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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엄마를 둔 남편한테 질투심이 느껴져요

남편의 아내 조회수 : 9,378
작성일 : 2009-10-04 15:06:20
명절에 시댁에 갔어요.
우리시모...그러니까 남편의 어머니시죠..
정말..
종교로 말하자면 예수님 같은분이세요.
얼마나 사랑이 많으신지..

저가 갔는데요..
이미 장 다 보아두시고,
음식 다해 놓으시고...
전은 제가 두서너 가지 부치기는 했지만,
그게 뭐 일인가요? 그정도도 아니면 며느리도 아니죠..

그리고 밥은 저랑 어머님이랑 같이 차리고 설거지는 제가 하긴 했는데요
그것도 그렇게 안힘들어요.
그거 다하는 며늘들도 있는데요 뭐..

우리 어머님..
정말 너무 사랑이 넘치시는 분이세요.
밥 먹고 나서
제가 애들하고 방에 들어가서 게임을 했거든요.
그런데 잔소리 하나 없으시고
남편은 편하게 자고..
어머니 중간중간 식혜 과일 꺼내오시면서 먹게 해주시고

나중에 집에 갈때
음식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저 마사지 하라고 화장품챙겨주시고, 스타킹도 챙겨주시고
아이들 티셔츠 사놓으신거 챙겨주시고,
락스 쓰라고 챙겨주시고 손수담근 깍두기에
절임 마늘 챙겨주시고...

그런데 전 시댁가면
너무 편해요
어머님이 잔소리도 하나도 안하시고
남편은 남편대로 낮잠자고,
전 저대로 릴렉스 하게 되요.
애들은 애들데로 편하게 지내다 오고요.

뭐랄까...편하게 만드는 베이스를 깔아주는 공기같은 분이세요.
거기만 가면 왜 이렇게 편한지...

결혼하고 지금까지 느낀거지만,
지금 처음 님들한테 말씀드리는건데요,
참 남편한테 질투가 느껴져요
저런 엄마를 뒀다는거에 대해서요

우리엄마는..
제가 낮잠자고 있으면
자는 딸을 깨울때 발로 머리를 쾅쾅 차서 깨우는 엄마였거든요.
정말 친정은 불편했어요.
오죽하면
명절때도 안가요...친정이 싫어서요.
그런데 시댁만 오면 대접받네요
며느리라고
그것도 하나뿐인 외며느리라고..
저한테 일 많이 시키시는것도 아니고,
해봐야 어머니 보조 정도만 하고
나머지는 어머님이 보살펴주신다는 느낌이 들게끔
어머님이 참 잘해주세요.

어머님같은 어머니밑에서 큰 남편이
참 부럽네요
그런 친정엄마를 두지 못해서 그런가
남편한테 질투심마져 느낍니다.
IP : 59.86.xxx.76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들만 둘
    '09.10.4 3:11 PM (119.196.xxx.239)

    인 저...
    그런 시모가 되고 싶어요.

  • 2. ..
    '09.10.4 3:11 PM (114.207.xxx.181)

    ㅎㅎ 남편에게 질투심 느끼지 마세요.
    결혼과 동시에 님도 이젠 좋은 시엄마를 가지신거잖아요?
    훌륭한 엄마를 남편과 나눠가지게 되었다고 좋아하십시오.
    오히려 여기 82쿡에 님처럼 좋은 시엄마를 갖지 못해
    님을 질투하는 분들이 많을걸요?

  • 3. 오호
    '09.10.4 3:11 PM (121.151.xxx.137)

    저도 님남편이 부럽네요
    그리고 님도 부러워요

    저는 둘분다 그런분하고는 거리가 멀거든요

  • 4. ..
    '09.10.4 3:15 PM (122.39.xxx.71)

    ㅎㅎㅎ 그런 시어머니를 둔 원글님한테 질투심이 느껴져요...ㅋㅋㅋ

  • 5. 좋은 엄마
    '09.10.4 3:16 PM (59.11.xxx.188)

    헌신적인 엄마가 좋은 엄마이죠.
    아무튼 그렇게 자식한테 온화하고 헌신적으로 대하면서 자신의 행복을 느끼는게 참 대단한거 같습니다.
    다음 세대는 자식한테 그렇게 헌신적일까요.
    뭐 물질적으로 헌신적이진 않아도 온화하게 대하는것만해도 어딥니까.

