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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된 딸이 욕을 합니다.도와주세요.

육아고민 조회수 : 1,869
작성일 : 2009-10-05 23:26:29
육아질문란에 글 올리려다 자유게시판에 올리는 것이 더 많은 고수님들의 현명한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글 올립니다. 게시판 내용과 맞지않더라도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며 올리는 것이니 도와주세요...

제목 그대로 이제 14개월 들어가는 딸이 요즘 한창 말배우기가 열심인데, 옹알이처럼 애기하다가 가끔 '아이,씨~' 또는 '아이, 씨X' 이런 식의 욕을 합니다. 처음에는 '아이, 씨'라는 말을 했을때 그냥 옹알이하다 보니 이런 말도 나왔나보다 생각하고 웃어 넘겼는데, 이런 말이 여러번 반복되어 그런말을 할때마다 'OO야, 그런 말은 나쁜 말이야, 예쁘고 고운 말 쓰야지...' 뭐 이런식으로 애기하며 주의도 줘보고, 야단도 치면서 그런말을 할때는 입을 가볍게 톡 때리면서 야단을 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심각해진것이 '아이, 씨'정도는 애교로 봐줬는데 요즘들어서는 '아, 씨X'라고 애기를 합니다. 근데, 처음에는 의미없는 옹알이를 하던 끝에 이런 말이 그냥 튀어나왔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본인이 뭔가 뜻데로 되지 않을때나, 하고싶은 걸 못하게 제지하면 그 상황때문에 짜증내는것처럼 '아, 씨X'라고 하는데 아주 낯뜨겁고 부끄럽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 아가에게 이런 욕을 들려줄만한 상황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직장에 다니고 저희 친정어머니가 친정에서 아기를 봐주시는데, 저희 친정에는 저희 아버지, 어머니, 사촌여동생두명이 있구요, 저희 가족은 대화중에 그런 욕같은 거 섞어서 쓰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아기 데리고 외출하시는 곳도 동네슈퍼나 아줌마들하고 어울리는건데 그런 욕은 하지 않구요. 아..우리 아기가 왜 이럴까요. 가끔가다 그런 욕하는것 말고는 정말 애교많고 천사같이 귀여운 아기랍니다.
저희가 그런 나쁜 말을 할때 야단치고, 주의를 주니 요즘에는 그런 말을 내뱉고 나면 눈치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일단 주변 의견은 두 부류로 나뉘는데요, 첫번째 의견은 아기가 뭔가 의미를 알고 내뱉는 것이 아니니 아기가 '아, 씨x'같은 말을 하더라도 무시하고, 다른 좋은 말들을 (예컨데, 사랑해.예뻐.고마워등등) 많이 하고, 다른쪽으로 관심을 유도하자라는 의견이구요. 두번째는, 아기가 그런 말을 하고 눈치를 보는 것과, 그런 욕설 비슷한 말을 아기가 기분 않좋은 상황에서 내뱉는 것은 은연중에 그 말을 쓰는 상황과 그 말의 인과관계를 아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말을 뱉을때마다 주의를 주고 훈육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스럽습니다.  추석때 시댁에 가서도 시부모님들 앞에서 애교부리고 잘 놀다가 제 뜻데로 안되니 '아, 씨x'라고 하는데 정말 쥐구멍에라도 숨고싶을 만큼 부끄럽고, 저희 시부모님께서는 괜찮다 하시는데 속으로 저희 친정식구들을 뭐라고 흉보셨을지.. 너무 너무 속상합니다.

선배님들, 제발 도움 좀 주세요. 좋은 댓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글 읽어주셔서 감사 드리구요, 도움 주시는 분들 모두 복받으실거에요. ^^

IP : 110.10.xxx.5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5 11:45 PM (98.166.xxx.186)

    근데 대체 어디서 들었을까요.22222222222222

  • 2. 산낙지
    '09.10.5 11:45 PM (122.100.xxx.148)

    걱정마세요.
    영어에 노출되면 영어를 하고 욕에 노출되면 욕하는게 당연하지요.
    욕하는 자체는 문제가 안되고요.
    앞으로 나쁜언어에 노출을 주의하시면 저절로 없어집니다.

    참고로 초등학교가면 모든 아이들이 거의 모든 욕에 노출됩니다.
    다만 바르게 배운 아이들은 하지 않을 뿐이고요.

    제가 우리딸 어릴때 "이새끼야!!" 몇번 장난삼이 그럤더니.. (정말 내 새끼니까..ㅋㅋㅋㅋ)
    이때끼야... 그러면서 따라하더라고요.^^
    욕하는 자체는 염려할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욕을 듣는 환경을 살펴 노출을 피하심이 정답~

  • 3.
    '09.10.5 11:57 PM (121.139.xxx.220)

    노출되었으니 하는겁니다.

