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입덧 때문에 밥하기가 넘 싫어요.

남편미안 조회수 : 618
작성일 : 2009-10-05 09:43:37
주수도 아직 8주 밖에 안됐고, 입덧도 그리 심하지 않아요..
그냥 냉장고 냄새, 반찬냄새가 싫고 역겨운 정도구요,
저는 주로 아침엔 과일, 점심엔 밥에 김치, 저녁에 빵에 과일... 이렇게 먹으면서 지내요.
근데 문제는 우리 남편이예요.
주중에는 주로 회사에서 점심저녁 두끼를 해결하는데... (점심시간이 이르다고 아침은 안먹는대요)
가끔 집에 일찍 들어오는 날이면 맨날 식당밥 먹는 남편이 안쓰러워서 뭐라도 해줘야할 것 같긴 하지만
냉장고 열기도 싫고, 음식준비하는게 넘 싫거든요...
음식하면 설거지가 많이 나오는 것도 싫어요...
개수대 청소 자주 하는데도 입덧하니까 미묘하게 냄새가 올라와서요...ㅠㅠ

저 너무 이기적이죠... ㅠㅠ
우리 남편 임신한 저도 잘 배려해주고 평소에 반찬투정도 하나도 안하는 착한 남편인데...
임신이 무슨 벼슬이라고... 냄새맡기 싫다고 이리빼고 저리빼며 밥 안하려고 하는 못된 마누라가 된 것 같아요. ㅠㅠ
어제는 아점으로 짜장면짬뽕 먹고... (연휴동안 TV에 짜장면이 자주 나와서 넘 먹고싶었어요... 근데 막상 먹으니 별 맛은 없더라는ㅠㅠ)
간식으로 포도 한 송이,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저녁에도 밥하기가 넘 싫었는데 그래도 하루종일 매식을 하려니 넘 양심에 찔려서... 밥을 하긴 했는데...
시댁, 친정에서 주신 김치 2가지에, 양념게장, 데운 전... 요렇게 차려주고 저녁밥 먹었네요... ㅠㅠ
울 남편 매운 반찬만 많이 먹어서 밤에 계속 방구뀌는 걸 보고 미안해서 혼났어요...

남편은 한두가지 반찬도 괜찮다고 하는데 전 넘 미안해요... 그래두 반찬만들 의욕은 없구... ㅠㅠ
제가 너무 이기적에 의지박약일까요?
82언니들은 입덧할 때 남편 밥상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충고 좀 해주세요... 따끔한 꾸중도 좋아요.. ㅠㅠ
전 친정엄마가 싸준 송편으로 아침이나 때우고 와야겠어요. 흑흑
IP : 222.237.xxx.8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츄
    '09.10.5 9:50 AM (218.232.xxx.137)

    임신이 무슨 벼슬이라고>>>>>이건 조선시대 시어머니들이 하는 대사 아닌가요????
    그런말하면 진짜 화나던데...
    임신해서 입덧하면 당연히 음식못하고 쉬어야죠
    에고...너무 착하시네요
    남편분도 착하시고 하니까 쫌만 그냥 쉬세요
    평생 그럴것도 아니고 잠깐인데 그동안 시켜먹거나 대충 먹으면 뭐 어때요?
    부인이 더 고생하는데..
    너무 잘해주면 남자들은 당연한줄 알아요^^:;;

  • 2. 남편미안
    '09.10.5 9:59 AM (222.237.xxx.81)

    원츄님 답글 감사해요.^^
    임신이 무슨 벼슬이라고... 다른 사람한테 이런말 들어본 적은 없는데 저 혼자서는 가끔 그런 생각해요.. ㅎㅎ
    저는 그냥... 입덧 심한 분들처럼 막 토하고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냄새가 맡기 싫고 약간 울렁거릴 정도인데...
    이 정도도 못 참고 밥을 안 하려고 하는게 아내로서의 최소한도의 의무도 안하려는 것 같아 미안해서요...
    최소한의 의무라고 하는건... 제가 전업인데도 불구하고 청소는 거의 남편이 전담하고, 빨래는 같이 개고 널고 하니까...
    순전히 저 혼자 하는건 밥하는 것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뭔가 냄새가 심하지 않은 반찬 메뉴를 알려주시거나...
    없던 의욕도 솟아오를만한 충고나 꾸중을 해주셨음 좋겠어요... ㅠㅠ