  • 6. ..
    '09.10.4 3:16 PM (221.138.xxx.111)

    그런 엄마밑에 자라다가 원글 친정 엄마같진 않지만
    별 배려 없는 시모만나니 참 괴롭더군요
    부러워요

  • 7. ^^
    '09.10.4 3:19 PM (58.233.xxx.213)

    저도 원글님같은 시어머님덕에 시댁가는게 인생공부(?)하러간다싶을때도 많네요.
    70넘으셔도 늘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늘 존경스런 분이시거든요.
    뭣보다 며느리가 저 하나지만 절대 자기자식들만 싸고 돌거나해서 소외되는 느낌 안들게 늘 배려해주세요. 때론 남편보다 어머님이 인간적으로 더 정이 간다는 ㅎㅎ
    주변에 좋은 시어머님들 많으세요. 82에서 가끔 열받게하는 황당한 시모도 만만찮게 많지만요

  • 8. ^^
    '09.10.4 3:25 PM (121.165.xxx.118)

    저희 시부모님도 두 분다 그러셨어요..전 그래서 정말 시댁가는거 너무 좋아했는데..친정은 지금도 너무 불편해요 ㅠㅠ 이제 두 분 모두 돌아가시고...시댁이 없으니 너무 서운해요..부모님들 그립고... 결혼하고 남편의 작은 습관들 시아버지랑 똑 같더군요...평생 당신 아내 사랑하시고 젠틀하시고 유모있으시고..공주같이 대접받고 살다 돌아가셨어요 시어머님이...남편도 똑같이 하네요..아버님보다는 경제력에서 떨어지지만 마음과 행동은 똑같아요..자식은 부모 보고 배운다는게 정말 맞나봐요.... 돌아가실때도 의연하게 돌아가시고..시아버님 돌아가실때 고맙다, 나 이제 간다...웃으시면서...삶의 한 여정을 마치고 또다른 여행을 떠나시는것처럼.. 두 분 보면서 저도 저렇게 의연하게 늙고 죽고 싶다 했어요... 시어머님 병상에 한 달 계시다 돌아가셨는데, 병원 문병갈 때마다 남편 ,자식들 오는 시간이면 립스틱 곱게 바르시고 침상에 앉아 계셨어요.. 시어머님 속옷은 꼭 시아버님이 챙기셔서 손수 삶아 다음날 가져가시고, 다른 것들은 제가 챙겼는데 꼭 속옷은 당신이 챙기셨어요.. 시어머님 병상 자리에 꽃 안떨어지게 챙겨 놓으시고, 손주들 카드며 당신 안부 카드 꼭 쓰셔서 꾸며주시고.. 4인실 병실분들 모두 시어머님 부러워하셨는데.. 어머님 아프신데 병실에서 잠 못자게 해서 한번도 밤새본적이 없어요...어머님 아범님 너무 그리워요,,,

  • 9. 며느라만 둘
    '09.10.4 3:29 PM (121.147.xxx.151)

    저도 언제일진 모르지만

    며느리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고 싶군요^^

    그렇지만 저만 희생하는 그런건 싫구요 ㅋㅋ

    서로 서로 편안한 그런 사이가 되면 좋겠네요

  • 10. ^^
    '09.10.4 3:31 PM (121.165.xxx.118)

    무엇보다 시부모님이 젤 좋고 존경스러웠던점은 두 분이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셨다는 점...
    그것만으로 자식들이 얼마나 편하고 안정감을 같는지..그것만한 유산이 없지 싶은게.. 두 분 5개월차이로 세상떠나시고 그때가 모두 90넘을 넘으셨어요. 평생을 사랑하며 해로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살아보니 느끼네요..그것이 얼마나 위대한지..

