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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은 길
이제는 40의 문턱에 있지만 예전.. 중학교 다닐 즈음 아니 정확히는 중3막바지에..
고등학교 진학을 해야 하잖아요.
전 부유하지도 그렇다고 찢어지게 가난하지도 않은 말단 공무원집 장녀였는데
저희 부모님은 그다지 교육열도 그렇다고.. 장녀는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뭐.. 그런 별 생각도 없었지요.
전 중3시절 그래도 공부 제법했었습니다.
악착스러운 면도 없고(부모님을 닮은 듯) 그냥 머리는 좋다고 선생님이.. 그러셔서 거의 선생님이 저를 이뻐하시고 공부하라고 그러시는 중..
고등학교를 가야하는데
어디서 엄마가 듣고 왔는지 서울 여상을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냥 그렇고 그런데 가는 것 보다 서울여상에 가면 취직도 잘되고.. 어쩌고..
그당시 서울여상이 좀 날리긴 했습니다.
지금은 있긴 있나 모르겠지만
저도..그러면 그러자고
제가 뭘 알겠습니까?
그런데 담임이 펄쩍 뛰셨지요. 절대 안된다고..
줏대없는 엄마와 전 학교에 불려가서 그럼 그러자고 ㅎㅎㅎ
그후 전... 인문계 고등학교를 가고 서울의 스카이대가 아닌 그냥 그런 학교 영문과를 들어갑니다.
영문과를 선택한 것도 그냥 영어점수가 잘 나와서 선택했다지요?
부모님도 선택에 별 영향을 안 주시구요..
직장생활 1,2년 하다가 지금은 전업주부로 지내고 있는데
만일 그 당시 서울여상을 나왔다면?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한편으로는 지금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또 한편으로는 그나마 이 한국사회에서 4년제 대학을 나온 것이 너무 잘 했다 싶기도 하네요. 실제 그럴 때도 있었구요.
그냥 시에서 처럼
뒤돌아 가지않은 길을 한참을 쳐다보면서 아쉬움을 가지듯이
가을의 한자락에서 생각의 한켠을 펼쳐봅니다.
제가 오늘 좀 한가롭네요. 외국이라서.. 명절이라 그런가 합니다. (바쁘신 분들께는 죄송)
1. 서울여상
'09.10.3 1:33 PM (125.177.xxx.103)동구여상.. 우리시절, 날렸던 분들. 대학 못 간 걸 아쉬워하죠. 직장 들어와 야간대학 열심히 다니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제 생각에 님은 그래도 4년제 영문과 나오신 것, 잘하신 것 같은데요?^^
2. .
'09.10.3 1:36 PM (210.91.xxx.197)서울여상이 그때는 정말 대단했어요.
반에서 1등은 해야 원서 써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동구여상 원서 써 주는 정도 성적이었는데
제가 여상 안간다고 우겨서 인문계 진학하여
나중에 모 여대 진학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여상 가신 분들이 많은 경우 결국 대학에 다시 진학 하시더라고요.
어차피 돌아가더라도 가야할 길이었던 거죠.
예 이야기에 문득 반가워 덧글 남김니다.
해피 추석이요3. 원글이
'09.10.3 3:08 PM (121.34.xxx.123)가지않은 길보다 선택한 이길이 결국 더 나았다 하시니 기분이 좋습니다.
제 친구는 서울여상은 아니지만 여상나와 회계사무실에서 일 했었는데(그친구도 그러고보니 야간대학 나왔네요) 애 낳고도 한동안은 저 사무실에서 계속 일나오라 했다더군요.
사실 지금 직장을 잡고 싶어도 써주는데가 없는 저로서는 살짝 부럽기도 했구요.
또 반대로 그친구는 직장다니면서 학교다니는 절 부러워했단 생각도 드네요.
집안은 둘다 그럭저럭 비슷했는데..
답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해요.. 근데 서울여상이 없어다는 것 같지요?4. 아롱이다롱이
'09.10.3 9:24 PM (121.170.xxx.179)내 친구 서울여상 가서
은행에 취직한 뒤 야간대학 나와서
아직도 근무하고 있어요.
괜찮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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