  • 3.
    '09.10.5 10:22 AM (24.118.xxx.72)

    왕비대접받을수 있는 절호의 찬스잖아요.
    길어야 몇달인데 죄책감갖지마시고,
    대충해드리세요..
    즐태

  • 4. .
    '09.10.5 10:42 AM (118.91.xxx.146)

    당연히 밥 안하셔도 됩니다.
    임신으로 불편한데...
    남편이야 밖에서 먹구 들어오면 되죠, 임신한 아내 손 빌어 차려먹어야 제맛은 아니잖아요.
    그렇다면 그런 남편이야 말로 이기의 극치죠.

  • 5. ....
    '09.10.5 10:48 AM (218.232.xxx.230)

    남편은 둘째 치고 뱃속아가한테 많이 부실할듯싶은데요
    너무 쳐지지마세요 .모두에게 그다지 좋은 습관은 아닙니다

  • 6. 햇살
    '09.10.5 11:11 AM (220.72.xxx.8)

    이기적인거 아니예요
    전해듣는 글로도 느낄수 있는 착한 남편분도 충분히 이해하실거예요
    제 주위에 와이프가 입덧 심하신분은 집에서 열달내내 식사 못했데요
    그래도 불만으로 말씀하시는게 아니고, 상황이 그렇다고 와이프 본인은 더 힘들거라고
    하시던걸요~

  • 7.
    '09.10.5 11:30 AM (218.38.xxx.130)

    그래도 먹을 수 있는 게 있더라구요
    밥냄새가 싫으시면 콩이나 밤 감자 옥수수 이런 걸 밥에 마니마니 넣으면 냄새가 좀
    달라지지 않나요? 그것도 싫을 수 있지만..^^
    아님 면발을 많이 준비하셔서 비빔국수나 여러 국수로 시도해보셔도 좋구..
    태교 음식도 신경써야 하니까 태교 요리책 사다가 님 먹을 거 위주로 이것저것 시도해보세요.
    남편은 좀 남으면 주고요.. ㅎㅎ

  • 8. ....
    '09.10.5 12:34 PM (220.117.xxx.104)

    임신이 벼슬은 아니지만, 최고의 대우를 받아야하는 상태인 것 맞아요.
    죄책감 느끼실 것 없어요. 배달음식이나 동네 반찬집을 적당히 활용해보세요.
    반찬은 그런 데서 사고 국은 좀 많이 끓여놓았다가 데워서 드시던지요.

    하루종일 그렇게 밥 때우면서 살고 있는데
    남편이 내 밥은 차려놔라 하면 그것도 인간의 도리는 아니죠.
    하지만 두 분 다 착하신 것 같네요.

  • 9. 15주
    '09.10.5 1:13 PM (61.255.xxx.49)

    저도 원글님하고 입덧 증세가 거의 비슷했어요...특히 밥냄새가 싫어서 거의 밥 안먹고 살았네요...주로 국수나 빵에 과일만 잔뜩 먹구요. 주말마다 외식했어요. 남편한테 미안하긴 했지만 귀찮아서 암것도 못하겠더라구요. 남편도 당연히 이해하고 오히려 본인이 볶음밥도 만들어주고 그랬어요...(맨밥은 못먹겠고 그나마 카레 볶음밥 같은게 먹히더라구요) 요즘 남자들 다 착하잖아요~~ 뭐 두 달 정도 집밥 못먹는다고 큰일나는 것도 아니고...