  • 11. ^^
    '09.10.4 3:37 PM (59.12.xxx.139)

    저희 친정엄마도 그런 편에 속해요.
    여지껏 두 명의 올케들 미리와서 음식 만든 적 한번도 없네요.
    엄마가 다 해놓으면 와서 먹고 설겆이 정도..
    재산은 물려주지 못해도 그런 쪽에선 불만 없을 것 같은데 또 모르죠..^^;

  • 12. .
    '09.10.4 3:39 PM (110.10.xxx.71)

    저희 시어머님도 정말 좋으세요.
    늘 편안하게 해주시고, 배려해주시고...
    감사하는 맘, 긍정적으로 사는 삶의 기쁨을 몸소 보여주시는 분입니다.
    친정엄마도 정말 좋으신분이신데,,
    시어머님께도 참 배울점이 많습니다.
    이번 명절 지내면서 참 시집 잘 왔다 싶습니다. 남편 말고 시어머니 때문에~ ^^

  • 13. 동감
    '09.10.4 4:57 PM (122.35.xxx.18)

    시어머니 저에게 잔소리는 좀 하시지만 그래도 시댁가서 저도 쉬고옵니다.
    간다고 부담스럽지 않고 맛있는거 먹고 쉬고 오겠다 생각하게 됩니다.
    가끔씩 잘 안드시는 명품백도 주십니다.ㅎㅎㅎ

    남편 정말 부럽고 샘납니다.자기만 저런 어머니한테서 잘 자랐네 아우..샘난다.하는 마음 드네요

  • 14. ...
    '09.10.4 5:18 PM (211.229.xxx.44)

    대부분의 분들이 부러워 하시겠습니다. 저도 물론이예요. ^^*

  • 15. 원글님과 댓글님들
    '09.10.4 6:21 PM (218.250.xxx.78)

    너무 예쁜 이야기들..댓글로만 달지 말고
    글을 하나 쓰세요. 댓글 많이 달리면 다 안 읽게 되던데
    위에 시어머님 속옷까지 빨아주시던 시아버지, 돌아가실때 모습도 너무 멋지고..
    그렇게 살다 그렇게 나도 가고 싶어서..
    많은 사람이 읽게 하나 쓰세요^^

  • 16. 저두요
    '09.10.4 7:29 PM (121.147.xxx.164)

    질투까지는 아니지만
    자기는 좋겠다.저런엄마 아들이라...이런생각 자주합니다.

    아들들 사랑이 너무 지나치고 이기적이라
    마음고생도 많이하고 힘들었지만
    세월이지나니 이젠 그사랑이 며느리들에게 넘어오기도해요.

    이번추석엔 신혼때 힘들게했던거 미안했다고 잊어버리라고 하시더군요.
    기본적으로 예의바르고 따뜻한 성품을 가진 시어머니가
    내엄마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을 많이 해요.

    양가 어머니들께서 비슷한 나이에 남편을 잃었는데 왜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날까요?
    추석내내 이거먹어라,이리누워라,편히 쉬어라..소리만 듣다가
    친정에 도착한 순간 아이고힘들다 는 말한마디 했다고
    "젊디젊은것이 늙은 엄마도 일하고 있구만 뭣이 힘들다고하냐!!!!"
    벼락같이 소리지르는 친정엄마를 보니 한숨만 나네요.

    엄마!제발그러지좀마..사위보기 창피해죽겠어~~

  • 17. --
    '09.10.4 9:05 PM (119.149.xxx.79)

    그러게요~
    서어머니께서 오래오래 사셨으면 해요~ 명절의 반이라도 시댁에서 쉴 수 있으니...

  • 18.
    '09.10.4 9:26 PM (121.140.xxx.136)

    우리 엄마는 원글님 시어미니보다 조금 덜 하시지만
    며느리 오기전에 장 다 보시고 나물반찬 거의 다 해놓으시고
    전 부침꺼리 다 썰어놓으시고 다 함께 전 부치고 나면 이제 일없다고 한숨씩 자게 해줘요.
    다들 이방저방에 흩어져 늘어지게 한숨잡니다.
    그리고 돌아갈 때는
    바리바리 싸줍니다.
    일부러 오빠네 갈때 줄려고 더 많이 하죠.
    그런데
    며늘님은 그렇게 싸서 갖고 가서는 전화 한통도 없습니다.
    다음 명절에 또는 엄마 생일때 집에 올 때 까지 전화 없습니다.
    우리엄마 며늘님도 원글님과 같은 마음이길 기대해봅니다.

