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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이해가 안되고 너무 서운하네요

서러워요 조회수 : 848
작성일 : 2009-10-03 22:35:03
몇일전 엄마가 해주는 음식이 맘에 안든다고 음식타박하는 아빠에게
동생이 같이 저녁을 먹던중, "아빠 그냥 주는데로 먹읍시다 드라마에서도 주는대로 먹으라고 하잖아요"하면서
농담 비슷하게 말실수를 했어요

그걸가지고 뭐라하는 아빠에게 제가 그게 뭐그리 잘못이냐 주는대로 먹으라는 말이 그렇게 심한말이냐 하고 싸웠죠 그걸로 아빠가 무지 화가나서 일주일채 아무하고도 말 안하고 있습니다
이게 그렇게 잘못된 말인가요?
저렇게 난리치고 엄마한테 자식 잘못가르쳤고 옆에서 웃고 있었다는 이유로 들들 볶을만큼 잘못한 말인가요?



저랑 싸우고 아빠가 화나서 엄마가 중간에서 힘들다고 해서 몇번 화해시도도 했습니다
부침개를 부쳐서 먹으면서 아빠한테 드실꺼냐고 먼저 말도 걸어봤고(니나 먹어라 라고 무안만 당했습니다)
노스페이스에서 몇십만원 주고 등산잠바도 사왔습니다 그런데 열어보지도 않더군요
몇년째 제대로된 옷하나 신발하나 사지않고 맨날 슬리퍼에 츄리닝 차림인 제가 거금을 써서 산거죠

그동안 아빠와 저는 성격이 똑같아서 자주부딫히지만 서로 많이 챙기는 편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저희 고모도 저정도 아빠면 자식들이 무시하고 쳐다도 안볼텐데 저희는 아빠한테 잘한다고
"오빠는 자식들한테 고마워해야 돼"라고 했을까요


저희 아빠..사실 밥주는것만해도 고마워해야 되는데..
그동안 이사람저사람한테 보증으로 날리고 사기당해서 날리고 경제적으로 수입 끊긴지 10년이 넘었거든요
그동안 저희는 엄마가 시장에 노점까지해서 키웠구요

아빠빚때문에 집에 압류들어오는거 막으려고 엄마랑 아빠랑 서류상으로 이혼하신 상태이고..
아차 그동안 사업때문에 저희집은 쫄딱 망한게 3번쯤 되요
집이라고 할수 없는 곳에서도 살아봤고
저희는 집이란(아파트에서 살아본적이 없어서) 당연히 바퀴벌레가 있는건줄 알았어요 날아다니는 큰거요..
그런면에서 아빠가 저희한테 그다지 대접을 바랄 형편은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저또한 평범하게 직장생활하거나 그런 입장이 아니에요
저는 고시공부 중이에요
회사생활하다가 그만두고 시작했고 그래서 몇년째 집에 손하나 벌리지 않고 그동안 모았던 것으로 모으고 불리고 해서 어찌어찌 공부하고 있죠


고시생..정말 인간이기를 포기한 삶이죠
아침에 독서실 들어가면 밖은 비가오는지 눈이오는지 햇볕이 좋은지 모르고
그저 형광등 불빛아래서 14시간 이상을 앉아있는 거에요
중간에 12시에 점심먹으러 30분 나오고 저녁먹으러 30분 나오고..이게 다에요

친구들 만나지 못한지 몇년되니까 이번 명절에는 추석 잘보내라는 단체문자 한통도 못받았어요
제가 적게먹고 자주먹는 스타일인데 점심 저녁 두번만 고시식당가서 왕창 먹으니까 살도 10kg넘게 쪘어요

경제적으로 자유로운가 하면 그것도 아니에요
직장생활 1년조금넘게하고 월급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그나마 주식으로 불려서 그걸로 아직도 공부중이죠
한번도 집에서 도움받은적이 없네요

오히려 대학원(장학금받아서 다녔어요) 다닐때 마지막에 학자금대출받아서 동생 등록금내느라
매달 학자금대출갚고 있어요
그것만 없어도 쪼금 숨통이 트일텐데..
한달에 학원비, 방세, 밥값, 책값등등으로 100만원 훌쩍 넘어가는 돈이 들어가니 한달한달 참 어렵네요
통장 잔고는 줄어들고 공부하면서 돈걱정까지해야하고..

아빠는 저랑 싸우고 나서도 그냥집에서 누워서 tv보면서 시간때우고 다른데 신경쓸것 없이
가게하는 엄마가 집에 들락날락하면서 음식해놓은것으로 밥먹으면 되지만
저는 이렇게 열 몇시간을 독서실에 앉아서 공부하면서 아빠랑 싸운거 신경까지 써야 하는데..

고시공부하는 딸한테 그동안 무슨돈으로 공부하는지 도와준적 한번 없으면서
이런일로 신경쓰게해야 하느냐고 했다가 맘에 상처입고 지금다시 짐싸서 고시원들어왔어요//
아침마다 왔다갔다하기 힘들지만 (왕복 2시간거리..그시간이면 책을 몇십페이지는 읽을텐데)
방값이랑 밥값(도시락 싸서 다닐수 있으니..) 아껴볼려구 집에서 다니려고 했었는데
안되겠네요

엄마한테도 연락안할꺼고 집에도 이제 안온다고 하고 나왔어요
엄마가 엉엉 우시지만 저또한 이번일로 부모에게 서운한건 이루다 말할수 없네요
저는 부모복은 없는거 같아요
IP : 211.47.xxx.22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9.10.3 10:43 PM (125.178.xxx.192)

    위로 드립니다.
    낳아주셨다고 해서 다 살가운 부모가 아니에요.

    적절히 맺고 끊으세요.
    원글님 실속차리는게 먼저인듯 합니다.

  • 2. 역지사지로
    '09.10.4 11:11 AM (211.41.xxx.233)

    생각해보세요
    아버님은 당신 잘못은 모르고 아마 소외감을 크게 느끼시고 있을 것 같아요
    함마디 불평에 따님의 말이 무시하는 말로 들릴수 있어요
    님의 입장을 십분 이해하고 님은 정말로 바르고 성실하신 분 같아요
    힘 내세요
    그냥 늙어가는 아버지에 대해 연민의 감정으로 이해하세요
    남자들도 50대가 넘으면 중년우울증이 온다네요

    이제부터 그냥 무시하세요
    그래야 아버지와 편하게 지낼 수 있어요
    그렇게 비위를 맞춰드리면 더욱더 심해지거든요
    나중에 늙으시면 더 힘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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