    근데 미안해하지 마세요...저 13주 되니까 입덧 딱 끊기고...한동안 살림에 손을 놔서 그런지 요리하는게 너무 즐거워서 요즘 매일매일 메뉴 바꿔가면서 별별 음식 다 해먹이고 있어요..닭도리탕에 짜장면에 떡만두국...남편 너무 좋아함 ㅎㅎ

  • 10. 쉬세요..
    '09.10.5 2:28 PM (118.32.xxx.134)

    저는 그런 이유로 석달동안 밥을 안했습니다.. 재작년 말에 임신사실 알고 작년초부터 밥을 안하다가 삼일절 기념으로 밥하다가 토하고..
    그러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쌀씻고 전기밥솥에 올려두고 외출하고 한참 있다가 코막고 들어와서 환기시키고 반찬은 사서먹고.. 뭐 그런식으로 살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9801 2주정도 일본여행이라면 계획을 어떻게 짜야할까요?(5살아이동반) 8 여행... 2008/01/10 575
369800 하남(신장동)에서 광화문(파이낸스센터근처) 가는 방법 3 하남 2008/01/10 195
369799 청바지.. 요즘엔 어떤 메이커를 즐겨입나요? 6 궁금.. 2008/01/10 1,181
369798 초등입학하는 아이 옷사이즈.. 3 옆집여자 2008/01/10 252
369797 파트 타임 일 보수 문제 여쭤봐요.. 3 허접주부 2008/01/10 476
369796 코치 가방을 하나 사다주겠다고, 꼭 모델 알아보라고 하는데요 3 친구가 2008/01/09 860
369795 11월 말에 도우미 관련해서 글 올렸던 사람이에요~ 6 또 다시 울.. 2008/01/09 906
369794 9월 아기 이유식에 도라지 넣어도 될까요?? 5 이유식~ 2008/01/09 512
369793 Re Vive 란 화장품 써보신분 계신가요? 1 르비브 2008/01/09 195
369792 능력 부족한 쿠쿠를 어찌할까요? 5 쿠쿠 바보!.. 2008/01/09 606
369791 무청 말리는법? 활용법? 3 무청.. 2008/01/09 827
369790 오늘 동생이 미국으로 다시 들어 갔네요... 8 미국 2008/01/09 1,403
369789 만성두드러기 겪어보신 분들 계세요? 19 속타는엄마 2008/01/09 964
369788 요즘날씨에 바바리코트 입으면 좀 추워보이나여? 7 고민고민.... 2008/01/09 675
369787 대한민국 '보수'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가요? 10 ........ 2008/01/09 429
369786 도배할 때 밀가루 풀로 해도 되나요? 3 도배 2008/01/09 348
369785 고모가 아기 이뻐하면... 26 고모고모 2008/01/09 3,662
369784 저희 시누가 유방암 1기라고 합니다. 4 유방암 2008/01/09 1,398
369783 닌텐도 싸게 구입할수 있는 쇼핑몰 있나요? 2 볶여서 2008/01/09 592
369782 이사 업체 부탁드려됴 1 소개좀 2008/01/09 168
369781 맞벌이 한다고 2배로 모으세요? 쓰세요들~ 20 다들 2008/01/09 2,612
369780 호주에 사시는분 6 고민맘 2008/01/09 476
369779 이 나이에 피아노가 치고픈데...독학 가능할까요? (나이 36살 ㅠㅠ) 9 피아노 2008/01/09 1,013
369778 유아 어린이모델 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7 모델 2008/01/09 2,068
369777 전기밥솥 한가지씩 추천 부탁드립니다~ 2 밥솥 2008/01/09 231
369776 코스코에 파는 허벌에센스 샴푸 어떤가요? 9 궁금.. 2008/01/09 976
369775 폴프랭크 옷 좋아하시는분들~~~~~~!!!! 2 검색의 달인.. 2008/01/09 535
369774 아기 옷 세탁할때 어떤 세제 사용해야할까요? 7 초보엄마 2008/01/09 400
369773 운전면허..필기 붙고..기능 중인데요 3 소심... 2008/01/09 220
369772 루이비통 백..저좀도와주세요 25 도와줘요 2008/01/09 2,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