  • 19. 저두요!
    '09.10.4 9:46 PM (125.187.xxx.208)

    사랑넘치는 시댁가면 제 성격도 온화해지고
    그런 가정에서 잘자란 남편이 너무 부럽고 질투나고 그래요
    시댁에서 푹쉬고 친정오면 몸살나요
    일해서 그런게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친정엄마 싫은점만 쏙 빼닮은 제자신이 더더욱 싫어지고
    남편한테 미안하고 그러네요ㅜ

  • 20. ...
    '09.10.4 10:00 PM (118.32.xxx.197)

    저희 시어른들도, 참 좋은 분들인데.. 돈문제에 좀 엮이다 보니 그런 감정이 사라지네요.

    좋은 부모님들 아래서 참 잘자란 남편. 어른들은 아직도 서로 존대쓰고 그러셔요.
    아버님도 가끔 저에게 존대하시기도 하구요.

    물론 없으셔서 그런건 아는데. 그리고 약간의 실수로 노후자금을 정말 송두리째 잃으신 것도 아는데,-아들들의 결혼자금도 보태기 힘들만큼요. 결혼전 아들 월급 모아둔 것까지 다 날리셔서리..우린 젊으니까 상관 없지만, 어른들이 노후 준비가 안되어 있다는게 정말 크네요. 부담스러워요.

    집안 행사와 맞물려 장남인 저희에게 부담이 좀 오니 힘들어지네요.
    어른들 참 좋은 분들인데... 부양이 의무로 다가오면서 좋은 감정들이 좀 그렇게 변해요.
    너무 얄미운 시동생하며. 부모님이 너무 좋은분들이고, 자식들한텐 정말 희생적인 분들이라
    결혼하고 왠지 이용해 먹는 듯한 시동생 내외가 곱게 보이질 않아요.

    하여간, 내자식에게 좋은 시부모가, 친정이 되려면
    온화한 인품과 함께, 어느정도 노후의 여유를 누릴만한 재산은 필수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우 중요한 문제예요.

  • 21. 울 시어머니랑
    '09.10.4 10:55 PM (124.50.xxx.46)

    똑같아요*^^* 전 정말 시어머니가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거든요^^ 눈에 많이 안차는 며느리임에도 탓하지 않으시고 제가 신경쓰지 않도록 많은걸 배려해주시는 시어머님 덕분에 제가 아주 편히 살고 있거든요..........제가 잘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돼서 늘 죄송한 마음뿐이랍니다.

  • 22. ..?
    '09.10.4 11:02 PM (222.100.xxx.117)

    저는 결혼당시부터 시부모님이 안계셨어요 그런데 남들이 시부모님 애기를 하면 난 나중에 어떤 시어머니가 될까 어떻게 해야 좋은 시어머니라는 소릴 들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답니다 근데 몇일전 아들녀석 여자친구가 처음으로 왔는데 왜 이렇게 이뻐보이는지.. 제가 딸이없고 아들만 둘이거든요 저도 82회원님들 시부모처럼 좋은 시어머니 되고파요!!!!

  • 23. ;'
    '09.10.4 11:15 PM (118.38.xxx.204)

    좀 열받을려하네요.. 힘들게 명절보내고온 며느리로서 남약올리는것도 아니고...

  • 24. 전 친정에서
    '09.10.4 11:24 PM (59.17.xxx.1)

    아가씨 가장역할도 하고 결혼하고 10년 넘도록 친정일, 걱정에 맘고생이 많았는데요
    남편이 셋째라서 시댁쪽에는 부담이 전혀 없어요..
    시어머니도 참 좋은 분이예요..
    이런말이 맞는 건지 모르지만 인생은 공평하구나..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 25. 우리올케인 줄
    '09.10.5 12:01 AM (125.180.xxx.244)

    알았네요ㅡㅎㅎㅎ
    울 올케는 이번에 와서 설거지도 한번 안하고 갔네요...ㅎㅎ
    제가 덧버선에 앞치마 사다놨다 주고
    같이 수다떨며 두시간 전 부친 게 다네요^^
    역시 울엄마가 며칠전부터 다 해놓으신 덕에...^^

