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상태인지 이틀째 멍한 상태네요
상견례때 할아버지가 작은아들이라 제사는 조부모 시어머니 셋만 있다 들었는데
결혼하니 두분의 제사가 더 있더군요
남편은 할아버지가 양자로 가셨대서 그런줄 알고 모셨네요
몇년전 아버님이 힘드시는지 제사 모셔가라더군요....
어차피 모든 제수음식은 제가 집에서 다 해가는 상황이라
그러겠다고..단 직계만 모시겠다고..그때 아버님이 그러시더군요
내가 양자로 간거다..제사는 나눠서 모시는게 아니니 죽는날까지 내가 하겠다..
그상황에 아버님 말씀 거역하는 못된며느리에 시댁 무시하는 처사니..어쩌니..
참.. 남편과 시동생들에게 말못할 막말에 쌍욕을 들어 가슴에 못이 박혀있네요
이렇게 살아야하나 우울증도 생기고..중간에 제사 모시니마니 해서
제가 제기까지 다 마련했다 하루전에 파하고 모두 싸들고 시가로 내려간적도 두번이나 있구요
올해부터 조부모님과 시어머니 제사만 모시고
명절차례상은 다같이 모시기로 했지만..윗대 두 제사때문에 시아버지께 죄인인냥 그리 살았어요
제사때마다 조상님을 잘모셔야 자손이 잘된다는 말씀은 귀에 박히게 들었으나..
유감스럽게도 제사때 오시지도않은 고모님들 다 잘사시고
작은아버님도 상당한 재력가신데..
집안에 아픈이가 있어도 제사만큼은 끔찍히 챙기시는데도 저희시댁..
형편은 여전히 어렵고 아직까지 홀시아버지 외며느리입니다
제사때마다 제문을 웅얼웅얼하시길래..제사 모시는분이 정확히 누군지 몰랐는데
올추석 처음으로 똑똑히 하시더군요..큰아버지 큰어머니 아버지 어머니 집사람~~.....
..
시아버지의 큰아버지면 조부모님의 형님..
그분은 아들이 셋이나 됩니다..그중 교장선생님도 계시고요
예전에...
조부모님이 논밭이 많았고 큰집이 어려워 조카들이 소작을 했답니다
아마 넉넉한 형편인 동생이 형님 제사를 지냈나 싶고..조부모님 돌아가시고
아버님이 논밭팔아 인근도시로 가실때..그사촌이 그리 애원을 했답니다
그소작논 팔면 우리 굶어죽는다고..그래도 파셨답니다
아버님은 가옥전답판돈 사업하시다 다 날리셨고
그사촌들은 이악물고 공부해서 어느정도 성공하셨다 들었어요..당연 왕래 안합니다
그제사를 지금까지 이어오신거지요..
그제사를 아들손자에게 물려주실려고 한거구요
..
그동안 할아버지가 양자다..시아버지가 양자다..큰집 형편이 어려워
우리가 지낸다..제사지내시는분이 누구신이 물을때마다 다른말을 해서
오기 비슷한 맘으로 직계만 모시겠다고 버틴건데..
세아들 버젓히 있는 큰할아버지 제사였다니..
살아온 세월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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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대 제사인줄 알고 20여년을 모셨는데..
이름모를 제사 조회수 : 1,185
작성일 : 2009-10-05 19:26:23
IP : 116.45.xxx.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참..
'09.10.5 8:35 PM (116.124.xxx.102)집집마다 제사사연이 많군요.
당연히 큰집제사는 그리 가야죠
이 악물고 성공했어도 부모님 모시는 인성은 안됐는지 모르는건지...
그런대도 욕먹어야 하는 님이 안됐어요2. 제사
'09.10.5 10:07 PM (222.234.xxx.152)당연히 안 가지고 가는 당사자들도 이해 안되고
그걸 여태 모시는 시아버지 참 무식 하긴....
그러니 못 살고 있다고 악 쓰세요
남에 제사 일수도 있잖아요 한다리가 천리 라고
참 웃기신다.말 못할 사연이 더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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