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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어떤 인생을 살기를 바라세요?
지혜로우신 인생선배님들께..(동경미님도 봐주세요.)
30대 후반의 직장맘입니다.
(개인적인 내용들 지울께요. 죄송합니다.)
남편집안이 거의 아들밖에 없는 집이라 특히나 가부장적입니다.
다... 생략하고... 명절에 아들만 둘인 큰댁 형님이
"딸은 투자하고 공부시킬 필요없다. 왜 남좋은일 시키냐"고 얘기하더군요.
일단은 저분은 친정에서 사랑이나 인정이나 지원을 받은적이 없나보다 싶어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구요.
두번째로 드는 생각은 우리딸이 저런집에 시집갈까봐 걱정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세번째로 드는 생각이... 저를 잠못들게하네요.
제 딸에게 어떤 인생을 살면 좋겠다고 얘기해줄수 있을까요?
제 딸에게 큰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아라고 얘기할수 있을까요?
맞벌이하면 여성이 99% 희생해야 하는것 같은데...
힘든 공부 많이 시키지말고, 적당히 교양만 쌓게하고, 적당한 대학졸업시키고,
화목하고 먹고살만한 집에 시집보내고,
공부시킬돈을 모아두었다가 결혼생활중 필요할때 경제적으로 도와주는것이 최선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희딸의 세대에도 여성은... 결혼생활과 사회생활을 함께 성공하긴 힘든것일까요?
저보다 지혜롭고 자존감있는 사람,
주변의 이기적인 강요와 비난을 무시하고, 자기의 행복을 먼저 찾을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려면
엄마인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1. 그건
'09.10.5 10:07 AM (125.246.xxx.130)원글님 열심히 살아 오셨듯 딸아이의 인생도 딸아이가 선택하게 하면 될 것 같네요.
힘들어도 내 힘으로 내 능력 펼치며 뭔가를 이뤄가는 것에 보람과 삶의 기쁨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뭐하러 힘들게 일하나..적당히 즐기며 살다가 남편 만나 남편이 벌어주는 돈으로 살림하며 아이들 건사하며 사는 걸 행복으로 느끼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여자의 삶이란 이렇다. 또는 이래야 한다는 편견이나 선입견 심어주지 말고, 그저 니가 행복하고 니가 원하는 삶을 살도록 어떤 선택이든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는 사람이 되도록 조언해주고
따뜻한 사랑 뜸뿍주며 키우다 보면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을 듯 합니다. 주위 여건에 따라 그 삶이 고달플지도 모르지만 누구를 원망하는 것보다는 스스로의 선택과 책임에 무게를 두고 그 삶을 받아들이며 개선할 줄 알게 되겠지요.2. 낼모레쉬흔
'09.10.5 10:14 AM (203.247.xxx.172)아들에게 바라는 것과 똑 같습니다...
3. ....
'09.10.5 10:19 AM (218.232.xxx.230)님처럼 능력은 되면서 휘둘리지않는... 본인이 행복한 삶을 살길 원합니다
4. 자식이...
'09.10.5 10:36 AM (114.204.xxx.132)원글님의 노력과 희생이 눈에 보이는 듯 가슴이 아픕니다...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커 주는 것도 아니고...그저 어떤 스펙을 갖추게 되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길지는 않지만 인생 살아보니...정직하고 성실하게 살면 언젠가는 그 보상이 따르더군요.
제 눈에는 원글님이 너무 자신을 아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까지 열심히 하셨으니 이제는 좀 이기적이 되어도 괜찮지 않을까...합니다.
제 남편은 하물며 친부모조차도 날로(?) 바라고, 이기적인건 못 보는 사람인데,
원글님께서 이기적인 시댁에 너무 곁을 주고 계시네요. 다리 뻗을 장소를 너무 많이 제공하셨
습니다. 친정에도 마찬가지구요...
어른들은 7-80년대 빠른 경제성장을 보면서 대학 나온 자식들은 거저 돈 주워먹고 사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아요. 나중에 원글님 몸 작살나도 아무도 보상해 줄 사람 없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따님 또한 결혼하면 여자란 묵묵히 참고 견뎌야 하는구나...를 배우겠지요.
원글님의 인생 자체가 따님에게 롤모델이 되지 않도록 자신을 좀 아끼세요.
저는 일부러 맛있는 것 먹을때 딸 것도 뺏어먹고 그럽니다.
저라고 제 자식 입에 들어가는게 흐뭇하지 않겠어요???
제 친구들 보면 엄마는 입도 없는 존재인줄 아는 것들이 많아요.