    원글님...친정부모복은 없어도 시부모복은 있으시니
    큰 복이다...감사하다 생각하세요~

  • 26. 앗 저도
    '09.10.5 12:01 AM (58.124.xxx.32)

    그런 맘 느낄때 있어요.
    울 시부모님은 자식들에게 정말 잘해주시는 분이거든요. 자식들에겐 정말 아까워 하시는거 하나 없고, 많이 믿어주시고.. 게다가 자식들에게 기댈 마음도 전혀 없으시고 그러지 않을만한 재산도 있으세요(완전 부자는 아니구요^^;)
    버릇없게 자라도록 원하는걸 다 들어주는 건 아닌데 진짜 뒤에 든든한 버팀목이 있는 기분..
    가끔 며느리인 저는 아들딸(저에겐 시누이) 과의 차별을 느끼긴 하지만 ^^;;
    그래서 남편이랑 시누이가 부러울때가 있었어요. 저런 부모님 만난거 진짜 복이다..
    사위에게도 엄청 잘해주시니 시누도 부러웠구요(든든한 친정 있으니..)
    물론 고부간의 갈등 전혀 없는건 아니나 지금은 저도 저런 시부모님 만난 것도 복이다 하고 지냅니다..

  • 27. ,
    '09.10.5 1:07 AM (59.138.xxx.230)

    그런 시엄니 잘 챙겨드리세요,,
    넘 편하다고 편하게만 있지 마시고요
    시엄니 잘 도와주세요,,
    어쨌거나 부럽네요,,

  • 28. 제친구는
    '09.10.5 3:45 AM (124.49.xxx.81)

    원글님의 시어머님같은 분이신데...
    점심먹고 나면 낮잠도 잠깐씩 자자고 자식부부들 -아들만 3형제- 방으로 밀어넣고는
    정작 당신들은 손주들 데리고 나가신답니다,
    며늘들 쉬라고...
    거기다 재력도 어마어마하셔서 결혼할때 다들 대형평수하나씩 받아 신혼시작했답니다..
    부러운분들 넘 많으세요...

  • 29. 너무부러워요
    '09.10.5 4:31 AM (118.219.xxx.249)

    우리 시어머니하고 시누는 에헴 스타일이에요
    물하나 안떠다먹고 다 갖다 바쳐야해요
    손윗 시누는 지네 시댁인 시골도 안가고 아주 재수없어 죽겠어요

  • 30. 또랑이
    '09.10.5 8:34 AM (218.158.xxx.172)

    오랜만에 너무 좋은글을 읽어 눈물이 다 나네요.우리 시어머님도 너무 좋으신분인데 고마움을 잊고 있었나 싶어요.따뜻한 글과 따뜻한 댓글에 마음이 포근해 집니다.

  • 31. ...
    '09.10.5 9:40 AM (58.226.xxx.31)

    저런 시어머니, 챙겨드리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겠어요.
    님도 잘 하시는 거지요?

  • 32. 원글님
    '09.10.5 9:40 AM (163.152.xxx.46)

    복입니다. 좋은 복이지요.

  • 33. 켁...
    '09.10.5 9:58 AM (116.126.xxx.83)

    그런 엄마밑에 살다 명절날 상차리는데 다른 방에서 누워계시는 시어머니 있어요
    같이 안 사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 34. 에구..
    '09.10.5 10:16 AM (112.146.xxx.128)

    저희 시어머니도 비슷하세요..
    명절날 오히려 돈을 받아오죠..쌈짓돈 모아두신거 몇만원 차비하라고 주시고
    아이 용돈주시고..제사음식은 며느리들 힘들다고 다 사오시고..전 몇장 부치고 끝이에요.
    저희 친정..명절이라고 와보니 암도 없더군요 --; 다 놀러가고...

