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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갱년기우울... 어떻게 도와주어야하나요?

지혜가필요해 조회수 : 1,059
작성일 : 2009-10-05 23:31:39
남편이 올해 40이 되었습니다.
사회에서 열심히 일하는 고학력 전문직입니다.

언제나 성실하고, 진취적이던 우리 남편이...
올해 너무 심하게 힘들어합니다.
그 중  몇가지 적어봅니다.

" 몸도 이제 늙어지는 것 같다"
" 우리가 얼마나 섹스를 할 수 있을까?"
" 나이들면 너싱홈에 가야겠다. 늙으면 추해지는 것 같아서 호텔같은 너싱홈이 낫지 않을까?"
" 남성갱년기 문제에 7-8개가 맞더라. 나 갱년기인가보다"
" 다시 청년으로 돌아가면 박사는 안하고 대학만 나와 그냥 회사다니는 게 더 낫지 싶다. 괜히 돈들이고 공부하고 시간쓰고 쓸데없는 논문 쓴다고 쓰레기만 생산하고 쓸모도 없고... 다 허무한 것 같다"


늘 성실한 사람이에요.
술담배도 안하고, 밤이고 낮이고 연구실에 있죠.
그렇다고 고립된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고 친구들도 만나고 그래요.
그러나 매일매일 약속만드는 스타일은 아니구요.

그래서 제가 오늘은 그랬어요.

" 여보, 당신이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내가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
" 옆에서 불행해하는데 내가 해줄 수 없는 것은 내가 너무 무능력하게 느껴진다."
" 나는 당신이랑 살아서 행복한데...당신은 내가 있어도 안행복하고.... 미안하네..."
" 좋은 엄마역할,좋은 아내역할, 그리고 좋은 나.... 균형을 맞추는 게 정말 힘들긴해. 당신이 성인이니까 알아서 잘 하려니 하고, 애들한테만 신경썼나봐... 맘은 안그래."




그런데, 남자 40대가 겪는 갱년기가 어떤 기분일지 잘 상상이 안가요...
제가 저희 남편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도움 댓글 좀 부탁드려요.









IP : 180.66.xxx.9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6 12:41 AM (110.15.xxx.36)

    취미 생활 할만한것을 한번 찾아 보세요.

    기타를 배우신다든지 , 사진같은것 ~`

    특히 연구소 근무하시는 분들이 ...
    정년 다가오는 경우에 그런 분들을 많이 봤어요.
    마흔이시면 좀 이르긴 한데....

    같이 하셔도 좋은데,
    부인들은 아직 아이들때문에 함께 시간 내시기가 힘들것 같고 ,

    함께 신앙 생활을 하셔도 좋아요.,
    교회나 성당 같은 곳에서 활동하셔도 좋구요,
    동아리 활동같은것으로
    연구소 외의 ......
    직업과 관계 없는 사람들을 만나는것도 활력이 될 수 있어요.

  • 2.
    '09.10.6 12:49 AM (218.186.xxx.236)

    남편은 47.....저런 적이 없이 지나가서 울라?싶었네요.
    남자갱년기도 있었나요? 제가 넘 무심했던건가....
    뭔가 마음이 허하신 모양인데 맛난거 많이 해드리고 애정 표현 듬뿍해드리세요..

  • 3. 동경미
    '09.10.6 12:58 AM (98.248.xxx.81)

    아이들이 사춘기를 겪듯이, 여자들이 갱년기를 겪듯이 남자들도 꼭같이 나이 40을 전후로 해서 갱년기 증상을 뒤늦은 사춘기 증상마냥 겪는답니다. 심리학적으로는 어려서 사춘기를 제대로 못 지나간 남자들일수록 갱년기 증상을 더 심하게 앓는다고도 합니다. 사춘기 증상이라면 제 뜻대로 반항도 해보고 여러가지 실험도 해보고 자기가 누구인지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해보고 하는 등등을 말하는데 어려서 그 나이를 지날 때 여러가지 이유로 그런 것을 마음놓고 표출시킬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 정신없이 앞만 부고 달려올 동안은 모르고 지나가다가 어느 정도 안정도 되고 자기가 달리는 속도도 좀 줄어드는 40 무렵이 되면 여러가지 회의도 느끼고 자기가 그동안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게 되지요.

    한국은 여러가지 상황들, 전쟁, 경제적 위기 등으로 남자들의 이런 증상에 대해 많이들 익숙하지 않다고 하는데, 미국에서는 이 나이 또래의 남자들의 우울증, 외도, 자살, 도피 등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있고 따로 상담들을 받기도 합니다. 아주 흔한 증상이지요.

    한편으로 생각한다면, 그래도 지금이 남편 분이 자기 삶을 돌아보아도 될만큼 여유가 생긴 시간인 것이고, 다른 면으로 본다면 자기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여유가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오다가 어느 날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젊은 사람들에 밀리는 것같은 기분이 들면서 아찔한 기분이 드는 정체성의 위기일 수도 있습니다. 많은 남자들이 이 나이 또래쯤 되어서 갑자기 나는 내 인생을 찾고 싶다거나, 외도를 하고 싶다거나, 내가 더이상 가족을 위해서 희생을 하고 싶지 않다거나 등등의 생각을 한번 쯤은 해본다고 합니다.

    신체적으로도 많은 부분이 30대 때와는 다르게 느껴지는 점도 이 나이의 남자들을 우울하게 만드는 부분이지요. 전보다 발기가 잘 안될 수도 있고, 주름도 생기고, 더이상 젊은 내가 아니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면서 위기감을 느끼는 거지요.

    이 시기에 아내들이 도와주어야 할 것은 남편에게 조금 더 숨 쉴 틈을 주세요. 취미 생활을 하게 도와준다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준다거나 등등 가정에 매인다는 생각이 좀 덜해질 수 있는 환경을 단기적으로 만들어주세요. 그간의 성실함에 대한 칭찬은 물론이고, 아이들에게도 아빠에게 좀 더 관심을 쏟게 해주세요. 어떤 경우에는 감정의 높낮이도 폭이 커지는 경우들도 보았습니다. 우울 증상이 너무 심해지거나 자살 욕구까지 가는 것이 보여지면 꼭 도움을 받아야 하고요. 부부는 서로 돕는 거지요. 남편들이 이 시기를 잘 지나가고 나면 그 다음에는 아내들의 갱년기가 와요. 그 때에는 또 남편들이 아내들을 적극적으로 도우면서 서로 노년기를 준비하는 아름다은 시간이 되고요. 아무쪼록 남편에게 힘을 실어주는 좋은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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