    들어보지도 않았는데 혼자 그런다는 건 말도 안되고요.
    혼내는데도 계속한다는건 그야말로 매일같이 듣고 있다는 거지요.

    님은 친정에서 절대 욕설 대화가 없다고 단언하시는데, 그건 모르는 겁니다.
    꼭 친정이 아니더라도 어디에서건 아이가 쌍욕에 자주 노출이 되는 것이니
    주변을 살피셔야겠습니다.
    그것도 화내는 상황이 아닌(싸운다던가 뭐 그런) 일상적으로 그런 언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있었기에 그리 자연스레 하게 되는 걸거에요.

    언어는 습관입니다.
    한번 입에 익으면 고치기 어려워져요.
    아이에게 못하도록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인부터 파악하시는 것이 급선무인듯 합니다.

  • 4. 우리딸은
    '09.10.6 12:11 AM (118.220.xxx.66)

    19개월인데 할줄 아는 말이 엄마 아빠 응니 물 없네 이것밖에 없는데
    14개월에 그런말을 할줄 안다는게 더 신기해요

  • 5. 음..
    '09.10.6 12:15 AM (210.221.xxx.59)

    지금 더 당황스런 문제는 그 말을 누가 썼는지를 모르는게 더 문제네요. 아이야 다른사람이 그런 뭔가가 잘 안되는상황에 "아이씨X"하는걸 보고 말의 뜻은 모른채 상황만 인지해서 자기도 어떤게 잘안될때 욕을 하고 있는건데요. 부모님,친지,동네지인 아무도 없다는데 아이가 말을 배웠다면? 절대 그럴리 없죠. 누군가는 쓰고 있는겁니다. 그 누군가를 얼른 확인해서 욕하는걸 고쳐야 하고 아이가 욕을할때 관심을 가지는건 되도록 피하세요. 그리고 어떤일이 안될때 일부러 아이 들으라고 "아~ 잘 안되네"이런식으로 다른말로 써서 바꿔보세요. 저희 아기가 그만할때 갑자기 아이씨... 이거때문에 제가 고치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원인은 저나 남편이였구요.. 저희부부는 아이씨 고쳤어요.. ㅜㅜ

  • 6. 음..
    '09.10.6 12:17 AM (210.221.xxx.59)

    혹시 사촌여동생분들이 아직 젊다면 그런말을 쓰고 있는게 아닌가요..

  • 7. ??
    '09.10.6 12:20 AM (112.149.xxx.12)

    애기가 그 말을 어디서 들었을까????????
    그게 더 궁금합니다.
    도대체 무슨 환경에서 아기를 기른 거에요? 엄마님 말씀좀 하시지요. 혹시 직장맘? 그래서 아가를 보육원에 맞기셨나요?

    14개월이면 맘마, 엄마 빠빠 이렇게 말 할 시기 아닌지. 20개월 짜리도 이정도 말 하면 잘 한다고 칭찬해야 마땅할 시기에 욕? 우와 애기가 머리가 좋기는 정말 좋은가본데,,,,

  • 8. 어디서든
    '09.10.6 12:26 AM (118.33.xxx.12)

    어디서든 보고 들었을거에요. 원글님 직장다니시니 24시간 함께 계시지 않으니 모르는 것 뿐입니다.
    TV나 영화에서 볼 수도 있었을테고.. 어른들 말에서 들었을 수도 있구요.
    내 주변사람은 절대 아닐거란 생각부터 버리세요.
    아이가 엄마아빠란 말을 할때 얼마나 많이 듣고 많이 가르쳐서 하게 되는지 아시지요?
    어디서건 그런 상황이나 말을 들었기에 그때에 맞게 아이도 쓰는겁니다.
    그것도 14개월에 벌써 그렇다니.. 좀 놀랍지만.. 어리니 그만큼 더 빨리 고칠 수도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하셔요.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도(던지고 때리고 등등) 그즈음 부터 나오잖아요.
    그때 귀엽다고 다 받아주시면 안되고 혼낼건 혼내야 하는 것처럼, 말도 그때부터 잡아주세요.
    그런말 하는거 아니라고 따끔하게(표정으로라도) 보여주셔야 해요.
    부모님께도 잘못된건 꼭 혼내라고 말씀드리셔야 확실하구요.
    주양육자가 하지 않으면 아무소용없지요. 손주라고 맘 약해지시면 절대 못고칩니다.
    정말 안되는 일은..주의 정도가 아니라..울고불고 떼를써도 확실하게 가르치셔야 재발하지 않는다는 것 명심하세요~!!