  • 35. ...
    '09.10.5 10:21 AM (119.201.xxx.92)

    저희 시어머니랑 같은신 분이시네요
    저두 시댁가면 님처럼 보조만 하다 오곤합니다.
    한번씩 아들을 너~무 사랑하셔서 한번씩 혼자 마음상하긴 하는데 저두 예뻐라해주시니 참을만해요 ㅋㅋㅋ

  • 36. .
    '09.10.5 11:44 AM (58.143.xxx.141)

    부럽네요,
    저두 그런생각 해본적 있어요, 우리 시어머니 같은 분 아래서 큰 우리남편이랑,
    나머지 자식들 부럽다,
    아기 기저귀 엄마가 힘들어서도 채우잖아요,
    근데 여름에가니, 너무 더우니 여름엔 얼마나 답답하겠냐고, 좀 풀러놓고 기르면서
    치우면 된다고 하시는데, 전 다니면서 치우는게 힘들어서 그렇게까지 하기 힘든데,
    어머니는 그렇게 하셨다고 하시네요, 그러구도 남으실 분이다 생각했었어요,
    우리 시어머니도, 장 다 봐놓으시고, 추석날도 아침일직 남편이 일어나니
    저 깨우지 말라고 하시고, 아낌없이 모든거 다 싸주시고, 과일 사드시기도 힘든곳인데,
    배까지 많이들어왔다고 한박스를 챙겨주시더라구요,

    근데 전 사정이 좀 달라요, 식구들이 너무 많아서 명절이 좀 힘드네요, 거리도 멀고,
    좋으시겠어요,

  • 37. 우리어머님두요
    '09.10.5 11:56 AM (119.69.xxx.84)

    어찌나 좋으신지 명절날도 낮잠 재우십니다.
    차례지내고 설거지하고 나면 쉬라면 이불 펴주세요 조금 쉬더라두 편히 누워있으라구
    그러다보면 본의 아니게 낮잠을 자게 되는데 자다 일어나보면 점심 먹고 다 치우곤,,
    너무 곤히 자길래 안깨웠다고 저만 빼놓고 점심 먹어 미안하다며 점심 챙겨주시져

    암튼,,엄마처럼 며느리 챙겨주시는 우리어머님 너무 좋아요
    그렇다고 저도 철없이 구는건 아니랍니다. 전도 부치고 떡도 만들고,, 저혼자 하는게 아니라 어머님이랑 같이하며 배우고 수다떨고 너무 좋아요

    오죽하면 친정엄마도 어쩜 너는 시댁복이 많니 하십니다
    아들을 키우지만 저희 어머님 같은 시어머니 되고 싶은데 그럴수있을지,,

    사랑이 넘치시는 우리어머님 잠시나마 감사해요^^

  • 38. 며눌
    '09.10.5 12:12 PM (120.142.xxx.199)

    어머나~~저두 님이 마냥 부럽습니다...
    저두 친정엄마가 그러셨어여...
    잔소리 별로 안하고...
    그런데...
    하찮은 걸루 잔소리 심하고 불평많고
    며느리욕 동네방네 흉보고 다니는 시엄미 만나서
    맘고생 심하게 하고 살다보니...
    정말 시댁의 "시"자만 들어도 처다보기도 싫어요...
    저두 아들 키우고 있지만...
    어떤 며느리가 들어와도 님 시어머니 처럼 해주고 싶답니다^^

  • 39. ...
    '09.10.5 12:13 PM (220.117.xxx.104)

    우리 시댁도 비슷합니다. 명절, 제사 때 시댁 가서 하는 일은 어머님이 다 해놓으신 음식을 접시에 담는 거하고 설거지 정도? 밥 먹고 얘기하고 방에 들어가서 좀 자도 "잘했다! 푹 쉬어야지!" 해주시고. 이거 싸줄까, 저거 싸줄까 하고 바리바리 챙겨주시죠. 너무 잘해주세요. 어머님, 감사합니다!!!

  • 40. 커피커피
    '09.10.5 1:05 PM (112.150.xxx.16)

    읽기만 했는데요저두 더불어 릴렉스해 지네요...
    부러워요...
    그런 시댁있으신게..
    전 시댁두 없거든요ㅠㅠ

  • 41. mooncake
    '09.10.5 1:56 PM (202.156.xxx.105)

    저도 남편보고 질투했었어요..
    시어머니가 우리 엄마였으면 좋겠다...