부디 원글님 자체가 따님의 롤모델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5. 음
'09.10.5 10:47 AM (222.117.xxx.11)주체적인 여성으로 키우고 싶을것 같아요.
자존감이 형성되어있고 의존적이지 않으며 내 인생을 내가 개척해나갈수 있는..
그리고 밝은 기운으로 주변에 어울리는 사람도 밝은 사람들만 있었으면 하구요(이게 나중에 남편을 고를때 크게 작용할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6. 딸은
'09.10.5 11:04 AM (124.212.xxx.160)어려운 문제에 여담으로..
우선 제발 운동좀 시켰으면 좋겠어요.. 한국여학생들처럼
운동안하는 학생들이 없어요... 꾸준히 .. 수영기본.. 배구, 테니스...
적어도 고등학교때까지..
진짜 도움 됩니다.. 딸 두신 부모님들 .. 학원찾는 것보다...
운동프로그램을 계발 해 주세요.. 꼭 시키시고요...7. ㅇ
'09.10.5 11:13 AM (125.186.xxx.166)공부시켜야 시집도 잘가는건데...어울리는 부류가 아예 달라버리니까요.
딸들이 편하게 살길 바란다면, 아들 부모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우리아들만 힘든건 싫고, 그 짐을 나눌수 있는 여자가 좋다하겠죠. 아예 친정이 잘살아서 도와줄수 있다면 모를까.
확실히 요즘 시부모들은 잘살아도, 여자가 능력있는걸 반기고, 대우해주더라구요.
그리고, 앞으론 결혼이나 이혼에 대해서도 좀 자유로워 질것 같아요. 한사람만 평생 믿고, 가족을 일구고 산다는게 별 의미가 없어질지도... 어쨌든 남자없이도, 혼자 설수 있어야죠. 그게아니면, 여자는 약자가 되잖아요.8. 저는
'09.10.5 11:54 AM (59.8.xxx.191)저도 여자입니다.
딸 없습니다. 이담에 며늘은 얻을지도 모르겠지요
제일 바라는것은 여자스스로 능력을 갖추는것입니다.
그냥 대학나와서 회사다니고...이건 능력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회사 짤리면 소용 없으니깐요
일종의 머리로 하는 자격을 갖추던가, 아니면 기술로 자격을 갖추어서 나이와 별상관 없었음 좋겠지요
저는 기술로 자격이 있답니다.
그래서 12년 전업이지만 스스로 항상 자신 있습니다.
당장 내일이라도 일자리를 구할수 있는거지요
이런식으로 뭘 할간지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는 사실 맞벌이 반대입니다.
커리어가 있어서 자기 능력을 펼치고 싶다면 결혼을 하지말라고 하고싶네요
그리고 맘대로 인생 펼치면서 살으라고
그게 싫다면 결혼하고 전업으로 살아보는것도 좋다구요
결혼해서 맞벌이하면서 육아하면서 사는거 너무 힘들어 보이고 서로에게 힘들다고봅니;다
저는 이담에 혹시라도 울아들이 장가를 가게된다면
아들이 능력이 있다면 전업으로 살림살 여자랑 결혼하라고 할겁니다.
그래서 오손도손 살으라고
굳이 맞벌이 안해도 되게 니가 능력 키워서 그리살으라고
어차피 인생은 한번인데 아둥바둥 사는거 안했으면 좋겠어요9. 흠흠
'09.10.5 12:55 PM (112.169.xxx.244)저는 머리로 하는 자격증 소유자겠네요. 아이낳고 잠시
전업중인데 (딱 돌까지만 키우고 다시 일할까 싶어요)
헤드헌터한테 심심찮게 연락들 오는거 보면 언제든지
일자리는 구하겠구나...하고 살짝 자만하고 있는 중이구요,
아무래도 자발적 전업이다보니 집에 있는거에 대해서
만족도 높구요. 사실 저 일할 때 무지 고생하고 힘들었거든요.
원래 저는 제가 공부했을 때, 자격증 따고 일하면서 너무나
힘들었던 기억에...우리 딸만큼은 그리 키우지 말자~했어요.
그런데요, 요즘 집에서 천천이 놀면서 돌아보니 제 인생이
그리 나쁘지 않은거에요. 제가 살아왔던 인생, 제 커리어를
높이쳐주는 남편, 시댁이 있구요, (그렇게 공부 많이 하고
사회활동 하다가 아이때문에 집에 있어주니 얼마나 기특한고~
하는 분위기 ㅎㅎ), 그리고 언제든지 일자리 구할수 있다고
생각하니 집에서 놀면서도 맘이 무척 편해요. 그리고 돌맞을지
모르겠지만...제가 번돈으로 과감히 입주 육아도우미 분 모셔와서
아이 같이 키우고 있어요. 남편도 당연히 그래야 하는걸로 알고
있구요.
