들고, 강해지려는지..
가을이라서 그런지,,
마음이 좀처럼 다스려지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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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요즘이 힘드네요..
ㅠㅠ 조회수 : 641
작성일 : 2009-10-06 13:57:39
IP : 125.241.xxx.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0.6 2:10 PM (113.30.xxx.165)말씀들어보니 마음이 많이 힘드실듯 하고.. 가까운곳에 소소하게 마음나누는 그런 관계가 너무 그리운거... 100번 공감하구요.. 그런데 누구나가 그런 .. 나만 소외된느낌??? 이런 경험들 다 하는것 같더라구요. 전 30대 초반인데... 40대도 이렇게 외로움을 느끼며 살까봐 두렵습니다.
2. 소양강처녀
'09.10.6 2:13 PM (58.149.xxx.123)성격이 저랑 비슷하시네요.
소소한 것에 마음 다치고 집착하시고....
정말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들죠.
돌이켜보면
너무나 하찮고 가치없는 일들에 얽메었던게 우습지만
그런 일들에 쉽고 벗어 나지도 못하고.
저는 항상 주문을 외워요.
'아주 자잘한 흙덩이도 장애가 되어 힘들어 하는 개미가 되지말고
성큼성큼 큰 걸음으로 걸어 거칠것 없는 코끼리가 되자'라고요
힘든 매순간 마다요,,,,
원글님도 주문을 외어 보세요.....
주위에 소중한 것들에 눈을 돌려 보시구요.3. ..
'09.10.6 2:14 PM (113.30.xxx.165)원글님, 제가 나이는 훨씬 어리지만..정말 친구해드리고 싶어요. 아니, 제가 님과 친구하고 싶어요.(해 드리는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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