  • 42. ...
    '09.10.5 2:00 PM (221.151.xxx.207)

    ㅎㅎㅎ 그런 시어머니를 둔 원글님한테 질투심이 느껴져요...ㅋㅋㅋ 222

    저희 시댁은 며느리가 애기들 재우다가 살짝이라도 낮잠자면 어디서 시댁에서 감히 낮잠자냐고... 시어머니가 해주신 밥 먹어본적 없네요... 일 끝내고 좀 쉬려고 소파앉으려면 심심하니 마늘이라도 까라고 하십니다... 반찬 받은적도 없고... 오히려 저희가 해가지고 가네요...

    친정이 말그대로 천국입니다. 엄마 밥 다 해놓으시고 딸 사위힘드니 쉬라고 친정부모님이 손주들 손수 데리고 나가 놀이터며 마트며 다니다 저녁때 오십니다... 씨월드 정말 지겹습니다. 결혼할때 씨월드가 어떤지 확인하고 결혼했음 얼마나 좋을까요... 씨월드땜시 남편도 정말 싫습니다. 남펴도 똑같아서... 으이고...

  • 43. 0000
    '09.10.5 2:30 PM (211.49.xxx.72)

    아...글을 읽다가 울 엄니 이야기 인줄알았네요...
    지금은 큰언니댁에서 명절을 지내지만 몇해전까지만 해도 울 엄니께서 원글님이 나열해 주신 것처럼 그러셨는데.....
    이제는 늙으셔서 힘들다고 새언니들이 하지 말라..하도 말려서 명절을 집에서 안 지내지만....
    엄마와 비슷한 느낌으로 큰 새언니가 챙겨 주시니 참 고마울 따름이죠~
    울엄마는 올해도 일년치 먹을 고추가루와 깨 마늘다진것들을 새언니들 몫으로 준비해서 다 나눠줄 생각이십니다......
    근데 울 새언니들은 질투는 하지 않는것 같던데...ㅋ
    사돈 어르신들도 참 비슷한 성향의 분들이라 그런가......
    감사할걸 감사하다고 느끼는 원글님 마음이 참 이쁘네요......
    가족 인연이 뒤에 만났다지만 더 끈끈하게 엮어 나가실수 있을꺼에요....
    간혹 오해와 서운함이 생기겠지만 지금처럼 이쁜 마음으로 갈 이겨 나가시길...

  • 44. ^^
    '09.10.5 2:55 PM (115.143.xxx.135)

    울 시어머니랑 비슷하시네요. ~ 항상 저도 대접받고 오네요. 대접이라고 해서 거창한게 아니라 절 대하시는 맘이 진심인게 느껴져요. 밥먹을때도 항상 제자리엔 여자는 찬데 앉으면 안된다고 방석깔아주시고 티비도 잘보이는곳에 앉으라 하시고.. 제가 살림 잘 못하는데도 첨부터 그러는 사람없다고 차근차근알려주시고 비위상하는거나 그런건 어머님이 못하게 하시네요
    저는 막내아들한테 시집가서 어머님이 연세가 좀있으신데 지금처럼 건강하셨음 좋겠어요
    전 남편한테는 질투는 안나고 그냥 제복이거니 해요.. 그래서 더 잘할려고 합니다.

  • 45. 왠지
    '09.10.5 3:02 PM (211.212.xxx.229)

    개독 미화용 같은 삘은 뭘까..

  • 46. ㅎㅎ
    '09.10.5 3:11 PM (125.178.xxx.35)

    맨날 이상한 시어머니 얘기만 읽다가..
    우리 시어머니도 저 가기 전 다 해 놓으십니다.
    가까이 살아서 제가 시장 보겠다고 해도 한사코 해 놓으시죠.
    단, 그렇게 하신 거 4~5년 전부터입니다.
    그 전까진 어휴...저 정말 힘들게 하셨어요.
    이제와서 갑자기 변하셨는데 아직 적응이 안돼서 그런지 마음 한구석에는 언제 변할지 몰라...라는 의구심이 자리하고 있네요.
    삼년 정도 더 지켜보고 그래도 변함없으시면 그 때 제 마음 완전히 오픈하려구요.
    그러게 정만 주어도 시원찮을 판에 한은 왜 만들어 주신거냐구...
    몸은 편한데 아직 맘은 안 편하더군요. 곧 맘도 편해지길...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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