맞벌이하면 99% 여자만 손해라구요...저는 동의할 수 없어요.
물론 돈도 벌고 집안일도 혼자 다하시는 분들도 계시죠..근데
저는 제 남편같은 사람도 많다구 봐요. 자기가 못도와주면
도우미라도 불러서 쓰자~라고 하는 정신 제대로 박힌 남자들.
여자도 언제든지 남편못지 않게 사회에 나가 인정받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무시당하지 않고 살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 결론은...제 딸을 꼭 저처럼 키우고 싶다...는 겁니다.10. 음..
'09.10.5 1:48 PM (58.149.xxx.108)저희 딸들은 지금 세살 한살인데요,
나중에 저희 부부가 함께 손주를 돌볼 계획입니다 육아걱정을 좀 덜어주려고요
그리고 저희들은 현재 저질체력과 지식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는 만큼
아이들이 조금만 더 자라면 모두 함께 운동과 고전읽기를 시작하고 싶어요
(아이의 성장과 더불어 부모 자신의 인생도 새로워지는 느낌입니다)11. ^^
'09.10.5 1:52 PM (114.199.xxx.138)흠흠님..저랑 너무 입장이 비슷하시네요. 저도 머리를 쓰는 전문직 자격증 소유자고..아이둘 돌보느라 지금 자발적 실업상태인데요. 저도 제 인생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네요.
저의 남편이나 시댁도 제가 일을 할수 있음에도 집에 앉아있는 것을 무진장 기특하게 생각해주고요. 아이들은 돌보겠지만..살림살이는 죽기보다 하기 싫기에...현재 전업주부임에도 떳떳이 살림은 도우미를 씁니다. 남편도 전혀 아무소리 안하고 아이들 직접 키워주는 것만으로도 제게 고맙다고 하지요^^
제 주변엔 저 같은 사람도 많아요. 여자 본인이 능력이 있으면...길을 많다고 봅니다. 물론 본인능력뿐만 아니라 사람보는 눈을 길러서 남편을 잘 만나긴 해야하지요. 어떤 배우자를 만나는지가 우선은 제일 중요한 것은 틀림없는 듯 싶어요. 인생이 절반이상을 살아가야하니까..
전..제 딸들 (딸만 둘입니다^^) 본인능력을 갖추고 남자보는 눈을 길러주는데 올인하고는 있는데...매일 엄마처럼만 살면 성공이다...이러구 있지만^^
뭐..또 모르지요. 딸들이 어떻게 자라줄지는...딸이 인생이기에...제가 바란다고 되는 것도 아니니..제 최선을 다하되......안 되는 것 어쩔수 없다라고 포기하는 맘도 동시에 가지고 있네요..12. 내미
'09.10.5 3:09 PM (211.182.xxx.129)저도 딸이 넷인데 모두 탄탄한 직업이 있어 남편에게 좌지우지 당하지 않고
자존감있게 살면 좋겠어요.
그리고 전 늘 딸들에게 이야기합니다.
결혼하고 나서 아기가 생기면 엄마,아빠가 키워주겠다구요.13. 젖과 꿀
'09.10.7 7:07 AM (79.84.xxx.106)젖을 줄 수 있는 엄마는 많아도 젖과 꿀을 같이 줄 수 있는 엄마는 많지 않다고, 책에서 읽었습니다.
젖과 꿀을 같이 줄 수 있는 엄마는 인생이 즐겁다는 걸 알게해 줄 수 있는 엄마죠. 물론 엄마 자신의 인생이 즐거워야 할 것이구요. 저희 아이가 이제 다섯살인데, 유치원에 하루 종일 웃는 남자 아이가 있습니다. 그 집 엄마 아빠, 그리고 이제 돌 지난 그집 둘째 아이도 똑같더군요. 그 집 엄마랑 가끔 이야기 나누어보면 세상에... 어쩜 저렇게 긍정적이고,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만 보아도 그 빛깔을 찬양하며, 공원에 나뭇잎들 물들은 것 보면서도 아... 너무 아름답다 하네요. 아이가
얼굴에 행복이 가득할 수 밖에요. 전 그늘이 좀 있는 편이지만, 아이에게 그늘을 안 드리워주려고
애쓴답니다. 언제나 까르르 까르르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사람(남자건 여자건)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14. 동경미
'09.10.7 10:01 AM (98.248.xxx.81)젖과 꿀님의 얘기가 참 감동적이네요.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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