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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주일에 한 번씩 보는데 추석 때 왜 가야 하는거죠?

에휴 조회수 : 937
작성일 : 2009-10-04 17:41:19
솔직히 우리 집에서는 추석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모여도 별 얘기도 안 하고, 먹기만 하더라구요)

친정집에 1주일에 한 번씩 가요. 저는 따로 3일에 한 번은 가는 것 같아요.
시댁은 이래저래 자주 가요. 다 서울이에요. 양집 다 30분 거리 안에 있어요.

추석 직전에도 또 갔다 왔어요. 뭐 주신다고 해서.

방금 친정엄마가 추석 때 전화도 없다고 해서 전화하셔서 한바탕 퍼붓고 그냥 끊어 버리셨어요.

친정집은 추석 때 아무 것도 안 하거든요. 울 엄마 본인도 자신 친정에 안 가세요. 제 친가도 할머니 편찮으셔서 식구들 모이지도 않아요. 모이면 그냥 음식점서 밥 한 끼 먹고 말아요. 친가는 기독교라 제사도 안 지내거든요. 그리고 친할아버지 산소는 이미 다녀왔어요. 저도 갔다 왔어요.

친정엄마가 저보고 "내가 너를 그리 가르쳤더냐"하고 소리소리 지르시는데..
저에겐 친정 가족들과 보낸 추석의 기억도 없고, 의미도 없거든요.

제 추측으로는 돈 봉투라도 쥐어 줬어야 하는 거라는 걸 우회적으로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바로 직전에 엄마 생신이어서 15만원 드렸는데. 또 드렸어야 하나요?? 한 20만원 드렸으면 이런 소리를 안 들으려나요?? 저희 친정 아빠 충분히 버시거든요??

시댁에는 가면서 왜 친정에는 안 오냐는 말도 안 먹히는데.. 저희는 시댁도 같은 아파트 단지 내 앞동이라서 맨날 들락거려서 따고 추석이라고 안 가거든요. 돈도 안 드리고. (어차피 시아버님이 훨~씬 더 많이 버시고, 드린다고 하면 화내세요. 다시 다 돌려주세요. )

저한테 누가 설명 좀 해주세요.

평소에 잘 해야지, 명절 때라고 뭐가 그리 대단해서 전화해서 인사하고 찾아뵈어야 하는 거죠??? 명절 때만 화기애애하면 뭐하죠?? 평소에 잘 못 지내는데??

저에겐 모두 위선 같이 느껴져요.

IP : 220.117.xxx.7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놀란마음~
    '09.10.4 5:50 PM (59.28.xxx.159)

    가끔 글들 올라오는거보면.. 친정엄마땜에 속상해하는분들 얘기들으면서 놀라움을 금치못해요
    친정엄마는 항상 딸걱정에,폐안끼칠려고 하시는, 마냥 퍼주시는 분이라고 생각하는데..물론 저희엄마도 뭇해주셔서 안달이신데..님도 너무 맘 안좋으시겠어요. 님도 하는만큼 하는딸인데..
    너무 많은걸 바라는 분한테는 적당히 거리를 두셔야겠어요. 님하는만큼만 하라고 얘기하고싶네요. 저같아도 엄마가 저러시면~ 하는만큼만 하게될것같아요. 님을 만만히 보고 그러는것도있지않을까 싶은데..부모도 자식이 받아주는 자식한테 다리를 뻗는다고 하더군요.! 맘 강하게 먹으세요.........부모다 다같은 부모가 아닌것같네요..에휴~

  • 2. ..
    '09.10.4 5:50 PM (121.124.xxx.104)

    그러게요..

    이해가 안가는게 많죠.. 저도 그런경험있어요.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형식적으로 챙기는것도 잊지말아야해요.
    어른들은 정말 생각이 젊은사람과는 일반적으로 많이 다르세요.
    맨날 만날수있고 자주 모였고 돈 필요없다지만.. 그래도.. 꼭 형식적으로라도 챙겨야하더라구요. 에혀.. 저는 그러구도 좋은소리도 못들었어요.

  • 3. 속은 상하셔도...
    '09.10.4 5:55 PM (116.41.xxx.159)

    뭐라고 이름 붙은 날에는, 잠시라도 들여다 보고 선물이든 용돈이든
    드리고 오는게 도리라고 생각해요.
    그런 날 챙겨드리지 않으면 섭섭해 하시고, 남들 보기 부끄럽게 생각
    하시고 그렇거든요.
    연세드신 분들끼리 알게 모르게 서로 비교하고 자식 자랑하고 그러셔요.
    형편이 어렵지 않으시면 잠시 들러서 10만원 정도 봉투에 넣어 드렸으면
    좋아하셨을텐데......
    생신과 추석이 가깝게 붙어있다 해도, 생신은 생신 추석은 추석 아니던가요?

  • 4. 나이들면
    '09.10.4 7:00 PM (119.70.xxx.133)

    점점 보수적이고 더 고집이 세어지고 옹색해지나봐요.
    아주 성격이 좋던분들도 점점 그러시네요.
    그런데 저도 흉보면서도 닮아가는 느낌입니다.
    더 외로워지고,더 위함받고싶고,자기본위적이 되가요.

    그냥 엄마가 '나 외로워죽겠는데 알아줘'하시는거라 생각하시고
    풀어드리세요. 실은 이러는 저도 친정엄마랑 싸워서 몇달이나 지났는데
    화해안하고 있답니다. 나이먹는다는게 뭔지....

  • 5. 부러워
    '09.10.4 9:17 PM (59.15.xxx.23)

    이런 넋두리들이 정말부럽네요. 부모님 계실때 잘해드리세요.
    시댁, 친정 아무도 계시지 않아 쓸쓸한 명절을 보내는 사람도 있어요.
    예전엔 고속도로가 막히면 막힌데로 귀향길이 즐거웠는데 몇년사이 고아가 되버린
    느낌이에요. 가족이 모이는 명절이라는것 때문에 그러실거예요. 부모님 안계시는
    친정은 별로 안가고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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