  • 9. .
    '09.10.6 12:32 AM (114.202.xxx.67)

    그냥 못쓰게만하면 안되구요 다른 대체할 수 있는 말을 알려줘야되요.
    아이씨X 같은 경우는 아이가 자기 맘대로 일이 안되었거나 화가날때 쓰는 말이나까 ` 아이 참~'등으로 바꿔쓰도록 알려주세요.

  • 10. 동경미
    '09.10.6 12:45 AM (98.248.xxx.81)

    아이가 그런 말을 자주 쓰는 환경에 노출된 것은 분명한 것같고 어떤 때 쓰는 말인지도 아는 것으로 보이네요. 그런데 아이가 욕을 할 때마다 엄마가 너무 놀라느 반응을 하면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그 말을 하는 것이 엄마의 관심을 끄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더 자주 쓸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욕을 할 때 그 말을 썼다는 것에 집중하지 마시고 아이의 마음을 읽어 주세요. 아, xx 가 지금 속이 많이 상하는구나, 그래서 그러는구나, 엄마가 어떻게 해줄까? 그거 만지고 싶은데 못 만지게 하니까 속상해? 그래도 우리 아이 XX 라는 말 하지 말고 다른 말로 해보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마음을 먼저 읽어주세요. 아이 입장에서는 자기가 그 말을 쓸 때면 엄마가 깜짝 놀라고 자기에게 뛰어온다면 그 말을 그만 쓸 이유가 없어요.

    이 나이는 아직은 어떤 말을 하지 말라고 한다고 그것을 마음에 잘 새기는 나이는 아니고 행동은 조금 알아듣는 나이지요. 엄마가 감정적으로 대하지 마세요. 금방 지나갈 거에요.

  • 11. ..
    '09.10.6 12:47 AM (59.10.xxx.80)

    저희딸 만 14개월인데 엄마 그리고 어쩌다 아빠 밖에 말 못하는데...
    아이씨 라던가 아씨*라던가...14개월에 그런 발음을 할수 있다는 자체가 더 신기하네요.

  • 12. 원글
    '09.10.6 7:52 AM (128.134.xxx.162)

    다들 관심가지고 답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직장맘이라 아기랑 주말에는 떨어져있었구요. 여러분들 말씀처럼 주변환경부터 차근차근 둘러보고, 관심을 돌릴 수 있는 다른 것들을 잘 찾아봐야겠네요. 조만간 좋아지리라 생각하고 더욱 사랑으로 보살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3. ㅋㅋ
    '09.10.6 8:46 AM (121.170.xxx.147)

    제 아들도 아빠가 뭐 잘못하면 "이놈"하니까 어설픈 발음으로 "얌놈"하더라구요.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라는데 따라하는 거더라구요. 언젠간 아빠가 "야! 임마"했더니 그대로 따라해서 서로 조심해야겠다하고 안 썼더니 금새 좋이지더라구요. 원인제거가 시급한거 같아요

  • 14. 울 애기도
    '09.10.6 12:39 PM (211.224.xxx.155)

    17개월쯤인가..아이씨 라는 말 썼어요.
    그거 배운건 저때문이예요 -_-;;제가 직장맘이라 차로 같이 친정으로 출퇴근을 하거든요
    운전하다보면 아이씨.라는 말이 너무 자주 나와서 -_- (죄송합니다)
    어느순간 애가 아이씨.라는 말을 쓰는데..그 뜻을 너무나 잘알고 적시적소에 쓰더군요
    저도 어느 육아프로그램에서 애가 욕을 쓰면 다른말로 대체해주라고 하던게 생각이나서
    아이라고 쓰라고 계속 주지시켰어요
    아이씨라고 할때마다 아이라고 해야지!!!라고 했더니
    금방은 안 고쳐져도 고쳐져요
    고쳐졌다고 해야하나..어느순간부터 안 쓰더라고요
    요즘은..23개월아기인데..하도 말을 안들어서 제가 화날때는' 이누무 새끼가 너 자꾸 그러면 엄마 이놈한다.' 이런말이 자꾸 나오는데..
    이놈.이라는걸 자꾸 따라하더라고요
    아우..애 키우기 힘들어요.정말.
    저는 우리 아들 야단칠때, 밖에 아저씨온다~~이렇게 협박하면서 야단치는데
    요게 먹히거든요
    마스크를 죽어도 안 쓸려고 하길래.밖에 아저씨 온다.너 안 쓰고 나가면 아저씨가 이놈한다.이렇게 마구 협박하면 마스크를 쓰거든요.
    요런 협박이 안 좋다라고...생각은 하는데.먹히니 자꾸 쓰게되요.
    ㅠㅠ
    여러 선배님들.협박도 하면 안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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